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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괜찮아”…실패를 딛고 다시 서는 사람들

유쾌한반란, 제21회 소셜임팩트포럼 개최 “실패를 자산으로…다시 시작할 힘을 나누다” “20대 초반, 사이버 스토킹 피해로 세상이 무너졌습니다.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물고기를 키우면서 다시 살아야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21회 소셜임팩트포럼 ‘망해도 괜찮아’에서 안신영 아쿠아큐어링 대표는 자신이 겪은 실패와 재기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안 대표는 범죄 피해 이후 극심한 불안과 우울을 겪었지만, 물고기를 돌보는 일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 피해 생존자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제공하는 ‘아쿠아큐어링’을 창업했다. 그는 “힘들 때 옆에서 함께해 준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저도 다른 피해 생존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사단법인 유쾌한반란과 아트임팩트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실패를 경험한 이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연과 토크콘서트, 전시로 구성된 행사에는 창업가, 사회적 기업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파란만장컴퍼니의 고혜진 대표는 창업과 폐업,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했다. 고 대표는 10년 이상의 사업 경력을 가진 38세 싱글맘으로, 파산과 우울증 등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 왔다. 고 대표는 “나의 실패를 드러내는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실패했던 경험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자산이 되었으니 망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송윤일 아트임팩트

DGB금융그룹, 스타트업 육성 ‘피움랩’ 7기 모집

31일까지 참가 접수…핀테크·혁신 기업 발굴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DGB피움랩(Fium Lab)’ 7기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선발된 스타트업은 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움랩은 2019년 수도권 외 지역에서 최초로 출범한 핀테크랩으로, DGB금융그룹은 지금까지 총 62개 기업을 선발·육성하며 스타트업과 협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DGB금융그룹은 피움랩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왔다. 피움랩 4기 ‘그린리본’의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와 6기 ‘플다’의 전세금 보호 서비스는 DGB금융그룹의 대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iM뱅크(아이엠뱅크)에 적용됐다. 또한, 4기 ‘헬스피디아’의 비급여 병원비 조회 서비스는 생활금융 플랫폼 ‘iM#’에 도입되며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5기 펫푸드 헬스케어 스타트업 ‘림피드’와 iM뱅크의 ‘세븐적금’ 상품을 연계한 제휴 마케팅이 진행되었다. 금융과 스타트업의 협력 사례가 점차 확대되면서 비은행 계열사와의 연계도 늘어나고 있다. iM캐피탈은 피움랩 5기 ‘빅테크플러스’와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7기 피움랩은 두 가지 트랙으로 운영된다. 인큐베이터 트랙은 DGB금융그룹과 협업 가능성이 높은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며, 오픈이노베이션 트랙은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DG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받으며, 전문 액셀러레이터(엠와이소셜컴퍼니)와 연계해 컨설팅 및 투자 유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스타트업에게는 iM뱅크 2본점 내 사무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번 피움랩 7기는 금융 지원을 넘어 맞춤형 컨설팅과 해외 진출 기회까지 제공한다. 스타트업을 위한 마이데이터

청년지원센터 첫 국비 지원…“지역 맞춤형 정책 실효성 높일까”

정부, 전국 17개 시·도 청년지원센터에 예산 투입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 정책 상담·협의체 운영 추진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청년지원센터에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2025 지역 청년지원센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청년들의 정책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는 지난 18일 비즈허브서울센터에서 전국 청년지원센터 관계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국무조정실이 주최하고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주관하며, 청년 정책의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역특화 청년사업과 ▲공통(고유)사업으로 구성되며, 지역 간 균형 있는 청년정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정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특화 청년사업’은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17개 광역시·도 청년지원센터는 기초 청년센터를 대상으로 공모·심사를 진행하며, 선정된 센터에는 최대 20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2023~2024년에는 지역 기반 청년인재 양성, 맞춤형 청년 지원, 취약계층 청년 사회안전망 구축, 이주·정주 청년 정착 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통(고유)사업’에서는 청년 맞춤형 정책 상담과 지역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협의체 운영이 새롭게 추진된다. 특히, 청년들의 정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진입상담’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청년지원매니저가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해 정책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진행한 ‘2024 전국 청년센터 실태조사’에서도 청년지원매니저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정책이 ‘정책상담’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각 청년지원센터는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청년지원

지구 온난화 썸네일. /Freepik
2024년, 사상 최고 기온 기록…“기후위기 경고음 커졌다”

산업화 이후 첫 1.5도 돌파…해수면 상승·빙하 손실도 심화온실가스 농도 최고치…“재생에너지 확대 없으면 더 심각해질 것” 2024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0.13도) 상승했다. 이는 산업화 이후 처음으로 1.5도를 초과한 수치로, 175년간의 관측 기록 중 최고 온도다. 2023년 기록을 넘어선 2024년의 폭염 원인으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기후 패턴 변화가 꼽힌다. 냉각 효과를 유발하는 라니냐에서 온난화 효과를 일으키는 엘니뇨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태양 주기의 변화, 대규모 화산 폭발, 냉각 에어로졸 감소 등이 예상보다 급격한 기온 상승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를 초과했다고 해서 파리협정 목표(1.5도 이하 유지)가 즉시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는 우리가 생명과 경제, 그리고 지구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도 이하 목표는 아직 가능하다”면서도 각국이 신속하게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각국이 제출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수면 상승·빙하 감소 각종 지표 연달아 갱신한 2024년 2024년은 기온뿐 아니라 빙하 감소·해수면 상승·해양 온난화 등 다양한 기후변화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해이기도 하다. 2023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420ppm(±0.1ppm)까지 상승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보다 151% 증가한 수치로, 지난 80만 년

잘피숲이 바다 살린다…탄소흡수·생물다양성 회복 효과 입증

환경재단, ‘잘피 식재 연구’ 결과 발표 생물다양성 2~3배 증가…감성돔·꽃게 서식 확인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함께 진행한 ‘잘피 식재 사업 생물종다양성 연구’ 결과, 잘피숲 조성이 해양 생태계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 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하는 잘피숲이 바다의 생태 환경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재단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23년부터 신한투자증권과 롯데칠성음료의 사회공헌 기금으로 통영과 태안에 총 3만 주의 잘피를 이식했다. 그 결과, 통영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는 1년 만에 서식 면적이 548㎡ 증가했고, 태안 의항리 지역에서도 서식지 안정화와 함께 생태 환경이 개선됐다. 특히 통영 지역의 경우, 잘피 서식밀도가 52개체/㎡에서 111개체/㎡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영생물 출현 종수는 5종에서 12종으로 2.4배, 대형저서동물 개체수는 518개체/㎡에서 1,625개체/㎡로 3.1배 늘어나는 등 생물 다양성 회복 효과가 뚜렷했다. 연구진은 “감성돔, 학공치, 뿔복 등 다양한 어류와 점박이꽃게, 청색꽃게 같은 절지동물이 새롭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잘피는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다.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역할을 하는 잘피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도 인정한 자연 탄소흡수원이다. 탄소 저장 능력이 열대우림보다 최대 5배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생태계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잘피는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을 완화하고,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 잘피에서 떨어져 나온 잎이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을 응집해 해안으로 밀어내면서 연안 생태계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잘피 서식지 복원은

산불·산사태·탄소흡수…기후위기 대응 열쇠는 ‘산림’

정희용 의원, 탄소중립위원회·산림청과 공동 주최 산림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 모색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산림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산림은 탄소 흡수뿐 아니라 기후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자연 기반 해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산사태·병해충 피해가 커지면서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산림청과 함께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림의 기후위기 적응 국회 토론회’를 열고, 산림을 활용한 기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림의 기후위기 적응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이상기후 대비 산림재난 대응체계 강화 ▲산림생태계 안정성 유지 ▲숲·목재 활용 도시 건강성 증진 ▲기후 적응을 위한 기반 구축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김현석 서울대 교수는 ‘기후위기에 따른 산림생태계 영향과 대책’을 발표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산림이 단순한 탄소흡수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탄소 저장소로 기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목재금고(탄소 저장 기능이 있는 목재 활용 정책)’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은 ‘지방정부 주도 산림분야 기후적응’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별 맞춤형 산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도시숲을 확대하고, 산림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산림의 역할과 기후위기 적응 전략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고려대 이우균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미령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대응팀장 ▲박정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 ▲김준순 강원대 교수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 원장 ▲박고은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산림은

국회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점검…“NDC 목표, 5년 내 달성 가능할까”

국회기후변화포럼, 온실가스 감축 사업 개선안 논의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오는 26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이행 점검과 활성화 지원 방안’을 주제로 국회 세미나를 연다. 정부가 2030년까지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3750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감축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해 실현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총 2억 9000만 톤이며, 국제감축사업은 전체 감축량의 12.8%를 차지하는 핵심 전략이다. 그러나 2022년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시행 이후 국제감축사업의 실적이 저조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미나에서는 최재용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국제감축팀장이 주제 발표를 맡아 국제감축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한다. 이어 기관·학계·연구계·기업·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연구책임의원인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하며, 한화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도 함께한다. 이번 세미나는 유튜브 ‘국회기후변화포럼’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지역의 미래] 불행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사이에…

‘아이패드 병’이란 게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매우 사고 싶어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애플펜슬로 사각사각 필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아이패드병의 치료법은 오직 하나,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패드병이 심각해서 두 대나 갖고서야 완치되었습니다. 유튜브와 OTT를 볼 때 주로 사용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어느 인터뷰에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어디로 가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이패드 하나 들고 구석진 카페에 가겠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그렇게 탄생했다는군요. 저에게 아이패드는 원하는 것이었고 봉준호 감독에겐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필요한 것으로 합리화할 때 불행이 시작됩니다. ◇ 관광객과 생활인구 인구감소 지역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계절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해 독특한 컨셉트의 축제를 엽니다. 둘레길을 개발하고 랜드마크도 건축합니다. 이런 관광객을 포함해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사람, 거주하는 사람을 모두 포함해 생활인구라고 부릅니다. 지자체는 생활인구가 필요합니다. 올해부터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이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그만큼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 돈으로 출산과 육아도 지원하고 청년 창업도 지원하며 더 큰 축제도 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생활인구를 가장 빨리 늘릴 수 있는 관광객 유치는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관광객 유치가 곧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합리화는 경계해야 합니다. 전북 임실은 ‘임실N치즈축제’와 ‘임실산타축제’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생활인구는 2018년 498만 명에서 2023년 853만 명으로 71%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10% 줄었고 지방소멸위험지수는 그때나 지금이나

존폐 기로에 선 그룹홈, 고립청년 ‘재고립’ 비상

고립·은둔 청년 위한 그룹홈, 4월 사라지나 SH, 사업 종료…서울시 “검토 중” 서울 한복판, 지난 11일 기자가 찾은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안무서운회사’의 그룹홈. 나지막한 담장을 지나 현관문을 열면, 작은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 한쪽에는 입주자들이 직접 꾸민 소품들이 놓여 있다. 디퓨저와 꽃, 귀여운 인형들이 어우러진 공간은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벽에 붙은 한 장의 안내문이 이곳의 특별함을 말해준다. “심한 자해 사고 발생 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 이곳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다. 사회와 단절된 고립·은둔 청년들이 다시 삶을 회복하고 자립을 꿈꾸는 곳이다.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무너진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 하지만 이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지원 종료로 4월이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 셰어하우스는 서울시와 SH가 추진한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운영돼 왔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이 보증금을 지원해 입주자들이 월 20만 원대의 저렴한 임대료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과금과 식비, 프로그램을 포함해도 한 달 5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구조다. 그러나 SH는 당초 약속한 4년 계약 만료일인 4월 26일 이후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 고립·은둔 청년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 ‘방콕’에서 취직·모임 참석까지…그룹홈 통해 90% 호전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셰어하우스는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다.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는 “그룹홈은 재고립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한다. “방문 상담을 받거나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출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고립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함께 생활하며 갈등을

대학도, 전공도, 취업도…체류 조건에 맞춰진 아이들

[더나은미래 x 아름다운재단 공동기획] 보이지 않는 아이들, 사라지지 않는 권리<4> 미등록 이주아동, 꿈 가로막는 현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미등록 이주아동’이라는 꼬리표는 이들에게 끊임없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교육을 받고, 미래를 꿈꾸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법적 신분이 없다는 이유로 원하는 진로를 포기해야 하거나, 대학을 가지 않으면 강제 출국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오는 3월 31일은 법무부가 시행한 미등록 이주아동의 한시적 체류 대책이 종료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체류 연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아동들은 원칙적으로 한국을 떠나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7일 법무부 장관에게 “국내 장기체류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체류자격 부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대학이 곧 체류 자격, 갈 수도 없고 남을 수도 없는 현실 필리핀 국적의 B씨에게 고등학교 졸업은 곧 한국과의 이별을 의미한다. 현행 제도상 미등록 이주아동은 만 20세까지 한시적으로 체류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유학 비자(D-4)를 받아야만 한국에 머물 수 있다. 즉, 대학에 진학해야만 체류 자격이 연장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없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야 해요. 그런데 대학을 안 가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니,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요?” B씨는 필리핀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만 자란 그에게 필리핀은 낯선 나라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갑자기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가야 한다는 게 너무

“모두가 보건 혜택 받는 세상, AI가 앞당긴다”

[인터뷰] 크리스토프 벤(Christoph Benn) 헬스AI 이사장 세계는 고령화, 감염병 확산,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AI)이 의료 혁신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헬스AI(HealthAI)’는 AI 기반 의료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2023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다. 현재 50개국 150여 개 기관이 헬스AI 커뮤니티(CoP)에 참여하고 있으며, AI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국제 기준 수립과 검증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국경을 초월한 보건의료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국제기구가 주도한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에는 각국 정부와 민간 비영리 단체가 재원을 투자했고, 제약 회사들도 학계와 협력했다. 하지만 보건의료 협력은 현재 자금 조달을 넘어 다자주의 체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헬스AI는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비영리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벤(Christoph Benn) 헬스AI 이사장도 이러한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11일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의료 혁신을 이끌 수 있다”며, “한국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가 의료·보건 분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헬스AI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AI는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선진국에서는 AI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특히 노인 돌봄 서비스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의료

KT, 폐플라스틱 보빈 도입…연간 2500개 목재 대체

4월부터 적용, 연간 온실가스 1만2500㎏ 감축 효과 기대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친환경 보빈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보빈은 케이블을 연속적으로 감는 원통형 구조물로, 주로 목재로 제작돼 케이블 보관 및 운송에 사용된다. KT가 도입하는 보빈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한 폐플라스틱(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제작됐다. 기존 목재 보빈보다 가격이 높고 수거 작업이 까다로워 확산이 어려웠지만, KT는 렌탈 공급 방식을 도입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이를 위해 KT는 LS전선, 대한광통신, 가온전선, 머큐리광통신,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 등 5개 광케이블사와 협력해 친환경 보빈 공급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수거 문제를 해결했다. KT는 오는 4월부터 광케이블 납품 시 친환경 보빈을 적용하며, 연간 약 2500개의 목재 보빈을 대체할 계획이다. 향후 친환경 보빈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전체 광케이블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친환경 보빈 도입으로 KT는 산림 훼손 방지뿐만 아니라 연간 온실가스 1만2500㎏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기 사용량 2만7200kWh(4인 가족 기준 78가구의 월평균 사용량) 절감 효과도 있다. 포장 폐기물 감소 및 보빈 폐기 비용 절감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자재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구매를 강화하고, 광케이블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과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KT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폐플라스틱을 재자원화해 순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천연자원 소모를 줄이고 폐기물을 저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KT는 구매혁신을 통한 ESG 경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