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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섬유 덜 입고 새 옷 덜 사는 것도 ‘윤리적 패션’입니다”

윤리적 패션 토크 콘서트 ‘어떻게 입을 것인가’ 현장을 가다 ‘윤리적 패션’은 2000년대 초반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던 디자이너들이 가죽 대신 식물성 섬유를 사용한 패션을 선보이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내놓으며 등장했다. 오늘날에는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콘셉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브랜드들이 하나 둘 윤리적 패션에 동참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엔 이유가 있다. 패션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세계 패션 산업이 매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12억 톤(t)에 이른다. 화물 운송을 포함한 항공·해운업의 배출량을 넘어서는 양이다. 이에 지난 1월 아디다스, 퓨마, 에이치앤앰(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대표를 비롯한 38명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독일의 본에 모여 지속 가능한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파리 기후 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소비자들도 ‘윤리적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9월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윤리적 패션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고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SEF)가 주관한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포럼’의 프로그램 일부로 진행된 이날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어떻게 입을 것인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박세진 패션칼럼니스트, 장윤수·홍석우 복싴남녀(패션 팟캐스트) 진행자, 정욱재 노리플라이(인디밴드) 기타리스트 등이 무대에 올랐다. ◇“환경과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가 되라” 정욱재의 노래로 토크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정욱재는 2009년부터 ‘튠’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음악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음악가. 자작곡 ‘만국기’ ‘고려인’ ‘끝없이 소비하라’ 등 세 곡을 불러

앤절리나 졸리 “예멘 난민 돕는 한국 정부에 감사”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난민 지원에 나서고 있는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지난 4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지난 2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앤절리나 졸리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배우 정우성씨 등을 만나 국내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졸리는 4일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제주도에 도착한 500여 명의 예멘인을 지원하는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난민들이 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하는 것과 동시에 철저한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과 실향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난민 보호에 있어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2001~2012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했고, 이후 특사로 임명됐다. 앞서 3일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씨를 비롯한 실무 책임자들과 만나 전 세계 난민 현황과 이들의 처우 등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난민 옹호 발언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린 정우성에게 “동료로써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은 “한국 사회에 ‘반난민 정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들의 목소리가 클 뿐 난민을 옹호하는 상당수는 조용히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졸리는 전 세계 난민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내전 종식’을 꼽았다. 그는 “내전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다”면서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도와야 하는 공동의 책무에 대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탈북민의 ‘SOS’에 우린 어떻게 답했나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위기의 순간,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어딜까? 가족과 연인,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나라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달 초 수년 전 나라에 보호를 요청한 탈북민을 오히려 북한이탈주민 인정마저 취소하고 형사 재판 피고인으로 세운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이뤄졌다. 피고인 A씨는 북한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16세까지 살다가 북한으로 이주했다. 그는 아버지 국적을 따라 북한 국적을 인정받았고, 결혼해 자녀를 낳아 20년 넘게 북한에서 살다가 홀로 탈북했다. 이후 중국에서 일용직 노동자를 전전하다 어렸을 때 남아 있던 중국 호구부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한국으로 입국, 탈북민 자격을 인정받았다. 한국에 정착한 A씨는 북에 둔 가족들 생각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이들을 탈북시키고자 다시 중국에 입국했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A씨는 이때 압수된 한국 여권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국적 문제가 불거졌다. 중국 공안청은 A씨에게 중국 호구부가 있으므로 중국인이라 할 수 있지만, 중국법상 외국 국적을 적법하게 취득하면 중국 국적은 상실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A씨의 국적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인 신분 증명 자료를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우리나라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어느 곳 하나도 A씨가 탈북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협조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 공안청 말만 듣고 2011년 A씨에 대한 탈북민 인정을 취소하고, 위장 탈북민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1심 법원은 정부가 피고인의 북한인 신분 증명에 관한 자료를 공안청에 제공해

지속가능경영재단, ‘경기도 CSR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포럼’ 개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가치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지속가능경영재단은 오는 5일 경기도 수원 IBIS엠베서더 호텔에서 ‘제4회 경기도 CSR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지속가능경영재단이 주관하는 연례 행사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사회적가치기본법’을 발의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조발언으로 문을 연다. 또 양동수 변호사의 ‘중앙정부의 사회적가치 활성화 전략’, 강충호 한국사회책임협동조합 이사장의 ‘지방정부의 사회적가치 활성화 전략’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진다. 안태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의 사례발표도 있다. 발표 이후엔 참가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사회적가치에 대한 원탁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행사는 지역 내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사회적경제조직 임직원, 학계 및 전문가 등 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구글 설문지를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1577-5610)하거나, 지속가능경영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못 믿을 ‘어린이집 평가인증제’ 실효성 없이 교사 업무만 가중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마무리된 올해 국감에서 ‘어린이집 평가인증 제도’의 실효성 문제가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평가인증에서 95점 이상을 받은 어린이집은 전체의 70.5%였지만, 불시 확인 점검 결과 그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고 지난 18일 말했다. 2005년 도입된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는 정부가 마련한 인증 지표에 따라 보육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로 한번 인증받으면 3년간 유효하다. 기간이 만료되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평가인증 상태를 유지하는 어린이집은 9월 기준 전국 3만9246곳 중 3만1474곳(80.2%)에 달한다. 한국보육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 인증 취소된 어린이집은 139곳에 이른다. 실제 아동 학대로 인증이 박탈된 어린이집은 2014년 16곳에서 2015년 40곳, 2016년 44곳, 지난해 55곳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모두 평가 당시 90점 이상 ‘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인증제가 ‘수박 겉 핥기식’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보육 교사들도 평가인증제를 보육 서비스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실효성 없는 제도라고 말한다. 서울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A씨는 “인증 한번 받으려면 준비해야 할 서류가 수십 가지인데, 어차피 아이들 돌보는 시간에는 할 수 없는 작업들이 대부분”이라며 “올해 평가인증이 설 연휴 직후여서 한 달 전부터 휴일을 반납했고 연휴에도 내내 나와 일했다”고 말했다. 보육 교사들은 한 달간 보육 일지를 따로 작성하고 생활기록부, 건강검진 서류, 특별활동 부모 동의서, 놀이시설 설치 검사 등 수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3월부터 평가인증 간소화를 적용했지만, 여전히 평가

카페·레스토랑 등 주민친화공간 만들어 상권 살려… 잿빛 도시에 생기 불어넣다

‘시민자산화 시범사업 1호’ 소셜벤처 빌드 우영승 대표 경기 시흥시의 월곶지구. 한때는 다리 건너 인천 소래포구에 대항할 관광지로 개발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포구의 기능도, 관광지의 활기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어판장과 조개구이집 등이 빠져나가고 놀이공원 부지가 방치되면서 1만6000명 인구는 섬처럼 고립됐다. 모텔촌과 횟집 상권, 아파트가 모두 섞인 동네. 이곳에서 지역에 숨은 ‘기회’를 길어 올리는 청년들이 있다. 주민에게 필요한 공간을 주민의 자산으로 만드는 ‘시민자산화’를 전국 최초 지자체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예비사회적기업 ‘빌드(BUILD)’ 이야기다. 우영승(26) 빌드 대표는 지난 2016년 9월 주식회사를 설립, 월곶에 양식 레스토랑 ‘바오스앤밥스'(1호점)와 북플라워카페 ‘월곶동꽃한송이'(2호점)를 열었다. 지난 8월엔 키즈카페 ‘바이아이’ (3호점)를 오픈했다. 우 대표는 “대학생 연합 사회적기업 동아리 ‘SEN’의 대표 시절 우연히 만난 시흥시 주무관이 시의 청년정책 자문위원을 제안하면서 시흥시와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시흥에 대해 분석을 하면서 이 도시가 가진 잠재력(potential)에 반하게 됐다”며 웃었다. “타 도시보다 개발이 덜된 대신, 생활권별로 고유한 매력과 특성이 잘 남아 있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월곶지구의 멋진 조망이나 48%에 달하는 육아 인구, 발달한 지역 커뮤니티 등을 기회로 봤어요.” 우 대표는 “서울에선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커피 맛이 좋은 곳’ ‘수다 떨기 좋은 곳’ 등 선택의 폭이 넓은데 월곶 안에는 꽃집과 서점, 양식 레스토랑 등이 하나도 없었다”며 “공실률만 30%에 달하는 지역의 빈 공간들을 변화시켜 아이와 엄마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월곶맘을

기업·기관 68개 참여… NPO 협업 파트너 찾았다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8 NPO 파트너 페어’가 열렸다. NPO 파트너 페어는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중간지원조직 등 공익 활동을 하는 다양한 영역의 조직들이 파트너를 찾아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NPO지원센터가 마련한 교류의 장이다. 파트너를 찾는 기관들의 소개 부스가 열리고, NPO 활동에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워크숍과 세미나도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제1회 페어에는 51개 기관이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고, 관람객 2000여 명이 방문했다. 협업 성사 사례도 여럿 나왔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고민하던 ‘이주민센터 친구’는 중소 NPO를 만나기 위해 참가했던 친환경 화장품 기업 ‘러쉬(LUSH)’를 만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펀드레이징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하는 ‘펀브릿지’는 대한적십자사, 메디피스 등 여러 단체로부터 교육과 컨설팅 제안을 받았다. 사회문제를 주제로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가치교육컨설팅’은 통일과나눔재단을 만나 6000만원을 지원받았고 3곳 기관과 협업을 진행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많은 68개 기관이 부스를 열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울특별시 등 공공 기관을 비롯해 ▲기업(CJ대한통운, 러쉬 외) ▲전문가(노무법인 의연,  재단법인 동천 외) ▲기부·투자(팬임팩트코리아, 한국임팩트금융 외) ▲교육·컨설팅(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외) ▲디자인(디자인생선가게, 슬로워크 외) ▲모금(더브릿지, 도너스 외) ▲IT(공동체IT사회적협동조합, 테크숩코리아 외) ▲홍보·마케팅(모든브릿지, 이벤터스 외) ▲비영리 스타트업(온기제작소, 프리즈밍 외) 등 참여 기관의 분야도 더 다양해졌다. 서울시NPO지원센터 관계자는 “두 번째 페어를 준비하며 수개월간 여러 NPO를 만났다”며 “많은 NPO가 협업을 원하는 기관들을 새롭게 섭외했고, 행사장에서 상담이나 협업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난민 식탁서 ‘맛있는 수다’ 편견이 사르르 녹아요

[난민 푸드 페스티벌] “이거 한번 먹어봐요. 카문델레(콩고식 쇠고기 꼬치). 맛있어요.” 지난 22일 서울 홍대 앞 카페, 콩고민주공화국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서툰 한국말로 사람들을 불러 세웠다. 그는 자신의 솔 푸드(soul food)를 여러 시민들에게 선보이러 왔다고 소개했다. 셰프 못지않은 요리 실력으로 카문델레를 뚝딱 만들어낸 그는 ‘난민’이다. 난민들이 자신들의 고향 음식을 소개하는 ‘난민 푸드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2016년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시작된 난민 푸드 페스티벌의 연장선”이라며 “음식을 통해 난민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무너뜨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행사는 사전 신청을 받아 하루 80명씩 제한된 인원을 초대했다. 아직은 대중 앞에 나서기를 어려워하는 난민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도르카스(콩고민주공화국), 마싸(수단), 엔젤(코트디부아르), 유스라(이라크), 폴린(케냐) 등 5명의 셰프가 시민들을 맞았다. 도르카스는 콩고식 쇠고기 채소 꼬치 ‘카문델레’를 내놨다. 카문델레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잔치가 열리는 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중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닭꼬치처럼 거리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수단에서 온 마싸는 학창시절 친구와 간식으로 즐겨 먹던 ‘팔라펠’을 준비했다. 아랍 지역 대표 음식인 팔라펠은 다진 병아리콩에 양파, 마늘, 청고추 등을 섞어 동그란 전처럼 빚어낸 뒤 기름에 튀긴 채식 메뉴다. 행사 첫날 여덟 살 아들과 함께 푸드 페스티벌에 참석한 김일회(46)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친해지듯 난민과도 같이 식사할 기회가 많아진다면 이들에 대한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 타국의 음식이지만 우리나라

카메라 든 청소년 “학폭·은따 없는 안전한 사회 꿈꿔요”

SK브로드밴드 ‘블로썸 청소년 영상단’ “함께 밥 먹고 이야기를 하고~ 평범한 것 하나씩 용기 내서 시작해보자~ 쉽지 않단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함께 가자~” 지난 13일 서울 금천경찰서 2층 소회의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영상 제작 프로젝트팀 ‘덩–쿵’의 최유경(19)양이 ‘은따’ 당하는 친구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멜로디와 가사 모두 최양이 팀 리더인 송송이(19)양과 함께 지은 것이다. 한창 준비 중인 뮤직 드라마에 삽입하기 위해서다. ‘덩–쿵’은 지난 5월부터 ‘B’lossom(블로썸) 청소년 영상단’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토킹, 은따를 주제로 삼은 짧은 영상을 제작해왔다. 송양은 “은따를 당하는 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며 가사를 다듬고 있는데, 막히는 부분이 많다”며 작게 한숨 쉬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정은주 서울금천경찰서 피해자보호담당관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보면 2차 피해가 두려워서 피해 사실을 부모님, 선생님께도 말할 수 없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불안감을 가사에 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올해 처음 창단된 블로썸 청소년 영상단은 ‘SK브로드밴드’가 기획하고 직접 파트너를 모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찰청과 연세대학교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지역 중·고등학생 600여명으로 꾸려진 74개 팀이 ‘지역사회 안전’ ‘범죄 피해자 보호’ 등을 주제로 영상을 만들고 있다. 연세대·인하대 학생 30여명이 멘토로 참여해 영상 기획, 편집, 촬영을 돕는다. 경찰도 발벗고 나섰다. 서울과 인천 지역 담당 25곳 경찰서의 피해자보호담당관들은 영상단 학생들에게 범죄 사례를 제공하고 경찰 업무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주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배원기 교수의 비영리 회계와 투명성-⑧] 비영리법인에 실질 소유자가 있을까?

기본재산제도 A to Z (3) 국내에서는 비영리 조직의 특징을 제대로 반영한 회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직도 영리법인에 맞춰진 회계 방식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비영리 회계 용어다.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는 차변(왼쪽)에 자산, 대변(오른쪽)에 부채와 자본을 표시하는데, 이는 ‘자산=부채+자본’이라는 회계등식에 따른 것이다. 이 회계등식은 ‘자산-부채=자본’으로 변경될 수 있다. 그런데 비영리 단체에는 지분권이나 잔여청구권이 없어서 자본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 때문에 ‘자본’을 ‘순자산’으로 바꿔 ‘자산-부채=순자산’이라는 등식을 사용한다. 영리기업과 구분하기 위해 자산과 부채의 차액개념으로 순자산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다. 지난해 한국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비영리조직회계기준이나 기획재정부장관이 고시한 공익법인회계기준에서도 자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순자산이라는 용어로 통일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용어를 채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순자산이라는 용어 외에 ‘자산·부채차액’, 즉 자산과 부채의 차액에 불과하다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국내 대형 비영리 단체들은 어떨까? 이들의 지난해 재무보고서를 살펴보면,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에 자산, 부채, 자본으로 구분해 표시하고 있다. 순자산이라는 용어는 아직 사용하지 않는 상황. 월드비전, 굿네이버스인터내셔널, 통일과나눔 등은 영리기업과 유사하게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의 용어를 쓰고 있는데, 앞으로 비영리조직 회계기준/공익법인회계기준에 따라 ‘기본순자산’ 또는 ‘보통순자산’이라는 용어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익법인회계기준에도 비영리조직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순자산의 회계 처리가 있다는 점이다. 그 단적인 예가 ‘기부금 등이 기본순자산에 해당하는 경우 사업수익으로 인식하지 않고 기본순자산의 증가로 인식한다’라고 하는 규정이다. 공익법인회계기준상 ‘기본순자산’이란 영구적 제약이 있는 순자산을 말한다. ‘영구적 제약’이란 법령이나 정관 등에 의해 사용이나

“플라스틱 공병 모아 에코백 받으세요”

한국P&G의 섬유탈취제 브랜드 페브리즈가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페브리즈는 올해 1월부터 수도권 18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분무기병을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히면 테라사이클이 단지 내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한 데 모인 분무기병은 모두 재활용 처리 과정을 거쳐 에코백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까지 수거량은 약 252kg 규모다. 지난 26일에는 모범 아파트로 선정된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아파트 주민들에게 플라스틱 재활용 원단으로 만들어진 에코백 3000개가 전달됐다. 홍준형 테라사이클 코리아 매니저는 “분무기병은 플라스틱 공병 중에서도 부품별로 여러 재질이 섞여 있어 재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캠페인을 통해 모인 공병은 플라스틱 재생 원료로 처리된 뒤, 지역 사회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제작돼 기부된다”고 말했다. 신아영 페브리즈 브랜드 매니저 과장은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이 약 14%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무기병 재활용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은 아파트 주민들은 테라사이클(customersupport.kr@terracycle.com · 02-3390-4288)에 문의하면 된다. [더나은미래 csmedi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셜투자,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어요”

소셜투자 계모임 ‘디모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투자하는 것을 ‘소셜투자(사회적 투자·social investing)’라 한다. 임팩트투자사나 대기업 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소셜투자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 소셜투자 계모임 ‘해보는 사람들, 디모스’ 이야기다. 디모스는 지난 2016년 11월, 민주적이고 일상적인 집회를 고민하던 <해보지, 뭐> 프로젝트에서 만난 열두명이 만나 꾸렸다. 각자가 투자하고 싶은 소셜 프로젝트와 기업, 공간 등에 투자하는 모임이다. 디모스의 정기모임이 열린 지난 9월 15일, 구성원 6명(성산, 행크, A, 콩, 원더지, 혬)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공유오피스 ‘로프’에서 만났다.  디모스는 한 사람당 5만원씩 6개월간 계를 부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투자처는 ‘만장일치’로 결정하며, 어느 의견도 소외되지 않도록 개방적으로 듣고 공감한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조율하되, 반대 의견은 반드시 대안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환경단체 활동가, 마케팅 담당자, 웹툰플랫폼 서비스기획자, 소셜벤처 투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3개월간 논의를 거쳐 정한 규칙이다. 멤버 ‘성산’은 “첫 모임 때 구성원 모두가 규칙을 새로 만들자는 공감이 있었다”며 “기존의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어 포스트잇을 사용해 대화하는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속도가 느린 만장일치 방식에도 여태껏 갈등은 없었다고. 멤버 ‘행크’는 “구성원간 신뢰가 있었고 ‘무조건 해야 한다’며 힘을 쏟지도 않았다”면서 “내 생각과 반대여도 선한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투자처는 다섯 가지 원칙에 따라 선정한다. ▲소수성 고려 ▲새로운 시도 ▲성 평등 ▲가치관과 지향점 ▲일상의 시도 등이 고려사항이다. 구성원들이 다섯 가지 원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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