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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NGO들, ‘기후위기 대응’ 나서다

기아, 질병, 재해 등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구호하는 활동에 집중해왔던 인도주의 NGO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각국 적십자사들의 연대체인 국제적십자운동은 이달 말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전 세계 인도주의 NGO들을 대표해 ‘기후위기 대응 선언’을 한다. 앞서 국제적십자운동은 지난 5월 ‘국제 인도주의 기구를 위한 기후·환경 헌장’을 발표했다. 기후와 환경을 고려하는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NGO들이 지켜야 할 행동 규범 7가지가 담긴 헌장으로 세이브더칠드런, 옥스팜 등 전 세계 인도주의 NGO 150곳이 서명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아대책, 태화복지재단, 한국해비타트 등 국내 NGO 16곳도 서명에 참여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는 이유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취약계층에게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홍수 발생 횟수는 약 134% 증가했고, 같은 기간 가뭄 발생 횟수는 약 29% 늘었다. 홍수는 아시아에, 가뭄은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홍수 피해를 입은 인구와 가뭄 피해를 입은 인구 수는 각각 약 16억5000만명, 약 14억3000만명이었다. 노영선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전략기획실장은 “이전에는 자연재해 발생 당시에만 일시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진행하면 됐지만 최근 들어 기후변화 때문에 홍수나 가뭄이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제월드비전이다. 지난 3월 기후변화와 환경을 고려해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라는 지침을 각국 월드비전에 전달한 데 이어 기후변화 사업을 종전의 교육, 긴급 구호, 식량 지원 사업과 같은 범주에 추가 지정했다. 지난해부터는 기후위기 대응 사업의 하나로 케냐 ‘타나강 산림 복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나무와

“언니가 되어 달라며 손 내민 레베카, 웃는 모습 천사 같죠?”

[초즌: 아이의 선택] 후원 아동 레베카가 선택한 최재희씨 이야기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갈 때면 아주 잠깐, 우편함에 시선이 머뭅니다. 기다리는 편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편함에 봉투 끝이 빠끔히 나와있는 날에는 마치 연애편지라도 받은 듯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편지는 저 멀리 바다 건너에서 옵니다. 발신인은 레베카. 가나에 사는 나의 후원 아동입니다. 우리 인연은 조금 특별하게 시작됐습니다. 제가 레베카를 돕기로 한 게 아니라 레베카가 저를 선택했거든요. 취준생(취업준비생) 시절 다짐을 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언젠가 내 힘으로 돈을 벌게 되면 월급의 10분의 1은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쓰겠다고요. 회사에 입사해 어느 정도 적응한 뒤 마침내 취준생 시절의 다짐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조금은 낯선 아동 후원 캠페인을 발견했습니다. 아동과 맺는 1대1 결연 후원인데, 후원자가 아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후원자를 선택하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선택의 기회가 많지 않았을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는 얘기였죠.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력서를 쓰는 마음으로 ‘후원 지원용’ 사진부터 골랐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 수십 장을 훑으며 고민했습니다. 활짝 웃는 표정이 좋을까, 차분해 보이는 옅은 미소가 좋을까. 옷은 아무래도 밝은 색이 낫겠지? 한참을 고심한 끝에 푸른 숲길에서 흰 원피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골랐습니다. 남은 건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아이가 나를 선택할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나를 지목했을지…. 소개팅이라도 앞둔 것처럼 퍽 긴장이 됐습니다. “재희 언니 안녕! 미소가 너무 예뻐요. 제게 좋은 언니가 돼줄

아이들 목소리 모아 법·제도 바꿨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 옹호 사업 10년 성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사건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올 초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정인이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이른바 ‘n번방’이라는 디지털 아동 성착취 사건도 있었다. 2019년 ‘민식이법’ ‘하준이법’ 등 피해 아동 이름을 딴 교통 안전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도 화제였다. 사건이 벌어지면 굵직한 변화가 일어나지만, 목소리를 내고 국정에 의견을 반영하는 건 성인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국내 아동 옹호 비영리단체들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의 의견을 모아 국회에 보내고, 국민 대상의 서명운동을 벌인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해서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느냐”고 푸념하기도 하지만 원근감을 달리해 수년간의 활동을 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가 보인다. 징계권 규정, 6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아동 옹호 사업의 핵심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제도나 정책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올해로 아동 옹호 사업 10년을 맞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활동 내역을 살펴보면 공(功)을 들인 만큼 성과도 있었다. 최근 주목할 성과는 올해 1월 민법상 친권자의 징계권 규정(제915조) 삭제다. 징계권은 ‘친권자가 아동의 보호나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조항으로 가정 내 체벌을 합리화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징계권 폐지가 포함된 민법 개정안은 재석 264명 중 찬성 255명, 기권 9명으로 지난 1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사단법인 두루,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징계권 폐지를 요구하는 캠페인 ‘Change915: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벌였다. 당시 국민 서명운동에만 3만2000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민법 징계권 삭제 촉구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와 법무부에 전달하고, 21대 국회의원 후보자와 정당에

[모두의 칼럼] 우리는 임팩트재단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NGO를 흔히 ‘비영리조직’ ‘비영리재단’ 등으로 부른다. 어떤 조직의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비(非)’라는 부정형용사로 불리는 것이 조금은 서글프다. 누군가의 특성을 말하는데 ‘무엇이 아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편적이진 않다. 그런데 비영리조직에는 이를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공공조직이나 영리조직으로 불리는 곳은 공공성 혹은 영리를 추구한다는 목표가 분명히 드러난다. 비영리조직은 영리가 아닌, 그렇다고 완전히 공공의 이익도 아닌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비영리를 ‘영리가 아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 호칭은 마치 영리조직에 비하면 비주류인 것처럼 느껴지게도 한다. 비영리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 사업을 하기도 하고, 기업이나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연구·전시·사업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임팩트’라고 할 수 있다. 비영리조직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영리의 존재 이유를 잘 나타내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조직들은 스스로를 ‘임팩트재단(Impact Foundation)’이라 칭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임팩트재단 다섯 곳이 공동으로 ‘임팩트 측정의 학습과 연습’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출간했다. 보통의 측정보고서는 방법론과 결과값, 특히 숫자를 중심으로 채워진다. 그런데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다소 구구절절하다. 참여한 조직의 공동 입장, 임팩트 측정을 하게 된 각자의 배경, 측정방법론을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고민 등이 담겼다. 일부러 정제하지 않고 그대로 담은 것처럼 보일 정도다. 측정에 사용된 임팩트 프레임과 방법론도 단체마다 모두 다르다. 측정 결과 역시 숫자, 서술, 도식

여론은 모금단체 불신하고, 기부자는 모금단체 신뢰한다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2021 기부의 재발견]③기부에 관한 오해와 진실 비영리단체는 칭찬보다 매 맞는 일이 익숙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영리단체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면 기다렸다는 듯 분노의 댓글이 수백 건씩 달린다. 비영리 투명성 논란이 일 때마다 관련 뉴스에 달리는 댓글 의견 역시 비난 일색이다. 비영리단체를 향한 대중의 불신 속에서도 국내 모금 총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개인 기부금은 2011년 7조1000억원에서 2015년 7조9000억원, 2019년 9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차가운 여론과 매년 경신되는 기부 총액의 온도 차.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대중이 모금 단체를 미워하고 신뢰하지 않는다면 왜 매년 모금액은 느는 걸까.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는 모금 단체에 대한 부정 여론은 실제 대중의 인식과 얼마나 일치할까. 더나은미래와 굿네이버스는 지난 12일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모금 단체와 기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에는 국내 성인 남녀 1040명이 응답했다. 10명 중 7명, 비영리단체 연봉 실제보다 높게 인식 ‘인건비나 운영비는 최소화하고 모금액 대부분을 현장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은 모금 단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비난 가운데 하나다. 그렇다면 대중은 ‘적정 운영비’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이번 설문에서 ‘비영리단체가 모금액의 몇 퍼센트를 운영비로 쓰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모금액의 ‘20~30%’가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2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0~20%’(26.9%) ‘10% 미만’(21.1%) ‘30~40%’(12.2%) ‘40~50%’(6.6%) 순이었다. 모금액 절반 이상을 운영비로 써도 무방하다고 답한 비율은 6.0%였다. 기부금품법 13조에 따르면

프랑스 이어 영국도 ‘원전’ 확대…“글로벌 에너지 대란 탓”

유럽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국이 에너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원자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 정부도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다시 늘린다는 계획이다. 17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영국 정부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이 담긴 ‘넷 제로 전략’ 보고서를 이르면 이번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난방·발전용으로 주로 쓰는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살아나면서 에너지 수요는 늘어났는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량은 줄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3개월 동안 3배나 높아졌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를 수출하던 러시아의 유럽 내 영향력이 커지면서 에너지 안보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몇 년 내에 적어도 한 개의 대규모 원자력 프로젝트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전체 전력의 20%가 원전 13기에서 생산된다. 2025년까지 이 용량의 절반을 생산하는 원전이 노후화로 폐쇄될 예정이다. 이 경우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정부가 판단한 것이다. 웨일스 북부에서는 일본 히타치가 2019년 중단했던 윌파 원전 건설을 미국 원자력 회사 웨스팅하우스가 이어받아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롤스로이스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도 지원한다. SMR은 대형 원자력 발전소보다 설립 비용과 위험도가 낮다. 대형 원자력 발전소인 ‘힝클리 포인트 C’ 건설은 이미 진행 중이다. 앞서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을 가동 중인 프랑스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모두의 칼럼] SH-사회주택, 공존과 경쟁을 촉구합니다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오세훈TV는 “2014억 원…사회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낭비된 서울시민의 피 같은 세금” 등의 표현으로 사회주택을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사회주택 업계는 ‘신뢰할 수 없는 통계로 사회주택을 왜곡하며 주택 정책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서울시장의 SH 공사가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을 사회적경제주체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공급한 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다. 이는 서울시 임대주택 정책이 SH 중심의 공급으로 회귀할 것을 시사한다. 반문하자면, 사회적경제주체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굳이 SH가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사의 공공성에 대한 믿음은 LH 사태를 겪으며 이미 무너졌다. 민간이든 공공이든 독점 구조는 부작용을 낳는다. 주거복지 영역에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겠다는 민간 조직이 나선만큼, 이러한 사회적경제조직과 공공이 더 좋은 주거를 두고 경쟁·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실 사업자 문제는 경쟁 과정에서 걸러지고, 책임 있는 감독을 통해 해결할 부분이다. 서구 유럽의 여러 주거복지 선진국에서는 민간 비영리단체 등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하여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회주택이 일찍이 활성화되었다. 사회주택의 총량이 누적되면서 프랑스 파리는 20%, 네덜란드는 전체 시장의 30%를 훌쩍 넘는다. 공급자가 많고 다양해질수록 경쟁을 통해 공급 비용은 낮아지고, 주거의 질은 높아진다는 것은 주거복지 영역에서도 동일하다. 민간 사업자의 확대는 민간 자본 확대로 이어져 공급 총량도 늘어날 수 있다. 과거 대단지 획일적인 주택 개발·공급에 있어서는 공공 중심의 공급이 적합했을지 모른다. 이를 통해 빠르게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을 높일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육성사업 3기 시작…신생 단체 7곳 선정

다음세대재단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 3기’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사회문제를 스타트업처럼 혁신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비영리단체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3기로 선정된 신생 비영리단체는 7곳이다. 이들은 사업비, 인건비 명목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단체마다 최대 2명까지 비영리스타트업 공유오피스인 ‘동락가’에 입주해 사업운영 관련 멘토링, 조직운영에 대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육성 과정은 총 8개월로 2022년 6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7개 단체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실천캠페인으로 패션 소비문화를 전환하는 ‘다시입다연구소’ ▲사회문제 해결과 연관된 장학금 기부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슈화하는 ‘스콜라쉽 이슈메이커’ ▲디지털 환경 속 인권 인식제고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하는 ‘인터랩’ ▲아이들을 위한 대안적 교육방식 확산을 도모하는 ‘프로젝트 스쿨’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어린이 놀이소재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도모하는 ‘ZA ONE’ ▲청소년의 자기이해 향상을 위한 자아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온다’ ▲소아암 아동와 부모를 위한 일상·학습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플랫폼을 조성하는 ‘슈가스퀘어’ 등이다.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이번 3기 사업은 지난 1·2기 때보다 지원기간이 2개월 연장된 만큼 선정된 단체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시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3기 사업을 맞아 기존 참가자들의 평가와 사업 성과를 반영해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동시에 비영리조직에 가장 적합한 지원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美 푸드뱅크, 식품 공급량 전년 대비 38% 증가

취약계층에 식품을 지원하는 미국 푸드뱅크(Food Bank)의 식량 공급량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각) AP 통신은 미국 전역의 200여 푸드뱅크들의 식량 공급 수치를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푸드뱅크는 지난해 1분기에 식량 약 49만9000t을 배급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69만388t으로 약 38% 늘었다. 푸드뱅크는 식품의 생산·유통·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농산물이나 낭비되는 음식물을 식품제조업체나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이를 소외계층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로, 비영리단체 ‘피딩아메리카(Feeding America)’가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푸드뱅크에서 공급한 식품량은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푸드뱅크의 식품 공급량은 2019년 기준으로 45만~49만t 수준을 줄곧 유지했고, 2020년 1분기 49만8951t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같은해 2분기에는 72만5747t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77만1107t에 달했다. 식품 공급량은 올 들어 2분기 기준 68만388t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AP통신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자리가 축소되고, 실업급여 확대와 같은 보호조치가 만료되면서 식량 불안에 처한 가정이 수백만에 이른다”고 했다.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피딩아메리카는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국 배급량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공급량 수치가 높다고 지적했다. 케이티 피츠제럴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푸드뱅크에 의해 분배되는 식품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55% 이상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식량 불안이 다시 증가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미국 농무부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식량 지원제도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의 사용량도 코로나 발생 이후 급증했다. 미국 농무부는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프로그램 사용자 수가 약 70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세계 인구 85%,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 영향권

세계 인구의 약 85%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메르카토르 지구 공통자원·기후변화 연구소(MCC) 연구진은 11일(현지 시각)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방식으로 1951~2018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논문 10만2160건을 분석했다. 전 세계 각 지역을 작은 격자 모양으로 나누고, 해당 지역의 강수량과 기온 변화를 추적했다. 그리고 이 변화가 자연적 변동성의 범위를 벗어나는지 확인했다. 분석 결과, 세계 육지 면적 중 80%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았다. 인류의 85%가 이곳에 거주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농산물 감소, 홍수, 폭염 등이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막스 칼라한 박사는 “이번 분석으로 기후위기를 이미 세계 어디서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광범위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기후위기가 실제로는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있다. 프리데리케 오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그란탐 기후변화환경연구소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에서는 극한 기상 현상이 아닌, 평균 기온과 강수량 변화를 조사했다”며 “기후변화의 영향력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 분야 연구는 최근 30년 동안 급속히 증가했다. 칼라한 박사는 “기후 관련 논문은 1951~1990년에 약 1500편에 불과했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1990년 첫 보고서를 펴낸 후 5년 만에 7만5000~8만5000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진척도는 국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국가가 기후위기에 더 취약하지만, 이들 국가의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는 고소득 국가에 비해 부족했다. 북아메리카를 분석한 논문은 3만개가 넘었지만 아프리카 지역에

남수단 월드비전 식량 부족
코로나發 인플레이션 “전 세계 기아 인구 1억6000만명 늘었다”

지난해 기아에 처한 인구가 전년보다 약 1억610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식료품 가격 상승과 소득 감소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면서다. 13일 한국월드비전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식량 쇼크: 코로나가 야기한 식량위기’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이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대량 실직도 겹쳐 식료품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전 세계 기아 수는 8억1100만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25% 늘었다. 또 2022년까지 매일 250명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가별 식료품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영국이 약 2.9%로 가장 낮았고, 미국 3.6%, 일본 4%, 캐나다 4.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바논의 경우 약 4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시리아(29.2%), 베네수엘라(27.9%), 우간다(23.5%), 예멘(22.1%) 등도 물가상승률이 높은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소득 수준은 급격히 낮아졌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소득이 하루 2달러 이하인 ‘빈곤층’은 약 1억3100만명 늘었고, 하루 2~10달러를 버는 ‘저소득층’은 약 3100만명 증가했다. 반면 하루 소득이 10~20달러 수준인 ‘중간소득층’은 5400만명 정도 줄었고, 하루 20달러 이상을 버는 ‘중고소득층’과 ‘고소득층’은 약 9800만명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개발도상국이 잃은 소득은 2200억달러(약 26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보다 식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화재 잇따르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아마존 파괴로 지구온난화 가속”…브라질 대통령, ICC에 피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됐다. 12일(현지 시각) 기후·환경법 전문 변호사로 구성된 국제환경단체 ‘올라이즈(AllRise)’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정책이 전 세계 부정적인 기후변화에 직접 관련이 돼 있다”며 그를 ICC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1월 취임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확대 등을 이유로 아마존 개발을 허용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보우소나루 정부가 들어선 뒤 브라질에서는 환경보호구역 지정 기준 완화, 불법 벌목 벌금 감면 조치 등이 이뤄졌다. 이 같은 개발 정책에 따라 현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광산 개발, 사탕수수 경작 등이 벌어지고 있다. 올라이즈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연평균 열대우림 벌채 면적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6500㎢였지만 취임 후에는 1만500㎢로 크게 증가했다. 불법 벌목에 부과된 벌금은 취임 1년 사이 42%가량 감소했다. 올라이즈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아마존 파괴 정책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약 18만명의 열 관련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초에도 아마존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ICC에 고발된 바 있다. 지난 1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ICC에 고발한 하오니 메투크티레 카야포 부족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 파괴를 방조하고 원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인도주의적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하네스 베세만 올라이즈 설립자는 “보우소나루는 그의 환경정책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충분히 알면서도 아마존의 대량 파괴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ICC는 전 지구적 환경 범죄를 조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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