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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운 아프간인 380여명 국내 이송…시민사회,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엔 우려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아온 현지인 380여 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6일 입국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도 약 100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대규모로 국내 이송한 것은 처음이다. 25일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이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 중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으로 이송되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은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재건팀 등에서 일했다. 이들 대부분은 의료종사자, 전문 기술자, 통역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최근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은 서방 국가들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참여한 현지 조력자들의 신변을 위협해왔다. 이에 각국 정부는 현지 조력자들을 자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를 도왔던 현지인들은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에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최 차관은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가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대거 국내이송한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했다. 당초 정부는 외국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이들을 한국까지 이송해오려고 했지만, 지난 15일부터 아프가니스탄 현지 상황이 악화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군 수송기 3대를 투입했다. 수송기는 지난 23일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한 뒤, 이슬라마바드 공항과 아프간 카불 공항을 왕복해

현대차정몽구재단 “장학사업 개편, 5년간 미래인재 1100명 육성”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새로 개편한 장학사업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Scholarship)’을 통해 1100명의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선다. 25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재단의 기존 장학사업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Scholarship)’으로 개편하고 향후 5년간 5개 분야 1100명에 달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우선 글로벌 부문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8개국 석박사 중 선발을 통해 국내 소재 주요 대학원 유학을 지원하며 아세안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양성을 도모한다. 미래산업 부문에서는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을 통해 지능정보기술,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사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 과학기술 리더를 양성한다. 국제협력 부문에서는 국제기구에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원)생들이 국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기회 제공, 해외 진출 장학금을 지원하며 사회혁신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육성을 지원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미래 문화 리더 양성을 추진한다. 클래식, 국악, 무용을 전공하는 중고생,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과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장학생에게 추가적인 장학금을 지원한다. 새롭게 마련한 ‘정몽구 장학생 성장지원 패키지’를 통해 미래세대 리더로서 꾸준히 발돋움할 수 있도록 후원을 강화하고, 해외 100위권 이내 우수대학(원)에 진학한 장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최장 5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제 저명 학술지 논문 게재, 국제 콩쿠르 입상 등 국제 활동 성과가 뛰어난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학생들의 지속적인 커뮤니티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한국 기업에 필요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2021년 8월 19일.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한 대기업 CEO 181명이 ‘기업의 목적에 관한 성명서’에 서명한 지 2년이 된 날이다. 이날 조슈아 볼튼 BRT 회장은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2 년 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CEO들은 고객, 직원, 협력회사, 사회 그리고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회사를 운영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고 이익을 내려면 직원에 대한 투자, 고객과 파트너와의 신뢰 유지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고 거래업체와 협력하며 지역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최고의 CEO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전례 없는 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CEO들은 독창성과 혁신, 이해관계자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헌신하며 2년 전에 서명한 성명서에 대한 약속을 강력하게 지켜왔습니다. 그들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계속해서 도전에 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년 전, 당시 BRT에 참석한 기업가들이 22년간 지속되어 온 주주중심의 경영정책을 뒤집은 일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더 이상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서명한 것이다. BRT는 미국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1972년에 설립된 경제단체다. 시민의 반(反)기업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기본적으로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위해 로비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주주만이 아닌 고객과 직원,

“유통기한 지났다고 버리지 마세요”… 소비기한 표기 식품 국내 첫 출시

식품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병기한 제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나왔다. 23일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아이쿱생협)는 “유통기한보다 기간이 더 긴 소비기한도 함께 표시한 가공식품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비기한은 제품의 보관 방법을 준수했을 때 식품을 먹어도 안전한 기한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은 식품 변질 시점에서 60~70% 정도 앞선 시한으로 정하지만, 소비기한은 80~90% 앞선 수준으로 설정한다. 아이쿱생협 냉동만두 제품의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25일 더 길다. 2023년부터는 식품 포장지에 소비기한 표기가 의무화된다. 지난달 23일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법제처는 개정 이유로 “유통기한은 식품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에 불과하고 기한이 경과한 일정기간에도 섭취가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을 폐기 시점으로 인식하는 혼란이 있었다”면서 “지난 1985년 유통기한 표시제를 도입한 이후 식품 제조기술의 발달, 냉장유통 체계 등 환경이 개선되면서 식품의 안전을 담보하면서 식품 폐기물 감소가 가능하도록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쿱생협은 법률 시행까지 1년 반 가량 남았지만 식품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품에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아이쿱생협 관계자는 “개정 법률 시행 전이라 아직 유통기한을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기한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소비기한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역시 유통기한을 식품의 폐기 시점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 섭취 가능 기한인 소비기한 표시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국내에 소비기한 표시제가 전면 시행되면 가정과

세계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친환경차 약진…판매량 125%↑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4142만4000대로 지난해 하반기 4399만4000대에서 약 6%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는 듯했지만,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494만8000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배터리 전기차가 171%로 가장 많이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60%, 하이브리드 92% 순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새로운 모델 출시와 각국 자동차 보급정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달 2030년까지 신차 중 절반을 전기자동차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 5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승용차와 자동차의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완성차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에 방점을 둔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한수정의 커피 한 잔] 쓰레기 만드는 기업

‘예쁜 쓰레기’. 형용 모순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진행된 ‘화장품 어택(attack)’ 캠페인은 모순된 단어의 조합인 ‘예쁜 쓰레기’의 존재를 우리에게 확인시켜주었다. 환경운동단체 녹색연합은 화장품 용기는 예쁘기만 할 뿐 거의 재활용이 되지 않는 쓰레기이며, 정부는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및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서 화장품 회사만 제외해 특혜를 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화장품 회사는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재질의 장식, 부속품을 화장품 용기에 붙인다. 또 단가가 낮고 휴대성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 소용량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용기는 재질과 크기의 문제로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하다. 사실상 90% 이상의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라벨이 붙어야 하는데, 화장품 업계는 수출 진작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을 이유로 들며 이 행정예고를 번번이 피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민들의 어이없음은 충격과 허탈의 롤러코스트를 거쳐, 분노로 조직됐다. 2주간 8000개의 ‘예쁜 쓰레기’를 모은 시민들은 화장품 회사의 사옥 앞에서 화장품 용기 쓰레기를 펼쳐 놓고 요구했다. “쓰레기를 만든 사람이 책임져라!” 한국사회에 기후시민의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캠페인만큼 풀뿌리가 스스로 움직인 적이 있었을까. 그간 기후변화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안타까워만 하던 시민들이, 구체적인 범인으로 화장품 회사를 지목하고 그들을 법과 제도로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캠페인을 확산하고, 자신뿐 아니라 지인들을 독촉해 빈 화장품 용기를 모았다. 전국의 제로웨이스트 가게, 로컬푸드 상점, 공정무역 카페 등이 수거장소로 등록하면서 일이 커졌다. 쓰레기가 쌓인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월간 성수동] 소셜벤처 법제화, 아직 과제가 남았다

소셜벤처가 드디어 법적 근거를 갖게 되었다. 그간 소셜벤처는 민간과 공공 할 것 없이 널리 사용되어온 표현이었지만 법령에는 명시되지 않은 상태였다. 10여 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이제는 벤처기업과 같은 지위를 갖게 된 소셜벤처기업의 법제화를 지켜본 감회는 새롭지만 또 복잡하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기업을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이라 부른다. 이외에도 사회목적기업(Social Purpose Company), 소셜미션중심기업 (Mission driven Company), 베네핏기업(Benefit Corporation) 등의 표현이 있지만 사회적기업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표현이다. 한국에서 이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을 쓰기 위해서는 자격이 필요하다. 지난 2007년에 제정된 사회적기업지원법에 의해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벤처기업으로 불리기 위해서도 별도의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스스로 지칭할 길이 막히자 정부 인증이 필요치 않은 조직들은 자신을 ‘소셜벤처’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국은 세계에서 소셜벤처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가 되었다. 소셜벤처가 본격적으로 공공의 지원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다. 사회적 경제의 여러 기관과 전문가들은 수년간 현행 사회적기업 인증제도를 보완하여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요청해다. 그 결실로, 정부에서는 소셜벤처를 ‘혁신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벤처’라고 정의하고 기존 벤처기업과 마찬가지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육성하기로 하면서 비로소 10년 만에 행정용어로 포함되었다. 그 뒤 몇 년에 걸친 민간과 공공의 노력으로 소셜벤처는 법적 근거를 갖춘 실체가 되었다. 지난 2021년 7월 개정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소셜벤처기업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성과 혁신 성장성을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모두의 칼럼] 시민공익위원회 의의와 한계

정부 100대 과제에 포함되어 2017년부터 준비되어온 정부 공익법인법 전부 개정안이 7월 30일에 발의되었다. 법무부는 시민공익위원회를 설치하여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공익법인의 주무관청을 대체하고, 공익법인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감독을 강화하여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개정안을 설명하였다. 전국 공익법인을 관리·감독하는 위원회가 설치되고 민간 위원이 위원회의 다수를 구성하는 점, 운영경비 보조 등 지원이 확대되며 민법에 없던 합병을 인정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대상범위나 내용상 한계가 자명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독립된 행정기관으로 운영되는 영국, 호주 사례와 달리 개정안은 시민공익위원회를 검찰·행형 등을 담당하는 법무부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이다. 가까이 일본의 경우에는 공익위원회 위원 전원을 국회 동의를 거쳐 임명하지만, 개정안은 일반직 공무원이 위원에 포함되고 위원장과 사무기구를 관장하는 상임위원을 법무부장관이 제청한다. 당초 입법예고안에 포함되어 있던 위원회 독립성에 관한 규정과 위원장의 예산 요구·집행권에 대한 규정도 삭제되었다. 주요 인사권과 예산권이 법무부에 있는데 비상임 민간위원이 다수라는 것만으로 공익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위 상황에서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나 시민공익위원회의 대상은 2만여 개의 비영리법인 중 4000여 개의 공익법인이다. 현재 세제 혜택을 받는 세법상 공익법인은 4만여개이므로 10% 정도에 불과하다. 전국적인 공익법인 지원·관리 체계로서 시민공익위원회를 설립한다고 하기에는 현저히 제한적이다. 한편 개정안은 공익목적사업을 추가하고, 민법상 비영리법인이 시민공익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여 대상 법인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민법상 비영리법인이 시민공익법인이 되면 상당한 규제가 따른다. 또 시민공익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후 위기로 전 세계 식량 가격 급등한다”

대가뭄으로 전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대가뭄은 특정지역에서 가뭄이 20년 이상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대가뭄으로 향후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식량 가격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1% 상승했다. 또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년 동안 5.4% 상승해 13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시아 로젠츠바이크(Cynthia Rosenzweig) 컬럼비아대학교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식량 및 식품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날씨’를 지목했다.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IPCC 기후 보고서를 인용해 “대가뭄이 산업화 이전보다 70% 이상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로 전 세계 농부들이 받고 있는 피해가 우리의 식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기록적 가뭄이 세계 최대식량 작물 중 하나인 밀 생산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가 최근 발표한 작물 보고서에 따르면, 8월 8일 기준 미국 6개 주 3600여 농가에서 재배 중인 밀의 11%만 ‘우수한 상태’나 ‘양호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밀의 69%가 ‘우수’ 혹은 ‘양호’ 상태였다. 로버트 야거(Robert Yawger) 미즈호증권 미래사업부 전무이사는 “북미 지역을 강타한 건조한 날씨와 가뭄으로 건강한 상태의 작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식량 가격의 인플레이션은

“기름 ‘둥둥’ 바닷물, ‘무인·무선 로봇’이 정화합니다”

[인터뷰] 권기성 쉐코 대표 기존 방제 방식, 환경·경제적 피해 커無人· 無線 쉐코 아크, 작업 시간 단축기름 회수해 海水만 배출하는 시스템 “매년 전 세계에서 해양 사고로 유출되는 기름의 양이 1억1500L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80건의 크고 작은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죠. 해양 오염 문제도 심각하지만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환경적·경제적 피해가 발생합니다. 기름 제거를 하는 작업자의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죠. 쉐코에서 개발한 무선 기름 회수 로봇 ‘쉐코 아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인천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권기성(31) 쉐코 대표는 대학 시절 해상보험 강의를 들으며 해양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접하게 됐다. 사고 처리에 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환경 오염 문제가 무척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를 창업한 이유다. 지난 10일 인천 미추홀구 사무실에서 만난 권 대표는 “해양 기름 유출 사고가 전 세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현재의 방제 시스템으로는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며 “2017년 쉐코를 창업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쉐코는 ‘쉐어’(Share)와 ‘에코’(Eco)의 합성어예요. 청정한 바다를 다음 세대까지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죠. 교내 창업 프로그램에서 만난 한상훈 기술이사는 로봇 동아리에서 기름 회수 로봇을 만들어 전국 단위 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었어요.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 맞아 한 이사와 함께 쉐코를 창업했어요.” ‘쉐코 아크’를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권 대표가 처음 구상한 것은

‘암모니아’로 탄소 배출 없이 전력 생산한다

‘2050 탄소중립’ 국내 초안, 암모니아 첫 등장일본에서는 이미 발전 시범 사업 진행 중생산 과정서 발생하는 CO₂ 제거 기술 주목 지난 5일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2050년까지 한국이 탄소를 줄여나가기 위한 3가지 시나리오가 담겨 있었다.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7기와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들을 남겨놓는 1안, 석탄화력발전소는 모두 폐쇄하고 LNG발전소들만 남겨두는 2안, 석탄화력발전소와 LNG발전소를 전부 폐쇄하는 3안이다. 각 시나리오의 탄소 배출 목표량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새로운 발전원, 즉 무탄소 신전원으로 ‘수소’와 ‘암모니아’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수소(H₂)와 암모니아(NH₃)는 태워도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물질 모두 분자 구성에 탄소(C)가 없다 보니 분해돼도 이산화탄소(CO₂)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들 무탄소 신전원의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소의 경우 오래전부터 화석 연료의 대체재로 연구되고 있었지만, 암모니아가 발전원으로 공식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암모니아로 전력 생산 지금까지 암모니아는 생산량의 80% 이상을 식물에 질소를 공급하는 ‘비료’의 원료로 쓰였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최근 5년 새 암모니아가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유럽, 호주 등을 중심으로 암모니아를 발전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일본은 2019년 경제산업성 산하에 ‘암모니아 에너지 위원회’를 만들어 암모니아를 활용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2050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발전용 석탄 20%를 암모니아로

“그린워싱은 그만… 기업도 ‘플라스틱 브랜드 전략’ 세워야”

[인터뷰] 김병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MZ세대, 환경 문제 민감… 이벤트성 친환경 경영 한계자사 제품 수거·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해야‘환경 문제 어떻게 해결하느냐’ 기업의 평가 기준될 것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업도 소비자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부나 기업, 비영리단체는 나름의 설루션을 쏟아내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설루션들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경제적 손익과 편익을 민감하게 따지면서 동시에 기업이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김병규(46)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외 기업들의 단발성 친환경 캠페인에 불만이 많다. 최근 소비재 기업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다는 그 자체만 홍보하는 ‘그린워싱’이 줄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출간한 책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에는 국내 기업에 대한 쓴소리도 담았다. 지난 2일 만난 김 교수는 “책 출간 이후 몇몇 기업과 연락이 끊겼다”면서 웃었다. 그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답답함을 넘어 회의를 느낄 정도”라며 “이렇게 해결이 어려울수록 플라스틱 문제는 더욱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발전하게 되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기업과 브랜드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친환경에 대한 얕은 고민이 ‘그린워싱’ 만든다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물 부족이나 식량난, 이상기후보다 더 심각하게 느끼죠. 현재 기업의 최대 당면 과제도 플라스틱 문제입니다. 이 말은 역설적이게도 최고의 브랜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김병규 교수는 브랜드 전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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