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일(금)

“모바일 상담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공헌에 힘쓸 것”

SK텔레콤 남영찬 부사장 인터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사회공헌을 하는 것과,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기업의 업무와 연계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지만, 실제 성과가 잘 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SK텔레콤은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본질’인 IT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특히 최근 온라인을 통한 기업 사회공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SK텔레콤의 모바일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의 CSR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남영찬(52·사진) 부사장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미상_사진_사회공헌_남영찬부사장_2010―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상담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한 해 문자 상담이 10만건을 넘었습니다. 가출한 청소년이 전문 상담사와의 문자 대화를 통해 집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삶을 다시 산 경우도 있습니다. 가출한 청소년들은 처음 하루 이틀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들을 위한 안전망이 없습니다. 저희가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전보다 사회 문제가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단순히 돈을 주거나 물품을 주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 사회공헌 역시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고,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비즈니스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때 특히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갈수록 기업의 어깨 위에 놓인 책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만으로 칭찬받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환경·교육 등 미래 세대까지 고려한 사회공헌 전략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전 국민의 절반이 고객인 우리 회사로서는, 국민의 의견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겠지요.”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는 늘어납니다. 기업의 CSR 활동을 촉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중요합니다. 소비자가 사회공헌을 열심히 하는 기업을 지지해주고 후원해주면, 더 많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겁니다.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져야 합니다.”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