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해법 찾는다…‘시니어 임팩트 펠로우십’ 3기 선정

유한킴벌리-함께일하는재단, 3기 펠로우십 기업에는 돌봄드림·시놀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초고령사회 해법을 제시할 사회혁신 기업가를 새롭게 발굴했다. 두 기관은 지난달 24일 ‘2025 시니어 임팩트 펠로우십 3기’ 협약식을 열고, 최종 선정 기업으로 ‘돌봄드림(대표 김지훈)’과 ‘시놀(대표 김민지)’을 발표했다. 시니어 임팩트 펠로우십은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2021년부터 공동 운영해온 지원 프로그램이다. 매년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의 혁신 모델을 발굴해 사업 확장을 돕고 있다. 올해는 2개 기업이 선정돼 집중 육성에 들어간다. 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은 “3기 펠로우십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해 초고령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3기 펠로우로 선정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돌봄드림’은 비접촉 생체신호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고령자 개인 건강 관리뿐 아니라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 스타트업 ‘시놀’은 시니어의 외로움 해소를 위한 온·오프라인 소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2023년 설립된 이 회사는 50세 이상을 위한 교류 플랫폼 ‘시놀’과 시니어 매칭 서비스 ‘시럽’을 통해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선정된 2기 펠로우 기업의 성과 공유회도 함께 진행됐다.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대표 정고운)’와 ‘스프링소프트(대표 서영철)’가 직접 소감을 발표하고, 수료패를 전달받았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시니어사업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은 초고령사회 대응에 매우 중요하다”며 “선정 기업들이 초고령사회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유일한 아카데미 커리어 특강]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이사 “정답 없는 문제에 기회가 있다”

국제보건 전문가 이훈상이 전하는 커리어의 방향 “세상에 필요한 일을, 시장으로 풀 수 있다” “북한에서 100만 명이 굶어 죽던 시절, 그들을 돕고 싶어 의대로 편입했습니다. 그런데 국제보건기구(WHO) 마닐라 사무소에서 인턴을 하며 깨달았죠. 북한보다 더 열악한 곳들이 세상엔 많다는 걸요.”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oundation·이하 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제학을 전공하던 그는 2000년대 초 의과대학으로 진로를 틀었고, 이후 WHO 평양 사무소에 직접 인턴십 문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 경험은 그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었다. 국제보건이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 ‘북한만 바라보던 시선’을 바꿨다고 했다. 이날 특강에서 이 이사는 국제보건을 단순히 ‘좋은 일’로만 보는 인식을 경계했다. “국제보건은 저소득 국가를 돕는 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매년 수십조 원이 오가는 거대한 글로벌 시장입니다.”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매년 40억 달러가 투자되고, GAVI 등은 신규개발 백신 구매조달에 10여년치 백신을 사전구매약정을 하여 적정한 가격에 조달하는 등의 지원을 한다.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은 약품 개별 제품 당 단가가 낮은 대신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그는 “매년 어떤 나라가 어떤 국제보건 분야에 투자하는지 데이터를 추적하는데, 작년엔 처음으로 한국이 국제보건 재정지원국 통계에 이름을 올렸다”며 “국가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청년들의 진출 기회도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이훈상 이사가 몸담고 있는 라이트재단은 201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글로벌 보건 R&D 민관협력기금이다.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美 재단들, 비영리 ‘합병’ 돕고 ‘공동 법인’도 세운다

트럼프 정부 복지 삭감 이후, 미국 재단 대응 전략은? 긴급 지원뿐만 아니라 단체 합병·해산·운영 전환까지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복지와 국제개발협력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미국 재단들이 장기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공공 재원이 빠진 자리에 긴급 자금을 투입하고, 현장 단체들의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중장기 전략까지 마련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를 비롯한 복지예산을 전면 축소했다. 메디케이드는 향후 10년간 1조 달러(한화 약 1400조원)가 감액된다. 해외 원조 예산도 80억 달러(한화 약 11조1300억원)가 취소됐다. 국제개발 예산의 중심축이던 미국국제개발처(이하 USAID)는 폐지됐고, 국무부 기능도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부패와 낭비를 줄이고 민간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게이츠재단, 글로벌 보건·교육 분야 집중 투자하기로 정부 재정이 끊기자, 민간 재단들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한 글로벌 보건 지원과 국내 교육 예산 삭감을 보완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 20년간 전 재산인 20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모두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드재단은 지난달 글로벌 성소수자 권리 운동을 위한 ‘Fund Our Futures’ 캠페인에 1600만 달러(약 223억 원)를 지원했다. 가장 큰 공백은 국제개발협력 부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USAID 폐지로 관련 예산이 사실상 사라지자, 비영리단체 언락에이드는 ‘해외원조 긴급 연결기금(Foreign Aid Bridge Fund)’을 조성했다. 목표 금액은 500만 달러 였지만, 이중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만 모금한 채 지난 4월 운영을 종료했다. 창업가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원전 없이 재생에너지로 대응 가능하다”

2030년까지 전기 8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독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有에너지 전환 토론회서 “정치적 의지·제도 개혁이 관건” 목소리 AI 산업 확대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추가 건설 없이도 재생에너지로 충분히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독일의 에너지 전환 사례를 근거로, 한국형 전력시장 구조 개혁과 지역 분산형 체계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수요 대응 전략’ 토론회에는 정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전환이 기술보다 정치와 제도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토론회는 사단법인 지구행동, 에너지전환포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가 공동 주최했다. 한치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발제에서 “2040년 석탄발전 퇴출을 위해 필요한 재생에너지 418TWh는, 국내 태양광·풍력의 시장 잠재량(666TWh)만으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전력망 구조 혁신 ▲지역 에너지 가격 자율화 ▲공간은행 도입 등 구체적인 제도 설계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독일 사례가 보여준 가능성…“일자리도 늘고, 온실가스도 줄었다” 염광희 독일 아고라 에네르기벤데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독일은 산업 구조, 수출 의존도 측면에서 유사하다”며 “독일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54%까지 끌어올리며 2억50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40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2024년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320억 유로(약 46조원)에 달한다. 독일의 2035년 전력시스템 탄소중립 목표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소비의 80% 충당이 가능하며, 간헐성 보완을 위해 급전가능 발전설비 존속, 저장시설 확충, 수요관리, V2G(전기차 배터리 활용) 등과 함께 전력망 요금제도 개혁, 지역별

아모레퍼시픽재단, 문화·예술 연구자 공모…논문당 최대 1000만원

8월 18~29일 접수… ‘K문화·평화·젠더’ 등 6개 주제 중 택일 아모레퍼시픽재단이 2025년 ‘문화와 예술’ 분야 연구 지원사업 신청자를 오는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한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논문 1편당 최대 1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해당 사업은 2023년 신설돼 매년 한국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실천을 주제로 한 학술 연구를 공모하고 있다. 재단은 1973년 설립 이후 인문학, 여성학,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올해 공모 주제는 총 6가지다. ▲국경을 넘나든 한국인과 한국 문화 ▲K문학/문화의 세계성과 대중성 ▲평화와 공존: 일상과 예술적 실천 ▲환경의 변화와 인류의 문명 ▲생애주기의 변화와 한국 사회 ▲젠더, 종교, 종교예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국내외 박사학위 소지자로, 최근 5년간 논문 3편 이상을 발표한 연구자다. 선정자는 총 20명이며, 연구 기간은 1년이다. 접수는 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신청은 8월 18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3시까지 받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치매가 있어도 함께 살 수 있어요” 16년차 복지사가 말하는 공존의 조건

[인터뷰] 책 ‘치매는 처음이지?’ 홍종석 저자(강동구치매안심센터 사회복지사) “치매가 있어도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삶에 ‘치매’라는 옵션이 하나 더 붙었을 뿐, 여전히 우리 친구이고 가족이니까요. 그런데 한국은 치매에 대한 공포증이 지나치게 크죠.” 치매는 많은 이들이 ‘가장 두려운 병’으로 여긴다. 그러나 막상 본인이나 가족이 진단을 받으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검색창에는 치매예방 건강식품 광고가 가득하고, 병원에서는 담당 의사를 만나기까지 3~6개월이 걸린다. 진단 이후의 시간은 정보보다 혼란이 앞선다. “부모님 집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요? 장기요양 신청은 어디서부터 하죠?” 치매와 함께 살아가야 할 현실적인 질문들에 대답해주는 사람은 드물다. 강동구치매안심센터의 홍종석 사회복지사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책을 썼다. 2010년부터 치매 현장을 지켜온 그는, 올해 6월 책 ‘치매는 처음이지?(출판사 디멘시아북스)’를 펴냈다. 치매 판정 이후 환자와 가족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Q&A 형식으로 풀어낸 안내서다. 지난달 23일, 홍 복지사를 만나 치매 현장의 변화와 과제에 대해 들었다. ◇ 치매 대응, 후견 사각과 돌봄 이분법부터 바꿔야 “2010년에는 주민에게 치매 검사를 권유하면 ‘내가 치매처럼 보여요?’ 하며 화를 내는 분들이 많았어요.” 홍 복지사는 2018년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변화된 인식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제는 검사를 받으러 먼저 오는 분들이 많아요. 센터 예산과 인력도 늘면서 현장 대응력도 함께 높아졌죠. 방문요양센터나 장기요양시설의 환경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앞서 한국은 2012년부터 치매를 국가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치매관리법’을 시행 중이다. ‘암’과 함께 병명 자체가 법률명에 명시된 드문 사례다. 그만큼 국가적 관심이 높다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회주택 공급 확대 검토하겠다”

복기왕 의원 “尹정부 사회주택 749호 공급 그쳐…법제화 필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사회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법적 기반 마련과 정책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사회주택의 법적 근거가 취약하다”며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간 5553호의 사회주택이 공급됐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3년간 749호에 그쳐 공급이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주택은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니라, 입주자의 특성에 맞춘 주거 서비스와 공동체 기능을 갖춘 플랫폼 역할을 한다”며 지속적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회주택은 공공이 매입한 주택을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단체 등 민간 운영주체에 위탁해 입주자의 상황에 맞춰 공간과 서비스를 기획·제공하는 방식이다. 청년·고령층·저소득층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주거 대안으로 꼽히지만, 관련 법제도가 미비해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복 의원은 “사회주택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김 후보자의 입장에 동의한다”며 “국회와 당정이 함께 공급 기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입법과제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100 산단 띄우는 李정부, 아시아 국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은?

정부, 연말까지 특별법 제정 착수…인센티브 확대 예고 아시아 주요국은 산업단지를 공급망 거점으로 전환…에너지 정책도 입체화 이재명 대통령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를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지목하고, 연말까지 관련 특별법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7월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산업단지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전기요금 감면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적용해 기업이 몰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신도시 조성 특별법’을 준비 중이다. 전북 새만금, 전남 서남권, 울산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며, 지자체 간 유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같은 과제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 중국·일본·인도 등은 산업단지를 단순한 유치 공간이 아닌, 에너지 전략과 산업구조 재편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 中, 30GW급 ‘에너지 복합 클러스터’ 조성…일자리까지 연계 중국은 올해 3월 양회에서 ‘제로 탄소 산업단지’ 조성을 국가 정책으로 공식화했다. 특히 내몽골 오르도스시에는 풍력, 태양광,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산업이 집약된 30GW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완공 시 연간 1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10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장쑤성 창저우시 리양 산업단지는 태양광을 통해 연간 520만kWh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풍력·수력으로의 에너지원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산업단지 단위를 넘어, 도시 단위의 전력 자립과 산업 생태계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산업 전력을 해상풍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올해

플라스틱 국제 협약 초안을 조정하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를 앞두고 7월 2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탈플라스틱 시대의 국제외교 및 국내 산업 전환 전략'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기후솔루션
“플라스틱 감축은 기후대응이자 산업 전략”…한국의 선택은?

국제협약 막판 조율… “범용 생산 줄이고 고부가 전환해야” 석유화학 업계 구조 침체 속 정부 역할론 부상 전 세계가 플라스틱 과잉 생산을 줄이기 위한 국제 협약 논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도 기후 대응과 산업 생존을 동시에 꾀할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민사회와 산업계, 정부 관계자들은 플라스틱 감축이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산업 전환’의 핵심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플라스틱 시대의 국제외교 및 국내 산업 전환 전략’ 토론회에는 외교부와 환경부, 산업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내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회의(INC-5.2)를 앞두고 한국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오는 INC-5.2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 협약 초안을 조율하는 사실상 마지막 공식 협상이다. 쟁점은 1차 플라스틱, 즉 폴리머 원료의 생산을 감축하는 내용을 협약에 명문화할 것인지 여부다. 이미 유럽연합(EU), 케냐, 파나마 등 95개국은 지난 6월 ‘니스 선언’을 통해 1차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지지한 바 있다. ◇ “석유화학 산업, 이제는 고부가·친환경으로 전환해야” 한국 석유화학 업계는 전 세계 4위 수준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출 경쟁 심화로 구조적 침체에 직면해 있다. 플라스틱 내수 시장도 인구 감소와 소비 절감 기조 속에서 축소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산업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유정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한국이 국제 협상에서 감축 목표를 지지하면,

英 “탄소 감축 못 하면 보조금도 없다”…현대차·기아, 전기차 시장 경고등

SBTi 미승인 시 보조금 제외…공급망 탈탄소가 수출 경쟁력 좌우 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이하 SBTi)’ 인증을 의무화하면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자동차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 주요 경쟁사들이 이미 SBTi 기준을 충족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SBTi 미참여 기업들은 영국 소비자 대상 보조금에서 배제돼 수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英, 과학기반 탄소 감축목표 없으면 전기차 보조금 ‘0원’ 영국 정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전기차 보조금(Electric Car Grant, ECG)’ 제도를 발표하며, 제조사의 SBTi 승인을 지원 요건으로 명시했다. 이는 2022년 6월 보수당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도입한 제도로, 노동당 정부가 전기차 보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제도에 따르면 소비자는 3만 7000파운드(한화 약 6860만원) 이하의 배터리 전기차에 최대 3750파운드(한화 약 7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해당 제조사가 SBTi 인증을 받지 않았다면 보조금은 ‘0원’이다. 또한, SBTi 인증이 있어도 차량 조립 위치(30%)와 배터리 생산지(70%)의 전력 온실가스 배출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이중 구조다. SBTi는 기업의 탄소 감축 목표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 1.5°C 이내 제한 목표’ 달성에 충분한지를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기후 과학에 따라 목표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있다. SBTi의 한국 파트너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김태한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IRA처럼 SBTi가 수출 시장의 진입 자격을 결정하는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조치로 보조금이 소비자 가격에 직접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7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사회연대경제(구 사회적경제) TF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하자… 정부·현장, 정책 간담회 열고 제도 개선 논의

국정기획위 사회연대경제TF, 단체 대표들과 현장 의견 수렴…“자생력 키울 법·조직 필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을 앞두고 사회연대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각 단체들은 자금 조달과 법 제도 정비를 중심으로 지원체계 재구조화를 촉구했다. 국정기획위원회 사회연대경제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관련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회연대경제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앞서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달 1일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사회연대경제’로 명명하고 TF를 출범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중장기 국정과제에 사회연대경제를 본격적으로 포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회연대경제TF 기획위원 및 전문위원을 비롯해 ▲한국사회연대경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한국자활기업협회 ▲임팩트얼라이언스 ▲사회가치연대기금 ▲재단법인 밴드 ▲사회적기업 코이로 ▲신협중앙회 등 다양한 현장 조직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지원조직 간 협력 체계 강화 ▲사회적 금융 및 자금조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협동조합기본법 등 관련 법률 정비의 병행 등을 요청했다. 특히 개별 주체들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법적 틀과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이 모였다. 정태호 사회연대경제TF 팀장은 “사회연대경제는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 등 포용적 성장을 이끌어온 주요 축”이라며 “지금은 생태계 회복과 법적 기반 마련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연대경제 기본법의 조속한 입법 추진을 위한 현장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 사회연대경제TF는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부모교육 2기 참여자 28일까지 모집

서울 거주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 및 가족 대상교육·치유 프로그램, 자조모임 병행 운영 서울시가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 및 가족을 위한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 교육’ 2기 참여자를 오는 7월 28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청년의 가족이 자녀를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함께 도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시와 청년재단, 공감인, 니트생활자가 공동 운영하며, 현재 1기 교육이 지난 7월 9일부터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약 80명의 참여자와 함께 진행 중이다. 2기 교육은 8월 중 시작되며, 평일 야간반(매주 목요일 19:00~22:00)과 주말반(매주 토요일 14:00~17:00)으로 나뉘어 각각 40명 내외, 총 80여 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각각 10주씩 총 20주간 주 1회씩 진행된다. 참여자들이 ▲자기이해 ▲자녀와의 관계회복 ▲자녀를 위한 정서적 지지를 단계별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과정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이해, 가족 간의 소통법 등 관계 회복을 중심으로 이론 강의와 실습, 일대일 코칭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심화과정에서는 고립·은둔 상태를 극복한 청년이 직접 코칭과 대화 실습을 진행해, 부모와 가족이 자녀 회복의 조력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교육과 함께 ▲예술치유 워크숍 ▲그림책 테라피 ▲심리상담(3회) ▲숲길 걷기 및 명상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가족이 겪는 정서적 소진을 완화하고 심리적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더불어 참여자 간 정서적 지지와 유대감 형성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매주 토요일 자조모임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경험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