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4일(일)
사랑의열매, 혹서기 취약 가정·아동에 총 87억원 지원

3만9000여 명에게 냉방기·여름용 생필품 전달
저소득 가정 아동 ‘여름방학 지원’에도 45억원

경기 지역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이진규(가명)씨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두렵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와도 더위를 이겨낼 냉방용품을 갖추지 못했다.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월세와 식비, 만성질환으로 지출되는 병원비를 쓰고 나면 여유가 없다. 이주민 가정인 김학승(가명)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상향되면서 부부와 세 자녀가 집에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평소 자주 찾던 복지시설 이용도 어렵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나야 한다.

사랑의열매가 재난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원한 여름나기 지원 사업’ 지원금 전달식에서 조흥식(왼쪽) 사랑의열매 회장과 김상균 사무총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제공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가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난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혹서기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저소득 가정을 비롯한 홀몸 노인, 쪽방 거주민, 장애인 등 재난 취약 가구 3만9000여 명에게 냉방기와 여름용 생필품을 지원했다. ‘시원한 여름나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 ‘대한민국 사회백신’ 나눔 캠페인의 모금액 중 일부인 42억4984만원이 투입됐다. 사랑의열매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33억5867만원)에 비해 지원 규모를 8억9117만원 증액했다. 기부금으로 구매한 냉방기, 여름용 생필품, 보양 식품 등은 전국 지자체와 2229개 배분협력기관 등을 통해 재난 취약 계층에게 전달됐다.

이와 별도로 저소득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지원 사업’도 45억원 규모로 진행했다. 방학을 맞은 저소득 취약 가정 아동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권위원회 기금으로 마련된 지원금은 전국 아동·청소년 사회복지기관 1116곳에 배분됐다. 복지기관들은 방학 기간에 아동을 위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과 교재, 실내놀이를 위한 보드게임 등 교구를 갖추고, 다가올 신학기에 필요한 학습용품 등을 마련했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코로나19와 폭염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며 “이번 지원 사업으로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학습 공백을 막고, 이웃들은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