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게이츠재단, ‘AI 격차 해소’에 10억 달러 투자한다

게이츠재단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불평등 확대를 막기 위해 앞으로 2년간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를 투입한다. 상업성이 낮아 기술기업의 관심에서 밀려난 저소득국의 보건·교육·농업 문제를 AI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골키퍼스 보고서’에서 AI가 부유한 국가와 계층을 중심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시장에만 맡겨두면 AI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해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와 기술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투자금 가운데 약 4억 달러(약 5500억 원)는 교육 분야에 투입된다.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분석해 교사의 수업 설계를 돕는 도구 등이 대상이다. 보건 분야에도 약 4억 달러를 투자해 의료진의 진단 기록에서 놓친 증상을 점검하고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AI를 확산한다. 농업 분야에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배정해 소농에게 날씨와 병충해, 비료 사용법 등을 현지 언어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기술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OpenAI는 재단과 함께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투입해 르완다 의료진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사업 지역을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넓힐 계획이다. 재단과 앤스로픽은 4년에 걸쳐 2억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자금과 기술을 투입해 보건·교육·농업 분야의 AI 도구와 공개 데이터 등 ‘디지털 공공재’를 개발한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기술기업이 상업용 AI에 쏟는 수십억 달러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라며 “현지 언어 데이터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각국 정부·교사·의료진·농민이 기술 설계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13명, 사각지대 청년 만나 ‘맞춤형 스타일링’ 지원

자립준비청년과 가족을 돌보는 청년,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옷을 일괄 지원하는 대신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나 취향과 필요에 맞는 옷을 함께 고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랜드재단은 종합 콘텐츠 기업 두호코퍼레이션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출발을 지원하는 ‘메이크오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이랜드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랜드재단과 두호코퍼레이션 관계자, 참여 크리에이터 등이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현금이나 의류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원 대상자와 크리에이터를 직접 연결했다는 점이다. 두호코퍼레이션 소속 크리에이터 13명이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영케어러),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18명과 매칭된다. 참여 크리에이터는 카인드콩, 채도, 먹샘, 단아, 은방울, 곤두디녕, 병권, 포백, 예아, 혜지투즈, 말랑, 배수인, 다빈 등이다. 이들은 지원 대상자와 함께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이랜드월드 패션 브랜드 매장을 찾아 각자의 생활환경과 취향에 맞는 의류를 고르고 스타일링을 돕는다. 지원금도 양측이 함께 마련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지정기부금으로 465만 원을 조성하자 이랜드재단이 같은 금액을 더하는 1대1 매칭 방식으로 총 930만 원을 만들었다. 기부금은 18명의 의류와 스타일링 지원에 사용된다. 크리에이터의 영향력도 사회공헌 자원으로 활용한다. 지원 대상자와 만나 필요한 옷을 함께 고민하고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돼 각 크리에이터의 SNS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자립준비청년과 영케어러 등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미래세대의 현실을 알리고 시민의 관심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외형의 변화 자체보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청소년과 청년이 자신감을 얻고 사회와 연결되는 계기를

고립청년 사회적 비용 5조3000억 원…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나

국내 고립·은둔청년이 약 54만 명에 이르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취업난과 장기 실업이 은둔 위험을 높이지만, 일자리 제공만으로는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이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계 회복과 낮은 강도의 일경험을 거쳐 노동시장으로 이동하는 ‘중간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고립·은둔 청년, 우리 사회에 연결을 묻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경제단체가 고립·은둔청년 문제를 복지 영역을 넘어 청년고용과 노동시장의 문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사회적 비용 5조3000억 원…대부분 생산성 손실 이날 제시된 고립·은둔청년 53만7863명과 사회·경제적 비용 5조3000억 원은 한경협과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연구 결과다.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19~34세 청년의 5.2%가 은둔 상태로 추정됐다. 은둔 청년 1명에게 발생하는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983만 원으로 계산됐다. 실업급여와 기초생활보장 등 정책비용은 35만8000원이고, 경제활동 참여와 직무 성과 감소에 따른 생산성 비용이 947만2000원이었다. 전체 비용의 대부분이 청년의 노동시장·사회활동 이탈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은둔생활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도 ‘취업의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32.8%가 이를 꼽았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11.1%, 학업 중단은 9.7%였다.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취업 청년 2.7%의 약 6.6배였다. 구직 1개월 차 실업 청년의 은둔 확률은 15.1%였지만 14개월에는 24.1%로 높아졌다. 실업 기간이 42개월에 이르면 추정 확률은 50%를 넘어섰다. 지난 8월 15~29세 청년 고용률도 44.1%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15~64세

그래프·지도를 0.1초 만에 촉각으로…닷 패드, 프리갈리앵 디지털 헬스 혁신상

시각장애인이 화면 속 그래프와 지도를 손끝으로 직접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촉각 디스플레이가 디지털 헬스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 기업 닷은 ‘닷패드(Dot Pad)’가 지난 1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프리갈리앵 코리아(Prix Galien Korea)에서 ‘베스트 디지털 헬스 솔루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닷은 보조공학기기로 출발한 국내 접근성 기술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리갈리앵은 1970년 프랑스에서 시작돼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의약품과 의료기술을 선정하는 상이다. 미국 뉴욕의 비영리 생명과학재단 갈리앵재단이 운영하며,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 한국 시상식이 처음이다. 올해 시상식은 세계지식포럼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요즈마그룹코리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최우수 제약제품상은 오스코텍·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최우수 바이오제품상은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가 받았다.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기업 아델은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닷 패드는 2400개의 핀을 움직여 문자뿐 아니라 그림과 수학식, 그래프, 지도 등을 촉각으로 표현한다. 5000개가 넘는 제어선을 통해 시각 정보를 0.1초 만에 촉각 정보로 바꾼다. 문자를 한 줄씩 전달하던 기존 점자 단말기와 달리 정보의 전체 구조와 맥락을 손끝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닷 패드는 애플의 보이스오버와 연동돼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화면의 정보를 촉각으로 구현한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파워포인트 속 차트와 그림, 문자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촉각 정보로 바꾸는 ‘닷 비스타(Dot Vista)’도 출시했다. 닷 패드는 현재 미국과 영국, 브라질, 베트남 등 세계 50여 개국의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닷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성인·노인

대북지원 넘어 탈북민 정착·평화 인식…기아대책이 제시한 민간의 역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머물렀던 민간단체의 역할이 탈북민 정착과 시민사회의 평화 공감대 형성까지 확장되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14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페스타’에 참여해 북한 주민 지원부터 탈북민의 국내 정착, 평화·통일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는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연구기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대책은 이날 ‘평화공존, 교류협력 구상 사례 공유’ 세션에서 ‘HOPE MAKES PEACE–희망이 평화를 만듭니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동안의 사업을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잇는다’는 세 단계로 구분해 소개했다. ‘사람을 살리는’ 사업은 북한 아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급식 지원, 교육환경 개선, 산림 복구, 지역개발 및 긴급구호 활동이다. ‘사람을 세우는’ 사업으로는 탈북 배경 아동과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심리·정서 지원과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과 교회, 전문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사람을 잇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일회성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의 성장과 관계 회복, 남북한 주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까지 민간단체의 역할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아대책은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관련 사업 사례를 소개하고 정부·지자체·민간의 협력 필요성을 알렸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뿐 아니라 민간단체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관계망이 함께 활용돼야 한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과 탈북민 지원, 통일 공감대

비영리 종사자 45% 매일 AI 쓰는데…전용 예산 갖춘 조직은 17%

AI 사용 조직 98%…정식 교육 받은 직원은 32%“책임 있는 AI 활용 위해 교육·지침·예산 필요” 비영리 종사자의 45%가 매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지만, AI 전용 예산을 갖춘 조직은 1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의 AI 활용 속도를 조직의 투자와 교육, 위험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영리 기술 네트워크 NTEN과 글로벌 비영리 컨설팅 기관 브리지스팬그룹(The Bridgespan Group)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캐나다,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와 재단 관계자 917명을 조사한 ‘2026 비영리 AI 현황: 도입과 거버넌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45%는 AI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한 번가량 사용한다는 응답도 29%로, 비영리 종사자 4명 중 3명은 적어도 매주 AI를 활용했다. 주요 활용 업무는 이메일·보고서 작성과 편집(56%), 문서·회의 요약(54%), 행정·운영(52%), 조사·정보 수집(51%)이었다. 반면 조직 차원의 투자는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경영진의 57%는 AI 전용 예산이 없다고 답했고, 예산을 마련한 조직은 17%에 그쳤다. 2025년 AI 예산이 5000달러 미만인 조직이 41%였으며, 2만5000달러 미만까지 합하면 55%에 달했다. 활용의 폭과 깊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98%는 소속 조직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업무 전반에 완전히 통합됐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직원 개인이 조직의 지원 없이 비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37%였다. 보고서는 “AI 활용은 거의 보편화됐지만, 도입의 깊이는 아직 얕다”고 평가했다. 예산 부족은 교육과 관리 체계의 공백으로 이어졌다. 정식 AI 교육을 받은 직원은 32%였고, 36%는 아무런 교육이나 안내도 받지 못했다.

AI가 기후위기 풀수록 전력은 더 쓴다…제주서 ‘기후테크 딜레마’ 논의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기후테크 서밋 개최민관학 11개 기관 ‘한국기후위크’ 출범 선언 인공지능(AI)은 기후위기를 해결할 기술로 주목받지만, 이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연산 장비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AI를 기후 대응에 활용하면서 동시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기후테크의 딜레마’를 논의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렸다.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소풍벤처스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2026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비롯해 투자·금융, 정부·공공기관, 기업, 학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주제는 ‘기후를 움직이는 AI, AI를 움직이는 에너지’였다. AI를 활용한 정책 분석과 기후 예측, 에너지 효율화 등 기술의 가능성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연산 인프라 확보 문제를 함께 다뤘다. 첫날 기조연설에서 전해원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부교수는 AI가 기후정책 분석과 의사결정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설명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연산 자원 확보 경쟁을 짚었다. 기후 대응과 AI 산업 육성을 별개의 의제가 아닌 하나의 에너지 전환 과제로 살펴본 것이다. 서밋 5주년을 맞아 민·관·학 11개 기관은 ‘한국기후위크’ 출범도 선언했다. 2027년 9월 첫 개최를 목표로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투자자, 기업, 정부, 연구기관을 연결하고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공동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소풍벤처스, 아산나눔재단, 디캠프, 기후솔루션, 기후테크 관련 협회와 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기술 발굴부터 투자, 실증, 정책 연계,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기후테크는 가능성을

“지원 대상 넘어 정책 주체로” 경기 소셜벤처 30곳 협의체 꾸렸다

공공조달·사회연대금융 등 5대 정책 의제 선정초대 회장에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10월 발대식 이후 정책 제안 본격화 경기도 소셜벤처들이 공공조달과 자금 조달, 규제 개선 등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경기소셜벤처협의회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기업지원허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도내 소셜벤처 대표를 비롯해 지원기관과 민간재단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협의회가 내건 비전은 ‘함께 연결하고, 함께 제안하고, 함께 성장하는 소셜벤처의 연대’다. 단순한 교류 조직을 넘어 소셜벤처 당사자가 직접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개선안을 제안하는 창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사진에는 서 대표를 비롯해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 최윤진 타운즈 대표, 김민영 방앗간컴퍼니 대표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앞으로 ▲임팩트펀드·특례보증 등 사회연대금융 제도화 ▲공공기관 우선구매 확대 ▲국유·공유재산 활용 특례와 시설비 지원 ▲규제 샌드박스와 공공 실증사업 확대 ▲대기업과 소셜벤처 간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등 5개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제안에 나선다. 특히 소셜벤처를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에 포함해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 진입을 넓히고, 임팩트펀드와 특례보증 등 사회연대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 유휴공간의 우선 임대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지원사업 참여 확대, 조세 감면 등도 제안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9월 중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10월 초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후 회원사를 확대하는 한편 본격적인 정책 제안과 대외 협력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대규 초대 회장은 “소셜벤처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재고 의류가 옷장으로…자본·법·AI로 넓히는 사회문제 해법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자원과 전문성을 연결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을 조명했다. 패션 재고를 청년 자립 자원으로 바꾼 협업 사례와 인구·기후·AI 전환에 대응하는 임팩트 자본의 역할,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공익변호사의 활동을 살펴봤다. 사회적가치 생태계가 주도하는 SOVAC의 변화와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필란트로피 전략도 조명했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무신사 재고 5만8000점, 청년 자립 돕는 옷장으로 판매되지 못한 의류가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기금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은둔·고립 청년을 위한 옷장으로 재탄생했다. 무신사와 기빙플러스가 추진한 ‘무한대 프로젝트’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11개 브랜드가 기부한 의류는 두 갈래로 순환됐다. 재사용할 수 있는 옷은 기빙플러스 나눔가게에서 판매해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 재사용이 어려운 옷은 열과 압력으로 압축한 섬유 패널로 만든 뒤 업사이클링 옷장으로 제작했다. 완성된 옷장과 방한 의류는 은둔 경험 청년과 자립을 시작한 장애청년 등 15가구 22명에게 전달됐다. 윤은남 기빙플러스 ESG마케팅실장은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의 재고 자원,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인프라, 청년 작가의 디자인 역량, 청년 지원기관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프로젝트”라며 “패션 자원순환을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의 자립을 돕는 매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인구·기후·AI 전환…임팩트 자본의 역할을 묻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아시아의 세 가지 전환: 위험에서 기회로’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AI 전환 속에서 임팩트 자본이 맡아야 할 역할을 살펴본다. D3쥬빌리파트너스와 일본

무신사 창고에 쌓였던 재고 5만 벌, ‘옷장’으로 변신한 사연

무신사·기빙플러스 ‘무한대 프로젝트’ 재고 의류 재사용·재활용해 일자리·공익기금 조성업사이클링 옷장과 방한 의류, 청년 22명에 전달 판매되지 못한 패션 재고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익기금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은둔·고립 청년을 위한 옷장으로 재탄생했다.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와 자원순환 공익재단 기빙플러스가 패션 재고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무한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 EU 의류 폐기 규제 강화…수명 긴 가구로 자원순환 유럽연합은 지난해 10월 발효한 개정 폐기물기본지침을 통해 회원국에 섬유·신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의류를 생산한 기업은 2028년 4월까지 수거·분류·재사용·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올해 7월 19일부터는 에코디자인규정(ESPR)에 따라 대기업이 팔리지 않은 의류와 신발을 폐기하는 행위도 금지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패션업계는 남은 재고의 새로운 활용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무한대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옷을 다시 옷으로 만들면 폐기 시점이 빠르게 돌아오지만, 가구처럼 사용 기간이 긴 물건으로 바꾸면 자원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패션 자원으로 옷장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 11개 브랜드, 5만8000여 점 기부로 시작 이번 프로젝트에는 무신사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사운즈라이프를 비롯해 일오공칠, 맥우드건, 어반스터프, 플리즈노팔로우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 5만8000여 점을 기부했다.  기부된 의류는 기빙플러스를 통해 두 갈래로 순환됐다. 재사용할 수 있는 옷은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나눔가게에서 판매해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 재사용하기 어려운 옷은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섬유 재생 패널 제작 기술을

아산나눔재단, 청소년 26가지 좌절 담은 ‘실패 박물관’ 도록 발간

폐어망을 재활용한 3D 프린팅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지원 앱, 다회용기 회수 플랫폼 등 청소년들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실패와 시행착오가 한 권의 기록으로 엮였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 ‘2026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서 선보인 ‘실패 박물관’의 전시 도록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패 박물관은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아산 유스프러너’에 참여한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실패작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완성된 성과보다 시도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실패를 다음 도전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를 교실과 가정, 사회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도록에는 중·고등학생 29명이 경험한 실패 사례 26건이 수록됐다. 사례는 ▲아이디어가 뜻대로 구현되지 않았던 ‘만들고, 또 만들고’ ▲기술과 데이터의 한계에 부딪힌 ‘부딪치고, 또 부딪치고’ ▲문제의 필요성과 해결 방향을 재검토한 ‘묻고, 또 묻고’ ▲실패를 딛고 새로운 시도로 나아간 ‘앞으로, 또 앞으로’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환경과 다양성 등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구체화하는 과정도 담았다. 폐어망 재활용 3D 프린팅과 교통약자 이동 지원 앱, 다회용기 회수 플랫폼 등을 기획·제작하며 예상과 달랐던 결과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수정한 경험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실패를 ‘단백질 보충제’와 ‘오답 노트’에 비유하며, 실패에서 무엇을 배우고 다음 도전으로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냈다. 도록은 아산 기업가정신 스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이영빈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팀장은 “성공적인 결과뿐 아니라 도전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돌아보고 나누는 경험이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핵심”이라며 “미래세대가

제13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에 김현수 부산대 원장

김현수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장이 전국 25개 로스쿨을 대표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신임 수장으로 선출됐다. 사단법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 9일 서울에서 제88차 총회를 열고 김 원장을 제13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10월 11일부터 2년간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당선 직후 ‘로스쿨 제도의 냉철한 점검’과 ‘시대에 맞는 교육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도입기를 지나온 로스쿨 제도의 성과와 한계를 차분히 짚어보고, 급변하는 사회와 법률서비스 환경에 부합하는 새로운 교육 방향을 모색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AI 및 디지털 전환에 대비한 미래형 법학교육 모델 구축 ▲변호사시험과 교육과정의 합리적 연계 ▲수도권과 지역 로스쿨의 상생 발전 등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전국 25개 회원교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세밀하게 조정해 법학교육계의 공동 과제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의회 이사장은 국내 예비 법조인 양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중책이다. 매년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LEET)과 변호사 모의시험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대법관 및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사법부 최고 인선 과정에 법조계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된다. 학계와 실무 전문가로 두루 활약해 온 김 이사장은 부산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로스쿨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민사법 권위자다. 부산대 법학연구소장과 인권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소비자법학회 회장 및 한국토지법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폭넓은 실무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