
빈곤아동 보금자리 만드는 월드쉐어 그룹홈 현장 2006년부터 세계 22개국 저개발국가 아동 지원 가정같은 주거환경 제공 보모 1명·5명 아동 연결 철저한 양육교육 이뤄져 가정의 행복 느낀 아이들 지역 이끌 인재로 성장해 수리아(14)는 생후 18개월 때, 엄마로부터 버림받았다. 아빠는 두 살배기 아들을 매일같이 때렸다. 몽둥이에 맞아 부러졌던 수리아의 쇄골은 지금도 제자리를 찾지 못해 틀어져 있다. 3세 되던 해, 아빠는 집을 나갔고 수리아는 외할머니에게 맡겨졌다. 8년 동안, 외할머니는 손자를 학대했다. 통(12)의 사연도 비슷하다.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에게 맡겨졌고, 주변 친척들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 도망갔다는 이유였다. 통의 아빠는 재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태국에는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다가 버림받은 고아가 많아요.” 국제구호단체 월드쉐어의 태국 지역 업무를 돕는 김미경 협력자가 사진 5장을 건네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기자가 한 시간 뒤 만나게 될 아이들이라고 했다. 머릿속에 아이들 사연을 하나 둘 새겨넣을 무렵, 태국에서 가장 낙후된 동북부 지역 우본랏차타니(Ubon Ra chathani)에 도착했다. “사진 속 아이들의 표정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제 볼 수 있을 거예요.” 김미경 협력자가 미소를 지으며, 파란 대문을 가리켰다. ◇엄마의 품을 되찾은 아이들 입구에 들어서자 코끝에 고소한 향기가 감돌았다. “헬로(Hello).” 식탁에 모여앉아 아침을 먹던 아이들이 서툰 영어로 먼저 인사를 건넸다. 볶음밥이 담긴 접시를 내려놓던 나라왓(44)씨가 “우리 아이들, 예쁘죠”라며 활짝 웃었다. 아이들 한명씩 바라보는 눈빛에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3년 전, 나라왓씨는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됐다. 월드쉐어가 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