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수)

유엔여성기구 “코로나19 이후 가정 안팎서 여성 대상 폭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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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안전을 위협받은 여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세계 여성폭력 근절의 날’(11월25일)을 맞아 ‘코로나 대유행의 그늘: 코로나 19 유행 동안의 여성에 대한 폭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13개국 여성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24일(현지 시각) 유엔여성기구가 발표한 ‘코로나 대유행의 그늘: 코로나 19 유행 동안의 여성에 대한 폭력’ 보고서. /유엔여성기구 제공

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자신 또는 자신이 아는 여성이 코로나 19 이후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가정 내 폭력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8%는 배우자나 연인에 의한 신체적·언어적 폭력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여성도 23%로 집계됐다. 여성들이 가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신체적 폭력(21%)이 가장 많이 꼽혔다.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해 상처를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여성들은 가정 밖 폭력도 늘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간에 혼자 외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성희롱 발생하는 사례가 코로나19 이후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58%에 달했다.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이 불안감,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호소할 가능성이 3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마 바하우스 유엔여성기구 사무총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위기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끝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상의 이동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여성들은 가해자와 함께 가정이나 지역 내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며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각국 정부나 활동가들의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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