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크레이머 “韓 저출산 문제, 이민 정책으로 풀어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책으로 이민 정책 활성화를 제시했다.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2일 크레이머 교수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겪는 선진국들은 이민 정책을 통해 경제활동인구를 확충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이민 정책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정부 재정 수입을 늘리는 등 긍정적 효과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학사)과 경제학(박사)을 전공한 크레이머 교수는 지난 2019년 빈곤을 퇴치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빈곤 퇴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크레이머 교수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소득·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언급했다. 정부의 ‘선구매약속(Advance Market Commitments)’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민간이 개발한 기술의 수익성이 낮을 경우 정부가 구매한다고 미리 약속하는 방식이다. 크레이머 교수는 “특히 한국은 디지털농업, 디지털헬스케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도국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국가”라며 “한국이 보유한 노하우와 전문성은 저소득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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