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수)

유니세프 “지난 5년간 아프리카서 강제징집 아동 2만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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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무력 분쟁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 서·중부에서 지난 5년간 아동 2만1000명이 강제징집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 시각) 유니세프가 발표한 ‘서부·중앙 아프리카의 어린이 보호’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서·중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은 지난 5년간 급격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만 4500명 이상의 아동이 소년병으로 징집됐다.

무력 분쟁은 아동 복지에도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중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학교·병원이 공격받은 사례는 약 150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동의 성폭력 피해는 2200건, 납치는 3500건에 달했다.

마리-피에르 푸이리에 유니세프 서·중부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는 “서·중부 아프리카에서 무장 충돌 조직이 미성년 아동을 대상으로 심각한 인권 위반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지난 5년간 확인된 중대한 위반 건수만 50% 늘었다”고 했다. 유니세프는 아동에 대한 6가지 중대한 위반으로 ▲인도적 지원 거부 ▲학교 또는 병원 공격 ▲징집 ▲납치 ▲성폭력 ▲살상 등을 규정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2005년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아동 강제징집, 납치, 강간 등과 같은 심각한 아동 폭력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모니터링 결과, 2005년에서 2020년 사이 전 세계 아동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 4건 중 1건은 서·중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6400명 이상의 아동이 심각한 아동 폭력 위험에 처했다. 피해자 3명 중 1명은 여아였다.

유니세프는 무력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코로나19로 인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5750만명의 아동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유니세프는 “무장 조직에 강제징집된 아동은 심각하게 위험한 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9200만 달러(약 1100억원)가 필요하지만, 그 금액의 절반도 조달되지 못했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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