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지난달 17일 방문한 브이드림 사무실에는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선물이 가득했다. 장애인 노동자들이 전하는 감사의 선물이었다. IT회사에서 2년째 근무 중인 20대 중증장애인 A씨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주눅이 들어 있었는데, 브이드림 덕분에 장애인도 사회에서 일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김민지(35) 브이드림 대표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브이드림은 장애인에게 맞춤 직무를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출퇴근이 어려운 장애인의 채용을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비장애인과 비교해 인지능력에 큰 차이가 없는 13개 유형의 장애인이 재택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롯데그룹, 더본코리아, 한솔그룹 등 250곳 넘는 기업이 브이드림을 통해 장애인을 고용했다. 브이드림을 거쳐 취직한 장애인은 1000명이 넘는다. 부산 동구에 있는 브이드림 사무실에서 김민지 대표를 만났다. 장애인 맞춤형 재택근무 시스템 개발 “공공기관이나 50인 이상 노동자가 상시 근무하는 기업은 일정 비율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합니다. 장애인 고용 비율을 지키지 않으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야 해요. 부담금만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죠. 브이드림은 기업은 돈을 아끼고 장애인은 취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요.“ 브이드림은 장애인 구직자의 이력서를 받고, 기업의 채용 의뢰를 받아 둘을 매칭해준다. 고용 후 장애인 근로자와 기업의 소통, 근로자 관리도 브이드림이 맡는다. 김 대표는 ”행정, 보도자료 작성, 홈페이지 관리, 컴퓨터 지원 설계(캐드·CAD) 디자인 등 집에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직무 위주로 중개한다“고 말했다. 현재 브이드림이 소개하는 직무는 20개다.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