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판별제 Q&A] 불인정 받았을 때 재신청 가능한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부터 ‘소셜벤처 판별제’를 도입, 운영 중이다. 소셜벤처 판별제는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이 마련한 일정 기준에 부합하면 소셜벤처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소셜벤처로 인정받은 기업들은 ‘소셜벤처 판별확인서’를 발급받게 되고, 정부의 지원 사업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 소셜벤처 판별의 기준이 되는 항목은 크게 ‘사회성’과 ‘혁신성장성’ 두 분야로 나뉜다. 각 분야에 12개씩 총 24개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기며, 두 분야에서 모두 70점 이상 얻어야 소셜벤처로 인정을 받는다. 기존 중기부의 소셜벤처 기준을 다소 완화해 기업들의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Q1. 소셜벤처 판별확인서의 유효기간은? 소셜벤처 판별제는 인증의 유효기간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 사업에 참가할 때 판별을 받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한 차례 소셜벤처 판별확인서를 받은 기업은 이후 정부의 소셜벤처 지원 사업에 판별 과정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사업에 참가했던 기업은 별도의 판별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중간에 비즈니스 모델이 바뀐 경우 기존에 소셜벤처 인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중기부가 판별 요구를 할 수 있다. Q2. 판별 결과가 불인정으로 나올 경우 재신청할 수 있나? 소셜벤처 판별 신청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판별 기관은 기업의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21일 이내에 판별 결과를 통지하며, 불인정 통보를 받은 기업은 7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해 재심사를 받을 수 있다. 판별 기관은 불인정에 대한 이유를 기업에 설명해줘야 하며 기업은 이 점을 보완해 다시 판별 신청을 할 수 있다. 판별제는

사랑의열매, 혹서기 취약 가정·아동에 총 87억원 지원

3만9000여 명에게 냉방기·여름용 생필품 전달저소득 가정 아동 ‘여름방학 지원’에도 45억원 경기 지역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이진규(가명)씨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두렵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와도 더위를 이겨낼 냉방용품을 갖추지 못했다.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월세와 식비, 만성질환으로 지출되는 병원비를 쓰고 나면 여유가 없다. 이주민 가정인 김학승(가명)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상향되면서 부부와 세 자녀가 집에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평소 자주 찾던 복지시설 이용도 어렵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나야 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가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난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혹서기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저소득 가정을 비롯한 홀몸 노인, 쪽방 거주민, 장애인 등 재난 취약 가구 3만9000여 명에게 냉방기와 여름용 생필품을 지원했다. ‘시원한 여름나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 ‘대한민국 사회백신’ 나눔 캠페인의 모금액 중 일부인 42억4984만원이 투입됐다. 사랑의열매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33억5867만원)에 비해 지원 규모를 8억9117만원 증액했다. 기부금으로 구매한 냉방기, 여름용 생필품, 보양 식품 등은 전국 지자체와 2229개 배분협력기관 등을 통해 재난 취약 계층에게 전달됐다. 이와 별도로 저소득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지원 사업’도 45억원 규모로 진행했다. 방학을 맞은 저소득 취약 가정 아동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권위원회 기금으로 마련된

“지구 1.5도 상승, 10년 빨라졌다”…2040년 내에 도달

지구 온도가 2040년 내에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된 제54차 총회에서 승인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WG1)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서 제시했던 지구온난화 1.5도 도달 시점이 2030~2052년에서 2021~2040년으로 10년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는 인간 활동으로 누적된 이산화탄소 배출과 명백한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ppm, 메탄 농도는 1866ppb, 아산화질소 농도는 332ppb였는데 2013년에 발간한 ‘제5차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 비해서 각각 19ppm, 63ppb, 8ppb씩 상승한 수치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200만년 동안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지난 2013년에는 80만년 동안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에는 1.09도였다. 2013년에 비해서는 0.31도가 상승했다. 지표면 온도와 더불어 해수면도 상승했다. 1901~2018년 사이 전 지구 평균 해수면 높이는 0.2m 상승했다. 1901~1971년 사이에는 연간 1.3mm의 속도로 상승하던 해수면도 2006~2018년에는 연간 3.7mm씩 상승했다. 15년 전부터는 이전보다 약 2.85배 빨리 해수면이 상승한 것이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를 예측했다. 세기말인 2081~2100년에는 온실가스를 최소로 내보내는 시나리오에서도 1~1.8도 수준의 지표면 온도 상승은 피할 수 없었다.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는 3.3~5.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1.5도 지구온난화는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가까운 미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캘리포니아 기록적 가뭄…54년 가동한 수력발전소도 중단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록적인 가뭄으로 수력 발전소 가동까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CNBC는 캘리포니아주 오로빌호(Lake Oroville)에 있는 하이엇(Hyatt) 수력 발전소가 지난달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1967년 조성된 하이엇 수력 발전소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전력의 13%를 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하이엇 수력 발전소는 8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해왔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오로빌호 수위는 역대 최저치인 19.5m 아래로 내려갔고, 이는 수력발전소 터빈을 가동할 수 없는 수치다. 오로빌호의 담수량은 최대치보다 24%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이엇 수력 발전소가 오로빌호 수위 문제로 가동을 멈춘 것은 54년 만에 처음이다. 주 수자원부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가뭄이 올해 초부터 저수지로 흘러드는 물을 현저히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칼라 네메스(Karla Nemeth) 캘리포니아 수자원부 국장은 “수력 발전소 폐쇄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의 결과로, 우리가 경험 중인 전례 없는 많은 영향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주 수자원부는 이같은 가뭄이 지속돼 10월 말에는 오로빌호의 수위가 약 18.9m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가뭄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사용량을 15% 줄일 것을 권고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규모 35조달러…금융사도 ESG 전략 수립해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지속가능투자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도 본격적인 ESG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삼정KPMG가 발간한 ‘금융과 ESG의 공존: 지속가능한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13조2000억달러(약 1경500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5조3000억달러(약 4경400조원)로 8년 새 2.7배 뛰었다. 지속가능투자의 자산 형태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주식이 절반을 웃도는 51%를 차지했고 이어 채권 36%, 부동산 3%, PE·VC(사모펀드·벤처캐피탈) 3% 순이었다. 보고서는 “2016년에는 주식과 채권 비율이 97%에 이르렀지만, 점차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 부문에서도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SG를 고려한 채권과 대출도 성장세다. 글로벌 ESG채권과 대출을 합친 규모는 2017년엔 2395억달러였는데, 2020년에는 7898억달러로 3년 새 230% 이상 증가했다. ESG 채권 가운데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채권(Green Bond)이 4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안전 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투자하는 사회적채권(Social Bond)의 발행액이 전년 179억달러에서 1551억달러로 9배가량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투자는 성장하고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의 국내 ESG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17년 7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103조원까지 4년 만에 14배가량 급성장했다. 국내에 상장된 ESG 채권 규모도 2018년 말 1조3000억원에서 지난 6월말 124조4000억원으로 약 99배 늘었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회사들 수준의 ESG 경영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기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네덜란드 연기금 “한국 석탄발전 중단해야”…韓 정부에 서한

네널란드 최대 연기금 운용기관 APG가 한국 정부에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민자 석탄화력발전사업이 한국 경제와 인류에 악형향을 끼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4일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APG는 국내에서 건설 중이거나 최근 준공된 민자 석탄화력발전소을 두고 탄소중립의 중대한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APG는 약 850조원 규모의 연금자산을 운용하는 연기금이다. 한때 한국전력공사 지분을 7% 이상 보유했지만, 한전의 석탄발전 투자 철회를 요구하다 지난 2월 한전에 투자한 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현재 국내에는 삼척블루파워 컨소시엄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와 강릉에코파워 컨소시엄의 강릉안인석탄화력소가 각각 건설 중이다. 고성그린파워 컨소시엄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호기는 올초 준공해 지난 5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2호기는 오는 11월 준공 예정이다. APG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이 한국 경제와 인류에 독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으로 2030년을 지나면 가동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탄소 상쇄를 위한 비용 부담으로 결국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좌초자산은 기존에는 경제성이 있어 투자가 이뤄졌지만 시장의 환경변화로 가치가 떨어지고 부채가 되는 자산으로 석탄발전과 석유화학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박유경 APG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투자부 총괄이사는 “현재 진행 중인 석탄발전사업은 이미 현금창출 가능성이 없는 좌초자산이며 신속한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탈석탄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기후변화가 불러온 대가뭄…호주 농장 수익 23% 줄었다”

지난 20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호주 농장 수익이 23%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농업자원경제과학국(ABARES)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연간 평균 농장 수익이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해 금액은 농장당 평균 2만9200달러(약 3358만원)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호주의 평균 기온은 1910년과 비교해 약 1.4도 증가했다. ABARES는 기온 상승으로 내륙 지역의 강우량이 점차 감소하고 가뭄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2006~2007년엔 농가 수익이 8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ABARES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낮은 평균 강우량과 높은 평균 기온은 농장 생산성과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전망도 어둡다. ABARES는 2000년 이전 수준과 비교해 2050년 평균 겨울철 강우량은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농장 수익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라드 그린빌 ABARES 전무이사는 “지난 20년간 계절적 조건은 호주 농업인에게 매우 가혹했다”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농업인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국경없는의사회, 아이티 갱단 폭력 사태로 진료소 영구 폐쇄

국경없는의사회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격화하는 갱단 간 무력 충돌로 인해 현지 응급 진료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토프랭스 남부의 마르티상 지역에서 최근 두 달 동안 현지 갱단들 간의 무차별 총격전 등 폭력 사태가 극심해지고 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응급 진료소를 더는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진료소는 지난 15년 동안 약 30만명의 환자를 무료로 돌봤던 곳이다. 마르티상 치안이 나빠지기 시작한 건 지난 6월 초부터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갱단의 무력 충돌에 현지 경찰도 사실상 통제를 포기한 상태다. 이러한 폭력 사태를 피해 안전지대로 탈출한 주민은 1만9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민간인 총상자도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상황은 마치 전쟁터와 다름없다”면서 “총에 맞은 민간인들만 수십명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에는 진료소가 총격을 받으면서 환자와 의료진이 대피하는 일이 있고, 최근 환자들을 태운 구급차가 습격당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르티상의 진료소는 닫기로 결정했지만 포르토프랭스 내 다른 지역에 새 진료소를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2100년이면 아프리카 2400만 도시 물에 잠긴다”

아프리카 최대 항구도시인 나이지리아 라고스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100년이면 도시 전체가 침수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영국 서식스대학교 개발연구소(IDS)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가 홍수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2100년 물에 잠기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DS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 침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와 해수면이 상승이 주원인이다. 또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부실한 배수 시스템으로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고스는 해발 2m 미만에 형성돼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시 중 하나다.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2400만명에 이르며, 인구 밀도는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의 2배가 넘는다. 라고스는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도시 일부가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어왔다. 나이지리아 수자원기관(NIHSA)은 “장마가 정점에 이르는 9월에 더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조 에제키엘나이지리아 비상관리기관(NEMA) 대변인은 “나이지리아는 매년 홍수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물이 도시 전체를 집어삼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도시 침수는 라고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 연구기관 ‘기후 중심(Climate Centra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0년 이내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3억명이 살고 있는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된다. 보고서는 세기말까지 해수면이 최대 2.1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에는 현재 2억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 영구적으로 만조 수위 아래로 잠기게 된다. 연구진은

굿네이버스, 여름방학 위기가정 아동 지원 ‘희망나눔학교’ 진행

굿네이버스가 방학 기간 중 돌봄 공백을 겪는 위기가정 아동들을 지원하는 ‘희망나눔학교’를 2주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20년차를 맞은 희망나눔학교는 방학으로 학교에 가지 않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건강·학습·정서 지원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지원받은 위기가정 아동은 11만33명에 이른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가 지난 4월 전국 만 4~18세 아동과 보호자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과 비교해 ‘나 홀로 아동’과 ‘아동 결식’ 경험 증가 비율이 높았다. 또 ‘가정형편으로 인한 사교육 중단 경험’ 비율 또한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은 굿네이버스와 BMW코리아미래재단이 함께 전국 13개 굿네이버스 지부에서 101개 학교, 기관 등의 아동 1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여 아동들은 ▲중식 지원 ▲ 문화체험 ▲ 진로탐색 프로그램 ‘미래 Dream’ ▲ 팀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한다. 배광호 굿네이버스 국내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다양한 경험 제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폭우로 난민촌마저 잃은 로힝야족 5000명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방글라데시에 머무는 로힝야 난민 5000여명이 집을 잃고, 최소 6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 시각)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로힝야 난민 캠프가 마련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때문에 2500여개의 난민 주거지가 파괴됐다. 홍수와 산사태에 휩쓸려 사망한 사람은 최소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는 미얀마에서 박해를 피해 온 로힝야족 난민 80여만명이 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7일 시작된 비는 하루 만에 300mm가량 쏟아졌다. 이는 현지의 7월 평균 강우량의 절반 수준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번 폭우로 1만2000여명의 난민이 피해를 봤고, 집을 잃은 5000여명은 다른 가족의 피난처나 공동 시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난민기구는 자원봉사자 3000명을 동원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노 반 마넨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지부 이사는 “폭우로 언덕이 대피소 천막 위로 무너져 내려 천막 안에 있던 아동 2명이 사망했다”며 “주거지를 잃은 난민들은 모스크나 학교로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공하면 7400만명 생명 구한다”

세계 각국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면 74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다니엘 브리슬러 콜롬비아 대학 교수는 국제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해 세기말인 2100년까지 기온이 4.1도 상승할 경우 830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브리슬러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열 관련 사망자만 측정한 것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태풍 등 피해를 포함한다면 더 많은 사망자가 생겨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개인의 탄소배출로 인한 사망자 수치도 계산했다. 그 결과 탄소가 4434t 발생할 때마다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적으로 12.8명이 평생 방출하는 규모다. 국가별로 따져봤을 때 미국은 3.5명, 독일 5.6명, 중국 8.4명에 해당하는 양이다. 브리슬러 교수는 “탄소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발생하는 사망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 등에서 대부분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개인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을 조사했지만, 탄소 배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정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슬러 교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저탄소 기술 및 에너지 투자 등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정책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my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