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수)

철강산업, 온실가스 배출 주범…산업 부문 배출량 39%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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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이 국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이 25일 발간한 ‘국내 철강산업 탄소중립 대응 동향과 이슈’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으로 2018년에만 약 1억1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같은 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인 2억6100t의 약 39%에 이르는 수치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은 18%, 시멘트산업 13%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7억2700만t이다.

철강산업이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 제공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이는 화학, 식음료 등 주요 제조업 부문의 평균 배출 증가율(15.2%)보다 8.8%p 높다.

국내 철강회사들의 조강(쇳물) 생산량은 2018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탄소 배출량은 조강 생산량 1t당 1.45t으로 전 세계 평균 1.9t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집약도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부터 감소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유럽, 미국에 비해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요 철강 기업 85개 중 배출 상위 10개 기업의 배출량이 철강 부문 전체 배출량의 96.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5개사의 배출량은 3.2%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66.8%, 25%를 차지해 철강 부문 전체 배출량의 약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 조강 생산량의 90.6%를 담당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고로-전로 방식을 통해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조강 기술은 크게 고로-전로 방식과 전기로 방식으로 구분된다. 고로-전로 방식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투입해 쇳물을 만들어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고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온실가스와 황산화물·먼지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다는 단점이 있다. 전기로 방식은 고철을 전기로에 투입한 후 이를 전기 아크열로 녹여 쇳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제조 소요 시간이 짧아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만, 전력 소모량이 많고 고로-전로 방식의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포스코는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조강 생산량이 다섯 번째로 많은 기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고 2040년까지 50% 감축해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제철 역시 올해 2월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기후솔루션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내 철강회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저탄소 친환경 철강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하고 국내 철강회사들은 친환경에 부합하는 목표와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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