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폭격·약탈 반복 속 보건 붕괴…국경없는의사회 “국제사회 무대응이 위기 키워” 지난해 전 세계 의료시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의 82%가 수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수단 전역에서는 의료시설 213곳이 공격을 받아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20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15일(현지시각) 수단 내전 3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서, 수단에서의 의료시설 공격이 보건체계를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 약탈과 폭격, 점거가 반복되는 가운데 의료진은 협박과 구금, 강제 이주에 내몰리고 있으며 구급차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피해는 의료 영역을 넘어 전반적인 생존 조건을 위협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해 총상 등 물리적 폭력으로 인한 환자 7700명 이상을 치료하고, 25만 건이 넘는 응급 진료를 제공했다. 성폭력 관련 진료도 4200건 이상에 달했다. 같은 기간 5세 미만 급성 영양실조 아동 1만5000명 이상이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보건 체계 붕괴에 따른 감염병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질병 감시 체계가 무너지면서 전염병 조기 대응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르푸르에서는 홍역, 자지라주에서는 E형 간염, 카르툼과 백나일주에서는 콜레라가 확산 중이다. 지난해에만 홍역 환자 1만2000명 이상, 콜레라 환자 약 4만2200명이 치료를 받았다. 감염병 확산은 특히 아동과 임신부 등 취약계층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격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수단군(SAF)과 신속지원군(RSF) 모두 드론 사용을 확대하면서 공격은 전선에서 떨어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물류 인프라와 민간인 밀집 지역이 주요 타격 대상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