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도로 캠페인’ 포스터. /티머니복지재단
티머니복지재단, 이로운도로 캠페인 운영…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한다

티머니복지재단이 오는 12일부터 서울시 주요 자치구에서 ‘이로운도로 캠페인’을 펼친다. 이로운도로 캠페인은 시민이 쾌적한 보행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동차 중심 도로공간을 보행친화 도로환경으로 임시 조성, 운영하는 캠페인이다. 8일 티머니복지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참여형 도시계획 스타트업 ‘소소도시’, 서울시 자치구 3곳 서초구청·강남구청·성동구청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소소도시는 공공(公共) 공간 활성화, 도시 문화 기획 등의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다. 티머니재단은 사회공헌 네트워킹 행사인 ‘2022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서 참가팀인 소소도시와 협력하기로 하고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 캠페인은 차례대로 서초구, 강남구, 성동구에서 운영된다. 시민은 각 자치구의 특색을 살린 로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우선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는 서초구 신중어린이공원 사거리(남부순환로 317길)에서 첫 캠페인이 열린다. 청년예술인들의 버스킹, 야외 도서관, 페이스페인팅 등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강남구 선정릉역 인근(선릉로 107길)에서 캠페인이 진행된다. 시민은 장애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회복지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달 30일에는 청각장애인 참여형 전시 ‘walking with 청음’도 열린다. 마지막 캠페인은 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성동구 성수이로(연무장길)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6월16일에는 성동구 내 소규모 양조장들이 모인 성동양조연합에서 ‘소소양조마켓’을 개최한다. 소소양조마켓은 성동구만의 로컬 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캠페인 관계자는 “이로운도로 캠페인은 지역민, 보행자, 취약계층 등 모두에게 이로운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이라며 “지역이 가진 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결합해 보행친화 도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탄소버블’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이중언어의 기쁨과 슬픔’

탄소버블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공언했다. 그러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건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생활·소비패턴부터 에너지원, 생산 방식 등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공학자인 저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까지 인류는 어떤 경제적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설명한다. 또 국제적인 탈탄소 흐름이 각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배출권거래제·탄소세 같은 탄소가격정책의 이론적 근거를 살펴보면서 각 산업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경제적 관점에서 톺아보고 싶은 독자들에 권한다. 박진수 지음, 루아크, 1만4000원, 132쪽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남녀북남(南女北男)의 조금은 특별한 연애사와 결혼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홍콩 영화와 중국 드라마에 빠져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에 입학한 이삭씨는 같은 학교 철학과 재학생 민씨를 교내 연극동아리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민씨는 북한에서 온 이주민이다.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태어나 1997년 탈북했고, 2005년 누나 두 명, 남동생, 사촌 두 명과 남한으로 왔다. 이삭씨와 민씨는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남녀북남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처럼 달콤하기만 한 연애는 아니었다. 남북의 사회적 제도나 관습의 차이, 타인의 편견 어린 시선 등이 때로는 두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로 공통점을 찾고 꾸준히 소통하며 좋은 만남을 이어갔다. 현재 두 사람은 슬하에 딸을 두고 함께 양육 중이다. 이삭씨는 “무슨 일을 겪을 때 자신의 사회적 소수성을 곧장 떠올린다면 그건 그 소수성이 사회에서 심한 배척을 당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딸아이가 반사적으로 자신이 북한

박형건(왼쪽) 캡쳐6(Capture6) 부대표와 에단 코헨-콜 대표. /캡쳐6
“기후테크로 공기 중 탄소 잡고, 깨끗한 물도 만든다”

[인터뷰] ‘캡쳐6’ 에단 코헨-콜 대표, 박형건 부대표 한국산업은행 과장을 거쳐 녹색기후기금(GCF) 부국장,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까지.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국인이 최근 미국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쳐6(Capture6)’에 합류했다. 박형건 캡쳐6 부대표는 “한국산업은행과 GCF에서 기후 부문에 투자하는 역할을 했는데 마음 한편에는 직접 운전대에 앉아 사업을 진행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했다. 올해로 설립 3년차를 맞은 캡쳐6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와 뉴질랜드 로토루아에 사무실을 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AC는 대기에 누적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로, 흔히 대형 팬에 공기를 통과시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낸다. 캡쳐6의 DAC 기술은 조금 독특하다. 대형 팬 대신 해수담수화장치나 수처리시설에서 나온 농축수를 활용한다. 지난달 18일 더나은미래는 캡쳐6의 비즈니스 모델을 자세히 듣기 위해 에단 코헨-콜 대표와 박형건 부대표를 화상회의로 만났다. 인터뷰 시작 전, 두 사람은 할 이야기가 많았는지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공기 중 탄소, 연간 최대 20억t 제거 가능 -재밌는 대화 중이었던 것 같다. 코헨-콜=요즘 사업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다니느라 사무실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 레오(박형건 부사장의 영어이름)도 굉장히 오랜만에 만났다. 근황을 얘기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캡쳐6의 DAC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코헨-콜=탄소 포집 공정은 크게 ▲수처리 ▲전기분해 ▲탄소직접공기포집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해수담수화·수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농축수를 정제한다. 그 과정에서 물과 염화나트륨(소금)이 분리된다. 분리된 소금을 전기분해하면 염소, 수소가 추출되면서 수산화나트륨 용액이 만들어진다. 수산화나트륨은 이산화탄소를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어 대기 중 탄소를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크레이머 “韓 저출산 문제, 이민 정책으로 풀어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책으로 이민 정책 활성화를 제시했다. 2일 크레이머 교수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겪는 선진국들은 이민 정책을 통해 경제활동인구를 확충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이민 정책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정부 재정 수입을 늘리는 등 긍정적 효과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학사)과 경제학(박사)을 전공한 크레이머 교수는 지난 2019년 빈곤을 퇴치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빈곤 퇴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크레이머 교수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소득·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언급했다. 정부의 ‘선구매약속(Advance Market Commitments)’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민간이 개발한 기술의 수익성이 낮을 경우 정부가 구매한다고 미리 약속하는 방식이다. 크레이머 교수는 “특히 한국은 디지털농업, 디지털헬스케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도국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국가”라며 “한국이 보유한 노하우와 전문성은 저소득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Impact Challenge at SEA(ICAS)' 포스터. /임팩트스퀘어
임팩트스퀘어, 사회문제 해결하는 동남아 스타트업 발굴한다

임팩트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가 유엔개발계획(UNDP)·씨티재단이 공동 설립한 유스코랩(Youth Co:Lab)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청년 기업가를 지원하는 유스코랩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임팩트스퀘어는 ‘유스임파워먼트얼라이언스(Youth Empowerment Alliance·이하 얼라이언스)’ 멤버로 합류했다. 얼라이언스는 유스코랩의 전략적 파트너십 네트워크로, 글로벌 청년 창업가들의 기업가 정신 함양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초점을 맞춘다. 임팩트스퀘어는 올해 베트남에서 ‘2023 Impact Challenge at SEA(ICAS)’를 개최한다. ICAS는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동남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공모전이다. 임팩트스퀘어·열매나눔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이 후원한다. 환경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거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초기 스타트업이 공모 대상이다. 공모 선정 기업에는 ▲선발 단계별 상금 지급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제공 ▲임팩트 측정 교육 지원 ▲후속 투자 검토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참여 기업 모집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포스코휴먼스의 장애인 직원들이 제철소와 협력사 직원들의 작업복을 세탁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
‘3사3색’ 대기업 장애인 고용… 맞춤형 직무부터 든든한 복리후생까지

장애인 직원 전원에출산장려금·학자금 지원 IT전문가, 제빵사 등장애 유형별 직무 개발 장애인 고용에 진심인 기업들이 있다. 장애 유형별 직무를 개발하고 건강관리와 든든한 복리후생까지 챙긴다. 대기업들은 각사의 개성이 담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통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직장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인다. 지난달 13일 ‘2023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포스코휴먼스’는 남다른 복리후생 제도를 자랑한다. 2007년 경북 포항에 국내 1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설립된 이후 전남 광양, 서울, 인천 등으로 확장해 총 4곳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포스코휴먼스 소속 장애인 직원은 총 303명이다. 여성 직원은 85명. 이 중 워킹맘은 39명이다. 포스코휴먼스는 워킹맘을 비롯한 장애인 직원들을 위해 ▲출산장려금 지급 ▲난임치료비·난임휴가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지원 ▲가족돌봄휴가 등을 제공한다. 또 자녀학자금을 자녀 수 제한 없이 최대 1억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애인 직원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청아 포스코휴먼스 경영기획실 대리는 “직원들의 장애 유형은 지체·시각·지적·자폐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유형별 생활체육, 비만·식습관 관리 교육 등을 지원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난해 비만 직원(148명)의 평균 체중이 2.4㎏ 감량됐고, 성인병 유병률도 24%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직원에게 생활안정자금, 가족의료비, 경조금이 제공되고, 보청기·의족 등 장애인 보조기기 구매자금도 지원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타사 직원들이 연간 60회가량 사업장을 찾아온다. 포스코가 장애인 직원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SDS는 장애인 특화 직무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2010년

브라보비버인천 장애인 사원이 노트 제품에 띠지 포장을 하고 있다. /인천=장은주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중증장애인이 일하는 회사에 지분 투자하세요”

지분투자형 표준사업장‘브라보비버인천’을 가다 기업 규모·업태 달라도지분 투자로 사업장 설립 의무고용률 미달 기업‘브라보비버’에 줄 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구에 있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찾았다. 출입문을 열자 빠른 템포의 음악과 함께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렸다. 순간 잡고 있던 손잡이를 놓았다. 잘못 찾아왔나 싶어서였다. 간판을 다시 확인했다. ‘브라보비버(Bravo Beaver)인천.’ 제대로 찾아온 게 맞았다. 브라보비버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고안한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지난해 5월 대구점 개소에 이어 9월에는 인천점이 설립됐다. 지난달 26일 기준 브라보비버인천 소속 장애인 사원은 총 57명으로 모두 중증장애인이다. 이날 체육관에 모인 발달장애인 8명은 비장애인 코치 오지현씨와 ‘셔플보드’ 경기 중이었다. 셔플보드는 가늘고 긴 막대(큐)로 원반(디스크)을 코트 내 득점구역에 밀어 넣어 점수를 내는 스포츠다. 행동반경이 크지 않고 경기 방법이 간단해 중증장애인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경기에 참가한 장애인 사원들은 점수를 낼 때마다 하이파이브하며 서로 격려했다. 오지현 코치는 “사원들은 근무 전이나 후에 ‘비버운동장’에서 태권도, VR스포츠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한다”며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인별 맞춤 운동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집 밖으로 나온 발달장애인 브라보비버인천 소속 장애인 사원들은 하루 4시간씩 근무한다. 중증장애인 근로에 최적화된 시간이다. 주 업무는 노트·볼펜 등 사무용품 포장이다. 단순 반복 작업이라 발달장애인도 쉽게 할 수 있다. 사업장에 항시 대기하는 비장애인 사원은 장애인 사원의 업무를 돕는다. 근무를 마친 장애인 사원은 사업장 근처 식당에서 밥을

김정빈(왼쪽) 수퍼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이엠팩토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재생산… 수퍼빈, 스마트공장 ‘아이엠팩토리’ 준공

28일 환경기술 스타트업 수퍼빈은 경기 화성에서 리사이클링 플레이크(r-Flake) 소재화 공장 ‘아이엠팩토리’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r-Flake는 분리배출된 페트병을 잘게 파쇄한 형태로 고부가가치 소재다. 아이엠팩토리는 수퍼빈의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통해 전국에서 수집·선별한 폐플라스틱을 r-Flake로 재생산한다. 공장 규모는 약 4000㎡(1250평)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아이엠팩토리에는 폐플라스틱 재가공 설비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또 재건축 단지에서 버려진 성목으로 구성된 ‘아이엠팩토리가 품은 작은 숲’과 입양이 어려운 유기견 임시보호공간 ‘두부와 아이 놀이터’가 마련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환경부·중기부·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국내외 기업, 교육기관, 투자사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이 발표된 만큼 민간이 변화와 혁신의 주체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건 중요하다”며 “기후테크를 활용해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순환경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폐기물 가공 공장을 준공해 기쁘다”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새로운 문화와 문명의 모습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이다.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특히 사랑이나 신뢰와 같은 감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덟살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고 ADHD·범불안장애와 함께 살아온 여성 과학자가 있다. 그는 과학을 매개로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한다. 단백질 결합과 파동이론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법을 깨치고, 머신러닝을 통해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르는 법을 배웠다. 생물화학을 전공한 카밀라 팡은 “나에게 과학은 단순히 연구 분야가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에 감수성 없이 태어나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팡은 관찰과 계산, 실험을 통해 삶과 관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푸른숲, 1만8800원, 320쪽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 입니다 “버려진 식물을 보면 알려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구조하려 합니다.” 저자는 유기식물을 구조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의 원장이다. 시작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으로 이사오면서다. 우연히 마주친 옆 동네 재개발 단지. 그곳에는 이주민이 버리고 간 식물이 쌓여 있었다. 잡동사니나 음식물쓰레기 속에 방치된 식물, 화분만 챙겨 갔는지 화분 모양대로 흙과 함께 굳어진 식물 등이 길가에 놓여 있었다. 저자는 주인 없는 식물을 하나씩 구조했다. 그렇게 ‘유기식물 구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한 식물을 키워내고, 식물이 활기를 찾으면 트위터 계정 ‘공덕동 식물유치원’을 개설하고 분양 글을 올렸다. 현재까지 알로카시아, 장미허브, 섬초롱꽃, 애기똥풀 등 구조된 식물 100그루가 새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 표지.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韓 온난화, 세계 평균보다 빠르다…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 첫 발간

한국의 기후변화 리스크와 대책을 담은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19일 환경부는 “이번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지난달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한 첫 번째 기후변화 적응 관련 보고서로, 지난 3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작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 평균보다 빨랐다. 지난 109년간(1912~2020년) 한국의 연평균 기온 상승 폭은 약 1.6도로 세계 평균인 1.09도보다 높았다. 표층 수온은 1968~2017년 50년간 1.23도 올랐다. 이는 전 세계 평균(0.48도)을 약 2.6배 웃도는 수치다. 표층 수온이 오르면서 1989~2018년 30년간 해수면도 연간 2.97mm씩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10년간(2012~2021년) 기후변화가 일으킨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3조7000억원에 달한다”라며 “복구 비용은 손실 비용의 2~3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기후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법·정책 등 종합적인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2021년 제정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은 국가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국가기후위기적응대책을 수립·이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전략’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등의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 기본방침을 명시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를 설립해 기후위기 관련된 중요한 사항을 심의, 결정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서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전지구적 이행점검(GST·Global Stock Tale)’의 기본자료로 사용된다. 또 한국의 기후변화 적응정책과 이를 위한 법·조직 등 제도적 기반을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로도 활용된다. 보고서는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에서 볼 수 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국제개발협력 포럼'이 진행됐다. (왼쪽부터)김경태 써빙프렌즈 팀장, 이경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인도적지원부장, 박명희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남상은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장, 조대식 KCOC 사무총장, 유원식 KCOC 회장, 이윤재 보좌관(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 강민지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부문장,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 /KCOC
해외 재난 긴급구호도 정부·NGO 합동으로… “튀르키예 파견으로 물꼬 텄다”

“정부가 재난 지역에 파견하는 ‘해외긴급구호대(KDRT)’에 NGO 활동가가 참여한 건 튀르키예·시리아 파견이 처음입니다. 인도적지원을 위한 민관협력의 물꼬를 튼 사례로 기록될 겁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 모인 NGO·정부 관계자 70여명이 입을 모아 말했다. 이날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 사회복지법인 고앤두,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월드비전 공동 주최로 ‘국회 국제개발협력 포럼’이 열렸다. ‘글로벌 위기에 대한 한국 개발협력 민간단체의 인도적지원 활동과 향후방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한국 NGO 단체들의 인도적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민관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지난 2월 한국 정부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다. 파견 인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52명. 이 중 10명(2진 4명·3진 6명)은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NGO 소속 활동가들이었다.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소방청·군 등 정부 기관 합동으로 진행돼온 KDRT 활동에 민간단체가 포함된 건 2007년 KDRT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NGO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포럼 토론자로 참석한 남상은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장은 “관과 민이 현지 수요조사, 사업계획 등 초기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현지 피해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구호활동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KDRT 파견에 이어 외교부와 민간단체는 1000만달러(약 131억7600만원) 규모의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경주 KCOC 인도적지원부장은 한국 국제개발협력 민간단체의 글로벌위기 대응체계와 사례를 공유하는 1부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았다. 이경주 부장은 “NGO는 재난 발생 이전 예방 단계부터 재난 발생 직후 긴급구호,

굿네이버스,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아이들의 지구를 위한 선택’ 전개

굿네이버스가 지구의날(22일)을 맞아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아이들의 지구를 위한 선택’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위기가 아동의 삶과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시민의 친환경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굿네이버스 온라인 홈페이지와 굿네이버스 17개 지역본부·지부사업장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참여자는 굿네이버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알아보는 밸런스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친환경적인 행동 습관을 약속하는 서명서도 작성 가능하다. 굿네이버스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아이들의 지구를 위한 선택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잔반 없이 식사하기 ▲다회용기 사용하기 ▲물 받아서 사용하기 중 한 가지를 실천한 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굿네이버스 #기후위기 #아이들의지구를위한선택)와 함께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핸드메이드 텀블러 백을 증정한다. 오는 20일에는 굿네이버스가 기후위기로부터 아동권리를 보호하고자 진행해 온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옹호사업 성과공유회 ‘우리가 함께 그린(Green) 지구’가 열린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김진수 로커스엑스 총괄이사가 지난해 국내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와 함께 진행한 ‘오로지구 챌린지’를 소개한다. 이석범 굿네이버스 충청지역본부 대리는 한화토탈에너지스와 함께한 환경동아리 ‘토닥토닥, 지구’를, 설가인 굿네이버스 광주전남지역본부 대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와 진행한 환경인형극 ‘모두의 바다’를 지역사회 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으로 활동 중인 박강은(17)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은 ‘기후위기 그리고, 아동권리’라는 주제로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성과공유회는 20일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된다. 누구나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굿네이버스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