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 시범 운영 돌입

미국 진출 앞둔 스타트업 19개 팀, 단기 체류하며 현지 네트워크 구축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의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재단은 9일, 1기 배치팀 19개 스타트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격적인 운영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에서 첫 배치팀을 맞이하며,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마루SF 첫 배치팀 단체사진. /아산나눔재단

‘마루SF’는 재단이 운영해온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 브랜드와 거점 위치인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의 약자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이 단기간 체류하며 실리콘밸리 창업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번 시범 운영은 스타트업이 실제로 마루SF를 이용하며 단기 주거 환경, 프로그램 구성, 네트워킹 기회 등을 검토하는 테스트 단계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정식 운영에 앞서 시설과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다.

마루SF의 ‘멤버십 스타트업’으로 선발된 기업들은 최소 4주, 최대 7주까지 현지에 체류하며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멤버십은 재단과 협약을 맺은 국내외 창업지원 기관 14곳의 추천과 재단의 내부 심사를 거쳐 부여된다. 이번 1기에 선정된 19개 팀은 멤버십 기간인 1년 내 최대 16주까지 마루SF 이용이 가능하다.

최유나 아산나눔재단 경영본부장은 “현지 창업 생태계와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 전략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루SF’는 재단이 운영 중인 ‘마루180’, ‘마루360’에 이은 세 번째 창업 지원 거점이자, 재단 최초의 해외 거점이다. 마루180·360이 국내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을 위한 인큐베이터라면, 마루SF는 미국 진출을 앞둔 팀들의 ‘해외 브리지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로 설계됐다. 재단은 앞으로 국내외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정부기관 등과 협력해 마루SF를 실리콘밸리 현지 네트워크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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