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신간 브리핑] 꿈꾸는 개발협력? 꿈 밖의 현장! 외

꿈꾸는 개발협력? 꿈 밖의 현장! 한국국제협력단 민관협력실 엮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굿네이버스, 지구촌나눔운동, 월드비전 등 개발협력 민간 단체에서 일하는 현장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을 펴냈다. 지역 개발, 식수, 영양, 보건, 장애인 권리 등 개발협력 각 분야 활동가들의 실패 사례와 고민을 포함한 사업 수행과정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한울, 1만8000원. 나눔, 행복한 동행 사회의열매 지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기부 미담 사례 41편을 엮은 책을 출간했다. 기부유형별로 7장으로 구성됐으며 초등학생의 돼지저금통, 장애인 부부의 이웃 사랑, 연예인 팬클럽의 쌀·화환 등 생활 속 나눔 실천 사연을 소개한다. 더불어 기념일 기부, 유산 기부, 직장인 나눔,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다양한 기부 방법도 수록됐다. 도서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8000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더나은미래팀 지음 조선일보 공익 섹션 ‘더나은미래’의 창간호(2010년 5월)부터 60호(2013년 1월)까지 지면을 엮은 영인본. 지난 3년간의 비영리조직(NPO), 기업 사회공헌(CSR), 사회적기업, 기부·나눔 문화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회혁신가를 발굴하는 아쇼카(ASHOKA)의 빌 드레이튼, 세계 최초 소액 대출 모델인 키바(KIVA)의 창업자 맷 플래너리 등 10명의 사회적기업가를 만났던 ‘세계 Top10 사회적기업가를 찾아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리더들을 인터뷰한 ‘나눔의 리더십’ 등 시리즈 기획기사, 국내외 기업 CSR의 모범적인 사례도 들어 있다. 씨에스컨설팅앤드미디어, 5만원. 구입 문의: 더나은미래 홈페이지(www.betterfuture.kr)의 ‘더나은미래 소식’ 클릭.

정류장엔 나눔광고 싣고 청년들에게 일자리 주고

서울시, 비영리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실험 중 지난해부터 서울시 지하철, 버스 정류장 풍경이 달라졌다. 시정(市政) 홍보로 가득 찼던 공간이 ‘희망’과 ‘나눔’을 소재로 한 광고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광고주는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공유 경제 기업 등 비영리 섹터 기관들. 서울시가 홍보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광고를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시(市)가 보유한 홍보 매체를 무료로 개방한 덕분이다. 올해 말까지 나눔 메시지를 담은 ‘서울 희망광고’ 총 100편이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박원순 시장이 비영리 섹터의 숨통을 틔워주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과 비영리 섹터를 연결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청년들을 선발해 비영리단체·사회적 기업 등에 지원하는 형태로, 서울시는 매월 인건비 108만원을 지급한다. 비영리 섹터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발굴,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선발된 청년 89명은 ‘혁신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9개월 동안 각 기관의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주민 문화 서비스 기획자’, ‘청년금융복지상담사’, ‘마을문화기획자’ 등 총 20개 직업군이 마련됐다.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에서 청년 혁신 활동가를 위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했다. 청년과 비영리 섹터를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은 올해 1월 개소한 ‘서울시 청년 일자리 허브(이하 청년 허브)’가 맡았다. 서민정 청년 허브 홍보팀장은 “청년들이 단순 사무 업무가 아닌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행정 인턴 제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車 같이 타고 지혜도 나눈다?낯설지만 훈훈한 공유경제

서울에 부는 ‘함께’ 열풍 공유경제로 얻는 이윤 작년보다 4조원 커질 듯… 방·자동차·정장부터 지혜·여행 경험까지 공유… 소비자·공급자 직접 연결 서로간의 신뢰는 ‘생명’”인터넷·SNS에 익숙한 젊은층만의 문화” 지적도… 지난 12일, 기자는 2박 3일로 제주를 여행했다. 차량 공유기업 ‘쏘카(socar)’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한 예약을 하고 제주 시내에서 성산까지 약 40㎞를 이동했다. 2시간 이용료 1만3200원(30분 3300원)과 기름 값 7600원(190원/㎞)이 들었다. 숙소는 도시민박 공유기업 ‘비앤비히어로’를 통해 예약한 가정집에서 하루 1만6500원에 해결했다. 총 3만7300원이 들었다. 만약 택시(제주도 40㎞ 기준·3만5000원)를 타고, 일반게스트하우스(하루 1만9000원)에서 묵었다면 약 5만4000원이 들었을 것이다. 공유기업을 통해 1만6700원을 절약한 셈이다. “공유경제(share economy)를 통해 사람들이 얻는 이윤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5억달러(약 4조원)로 커질 것.” 올해 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공유경제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경제 방식이다. 작년 9월 서울시는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공유도시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일반 시민 100여명을 초청해 공유경제 기업을 소개하는 ‘서울시, 공유경제를 만나다’ 행사를 열였다. ◇한국에도 공유 열풍이 분다 1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유도시 서울의 밤’. 이날 행사에는 15개 공유경제 기업과 3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행사를 통해 소개된 공유기업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웹사이트를 통해 소규모 만남을 중개하는 ‘위즈돔’은 최근 6개월 동안 이용자 수가 500% 성장했고, 지금까지 1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모임이 열렸다. 위즈돔 한상엽 대표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인데, 한 달 이내에 재구매하는

‘비샬아! 오늘도 스마일’희망을 글로 담아주세요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엄마가 그러시는데 형은 참 용감한 사람이래. 10세인데 가족을 위해 일을 한다니. 난 아직 어려서 일을 해본 적이 없거든.”(초등학교 2학년 김○○) “나도 꿈이 의사인데, 나중에 둘 다 멋진 의사가 돼서 서로 다시 만나면 정말 좋겠다. 우리 약속하자. 첫째,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서 달려가기! 둘째, 나중에 커서 멋진 의사가 되어서 만나기! 약속 꼭 지키면서 네 미래의 멋진 모습 기대할게~ 작은 거인, 비샬아! 오늘 하루도 스마일!”(중학교 1학년 진○○) “사막의 모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있니? 사막은 밤과 낮의 일교차가 아주 크기 때문에 밤에는 바위가 얼고 낮에는 얼었던 바위가 녹게 돼. 그 과정에서 바위는 조금씩 부서지고, 아주 긴 시간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바위는 모래가 되어 사막의 일부분이 되지. 거대한 자연도 이렇게 몇천 번씩 반복해야 바위를 부수는데, 이렇게 작은 인간이 돌이나 바위를 부수는 게 얼마나 힘들까.”(고등학교 3학년 최○○) 지난 3월 2일부터 시작된 제5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참여자가 한 달 반 만에 21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대회 기간에 참여한 학생 수는 총 211만2824명이었다. 이 대회는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의 대표적인 세계시민교육으로 국내 학생들이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희망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주인공은 네팔의 산골 소년 비샬. 3년 전 아버지를 잃으면서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을 대신해 매일 12시간씩 공사장에서 ‘돌 깨는 일’을 하는 소년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편지 쓰기 캠페인 참여자 수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3000여

콘서트 가고 싶은데…인터넷 예매하다 그냥 포기하죠

장애인 위한 기업 홈페이지 웹 접근성의 수준은… 평등한 인터넷 사용 위해 ‘웹 접근성’ 의무됐지만 기업들 준비 아직 부족 음성으로 화면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 오류 많고 보안 높이는 금융사이트 장애인에 맞추기 어려워 “십삼조 이천오백구십팔억 링크, 비티뉴티제이씨엘(btnewtjcl) 링크, 오만육천칠백구십만 삼백사십 엠큐와이(mqy) 링크….” 콘서트를 보기 위해 국내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에 들어간 조현영(33·시각장애 1급)씨는 혼란에 빠졌다. 컴퓨터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인 ‘스크린 리더’가 계속 엉뚱한 숫자와 영문자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에 이미지 파일 많은가 봐요?” 탭(Tab)키로 화면 커서를 움직이던 조씨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홈페이지 소스코드에 이미지 파일을 대체하는 텍스트를 넣지 않으면, 스크린 리더가 이상한 파일명을 읽어버려요. 이런 식으로 시각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기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티켓 예매창에 들어갔지만, 첩첩산중이었다. 화면에 빈 좌석은 파란색으로, 예매 완료된 좌석은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스크린 리더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예매완료된 좌석까지 구분없이 모든 좌석번호를 차례대로 읽었다. 엔터키를 눌러 ‘A석 1열 3번’ 좌석을 선택해봤다. 소리 알림이 없어서, 시각장애인은 좌석이 선택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화면에는 ‘티켓 1매’, ‘결제금액 5만원’으로 표시됐지만, 스크린 리더는 매수와 금액을 인지하지 못하고 “티켓”, “결제금액”이라고만 읽었다. 예매 사이트에는 이처럼 스크린 리더가 인지할 수 없는 정보들이 대부분이었다. 30분간 컴퓨터와 씨름하던 조씨는 결국 콘서트 예매를 포기해야만 했다. ◇갈 길 먼 기업의 웹 접근성…”우리도 네티즌이고 싶다” 지난 4월 11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CEO가 관심 없으면, CSR 꿈도 꾸지 마라”

지난주 두산의 한 임원을 만났는데, 명함을 새로 주면서 “바뀐 걸 한번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사회공헌팀에서 CSR팀으로 이름이 바뀌었기에, 축하와 격려를 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은 ‘그게 그거 아냐?’라는 반응이 많다”고 웃었습니다. 두산은 지난해 박용만 회장이 10년 가까이 공들여 완성한 ‘두산웨이(Way)’를 전파하는 데 한창이었습니다. 임원의 휴대폰에 저장된 두산웨이를 한번 읽어봤습니다.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두산’을 만들기 위한 아홉 가지 핵심가치를 보고 약간 놀랐습니다. 인재, 정직과 투명성, 고객, 사회적 책임, 안전과 환경…. CSR의 세계표준인 ISO 26000 일곱 가지 핵심 가치와 거의 다를 바 없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직접 나서서 CSR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 계열사 CEO들에게 CSR을 독려한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열린 ‘더나은미래’의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CEO가 관심 없으면, 아예 CSR을 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CSR을 제대로 하기란 참 쉽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대목이었습니다. 한 대기업 CSR 팀장은 “사회공헌은 그나마 부드럽지만, CSR에서 다루는 지배구조·노동 관행·공정거래·환경 등은 한결같이 예민하고 민감하지 않으냐”며 “일개 부서장이 어떻게 조직 내에서 이런 문제를 쉽게 거론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새 정부 출범 초기마다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 사법기관 등이 나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압박을 세게 합니다. ‘정권 말기가 되면 기업이 말을 듣지 않으니, 힘이 있을 때 밀어붙인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지난 17일, 재계 2위인 현대차가 “물류와 광고 물량의 절반을 중소기업 등 외부 업체에 개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를

비빔밥 소풍, 딸기밭 체험… 임직원이 직접 기획·진행

CJ도너스클럽 자원봉사 현장 “이게 시금치예요.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이죠.” 정수원(24·CJ푸드빌 한식글로벌사업부)씨의 설명에 연동지역아동센터 급식실에 모인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씨가 시금치를 살짝 데쳐 건네자, 아이들은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렸다. 숙주나물, 마늘종볶음, 무나물 등도 그렇게 위생장갑을 낀 아이들 손을 거쳐 완성됐다. 전이슬(25·CJ파워캐스트 경영지원팀)씨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나 나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 소풍’을 준비했는데, 비빔밥에 들어갈 나물을 함께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했다. 정민지(가명·10)양은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니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홍복자(54) 연동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아이들이 요리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재료비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서 시설 자체적으로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동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이 특별한 요리교실은 CJ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CJ도너스클럽’ 활동 중 하나다. 2010년부터 시작된 CJ도너스클럽은 그룹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짝을 맺은 지역아동센터나 공부방 등을 두 달에 한 번씩 방문, 직접 짜온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임직원 참여형 자원봉사 활동이다. 이상주 CJ그룹 홍보부장은 “CJ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는 그룹의 재단(CJ나눔재단)을 통해 금전·물품 기부를 하는 것이었는데, 현장에 직접 들어가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J도너스클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3월 23일 (4기)발대식을 가진 도너스클럽의 21개 모둠(조)은 이날 서울·경기권 21개 지역아동센터에 흩어져 첫 활동을 개시했다. 모둠별로 방문할 지역아동센터가 정해져 있으며, 이는 1년간 변하지 않는다. 꾸준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다. 정해진 프로그램은 없다. 모둠끼리 자유롭게 논의해 만들어간다. CJ나눔재단은

책 쌓일수록 꿈도 쌓인다… 300번째 도서관 문 열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캠페인 “책이 막 눕혀져 있었고요. 부러진 컴퓨터 책상도 옆에 있고…. 지금은 완전 깨끗해졌어요. 책도 더 많이 읽을 거예요.” 윤지(가명·10)양이 발그레한 볼을 씰룩거리며 말했다. 신난 표정이었다. 지난 2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구촌 지역아동센터에서 300번째 ‘아름인(人) 도서관’ 개관식 행사가 열렸다. 커튼을 열자, 아이 8명이 도서관으로 조르르 뛰어들어갔다. “우와~.” 벽을 둘러싼 하얀 책장을 보며 아이들 눈이 반짝였다. 일주일 전만 해도 책장은 무너져 있고, 곰팡이만 잔뜩 있었던 5평 남짓한 도서실이었다. 아이들은 책을 한 권씩 들고 중간에 놓인 테이블로 옹기종기 모였다. ‘아름인 도서관’ 프로젝트는 신한카드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가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도서환경과 학습공간을 개선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0년 12월, 서울시 관악구의 참좋은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지난 2011년까지 전국 16개 시도 지역아동센터 231곳에 ‘아름인 도서관’을 만들었다. 지난해엔 강화도 월곶, 경남 남해군 등 도서산간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60여개 지역아동센터에 ‘아름인 도서관’을 마련했다. 센터 한 곳당 보급하는 책은 어린이·청소년 권장도서 1000여권 정도다. 300번째 개관의 주인공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최초로 만들어진 지구촌 지역아동센터. 이날 행사에는 신한카드 이재우 대표이사, 아이들과미래 송자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재우 대표이사는 “책이 한 권, 한 권 다 다른데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도 배우고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하영 지구촌 지역아동센터장은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기대감에 잠을 못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서관만 지원하는 게 아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체계적으로 도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직급 구분없는 소통경영… ‘공감대 형성’ 중요

유한킴벌리 나무심기 캠페인 “얼마나 자주 CSR 관련 보고를 받느냐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제가 먼저 사회협력팀에 찾아갑니다(웃음).” 지난 3월 30일, 경기도 광주시 유정리 산에서 열린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 30회 신혼부부 나무심기’ 현장. 직원들 틈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을 발견해 즉석 인터뷰를 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최 사장은 기다렸다는 듯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회사에 칸막이 없는 ‘오픈 좌석제’를 도입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직원들과 수시로 함께 CSR 전략을 토론할 수 있게 됐거든요. 올해는 ‘시니어 고용 창출’을 위한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 가치 창출) 전략을 세웠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처럼 시니어 CSV 프로젝트도 국내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는 1984년부터 유한킴벌리가 진행해온 나무심기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신혼부부 2만여명이 참여해 국내외 국유림에 나무를 총 5000만 그루 심었다. 사실 국내에선 사회공헌 프로젝트 하나를 10년 이상 지속한 기업을 좀처럼 찾기 어렵다. 유한킴벌리가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29년 동안 지속해온 이유와 비결이 궁금해, 캠페인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오전 8시부터 대규모 이동이 시작됐다. 신혼부부 300쌍과 유한킴벌리 임직원 등 총 800명이 유정리 산기슭에 모였다. 나무 심는 방법을 교육받은 이들은 경사가 70도에 달하는 산비탈을 올랐다. 남편은 삽과 곡괭이를 들고 땅을 파고, 아내는 나무뿌리 위에 흙을 덮었다. 2시간 뒤, ‘참나무 시들음병’ 때문에 벌거숭이가 됐던 산 위로, 잣나무 묘목 8000그루가 세워졌다. 2007년 태안 자원봉사 때 각각 서울, 부산 지역 봉사단장으로 활동하다

홍보 지원·기부 방송으로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 도와

롯데홈쇼핑의 사회공헌 미국의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The Boeing Company)’사는 사회적기업 ‘파이어니어 휴먼 서비스(Pioneer Human Services)’에서 부품을 납품받는다. 지난 1966년부터 40년 넘게 이어져 온 거래다. 직원의 85%가 약물중독자 혹은 전과자 출신으로 구성된 파이어니어 휴먼 서비스는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1000명이 넘는 취약 계층의 자활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기업과 사회적기업의 파트너십으로 손꼽히는 성공사례다. 사회적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마케팅 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애인 직업재활 사회적기업 ‘위캔쿠키’의 임주현 마케팅 팀장은 “사회적기업에 (대중매체) 홍보는 엄두를 내기 힘든 활동”이라며 “2001년 설립 이후 주로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알렸다”고 했다.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 이미영 대표 역시 “5년 넘게 기업을 운영했지만, 특별히 비용을 들여 홍보해본 적은 없었다”고 했다. 롯데홈쇼핑(www.lotteimall.com)이 사회적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광고제작, 홍보, 유통, 판매의 역량을 살려,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우수 사회적기업 36곳을 선정, 기업 홍보 영상을 직접 제작해줬다. 김준상 롯데홈쇼핑 대외협력팀 매니저는 “사회적기업을 직접 방문해 영상 콘셉트를 논의해 정한다”며 “영상 제작 및 방송에 들어가는 경비는 모두 롯데홈쇼핑의 기부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제작비 500만원을 포함, 한 기업당 1100만원 정도가 들었다. 완성된 홍보 영상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자체 홈쇼핑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사’, ‘트래블러스맵’을 포함, 친환경 사회적기업 ‘두레마을’이나 재활용전문 사회적기업 ‘SR센터’, 장애인 고용 사회적기업 ‘청밀’이나 ‘굿윌스토어’ 등이

일회성 이벤트에만 후원 몰려… 지역아동센터의 ‘빈익빈부익부’

지역아동센터 지원 실태의 명암 외부 결연 의존하다보니 아동센터 간 격차 심해져 기업 주도 프로그램 가득… 정작 시설 보수는 허술해 학교·지역사회 연계 통해 기부 ‘쏠림현상’ 방지해야 “아동 30명을 2~3명이 돌보다 보니 기업 후원을 발굴할 여력이 없다. 후원만 믿고 시설을 운영할 수도 없다. 경기나 (사회공헌) 트렌드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성태숙 서울 구로 파랑새지역아동센터 시설장) “3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현대 등 대기업 3곳과 후원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기업 프로그램 위주로 시설이 돌아가더라. 선생님들도 지치고 아이들도 지쳤다. 본연 업무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최근에는 기업 (프로그램) 후원을 잘 받지 않는다.”(이인수 경남 양산 웅상지역아동센터 대표) 지역아동센터는 대표적인 국내 아동복지기관이다. 지난 2004년 890여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003개(2012년 6월 기준)까지 늘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복지시설 중 가장 많은 수로, 도움을 받는 아동은 10만명이 넘는다. 박영숙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장은 “생활 관리나 학습 관리는 물론, 부모 상담 등으로 가정 문제까지 돌봐야 하는 게 최근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맡아야 하는 아동복지 역할을 대행하는 데 반해 운영 형태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이다 보니 시설이나 운영 프로그램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80%가 외부 결연하다 보니 ‘빈익빈 부익부’ 발생 보건복지부의 ‘전국지역아동센터 실태조사보고서(2012)’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한 곳이 받는 정부지원금은 평균 408만원 정도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정부지원금은 통상 한 시설 운영예산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은 지역아동센터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게 했다. 지역아동센터 4003곳

[미래 소식] 외교통상부 프로젝트 공모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외교통상부는 국민들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참여하는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프로젝트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기간은 4월 30일(화)까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민이 개인 혹은 팀을 구성해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정부는 우수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3000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한다. 이메일(bryang@kf.or.kr) 혹은 우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국제교류재단 공공외교사업부 민간네트워크지원팀(02-2046-8637)으로 하면된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2010년 공공외교 원년을 선포한 이래로 문화예술·지식·미디어·정책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2011년에는 마영삼 전(前) 주이스라엘 대사를 초대 공공외교대사로 임명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 퀴즈 대회(Quiz on Korea)’, 외국인대상 동영상 콘테스트 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