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단체 '책 읽는 사람들'의 장영재(왼쪽) 대표와 보조강사를 맡고 있는 문하연 회원. /김지효 청년기자
“시각장애인의 ‘목소리 친구’ 돼보세요”… 낭독활동가 교육 현장을 가다

양질의 오디오북 제작 위해 목소리 훈련“누구나 따뜻하고 푸근한 소리 낼 수 있어” “하늘 높이 떠서도 뽐내지 않고 / 소리 없이 빛을 뿜어내는 / 한 점 별처럼 /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주는 / 별 마음 밝은 마음으로 /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이해인 수녀의 시 ‘꽃마음 별마음’을 마이크에 대고 낭독한 수강생 권분조(74)씨가 눈가를 손으로 훔쳤다. 한 자 한 자 글귀를 읽어내리다 나온 권 씨의 눈물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지난달 12일 서울 양재동의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낭독활동가 교육 현장에서다. 낭독활동가 교육은 글을 소리 내 읽는 법과 나만의 목소리 재능을 만들어 가는 수업으로, 대부분 낭독봉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여한다. 낭독봉사란 시각장애인을 위해 글이나 책을 면대면으로 읽어주거나 오디오북을 제작해 지원하는 활동을 뜻한다. 시각장애인복지관이나 점자도서관 등에서 이따금 낭독봉사자를 모집한다. 권씨는 딸의 추천으로 낭독활동가 교육을 신청했다. 치매 환자인 남편이 주간 보호시설인 ‘데이케어센터(Day care center)’에 머무는 시간에 짬을 내 교육장을 찾는다. 평소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고, 남편 병간호에 치여 기회가 없었던 그에게 우연히 마주하게 된 수업이었다. 권씨는 경상도 억양을 가진 70대 노인도 수강할 수 있다는 말에 얼른 수강 신청을 했다. “낭독봉사라는 새로운 일을 하면서 마음에 활력소가 생겨요. 평소에도 집에서 혼자 소리 내 책을 읽곤 했는데, 여기서는 선생님들이 지도도 해주시고 글의 내용도 ‘탁’ 마음에 와닿고 좋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여기 오라고 이야기 해줘야겠다 싶어요.” 수강생 연령대는 30대에서 70대까지 폭넓다. 나이는

2년 전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보더콜리 '말론이'가 경기 파주에 마련된 동물보호소 '카라 더봄센터'에서 뛰놀고 있다. /카라
동물과 사람을 잇다… 동물보호소 ‘카라 더봄센터’ 가보니

전국서 구조된 동물 250마리 보호치료부터 교육, 입양까지 종합관리 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병풍처럼 두른 파평산과 비학산 아래 둥근모서리의 삼각형 모양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지난 2020년 10월 문을 연 ‘더봄센터’다. 이곳은 동물권 인식을 개선하고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건립된 동물보호소다. ‘수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유기동물 보호소와 달리 ‘동물 복지’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대지 4022㎡(약 1216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센터는 동물병원부터 교육장, 놀이터,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동물 구조부터 보호, 입양, 교육까지 동물을 위한 종합복지센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재 센터에서 개와 고양이는 25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새로운 보호자 곁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센터를 직접 찾은 지난달 6일, 정문을 들어서자 높고 낮은 음정으로 개들이 짖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로비에 도착하자 유리창을 너머로 중앙정원 잔디밭을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보더콜리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이름은 ‘말론이’. 세살짜리 수컷이다.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김현지 더봄센터장은 “선천적으로 귀가 멀었는지 후천적으로 난청이 발현됐는지 모르지만 말론이는 소리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유전적으로 매우 취약한 교배종이라 언제 시력 저하가 발생하거나 돌연사할 수 있다”고 했다. 말론이가 더봄센터로 온 건 2년 전이다. 경기 의정부에 있는 보더콜리 전문 훈련소에서 구조됐다. 김 센터장은 “당시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훈련소였는데, 제보에 따르면 불법 번식과 위탁 판매를 벌인 곳이었다”며 “텅 빈 밥그릇, 육안 상으로 앙상하게 마른 개들, 백골 사체가 흩어진 곳에서 말론이를 데려왔다”고

여수 앞바다에 복원될 LG화학 잘피 서식지 예상 모습. /한국수산자원공단
LG화학, 탄소 흡수하는 잘피 서식지 복원 나선다… 축구장 14개 규모

LG화학이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 ‘잘피’ 서식지를 복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전남 여수 앞바다에 잘피 군락지를 만들고, 2026년까지 축구장 14개를 합한 크기인 10ha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또 산림보다 탄소 흡수량이 30배 이상 많아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로 꼽힌다. 김장균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잘피 군락지 1ha당 최대 500t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LG화학이 조성할 10ha 규모의 잘피 서식지는 탄소 5000t을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자동차 2800대가 매해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잘피 서식지가 복원되면 인근 해양생물 개체 수는 2.5배, 종류는 1.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연안의 잘피 군락지는 지구온난화, 해양쓰레기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복원과 생태 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을 바탕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복원 사업에는 LG화학 주도로 총 6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프로그램 운영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담당한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생태계 교육 사업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메타버스를 개발·관리하면서 블루카본 알리기 사업을 펼친다. 지자체 등 공공 부문도 이번 사업에 동참했다. 여수시는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맡는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생태환경 조사, 잘피 군락지의 효과 분석 등 연구사업을 수행한다. 일반적인 잘피 서식지 복원에서 더 나아가 민간 기업 주도로 생태 연구를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4년간 14억원의 기금을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미래관에 조성된 디즈니 놀이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코리아, 고려대 구로병원에 환아 전용 놀이터 첫 조성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환아를 위한 ‘아이들나라 디즈니 놀이터’가 조성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어린이병원 이니셔티브(Children’s Hospital Initiative)’를 통해 전 세계 위중증 환아와 가족들이 병원을 안정적인 장소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700여곳의 어린이병원·소아과에 디즈니 놀이터를 만들었고, 한국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차원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로, 난치병 어린이 후원재단 메이크어위시코리아와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놀이터는 디즈니 공간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공간으로 나뉜다. 픽사·마블 등에 등장한 캐릭터로 꾸며진 디즈니 공간에서는 디즈니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어린이 전용 도서를 읽을 수 있다. 아이들나라 공간에는 키즈 전용 OTT 서비스인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스마트패드와 IPTV 등 미디어 기기가 설치됐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오랜 기간 협업을 이어온 파트너들과 함께 디즈니코리아의 첫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디즈니 콘텐츠가 주는 긍정적이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찾는 환아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코이카 CTS 파트너 에누마가 개발한 교육 애플리케이션 '킷킷스쿨'을 사용하고 있다. /코이카
코이카, 개도국 국제개발사업 CTS·IBS 파트너 공모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와 IBS(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기업 파트너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CTS는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등 민간의 기술과 재원을 ODA(공적개발원조)에 적용해 개도국 개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사업이다. IBS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ODA를 연계해 개도국의 발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코이카는 9일부터 8월 9일까지 두 달간 CTS 공모 제안서를 접수한다. 업력 10년 이내의 예비창업가,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이 공모 대상이다. 공모 분야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경제·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시제품을 개발하고 소규모로 검증을 진행하는 단계인 기술개발사업(Seed 1) ▲이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제품을 보급·판매하거나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단계인 시범비지니스 사업(Seed 2)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씨드1과 씨드2 공모에 참여한 기업은 각각 최대 3억원과 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6일에는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랫닛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모설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IBS 공모 제안서 접수는 오는 5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된다.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국내 민간기업이면 모두 공모에 참여할 수 있고, 공공기관·시민단체·해외법인도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모델은 기존 IBS 사업, 대기업·중견기업의 ESG 전략과 연계한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기업-코이카 공동 펀드를 통해 개도국 소셜벤처와 인프라를 지원하는 혼합금융 사업 등 세 가지다. 코이카는 IBS 선정 사업 분담금으로 최대 5년간 25억원을 편성할 수 있다. 기업은 기업 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만큼 재원을 투입하면 된다. 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IBS 공모에 관심 있는 기업들을 위한 공모설명회와 사전에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컨설팅 등도 열릴 예정이다. 이상백 코이카 기업협력실장은 “개도국의 지속가능발전과 우리 기업의 ESG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회의실
국내 중견기업 여성이사 비율 5.4%… 대기업의 절반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여성이사 비율은 대기업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상장 중견기업 722곳의 이사회 구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이들 기업의 여성 비율은 5.4%였다. 500대 기업(11.6%)과 비교해 현격히 낮은 수치다. 여성이사가 한 명이라도 있는 중견기업은 22.3%(161곳)였다. 500대 기업 61.9%(166곳)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여성이사 선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기업은 오너일가의 이사회 영향력도 컸다. 조사대상 722개사 이사회의 전체 이사 수는 총 3752명이며, 이 중 오너일가는 872명으로 23.2%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 이사회의 오너일가 비율 9.7%(177명)보다 13.5%p나 높다. 오너일가가 이사회 이사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114곳으로, 전체의 15.8%에 달했다. 국내 500대 기업과 비교하면 4.7배 높다.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8곳의 경우에는 9곳(3.4%)만이 오너일가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장 중견기업 중 오너일가 비율이 50%를 넘고, 인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은 총 30곳이었다. 화천기공은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5명(62.5%)이 오너일가였다. 신대양제지 이사회는 9명 중 5명(55.6%)이 해당했다. 한국주철관공업, 금화피에스시, 휴스틸, 유성티엔에스, DSR제강의 이사회에는 오너일가가 각 4명씩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이사회에 오너일가 3명을 선임한 기업은 23개사, 2명을 선임한 기업은 84개사였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탄소추적 나선 EPL 구단들… 직관 팬 교통수단부터 TV 시청 전력량까지 측정

“오늘 경기장에 올 때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셨나요? 시간은 얼마나 소요됐나요?” 영국의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시티 FC(이하 맨시티)는 시즌 내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Ethihad Stadium)을 방문한 홈·원정팬들에게 이용한 교통수단과 소요시간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한 경기당 평균 320명, 지난 2021-22 시즌에만 800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구단에서는 관중들의 탄소발자국을 추산해 구단 운영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집계에 사용한다. 영국 축구계에도 ‘ESG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BBC스포츠는 지난달 UN 지원으로 시행되고 있는 친환경 구단을 꼽는 ‘스포츠포지티브(Sport Positive)’ EPL 순위를 발표했다. ▲청정에너지 사용량 ▲에너지 효율성 ▲생물다양성 ▲폐기물 배출량 ▲지속가능한 이동수단 활용 등의 평가 항목을 측정해 구단별로 점수를 내고 순위를 매긴다. 2021-22 시즌 기준으로 토트넘은 스포츠포지티브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리버풀은 토트넘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상위권 팀의 공통점은 구단 운영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추적한다는 것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울버햄튼 등 네 구단은 구단 운영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인 ‘스코프3’ 배출량을 공시하고 있다. 일례로 팬이 구장에 방문할 때 이용한 교통수단의 탄소배출량을 추적하고, 라이브 스트리밍·TV로 경기를 시청할 경우 소모된 전력 사용량을 집계한다. 기존에는 구장에서 사용된 에너지 규모, 배출된 폐기물량을 추정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구장 밖에서 발생하는 탄소량까지 측정하는 것이다. 탄소측정 결과값이 가장 높은 리버풀의 경우 2021-22시즌 기준 스코프1·2 배출량은 285tCO2e, 스코프3 배출량은 15만5253tCO2e였다. 스코프3는 구단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뿐 아니라 팬들의 이동, 소비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구단의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탑골공원에서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선 노인 모습. /조선DB
韓 노인빈곤 OECD 1위… ‘시니어 보릿고개’ 늘어간다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이 1991년 72세에서 2021년 86세로 늘면서 급속히 고령화하고 있지만 노인 빈곤은 더욱 심각해질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오태희 한국은행 과장과 이장연 인천대 조교수가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또 고령층의 높은 고용률로 인해 발생하는 노후 준비 부족 문제도 2021년 기준 34.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노인’이 가장 많다는 의미다. 논문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생애 후반부의 저임금 문제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오태희 한국은행 과장은 “경제적 안정을 이룬 뒤 자발적으로 빠른 시기에 은퇴해 여가 생활을 보내는 주요 선진국 고령자와는 달리 우리나라 고령자는 상당수가 생애 후반부 가난한 저임금 근로자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8세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0만원으로 58세 월평균 근로소득인 311만원에 비해 42%나 적었다. 또 50세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97%지만 이후 계속 하락해 75세엔 27%가 일하고, 월평균 근로소득은 같은 나이 371만원에서 139만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저자들은 노인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 빈곤 문제는 악화할 것이라 진단했다. 지난해 통계청은 ‘장래가구 추계’를 통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7.5%에서 2070년 46.4%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장연 인천대 조교수는 “정부는 고령층이 일자리 정보를 한층 더 쉽게 얻을 수

플라스틱 폐기물. /조선DB
플라스틱 글로벌 규제 초안 11월까지 마련키로

플라스틱 오염을 규제하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의 초안이 올해 11월까지 마련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닷새간 진행된 ‘제2차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 회의(INC-2)’에서 플라스틱 오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최초의 글로벌 조약 초안을 올해 11월 3차 회의(INC-3) 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169개국 대표와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1700명이 참석했다.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 회의(INC)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5차례 협상회의를 통해 파리기후협정처럼 플라스틱과 관련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들기 위한 자리다. 지난해 11월 우루과이에서 진행된 1차 회의에선 구속력 있는 목표를 만드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논의돼야 했던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해서는 국가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플라스틱의 생산 단계부터 강력한 규제가 적용돼야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산 감축’ 안건의 경우 EU·일본·칠레 등의 국가는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특정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 제한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중국 등의 경우 합의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대체서비스 기반 일회용품 감량, 온전한 재활용, 재생원료와 대체재 산업 육성을 내용으로 하는 ‘전주기 탈 플라스틱 대책’을 마련하는 순환경제에 대한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해서는 의견을 소극적으로 표명했다. 이번 회의에선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절차부터 규제 범위, 국가 계획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 1차 협상에서 논의된 재원조달 안건의 경우 대부분 국가의

2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열린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식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영인 가지랩 대표,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유정은 마보 대표, 김영덕 디캠프 대표,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대표에게 위로를…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

스타트업 투자 위축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는 창업가의 마음을 위로하는 헬스케어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스타트업 멘탈 헬스케어 프로젝트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아산나눔재단,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후원했다. 마음상담소는 자금조달 압박과 경영의 어려움 등을 겪는 창업가에게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태계 구성원들의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마음캠프 프로그램 ▲전문가 심리상담 지원 ▲웰니스 자가점검 테스트 ▲경영 고민을 나누는 토크룸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맵 구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와 우울지가 높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정신건강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 심리적 압박을 완화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후배 창업가들의 건강한 심리를 위한 선배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드는 창업 생태계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캐나다, 산불 한 달째… 서울·경기 면적 2배 태웠다

캐나다 동·서부 각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난달에만 산림 270만ha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6만500ha)과 경기(101만9600ha) 면적을 합친 것보다 2배 더 큰 규모다.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계획부 장관은 1일(이하 현지 시각)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전례가 없는 대형 산불”이라며 “5월 한 달간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난 10년 평균치의 10배를 넘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새스캐처원 등으로 번졌고 온타리오, 노바스코샤, 뉴브런즈 등 동부 지역에서도 산림을 태우고 있다. 현재 산불은 캐나다 전역 211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당국에 따르면, 이 가운데 82개 지역은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파악됐다. 조너단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캐나다에서 극심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오는 2050년까지 산불로 소실되는 산림 면적이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캐나다에선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벼락이 빈번히 떨어지고 있다. 낙뢰로 인해 불씨가 일면서 산불 피해가 끊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캐나다 당국은 미국·호주·뉴질랜드 등 6개국과 소방 인력 교류 협정을 맺고 소방대원을 지원받는 중이다. 이날까지 미국에서만 800명, 호주·뉴질랜드에서 224명이 산불 진화를 목적으로 캐나다에 왔다. 남아공에서도 200명의 지원 인력이 합류할 계획이다. 한편 스코틀랜드에선 나흘째 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가디언 등은 1일 스코틀랜드 산불이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라 보도했다. 지난 28일 스코틀랜드 북쪽 하일랜드 캐니치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까지 산림 8000ha를 태우며 확산 중이다. 스코틀랜드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경북 군위에 방치된 빈집. /조선DB
주거·문화·복지를 한 곳에서… 7개 부처 합동 ‘지역활력타운’ 추진

강원 인제, 충북 괴산, 충남 예산 등 7곳에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활력타운’이 조성된다. 2일 행정안전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지역활력타운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활력타운은 은퇴자, 귀농귀촌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주거·생활인프라·생활서비스를 결합한 주거단지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자체는 ▲강원 인제 ▲충북 괴산 ▲충남 예산 ▲전북 남원 ▲전남 담양 ▲경북 청도 ▲경남 거창 등 7곳이다. 선정 지역에는 복합체육센터,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7곳 모두 도시 인근에 위치해있어 의료·교육 시설 등 기존 생활인프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향후 지역활력타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육아, 일자리, 창업지원, 대학연계 강의 등의 서비스도 지원될 계획이다. 강원 인제에는 2027년 개통예정인 KTX 인제역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타운하우스와 청년임대주택 90세대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비건산업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 괴산의 경우 은퇴자와 귀농귀촌자를 대상으로 타운하우스 40호와 단독주택필지 15호를 공급한다. 또 마을 정원화를 위한 첨단 농업시설을 조성하고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충남 예산은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청년들을 위한 25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다. 청년체육시설이 포함된 청년레지던스도 함께 조성된다. 전북 남원은 지리산 자락 해발600m 고지에 타운하우스 36호, 단독주택32호, 타이니하우스(임시주거시설)10호를 조성해 귀향귀촌민의 정주를 돕는다. 전남 담양은 귀농귀촌하는 은퇴자를 대상으로 500세대의 주거를 조성한다. 경북 청도는 청년, 귀농인을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 공간이 결합된 단독주택 20호와 임대주택 30호를 공급한다. 경남 거창은 타운하우스 32세대, 단독주택 18세대와 복합문화센터 등을 함께 조성해 전문직 은퇴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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