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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파타고니아 부사장 “재활용 못 해 창고에 쌓아둬”…이유 있는 솔직함

맷 드와이어 부사장 “이윤은 지구를 구하는 도구…완벽함보다 ‘더 나은 행동’에 집중해야”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재정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이자 방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 비용, 정시 배송 등을 신경 씁니다. 하지만 그 끝에 지구를 위한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맷 드와이어(Matt Dwyer) 제품 기술 혁신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파타고니아 책임경영 심포지엄’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파타고니아의 지속가능성이 ‘이윤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통해 지구를 되살리는 것’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료공학자 출신으로 고어텍스 제조사(W.L. Gore & Associates)를 거쳐 12년 전 파타고니아에 합류했다.  ◇ 매출 70%를 버린 결정…‘클린 클라이밍’의 혁신 파타고니아의 ‘책임 경영’은 ‘클린 클라이밍(Clean Climbing)’에서 시작됐다. 이는 브랜드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의 초기 사업인 ‘쉬나드 이큅먼트(Chouinard Equipment)’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7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북한산 인수봉 바윗길을 개척하기도 했던 이본 쉬나드는 제대 후 직접 등반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주력 제품은 강철로 만든 피톤(Piton·바위 틈에 박아 확보물로 쓰는 쇠못)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암벽이 자신의 피톤을 박고 빼는 과정에서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쉬나드는 즉시 회사의 매출 70%를 차지하던 피톤 생산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바위 틈에 끼워 넣어 훼손을 최소화하는 알루미늄 너트인 ‘초크(Chock)’와 ‘헥센트릭(Hexentrics)’을 개발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환경 운동의 순간에서 발명이 나왔다”며

미국서도 쿠팡 상대 집단소송 추진…“수천억 가능성도”

337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싸고 쿠팡의 한국법인은 물론 미국 본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미국 현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재미(在美) 한국계 로펌이 미국 법원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인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를 상대로 뉴욕 연방법원에 소비자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쿠팡 본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기업이자 뉴욕증시 상장사”라며 “미국 사법 시스템을 통해 유출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고 피해자들이 실질적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아이엔씨는 한국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약 3370만 개의 고객 계정 정보가 외부에 노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름·전화번호·주소·이메일·일부 주문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제기된 소송과 별개로 미국 소송은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며 “한국에서는 피해 배상 중심이라면, 미국에서는 상장사로서의 지배구조 실패와 공시 의무 위반 여부 등 구조적 책임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소송 참여자 중 약 200명이 미국 소송에도 동시 참여한 상태이며, 참가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이용 경험이 있는 미국 내 거주자·미국 시민들도 원고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탈 허쉬버그 SJKP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핵심은 쿠팡 본사가 단순한 지주회사가 아니라 실제로 정보보안·개인정보 보호·IT 인프라 투자 등의 핵심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해왔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증거개시(Discovery)’ 절차를 통해

“속도전이었어요!”…성수동 힙스터들의 ‘귤청’ 공장 가동기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8> KT&G ‘상상나눔 ON-情’ 건강차 세트 기부 봉사활동 현장 “지금부터는 속도전입니다. 옆으로 빨리 넘겨주세요!” 달콤한 귤 향이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다. 분명 힙(Hip)하기로 소문난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인데, 이곳의 공기는 흡사 전투적인 식품 공장을 방불케 했다. 위생모와 앞치마, 마스크와 장갑으로 ‘풀착장’한 기자의 눈앞에는 샛노란 귤이 한 움큼 쌓여 있었다.  지난 3일 오전, 영하의 칼바람을 뚫고 40명의 봉사자들이 이곳에 모였다. KT&G가 주최한 ‘상상나눔 ON-情 건강차 세트 기부 봉사활동’ 현장이다. 이날의 미션은 성동구 어르신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제 귤청’ 만들기. “성동구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오늘 우리의 봉사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심영아 KT&G ESG경영실 상무의 인사말과 함께, 봉사가 시작됐다. ‘상상나눔 ON-情’은 KT&G가 2022년부터 매년 연말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KT&G는 2011년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조성되는 ‘상상펀드’를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환경보호 등 연간 4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을 펼쳐오다 지난해부터 이를 ‘ON-情’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어르신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건강차 세트’ 만들기를 진행했다.  ◇ “쉬는 날에 왜 봉사냐고요? 더 의미 있으니까요” 이날 봉사자들은 상상플래닛 입주사인 소셜벤처 임직원들부터 일반 시민 봉사자들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6개 조로 나뉘어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섰다. 기자가 배정된 5조에는 상상플래닛 입주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청년 사이트에서 모집 공고를 보고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소개한 문지연(가명) 씨는 2교대 근무 중 쉬는

[기자수첩] ‘쿠팡 사과’ 검색했더니 진짜 사과만…쿠팡은 ‘뻔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분노가 여전하다. 쿠팡은 지난 주말 자사(自社) 홈페이지 상단에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안내문’을 게재하면서 일부 사과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유출사고는 없음’을 강조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여기에는 현재로서는 쿠팡을 대체할 이커머스 시스템이 없다는 자신감이 내심 깔려 있는 듯하다.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소비자는 데이터 유출에 둔감하고 쿠팡은 대체 불가능하다”며 고객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쿠팡의 배짱 영업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기자는 지난주 쿠팡의 추가 사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쿠팡 사과’를 검색해봤다. 하지만 화면에 뜬 건 쿠팡이 추천하는 ‘햇사과’와 ‘요거트’ 상품뿐이었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와 앱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내용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원론적 표현에 그쳤다. 2차 피해 방지 지침이나 구체적인 대응 계획은 빠져 있었고, 그마저도 이틀 만에 삭제돼 광고로 대체됐다. 논란을 더 키운 건 ‘개인정보 유출’ 대신 ‘개인정보 노출’이라는 표현을 고수한 태도였다. ‘유출’은 기업의 관리 책임이 전제되지만 ‘노출’은 책임이 가벼워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두 차례 정정을 요구했지만 쿠팡은 응하지 않았다. 타 기업과 비교하면 쿠팡의 대응은 더욱 아쉽다. 지난 4월 해킹 사고를 겪은 SKT는 유영상 대표가 일주일 만에 고개를 숙였고, 최태원 회장까지 나서 “SK의 존재 이유는 고객 신뢰”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 유심 무상 교체,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 등 후속 조치도 즉각적이었다. KT 역시 지난 9월 사고 당시

[단독] 쿠팡 ESG리포트, 경쟁사 1/10 불과 ‘부실’ 논란…“단순 홍보용 수준”

10쪽 쿠팡 ‘임팩트 리포트’, 이사회·환경·안전 지표 ‘실종’ 네이버·이마트, 국제 기준 갖춘 100-200페이지 발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보안 사고를 낸 쿠팡이 올해 연 매출 5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책임과 내부 통제 앞에선 ‘미국 기업’이라는 방패 뒤로 숨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논란은 쿠팡이 발간하는 보고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네이버, 이마트 등 경쟁사들이 100~200페이지 분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상세히 공개하는 것과 달리, 쿠팡의 10페이지 남짓한 ‘임팩트 리포트’에서는 이사회나 환경 관련 기본 정보조차 확인할 수 없다.  ◇ 국내 이커머스 3사 중 쿠팡만 ‘지배구조 공시’ 공백  쿠팡은 정식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대신 2022년부터 10페이지 안팎의 ‘임팩트 리포트’라는 명칭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재무와 비재무적 성과를 포괄하는 200페이지 분량의 ‘통합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이마트 역시 2021년부터 매년 약 100페이지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3사의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쿠팡만 지배구조(Governance) 분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2024 보고서에서 총 7명의 이사회 구성과 사외이사 비율(57.1%), 감사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 등 5개 내외 산하 위원회 운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시하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 쿠팡 본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사회 멤버는 전원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유통 환경이나 노동시장 특수성 등을 충분히 이해할지는 의문이다. 한국 쿠팡은 미국 본사 쿠팡Inc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이며, 본사의 의결권 76%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단독 보유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털리자 G마켓도 뚫렸나…60여 명 ‘무단결제’ 사고 발생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시인한 지난달 29일, 또 다른 오픈마켓 강자 G마켓에서도 모바일 상품권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최근 롯데카드와 SK텔레콤, KT 등 굴지의 대기업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른 가운데, 유출된 정보가 실제 금전 피해로 이어지는 ‘2차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G마켓 이용자 60여 명이 “나도 모르는 새 상품권이 결제됐다”며 피해를 신고함에 따라 즉각적인 수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체 측은 내부 시스템 해킹이 아닌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 정보를 이용한 부정 결제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피해자 보상 절차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G마켓의 간편 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발생했다. 범인들은 미리 확보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한 뒤 등록된 카드를 이용해 환금성이 높은 모바일 상품권을 집중 매입했다. 개인별 피해 규모는 3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 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G마켓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전산망이 뚫린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를 가지고 무작위 대입을 통해 로그인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됐다”며 “경찰 수사 의뢰와 함께 선제적으로 금감원에 내용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한 날 공교롭게도 G마켓에서 결제 사고가 터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에서 빠져나간 이름, 연락처 등의 정보가 이번 부정 결제의 ‘열쇠’로 악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AI기본법 시행 한 달 앞인데…스타트업 98% “준비 안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국내 AI 스타트업 101개사 조사 고영향 AI 기준 등 ‘모호성’ 지적 국내 인공지능(AI) 법·제도 체계의 근간이 될 ‘AI기본법’ 시행이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AI 스타트업 다수가 아직 대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기본법은 ‘고영향 AI’ 또는 ‘고성능 AI’를 제공하는 기업에 보다 강한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영향 AI를 서비스하는 기업은 ▲위험관리정책과 조직체계 등 위험관리방안 ▲AI 결과 도출 과정에서 활용된 주요 기준과 학습용 데이터의 개요 ▲이용자 보호 방안 ▲서비스 관리·감독자 정보(성명·연락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2일 AI기본법 시행령 초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2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다. 법안은 내년 1월 22일 시행된다. 그러나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내 AI 스타트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8%가 사실상 시행 대비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응 계획을 수립해 준비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2%에 그쳤고, ‘내용을 잘 모르고 준비도 안 돼 있다’는 응답이 48.5%, ‘법령은 알고 있으나 대응은 미흡하다’는 응답이 48.5%였다. 제도 시행 자체는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 준비는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AI기본법에서 기업 활동에 가장 큰 제약이 되는 조항으로는 ▲신뢰성·안전성 인증제(27.7%) ▲데이터셋 투명성 확보 요구(23.8%) ▲고위험 AI 지정 및 등록·검증 의무(17.8%) ▲생성형 AI 산출물 표시 의무(15.8%)가 꼽혔다. 고지 범위, 생성형 AI 정의, 고영향 AI 지정 기준 등 핵심 사안의 모호성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어디까지가 고영향 AI인지’ ‘어떤 데이터 설명이 필요한지’ 등

매출 20% 떼가고 정산은 ‘꼴찌’…‘중소상공인 상생’ 외치던 쿠팡의 두 얼굴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은 2위, 대금 지급 속도는 6곳 중 ‘최하위’ 쿠팡이 소비자에게는 ‘초고속 배송 혁신’을 내세우지만, 정작 거래 중소기업에는 높은 수수료와 가장 긴 정산 기간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중소상공인 상생’을 외쳐온 쿠팡의 메시지와는 거리가 있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겹치며 쿠팡의 플랫폼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매출의 20%가 비용…6개 쇼핑몰 중 2위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쿠팡을 주거래처로 이용하는 중소기업 162곳은 매출의 평균 20.6%를 쿠팡에 수수료와 각종 비용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점 업체가 100만 원을 벌면 20만6000원이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이는 조사 대상인 국내 주요 6개 쇼핑몰(네이버, G마켓, 11번가, SSG닷컴, 무신사 등)의 평균 비용 부담률(18.8%)보다 1.8%포인트 높으며, 전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비용 항목별로는 판매수수료가 50%로 가장 컸고, 물류비(29.0%)와 광고비(19.8%)가 뒤를 이었다. 쿠팡의 중개 거래 판매수수료율 역시 14.21%로, 전체 평균(13.82%)보다 높았다.  ◇ 입점 업체 34% “정산까지 51일 이상” 판매 후 대금을 정산받는 기간 역시 쿠팡이 가장 길었다. 조사에서 쿠팡 입점 업체의 34%가 “판매 대금을 받기까지 51일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판매자 3명 중 1명은 두 달 가까이 현금이 묶여 있다는 얘기다. 타 쇼핑몰의 경우 ‘51일 이상’ 응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쿠팡은 그간 ‘임팩트 리포트’ 등을 통해 중소상공인 지원과 상생을 전면에

인큐베이터 안에 아기가 엎드려 있다. /조선DB
출생·혼인 둘 다 올랐다…’인구 반등’한 구미시 정책은?

올해 경북 구미시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출생아 수는 17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9명보다 4.4%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구미시 출생아 수는 지난해 반등한 뒤 2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 건수도 1534건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보다 7% 늘었다. 구미시는 “인구 반등의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시의 복지정책 확충을 꼽았다. 구미에서는 지난해 3월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에는 각종 첨단장비와 전문의 3명, 간호사 1명 등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올해는 심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3곳 등도 운영에 들어가며 소아 의료체계를 정비했다. 시는 돌봄 체계에 대해선 생후 2∼12개월 된 영아의 보육시설 등을 열어 보완했다. 예비부부를 위해 20대 부부 대상 ‘혼수비용 지원사업’과 30∼45세 대상 ‘결혼장려금 사업’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결혼·출산·돌봄은 별개의 정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연결된 통합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양 줄이기 꼼수 끝” 15일부터 치킨 메뉴판에 ‘g’ 표시 의무화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슈링크플레이션(용량 감소 꼼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치킨 업종에 조리 전 중량 표시제를 우선 도입한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품질이나 중량을 줄이는 사실상의 가격 인상 행위에 제도적 규율을 마련한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식품 분야의 슈링크플레이션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15일부터 10대 치킨 브랜드에 조리 전 중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격·중량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의 중량을 5% 넘게 줄이고 이를 알리지 않는 경우 품목제조중지명령까지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을 유지한 채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외식업계에서 용량 축소가 빈번해지며 규율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교촌치킨이 재료로 쓰는 닭 부위를 변경하고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사례 등이 이번 조치의 배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 교촌치킨은 해당 사건 이후 메뉴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부터 치킨 메뉴에 ‘조리 전 총 중량’을 가격 옆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원칙적으로 몇g인지를 표기해야 하지만 한 마리 단위로 조리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10호(951∼1050g)’처럼 호 단위로도 표시할 수 있게 한다. 메뉴판뿐 아니라 배달 플랫폼·온라인 주문 페이지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해 의무 적용 대상은 BHC, BBQ치킨,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지코바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10대 가맹본부 및 소속 가맹점으로 제한한다. 내년 6월

연 40조 원 벤처투자 시장 조성…중기부·금감원 공동 대응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투·융자 연계 강화와 상생금융 확산을 위해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양 기관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험자본 생태계와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금융업계는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과 중소·벤처기업 간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하는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기부·금감원·유관기관 협의체는 위험가중치 등 벤처투자를 제약하는 건전성 규제와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또한 연기금·퇴직연금 등 장기자금이 벤처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공동 추진된다. 벤처투자 시장 전체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통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 협업 역시 강화된다. 모험자본이 혁신기업에 적시에 공급되도록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 정보와 벤처투자 업계의 유망기업 정보를 금융권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융자의 ‘이어달리기’ 구조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금융회사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금융지수의 시장 안착, 동반성장대출 활성화 등 상생금융 확산 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벤처·스타트업의 도전과 혁신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라며 “기업들이 유니콘·데카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고, 연 40조 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위한 협력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모험자본 정책의 성패는 성장 단계별 기업에 적합한 자금 공급과 회수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달려

ESG·로컬 스타트업 겨냥한 펀드 나왔다…트리즈-소풍, 투자조합 1호 출범

로컬 브랜드 성장 전문 액셀러레이터 트리즈컴퍼니(대표 김지현)와 초기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대표 최경희)가 공동업무집행조합(Co-GP) 형태의 펀드 ‘트리즈-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출범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독립적으로 창업기획자(AC)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Co-GP 펀드를 통해 로컬·ESG 기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브랜딩·스케일업·성장 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공동 액셀러레이팅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단순한 재무적 수익 추구를 넘어 투자 이후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펀드’ 모델을 내세우고,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리즈컴퍼니는 ESG 컨설팅과 로컬 브랜드 판로개척 역량을 기반으로 밸류업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AC다. 콘텐츠 제작·브랜딩·마케팅·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공간 지원·교육까지 브랜드 성장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투자와 실행 지원을 연계해 왔으며, 올해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성공한 ‘해녀의 부엌’처럼 지역 기반 브랜드의 국내외 스케일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소풍커넥트는 17년간 임팩트 투자와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이어온 소풍벤처스의 자회사로, 2025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최경희 대표는 2020년 소풍벤처스 합류 이후 초기 투자, 밸류업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총괄해 왔다. 최 대표와 함께 소풍벤처스의 AC부문을 이끈 전문 인력들도 소풍커넥트에 합류했다. 소풍커넥트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삼성물산, CJ제일제당, 농협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은 마케팅·판로 중심 ‘실행형 AC’와 초기 투자 중심 ‘육성형 AC’가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창업–브랜딩–스케일업이 선순환을 이루는 로컬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컬 크리에이터와 ESG 기반 초기기업이 시장 진입부터 확장, 지속 성장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