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다음 세대, 창의력이 관건 어릴 때부터 교육받아야”

문화예술교육진흥원박용현 이사장 일본은 박물관·미술관이 7000개 우리나라는 1000개, 중심지에만 있어 정부·기업은 창의 교육 토대 만들고 전 국민은 문화예술 안목 키웠으면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 교육주간이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는 109개국 2000여명이 참여하여 ‘서울 어젠다’를 채택, 5월 넷째 주를 ‘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공식 지정키로 했다. 올 11월 193개국 회원국이 참석하는 총회에서 의결되면 내년부터는 매년 동일한 기간에 전 세계에서 문화예술교육 주간이 선포된다. 이번 주간은 국제사회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일주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문화예술교육 세미나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의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박용현 이사장(두산그룹 회장)을 만나,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물어봤다. 편집자 주 ―왜 문화예술교육입니까. “기업인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발전이 역사적으로 1·2·3차 산업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는 콘텐츠가 주요 먹을거리가 될 사회가 올 겁니다. 소득 2만달러 까지는 문화예술의 뒷받침 없이도 가능할지 모르지만, 일본이나 선진국을 보면 문화예술의 뒷받침이 있어야 4만달러까지 갑니다. 문화예술은 감성, 창의성, 사고의 유연성을 키웁니다. 다음 세대가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려면 문화예술교육 기반 없이는 꿈도 꿀 수 없습니다.” ―문화예술에 원래 관심이 많으셨습니까. “저는 원래 문외한이었습니다. 두산아트센터를 만들면서 그 의미를 재발견했다고 할까요. 모범생이지만 틀에 박힌 생각을 하는 우리들과 일탈적이지만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예술가들이 함께할 때 일어나는 시너지 효과를 발견했습니다. 뉴욕 미술관에 갔을 때 초등학생들이 칸딘스키 그림 앞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쏟아내는 모습을 본 것도 충격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을 접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아동보호 10년… 성과와 과제_부모 양육 교육, 체계적 시스템 구축 절실

학대 80% 이상이 가정에서… 방임·정서학대 발견 어려워 우리나라가 국가적 차원에서 아동학대 예방사업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가능했다. 이후 전국 광역시도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해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10년간 아동학대 예방사업은 전국 광역시·도에 설치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이루어졌다. 2000년에 17개소에 불과했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재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을 포함해 45개소에 이른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신고 접수된 건수는 7만4684건이며, 이 중 아동학대 의심사례 건수는 5만5243 건에 이른다. 2001년에 4133건이었던 신고건수가 2010년 9199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신고건수가 9199건이라고 해도 실제 아동학대 건수는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보호기관이 증설되면서 신고건수가 늘긴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외부에서 의심이 가더라도 신고를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실제 아동학대 건수는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의 주된 유형은 ‘방임’과 ‘정서학대’이다. 2010년의 경우 방임이 34%, 정서학대가 35.1%, 신체학대가 25.8%, 성학대가 4.7%, 유기가 0.4%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김기해 과장은 “대부분 한 아이에게 가해지는 학대행위는 방임과 정서학대, 신체학대 등이 중복되어 있다”고 말했다. 학대를 당하는 아동은 거짓말·가출·학교 부적응·주의산만·낮은 자아존중감 등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매년 아동학대의 행위자 중 80% 이상이 부모라는 사실이다. 또한 아동학대의 발생장소도 80% 이상이 가정이다.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윤혜미 교수는 “아동학대의 현장이 주로 가정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을 덜 가지거나 아동학대 사실을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남의 가족 일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립니다]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주간

‘천 개의 시선, 천 개의 삶’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통해 발표된 ‘서울 어젠다’를 토대로 한 문화예술교육 축제인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주간’이 오는 29일(일)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올해 주간 행사의 주제는 ‘천 개의 시선, 천 개의 삶’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방선규 문화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서울 어젠다’의 주요 내용인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실천’과 관련해 문화예술교육이 다양한 개인의 삶과 사회 문제에 해법을 제공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주간 행사에는 개막 콘퍼런스, 유네스코 공동 학술 콜로퀴엄, 연합 학술제 외에도 체험 워크숍, 동아리 축제와 거리 공연, 지역 프로그램 등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하는 박물관 투어, 해외 인형극 전문가가 초등학교를 찾아 진행하는 창작 워크숍, 아마추어 100명의 기타 합주와 노리단의 거리 공연 등 쉽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일주일간 ‘천 개의 삶’을 만들게 된다. 또한 16개 시·도별 큐레이터가 지역의 고민을 담은 30여 개의 프로그램이 전국의 문화예술교육 지형도를 그린다. 다문화 요리 교육(경기), 폐자전거 부품을 활용한 인형극 워크숍(대구), 예술 공장 미디어 워크숍(울산)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역시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실천’이다. 23일 개막식 사전 행사에서는 100명의 문화예술 명예교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김중만, 안은미, 문훈숙, 김영세, 꽃별, 인순이, 김벌래 등 예술인이 올 한 해 명예 교사로서 예술 재능 기부 활동을 벌이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순태 문화예술국장은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선포하는 의결이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_연중 캠페인 ‘세계시민교육’을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2009년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습니다. 오는 11월엔 OECD와 DAC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개발정책회의인 세계개발원조총회(HLF-4)의 부산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그 위상이 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도 ‘우리나라’에서 ‘지구촌’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해외의 저개발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나눔의 손길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나눔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세계의 많은 이웃들이 기아와 질병,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도 여전히 가난과 고립, 소외를 느끼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에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와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가 세계시민교육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세계의 다양성과 빈곤,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이해할 때에야 비로소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대한민국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2800여 개 교육기관에서 2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세계시민교육을 제공했고 지난 20년 동안 총 1500만 명이 이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예비부모교육은 지난해 450여 개 교육기관에서 13만여 명이 참여했고, 2200여 명의 전문 교육강사를 양성, 파견했습니다. 아동권리교육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총 9062개 교육기관에서 75만11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전국 97만783명을 대상으로 평화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전국 고등학교 학생, 회장 부회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십 캠프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들이 지면을 통해 전개됩니다. 더나은미래를 통해 독자 여러분도 생생한 세계시민교육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캔 파운데이션 ‘아트버스’ 프로젝트_예술창작이 필요한 곳에 ‘노란 버스’가 달려갑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연지초등학교의 운동장 안으로 노란 버스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 몇 명이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차례차례 버스에 올라탔다. 내부를 개조해서 작은 공부방 같은 버스 안은 아이들이 조금만 떠들어도 웅웅거렸다. “1층에는 무당벌레, 2층에는 딱따구리, 3층에는 부엉이…. 어, 두더지 그리고 싶은데 어떻게 그리지?” 새나 벌레 등 학교 운동장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위한 집을 생각해보라는 말에, 여덟살 우섭이는 ‘동물 아파트’를 그리고 있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조각가 김재환(37)씨가 우섭이의 그림을 보고 “멋있네, 정말 잘했다”라고 칭찬하자 아이는 몸을 배배 꼬며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이 올라탄 노란 버스의 정체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서 문화 창작 수업을 하는 일명 ‘아트버스(art bus)’다. 이 버스 안에서는 10주 동안 젊은 예술가와 아이들이 함께 공동의 창작물을 만드는 ‘아트버스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실력 있는 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해외 교류와 전시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캔 파운데이션(Contemporary Art Network Foundation, 국제시각예술교류협회)이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2009년 6월에 시작돼 벌써 2년째를 맞았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김씨의 수업은 자신의 주변에 사는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주제다. 버스에 올라탄 아이들은 컴퓨터와 TV를 통해 여러 벌레와 새들의 사진을 보고, 운동장으로 나와서 화단과 연못 등을 둘러봤다. 김씨를 비롯해 다른 지도교사의 말을 잘 듣던 저학년 아이들과 달리 고학년 아이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저런 낙엽 밑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김씨의 물음에 몇몇 남자아이들은 관심 없다는 듯

각 기업의 재능기부가 모인 ‘공동의 사회공헌’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는… 1박2일 동안 진행된 비전캠프는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생각을 할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에게 비전캠프보다 더욱 의미심장했던 것은 비전캠프를 주최했던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였다. 보통 기업은 사회공헌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기업 활동의 일부이다 보니 자기 회사의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는 이런 분위기에서 문제를 짚어냈다. “개별적인 기업들이 개별적인 활동을 하지만 사실은 대개 비슷합니다. 그러다 보면 지원을 받는 곳들이 집중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쏠림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한 번의 보여주기식 지원에 그치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지원의 효과조차 모호해집니다.”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의 KT 최재근 상무는 기업들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간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어느 기업이나 업의 특성에 맞는 재능과 장비, 시설 등의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자원봉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서로 다른 기업들이 이런 자원들을 모은다면 마치 모자이크처럼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업들의 입장에선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하는 효과가 생길 거고요.”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활용해 전국 3500여개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자는 것이다. 이번 캠프의 경우처럼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아이들에게 공장 방문의 기회를 줄 수 있고, 여행업에 종사하는 기업에서는 아이들의 견학 코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에 종사하는 기업에서는 아이들의 학력

“뛰고 달리고 춤추며 미래 꿈을 그렸어요”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 ‘1박 2일 캠프’ 4월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남양주 KT덕소사옥의 ‘꿈품센터’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남양주 1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신청한 70명이 넘는 아이들이 웃고 떠들고 뛰어다니고 있었다. “꿈품센터는 전적으로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KT 이덕순 부장이 말문을 열었다. “남양주에만 지역아동센터가 50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 남의 건물에 세를 들어 있거나 좁아서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기도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꿈품센터를 만들었어요.” KT는 덕소사옥의 1층에 28평 공간을 내서 아이들이 음악교육이나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조했다. 현재 꿈품센터는 전국에 9개가 있고 올해 10개소 정도를 더 열 예정이다.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이 1박2일의 캠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가운데 관광버스 두 대가 도착했다. 관광버스는 하나투어에서 준비했다. 하나투어는 이번 캠프를 위해 아이들의 전체 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짜고, 여행안내책자를 개발하고 차량을 지원했다. 여행사만이 할 수 있는 재능기부를 한 셈이다. KT와 하나투어만이 아니다. 이번 캠프는 ‘아동사랑네트워크 Dream Together’에 속한 KT, KBS·하나투어·매일유업·정철영어TV·대교·한국건강관리협회가 각자 가진 것들을 재능기부로 내놓아 이루어졌다. 목표는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는 이틀짜리 비전캠프를 진행해보자’는 것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매일유업의 평택공장이었다. 아이들이 내리자마자 직원들이 나와 아이들을 맞아줬다. 아이들은 위생모자를 손에 받아들고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모자를 잘 쓰세요. 앞머리나 옆머리가 모자 밖으로 나오면 안 돼요.” 소독을 위해 들어간 에어 샤워실에서의 비명을 시작으로 우유와 요구르트의 제조 공정을 유리벽 너머에서 견학한 아이들은 갓 만든

[한국의 혼을 찾아서③] 전통문화, 잊혀지지 않게 다함께 즐겨요

LG U+ 후원, 복지시설·다문화 아이들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경복궁 관람… 미니장구 제작체험 신국악단 ‘소리아’의 소녀시대 GEE 연주로 공연 시작 비보이 댄스와 상모돌리기도 함께 어울어져 신난 아이들 “지루할 줄 알았는데 오길 잘했어요” 연초록 새싹들이 푸르름을 발산하는 경복궁 주차장이 아이들의 설레이는 조잘거림으로 싱그러움을 더해가기 시작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LG U+ 후원으로 진행된 ‘신국악단 소리아와 함께하는 전통문화체험교실’에 참여하는 성동구 생활지원가정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오늘 점심메뉴는 뭐예요?”, “밥은 언제 먹나요?” 등의 질문을 쉴새 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강원도 원주의 3개 아동복지시설에서 온 아이들의 설렘 가득한 맑은 눈들은 광화문의 시내 전경과 경복궁 뒤편으로 보이는 청와대 등 인솔교사가 짚어주는 주위 경관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쁘게 움직였다. 경복궁에 들어선 아이들은 종로 시니어클럽 문화해설가의 안내로 우리 조상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담긴 바닥 돌, 지붕, 굴뚝 등 사소하게 지나쳤던 작은 부분도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는 근정전의 용상(龍床)이었다. 임금님께서 앉으셨던 의자라는 설명에 아이들은 출입이 제한된 문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일제히 고개를 삐죽이 내밀었다. 키가 작아 앞이 보이지 않았던 막내 6살 영하가 막 울음을 터뜨리려는 순간, 인솔교사가 재빨리 번쩍 들어 올려 주자 영하의 얼굴은 금세 환한 웃음으로 가득해졌다.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으로 사용되었던 수정전 앞에서 문화해설가 엄화자씨가 “세종대왕이 누구와 함께 한글을 만드셨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조용해진 가운데 “주변 신하요!”라는 한 아이의 재치 있는 대답에

착한카드 캠페인 함께하는 착한 기업·착한 가게

스코노코리아(www.skonokorea.com) 썬앳푸드(www.sunatfood.com) ㈜유베스타(www.ChildU.co.kr) ㈜예감(www.yegam.com)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www.sejongpac.or.kr) 휴넷(www.hunet.co.kr) ㈜유비온(www.ubion.co.kr) 소망화장품(www.somangcos.co.kr) ㈜엔학고레메디칼(www.nhak.co.kr) 강릉촌두부(02-438-3918) 마마시타(02-511-7088) 블룸블룸(031-386-9902) 올리브 안경원(02-553-5102) 핑거 플라워(070-4407-3651) 쥴리앙(02-723-2386) 장어명가(02-471-4088) 도누이야기(02-433-3801) 더퍼스트펭귄(02-929-1120) 권앤한 스킨러브(02-755-8927) 대관령(02-437-9192) 동강오리(02-492-6717) 갯마을(02-432-6848) 항아리 수제비(02-492-6673) 보양식당(02-439-8504) 백미 부대찌개(02-492-1832) 그린찌개(02-494-1025) 동강 장어랑 나랑(02-2209-2260) 바다횟집(02-432-1850) 우스돈스(02-495-1482) 양미식당(02-492-7856) 소문난 순대국(02-434-4508) 고래뱃속(02-432-3390) 우리 오리날다(02-2209-6077) 남원 추어탕(02-432-4332) 정 고기집(02-434-3770) 망우 돌곱창(02-434-8444) 삼성 우림판매점(02-433-9116) 망우종합장식(02-433-6179) 우드토픽(02-433-7342) 스타노래연습장(02-2207-2380) 일호정(02-2207-4443) 옛아추 숯불구이(02-433-0324) 한성 정육식당(02-2207-2600) 묵은지삼합(전화번호 없음) 미소(전화번호 없음) 행복한나눔-청담점(02-2085-8238) 행복한나눔-서울극장점(02-2268-9544) 행복한나눔-정릉점(02-909-6449) 벗테드(02-6052-0933) 채선당-문정점(02-403-3306)

이달의 착한 주인공_ ‘강릉 촌두부’ 조염혐씨

이달의 ‘착한 주인공’은 착한카드 소지자에게 할인이나 선물을 제공하는 착한가게가 모여 있는 서울 중랑구 착한거리(Good Street) 1등공신 조염혐(강릉 촌두부 대표·53)씨다. 조씨는 착한 카드 캠페인이 일상 속에서도 쉽게 나눌 수 있고 큰 어려움 없이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는 콘셉트가 좋아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 망우본동에 위치한 강릉 촌두부는 몸에 좋은 건강식, 콩요리 전문점으로 13년째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 가족과 모든 소외된 가족, 한 번 더 생각하게 돼

착한 카드 캠페인_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시사회 영화는 슬펐다. 객석에선 적지 않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고, 탄식 같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지만, 스크린을 외면할 수 없었다. 스크린 속의 사람들이 겪는 아픔이 그들만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그들의 괴로움이 우리 삶의 한 단면임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민규동 감독)’ 시사회는 그런 분위기였다.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온 노희경 작가와 배종옥의 만남으로 영화의 감정선은 밑바닥부터 끌어올려져 무작정 원망할 수도 체념할 수도 없는 삶의 한순간에 도달하고 민규동 감독의 연출은 슬픔과 행복, 비탄과 희망 사이에서 군더더기 없는 균형을 이룬다. 시사회 후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에선 “밤새 아팠네요, 이 영화 때문에”, “딸로서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는 등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과 ‘손잡고’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가족과 희망, 두 개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해줄 수 있는 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고심을 많이 했다”는 제작사 수필름(대표 민진수)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영화 속 배우들이 보여주는 표정과 몸짓이 모두 연기력 이상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족은 상처이나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기도 하다는 영화의 주제의식은 분명 나의 가족과 세상의 모든 소외된 가족들을 위한 영화다. 기자는 이번 영화를 착한카드 캠페인을 통해 봤다. 세상의 고통을 응시하려는 측면에서 착한카드의 취지와 이번 영화의 문제의식에서 비슷한 점이 있어 배우는 것도 많았다. 고통의 응시와 고통받는 자에 대한 포용이

“온몸이 마비돼가도 공부는 포기 못해”

희귀·난치성질환자 위한보조기기 보급·지원 절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올해엔100명에게 학습용 보조기기 지원 남윤광(27)씨는 ‘척수성근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척수성근위축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근육이 천천히 말라붙고 마비되는 질환이다. 손가락 몇 개와 얼굴 근육을 빼고는 움직일 수 없는 탓에, 밥을 먹을 때도, 옷에 단추를 채울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남들에겐 너무나 쉽고 당연한 것도 남씨에게는 버겁고 힘든 일이다. 그런 남씨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공부’다. 작년 8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받아 적거나 도서관에서 필요한 책을 찾아 빌리는 것도, 심지어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도 혼자 힘으론 쉽지 않았지만 남씨는 7년 반 만에 당당히 졸업했다. “병세가 점점 나빠져서 급기야는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누군가 도와줘야 했습니다. 자료 조사를 할 때면 이 페이지, 저 페이지를 들추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 하고요. 그때마다 매번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하니 마음껏 공부하기도 힘들고, 활동보조인이나 봉사자 등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 불편한 마음이었죠. ‘페이지터너’를 지원받으면서 달라졌습니다. 마음껏 공부도 하고 책도 읽었습니다. ‘페이지터너’는 단순히 책장을 넘겨주는 기계가 아니에요. 제 병을, 제 인생을 넘겨주는 ‘라이프터너(life-turner)’예요.” ‘페이지터너’는 리모컨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고안된 기계다. 이처럼 장애인의 손상된 신체 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도구들을 ‘보조기기’라 한다. 일상생활 및 의사소통을 돕는 보조기기에서부터 학습, 운동, 컴퓨터 사용 등을 돕는 보조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는 한벗재활공학센터의 최운호(34)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