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비영리, 작은 것에 주목하라”…다음세대재단 ‘2021 체인지온 컨퍼런스’ 개최

“불확실성 가득한 코로나 시대, ‘작은 것’에서 위기의 답을 찾자.”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2021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26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사회혁신에 관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나누는 행사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작은 것부터 다시 건강해지는 비영리’.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에 ‘작은 것’의 가치에 주목해 위기를 헤쳐갈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단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했다. 서로를 지탱하는 작은 온기 행사에는 기조연설이 따로 없었다. ‘작은 것’에 주목한다는 주제에 맞게 줌(ZOOM)으로 연결된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조명하며 컨퍼런스의 막을 열었다. 행사 참가 신청 링크가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접수한 참가자, 딸 이름이 ‘지온’이라서 ‘체인지온’에 더 애정이 간다는 참가자 등을 소개하는 문구가 차례로 화면에 떴다. 사회를 맡은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올해는 아쉽게도 온라인으로 만나게 됐지만, 거리감 없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작은 것의 힘을 알아차린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4개 강의가 마련됐다. 과학책방 ‘같다’의 대표이사이자 천문학자인 이명현 대표가 첫 번째 연사로 나섰다. 대학원생 시절 12살 어린이가 연구실에 찾아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어떻게 알죠?”라고 질문한 사례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명현 대표는 달에서 찍은 사진, 화성·목성·토성에서 찍은 사진을 연달아 보여줬다. 그는 “인간에게는 지구가 세상의 전부인 것 같지만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연약하고 작은 점에 불과하다”면서 “숲에서 활동하다 보면 여기가 숲이라는 것을 잊고 풀과 나무에만 집착하게 되는데, 한 번쯤은

“비영리 사업도 임팩트 측정해야”…사회적가치연구원 ‘제1회 임팩트재단 포럼’ 개최

국내 비영리 사업의 소셜 임팩트 측정에 대해 논의하는 ‘제1회 임팩트재단 포럼’이 지난 24일 열렸다. 비영리 사업의 임팩트 측정을 주제로한 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포럼을 개최하고 비영리 단체 5곳의 사업 임팩트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임팩트 측정에 나선 단체는 미래교실네트워크, 사회적가치연구원, 아름다운재단, 포스코청암재단 등이다. 포럼은 크게 소셜 임팩트 측정 결과 발표와 네트워킹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부 소셜 임팩트 측정 결과 발표 세션에서는 지난 1년간 임팩트 측정을 공부하고 직접 재단의 임팩트 사업을 측정해 본 5개 재단이 측정 결과와 경험을 발표했다. 재단이 측정 방법에 활용한 임팩트 프레임은 각기 다르다. 미래교실네트워크의 경우 임팩트 스페이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무형자산가치 측정, 아름다운재단은 생태계 메타포, 포스코청암재단은 Inward and Outward, 티앤씨재단은 공감인식 향상 5단계 등을 사용했다. 2부 순서에서는 참석자 50여 명이 그룹을 나누어 임팩트 측정의 필요성, 공동의 측정, 운영에 대해 토론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금까지 비영리 사업에 대한 성과를 ‘몇 명의 장학생에게 얼마의 장학금을 주었는가?’ 혹은‘프로젝트에 몇 명이 참여하였는가?’와 같이 투입 혹은 산출 위주로 성과를 자랑해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개인, 집단, 사회가 얼마나 변화되었는가?’라는 임팩트로 비영리 단체의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재열 서울대학교 교수는 “비영리 단체들은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가장 최일선에 있는 집단으로서 기관이 독자적으로 자신의 성과를 발표하는 것보다 공동의 모임과 측정을 소재로 한 학습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 우리 사회

ESG
“글로벌 ESG 투자, 기존 투자보다 수익률 높다”

ESG를 고려한 투자가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생애주기 연금자산 관리’ 정책심포지엄에서 김유성 KB증권 투자솔루션센터 상무는 ESG 투자 성과를 실증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상무는 미주개발은행의 ‘연금 국부펀드의 ESG 투자 사례’ 자료를 활용해 MSCI 월드, MSCI ACWI, S&P 글로벌 등 주요 지수 7가지의 글로벌 투자 성과를 분석했다. 지난해 1~6월을 기준으로 통합지수와 ESG 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ESG 지수 수익률이 통합지수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SCI ACWI 지수의 경우 통합지수 수익률 대비 ESG 지수 수익률이 10.23%p 높았다. MSCI 월드의 초과수익률은 1.92%p, Stoxx글로벌은 1.82%p, S&P글로벌은 1.32%p였다. BB 글로벌 Agg TR 지수만 유일하게 ESG 지수가 일반 지수에 비해 0.1%p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SG 투자 변동성도 기존 투자와 유사했다. 조사 기간 중 투자 변동성은 주요 지수와 ESG 지수 간 차이가 1%p 미만이었다. 국내 ESG 투자 성과도 분석했다. 한국ESG연구소의 ESG 평가 등급을 기준으로, 2019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된 국내 상장회사에 대한 투자 성과다. ESG 통합등급별로 점수를 분석했을 했을 때는 유의미한 성과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회(S) 부문만 반영했을 때는 상위 등급의 기업에 대한 초과수익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회책임펀드도 따로 있을 정도로 이전부터 많은 투자 자금이 몰려갔지만, 환경(E) 부문에는 최근 (사회적인)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E에 관한 부분도 성과에 유용하게 작용할 것으로

철강산업, 온실가스 배출 주범…산업 부문 배출량 39% 차지

철강산업이 국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이 25일 발간한 ‘국내 철강산업 탄소중립 대응 동향과 이슈’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으로 2018년에만 약 1억1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같은 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인 2억6100t의 약 39%에 이르는 수치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은 18%, 시멘트산업 13%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7억2700만t이다.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이는 화학, 식음료 등 주요 제조업 부문의 평균 배출 증가율(15.2%)보다 8.8%p 높다. 국내 철강회사들의 조강(쇳물) 생산량은 2018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탄소 배출량은 조강 생산량 1t당 1.45t으로 전 세계 평균 1.9t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집약도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부터 감소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유럽, 미국에 비해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요 철강 기업 85개 중 배출 상위 10개 기업의 배출량이 철강 부문 전체 배출량의 96.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5개사의 배출량은 3.2%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66.8%, 25%를 차지해 철강 부문 전체 배출량의 약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 조강 생산량의 90.6%를 담당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고로-전로 방식을 통해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조강 기술은 크게 고로-전로 방식과 전기로 방식으로 구분된다. 고로-전로 방식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투입해

유엔여성기구 “코로나19 이후 가정 안팎서 여성 대상 폭력 심각”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안전을 위협받은 여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세계 여성폭력 근절의 날’(11월25일)을 맞아 ‘코로나 대유행의 그늘: 코로나 19 유행 동안의 여성에 대한 폭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13개국 여성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자신 또는 자신이 아는 여성이 코로나 19 이후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가정 내 폭력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8%는 배우자나 연인에 의한 신체적·언어적 폭력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여성도 23%로 집계됐다. 여성들이 가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신체적 폭력(21%)이 가장 많이 꼽혔다.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해 상처를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여성들은 가정 밖 폭력도 늘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간에 혼자 외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성희롱 발생하는 사례가 코로나19 이후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58%에 달했다.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이 불안감,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호소할 가능성이 3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마 바하우스 유엔여성기구 사무총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위기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끝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상의 이동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여성들은 가해자와 함께 가정이나 지역 내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며 “폭력을 근절하기

유니세프 “지난 5년간 아프리카서 강제징집 아동 2만1000명”

무력 분쟁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 서·중부에서 지난 5년간 아동 2만1000명이 강제징집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 시각) 유니세프가 발표한 ‘서부·중앙 아프리카의 어린이 보호’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서·중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은 지난 5년간 급격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만 4500명 이상의 아동이 소년병으로 징집됐다. 무력 분쟁은 아동 복지에도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중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학교·병원이 공격받은 사례는 약 150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동의 성폭력 피해는 2200건, 납치는 3500건에 달했다. 마리-피에르 푸이리에 유니세프 서·중부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는 “서·중부 아프리카에서 무장 충돌 조직이 미성년 아동을 대상으로 심각한 인권 위반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지난 5년간 확인된 중대한 위반 건수만 50% 늘었다”고 했다. 유니세프는 아동에 대한 6가지 중대한 위반으로 ▲인도적 지원 거부 ▲학교 또는 병원 공격 ▲징집 ▲납치 ▲성폭력 ▲살상 등을 규정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2005년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아동 강제징집, 납치, 강간 등과 같은 심각한 아동 폭력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모니터링 결과, 2005년에서 2020년 사이 전 세계 아동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 4건 중 1건은 서·중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6400명 이상의 아동이 심각한 아동 폭력 위험에 처했다. 피해자 3명 중 1명은 여아였다. 유니세프는 무력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코로나19로 인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5750만명의 아동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2배가량

세계 인구 절반이 비만·과체중·저체중…영양 점수 ‘낙제점’

전 세계 인구 10명 중 5명은 영양 상태가 불량해 비만, 과체중 또는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는 적게 먹고 고기는 많이 먹는 등 균형 잡힌 식단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23일(현지 시각) AFP 통신은 ‘2021 세계 영양 보고서(GNR)’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GNR은 각종 영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과 각국 정부, 시민단체, 기업 등 100여 개 기관이 2013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발표하는 보고서다. 전 세계 음식 섭취 실태와 영양 자금 조달 상황 등을 제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8%는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어 과체중·비만 또는 저체중 상태다. 5세 미만 중 약 1억5000만명은 발육부진이며 4500만명은 영양결핍이다. 3890만명은 과체중이다. 성인의 경우 40% 이상이 과체중, 비만이다. 인류의 식단은 지난 10년 동안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다섯 접시 이상 먹을 것을 권장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권장량의 절반가량이었다. 콩류, 견과류 섭취량은 권장량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붉은 고기, 가공육의 일주일 섭취량은 권장량의 5배에 달했다. 영양 불균형 현상은 국가 경제력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저소득 국가 사람들은 과일, 채소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고 저체중 인구 비율도 높았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붉은 고기, 가공육, 유제품, 설탕이 든 음료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음식 섭취량이 많았다. 과체중·비만도 비율도 높았다. 보고서는 “여러 영양 목표치들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다른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기후변화 리스크 인지하지만, 투자 반영은 어려워”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기후변화 리스크를 인지하면서도 이를 투자에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2021 ESG 설문조사 보고서(2021 ESG Survey Report)’를 발표해 “투자자들이 기후변화를 핵심 ESG 이슈로 고려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기후변화 리스크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것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자산운용사, 은행, 재단·기금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 18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기관의 운용자산은 21조 달러 이상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기후변화를 ESG 요소 중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관에 ESG 전담부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9년 47%에서 올해 59%로 증가했으며, 응답자의 89%가 향후 2년간 ESG 투자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ESG에 대한 관심에도 투자 종목의 탄소배출을 추적하고 있는 투자자는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발자국 접근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 탄소배출을 일부 또는 전부 추적하고 있다고 응답한 투자자는 47%였다. 또 포트폴리오 기업의 물리적 리스크(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물적 피해)와 이행 리스크(탄소배출 저감 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6%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도 30%에 그쳤다. 필 피터스 맥쿼리클라이언트 고객솔루션부문 책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기관투자자들이 ESG 요소를 얼마나 투자 접근법에 반영해 왔는지를 보여준다”며 “동시에 이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구름 속 자객’ 낙뢰, 기후변화로 잦아진다

찰나의 순간에 인명을 앗아가는 기상재해 낙뢰(落雷)가 기후변화로 잦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낙뢰의 왕국’으로 불리는 브라질에서는 연평균 낙뢰 발생 건수가 7000만건에서 1억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현지 시각) 브라질 일간지 폴랴지상파울루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의 연구 결과, 기후변화로 인해 연평균 낙뢰 발생 건수가 약 42%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낙뢰는 구름과 지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현상이다. 구름대에서 발생한 벼락이 지면으로 떨어질 때 순간적으로 3만도에 이르는 급격한 가열이 일어나고 대기는 폭발적으로 팽창하게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낙뢰로 인해 2194명이 사망했다. 벼락이 주거지 등에 떨어져 인명피해를 낸 사례는 연간 300번 정도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낙뢰 피해 사망자는 연간 100명 안팎으로 조사됐다. 가축 피해도 심각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브라질 전국의 농가에서만 소 2973마리가 벼락에 맞아 폐사했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1500만 헤알(약 31억9200만원)으로 확인됐다. INP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뢰가 동반하는 강풍이나 폭우가 지속되면 소들이 본능적으로 나무 울타리 근처에 모이기 때문에 낙뢰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2014년 초에는 리우데자네이루시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에 벼락이 떨어져 예수상의 손가락 두 개와 머리 부분이 손상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낙뢰로 인한 브라질의 연간 재산피해를 최소 10억 헤알(약 2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빈번한 낙뢰는 브라질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 호수, 인도네시아와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등 적도 인근의 국가에서 흔하다. 이 밖에 북극의 낙뢰 발생 건수는

EU·美, 메탄 규제에 속도 낸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메탄 감축을 위한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 등은 “EU는 석유·가스 생산 기업에 메탄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며, 미국에서는 석유·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메탄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이 지난 19일 하원을 통과했고,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등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메탄이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21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미국은 지난 9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30%를 감축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EU가 마련하고 있는 법안이 시행되면 석유·가스 기업은 12개월 이내에 생산 시설의 메탄 배출량을 추산해 보고해야 한다. 이후 12개월은 메탄 배출량을 실측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3개월이나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배출량을 측정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2월에 메탄 규제 법안의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법안이 시행되기까지는 유럽의회, 회원국 협상 등을 거쳐야 해서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주도로 메탄 규제 법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은 아동 양육, 기후위기 대응, 의료 보험 등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더 나은 재건 법률’(Build Back Better Act)을 발표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석유·가스 생산시설에서 배출하는 메탄에 세금을 부과하는

‘분쟁 관계’ 이스라엘-요르단, 기후 대응 위해 전력·물 교환하기로

국경을 맞대고 종교 갈등을 벌여 온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은 요르단의 친환경에너지와 이스라엘의 물 자원을 교환하기로 협약했다. 22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양국 에너지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각국의 이점을 살려 상대국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요르단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물 부족 국가다. 높은 기온, 지속적인 가뭄, 부실한 물관리 등으로 인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한 용수 약 2억㎥를 요르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의 80%가 사막인 요르단은 사막 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600MW 규모의 전력을 이스라엘에 수출한다. 발전소 건설은 UAE 기업이 맡는다. 이스라엘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30%를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국가 간) 협력이 어떻게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복원력을 갖출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반가운 사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줄곧 서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요르단에서 관리하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후, 이 지역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두고 갈등을 벌였다. 1994년 평화협약을 체결했지만 떨떠름한 관계는 지속됐다. 지난 10월에는 유대교도가 알아크사 사원에서 기도를 올린 것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협상은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중재로 지난 9월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핵심 우방국이며,

발 묶인 ‘아마존 기금’ 7000억원…브라질 정부 불신 반영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 기부로 조성된 ‘아마존 기금’이 브라질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보 등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18일(현지 시각) 지난 2019년 8월부터 운용이 중단된 아마존 기금이 주요 공여국인 노르웨이와 독일의 반대로 앞으로도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와 독일의 반대로 발묶인 기금의 규모는 36억 헤알(약 725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8년 기금 창설 당시 노르웨이 정부가 기금의 90%를 냈고, 독일 정부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질이 나머지 10%를 부담했다. 아마존 기금 운용이 멈춘 시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한 2019년과 겹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1월 취임 후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확대 등을 이유로 아마존 개발을 허용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보우소나루 정부가 들어선 뒤 브라질에서는 환경보호구역 지정 기준 완화, 불법 벌목에 대한 벌금 감면 등이 이뤄졌다. 특히 히카루드 살리스 환경부 장관은 아마존 기금운용위원회에 참가하는 NGO 인력을 줄이고, 삼림 보호구역 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주 계획을 추진하는 등 기금을 다른 용도로 집행하려고 시도했다. 기금 운용 방식을 놓고 노르웨이와 브라질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고, 같은 해 8월 기금 운용이 중단됐다. 당시 노르웨이 정부는 “아마존 기금 운용은 삼림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모범적인 재정지원 방식”이라며 브라질 정부의 운용방식 변경 요구를 일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혐의로 지난 1월과 10월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된 바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남미 9개국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