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온실가스 감축·자원순환 성과 공개…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배출량 감축·폐기물 재활용·접근성 강화 활동 담아 LG전자가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4-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자원순환 목표 달성 현황, 제품 접근성 개선 등 주요 성과가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1·2 합산)은 약 91만tCO₂eq로, 2030년 목표치(87만8000t)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4.6% 감축을 목표로 고효율 설비 도입,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해왔다. 제품 사용 단계(Scope3)에서도 감축이 이뤄졌다. 7대 주요 제품의 사용 중 탄소배출량은 2020년 대비 19.4% 감소했다. 2030년까지 20% 감축을 목표로 하며, 이 계획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검증기관인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의 인증을 받았다. 자원순환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은 97.4%로 2030년 목표치(95%)를 초과 달성했다. 폐전자제품 회수량은 56개국 91개 지역에서 53만 톤, 누적 회수량은 500만 톤을 넘겼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도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접근성 강화를 위한 활동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보조 도구인 ‘LG 컴포트 키트’는 14종으로 확대됐고, 음성 안내와 청각 보조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장애인 케어, 수어 상담, 시니어 전용 상담과 매장 내 안전·IT·문화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 중이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는 국제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 기준에 따라 협력사 ESG 리스크를 사전 진단하고, 제3자 인증 심사를 통해 개선을 유도하는 등 상생 기반 ESG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S&P글로벌

성수동에 모인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공간 넘어 공동체가 보였다”

루트임팩트, 슈왑재단 글로벌 리더 초청해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 공유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슈왑재단 소속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이 서울 성수동을 찾았다. 지난달 21일 루트임팩트는 슈왑재단 서밋 2025 참석차 방한한 사회혁신가 30여 명을 대상으로 성수동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와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미국, 인도, 호주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헤이그라운드 성수점에서 국내 임팩트 조직과의 패널토크, 체험 투어, 교류 세션에 참여했다. 첫 번째 패널토크에는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소풍벤처스, HGI 등 성수동 기반 임팩트 조직들이 참여해 지난 10년간 지역 생태계의 형성과 성장을 공유했다. 이들은 “10여 개에 불과했던 임팩트 조직이 현재는 500개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공간을 넘어선 공동체 의식과 실행력이 성수동 생태계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헤이그라운드 1층부터 8층까지 공간을 순회하며 다양한 커뮤니티 유형을 체험했다. 점자 표지판 ‘점킷’을 직접 제작하는 포용적 디자인 워크숍도 마련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에누마, 뉴웨이즈, 씨드앤 등 헤이그라운드 입주 스타트업 대표들이 임팩트 창업가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소규모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해외 참가자는 “헤이그라운드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소속감과 연결, 혁신이 구현된 구조”라며 “지난 10년간 한국의 임팩트 생태계가 이룬 성장과 지역 중심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슈왑재단 서밋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옷을 나누고, 잎사귀에 먹고, 세제를 덜었다…공익은 ‘일상’에 있었다 [르포]

‘2025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 현장 르포 의식주로 체감한 공익활동에 2300여 명 몰려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이르게 찾아온 장마가 본격화된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8번 출구 앞. 흐린 하늘 아래 시민들의 발걸음이 삼삼오오 회색빛 건물 지하로 향했다. 이곳은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 550평 남짓한 공간 곳곳이 북적였다. 부스는 모두 27개. 공익단체 17곳이 각자의 방식으로 준비한 작은 세계들이 그 안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SNS 보고 일부러 인천에서 왔어요. 평소 공익 활동에 관심이 많아서요.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하니 더 와닿네요.” 60대 시민 A씨는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 내에 설치된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박람회 표어는 ‘나만의 공익활동 보물찾기 in 삼각지’. 실제 행사장에는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촘촘히 배치돼 ‘공익’을 낯설지 않게 풀어냈다.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열린 ‘2025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 현장에는 시민 2300여 명이 몰렸다. ◇ “이 옷은요…엄마한테 받은 건데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건 ‘다시입다연구소’의 물물교환 부스였다. 이름도 눈에 띄었다. ‘21% 파티’. 사람들은 옷을 조심스레 꺼내고, 누군가는 손에 들고 이리저리 살폈다. 사놓고 입지 않은 옷의 비율 21%. 그 옷들을 다른 이와 1:1로 바꾸는 자리였다. 1인당 최대 3개의 옷이나 패션잡화를 가져오면 동일 수량만큼 원하는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옷에는 태그가 달려 있었다. 가격표 대신 사연이 적혀 있었다. 누가, 왜 샀는지, 몇 번 입었는지, 왜 안 입게 되었는지, 그리고 다음 주인을 위한 덕담까지. 태그

장마철 ‘홍수 위험 구간’, 카카오내비에서 확인하세요

정부와 데이터 연동…933개 위험 구간 진입 시 내비 화면에 즉시 경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장마철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카카오내비에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933개 지점의 고도화된 정보를 안내한다. 이 기능은 2일부터 카카오내비 앱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적용된다. 홍수 위험 지역 반경 1.5km 이내에 차량이 접근하면, 운전자에게 즉시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운전자가 위험 구간을 사전에 인지하고 우회하거나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정부 요청에 따라 장마철 홍수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올해는 과기정통부와 NIA가 여러 부처의 데이터를 통합한 표준 API를 도입하면서, 정보 정밀도가 한층 높아졌다. 기존 223개 지점 대상의 경보 정보에서, ‘홍수 심각 단계(수위 100% 도달 예상)’까지 포함해 933곳으로 확대했다. 영남권의 경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침수 이력과 지반 특성을 고려해 선별한 침수 우려 지하차도 6곳과 침수 위험 일반도로 7곳이 추가됐다. 이 구간들은 기상청의 호우특보와 연동돼 위험 예보 시 실시간으로 경고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공공 데이터와 민간 기술이 결합돼 운전자 안전성이 높아졌다”며 “AI 기반 도로 추천 기능에 재난 정보를 접목해 장마철 교통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NH투자증권, ‘2025 지속가능보고서’ 발간…기후 대응·사회적 가치 정량화

기후 리스크 정밀 분석·농업 성과 별도 산출…이중중대성 기반 10대 이슈도 공개 NH투자증권이 기후 리스크 대응과 사회적 가치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농업·사회·환경·지배구조 전반의 지속가능 전략과 성과를 정량적으로 공개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크게 ▲지속가능경영 활동 매거진 ▲경영 전략 프레임워크 ▲이중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 기반 이슈 분석 ▲성과 중심 퍼포먼스 보고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후 관련 공시 수준이 크게 고도화됐다. 녹색금융협의체(NGFS)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전환 리스크와 물리적 리스크를 2050년까지 정밀 분석했고, 사업장 단위의 리스크까지 수치화해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도 업종별로 제시하고, RE100 이행 전략과 내부 탄소 감축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기후 회복력 분석을 통해 위험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 점검과 기업 협력을 통해 회복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사회적 가치도 처음으로 정량화해 포함됐다. ESG 외에 NH농협금융의 정체성을 반영한 ‘A(농업)’ 항목을 별도 공개한 것이 눈에 띈다. 농업 관련 성과는 향후 전략 수립과 자원 배분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중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10대 이슈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금융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안 등은 핵심 이슈로 선정됐다. 이는 국제공시기구 ISSB의 기준(거버넌스·전략·리스크·지표 및 목표)에 따라 심화 공개됐다. 보고서는 NH투자증권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금융투자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책임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동티모르·탄자니아에 첫 ‘디지털 학습앱’ 보급

학교 밖 아이들, 애니메이션·게임으로 스스로 배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동티모르와 탄자니아에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 공적개발원조(ODA) 비형식 교육 지원사업인 ‘브릿지(Bridge Programme)’의 일환으로, 앱 기반의 자기주도 학습 모델을 현지 교육기관에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동티모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마누파히, 리키샤, 비케케 등 3개 주에서 현지 교사와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에누마 스쿨(Enuma School)’ 앱 활용 연수가 진행됐다. 이 앱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음성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교육용 콘텐츠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학습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음달부터는 현지 지역학습센터에 태블릿 90여 대가 보급되며, 약 240명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이 시작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향후 동티모르 전역의 15개 지역학습센터로 확대 적용하고, 태블릿 보급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당 디지털 학습 모델은 지난해 스리랑카에서 먼저 시범 운영된 바 있다. 당시 참가자 95명 중 82%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수학 성취도 ‘우수 이상’ 비율은 8%에서 58%로, 영어는 5%에서 32%로 각각 크게 향상됐다. 학습자들은 “놀이하듯 공부할 수 있어 배움이 훨씬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탄자니아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디지털 학습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이 71%에 달할 정도로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약 200명을 대상으로 기초문해와 직업기술 중심의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도 놀이하듯 배우며 기초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노인 10명 중 6명, 재난에 희생…“이젠 ‘보호 대상’ 아닌 ‘대응 주체’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노인 재난안전교육 본격 시동 고령자 10명 중 6명이 재난 상황에서 목숨을 잃는 시대. ‘재난 취약계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재난 사망자의 61%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2025년 대형 산불 사망자 중 83%, 2023년 온열질환자 중 40% 이상이 노인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절반 이상이 고령자였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이런 현실을 반영해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단순 대피 요령을 넘어, 예방과 대비부터 생존 훈련까지 포함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은 노인의 신체·인지적 특성을 고려한 체험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자율 대응이 가능한 고령자와 전면적 보호가 필요한 고령자를 구분해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폭염·화재·전기·가스 안전·인파 사고 등 고령층이 특히 취약한 재난 유형이 핵심 교육 내용이다. 요양시설, 복지센터 등 노인이 머무는 공간으로 교육을 찾아가며, 거동이 어려운 노인의 경우 돌봄인력을 대상으로 한 간접 교육 방식이 병행된다. 생존키트 만들기, 탈출 훈련 등도 포함돼 실제 상황 대응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제 노년층은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대응 주체”라며 “고령사회의 재난안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임팩트 투자에 도전하는 공익법인, 제도는 준비됐는가 [공익법인 NEXT]

공익 목적 투자 법제화 논의 본격화 공익법인·지자체 “제도적 장벽 여전”…실행사례도 공유 “전통적인 지원 방식만으로는 복잡해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매년 바뀌는 사회공헌 예산에만 의존할 수도 없구요. 수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의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C 사회복지법인 관계자) 최근 사회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임팩트 투자’를 모색하는 공익법인이 늘고 있다. 기부나 보조금이 아닌 투자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만, 현행 제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제상 불이익, 투자 목적사업 인정의 불확실성, 인건비 규제 등 구조적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서울 성수에서 열린 ‘2025 임팩트투자 생태계 간담회’에서는 공익법인의 투자 실행 현실과 제도 개선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행사는 엠와이소셜컴퍼니(이하 MYSC)와 AVPN이 공동 주최하고, 9개 공익법인과 전주시·영암군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 “공익법인 자산 200조…투자는 단 2%”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첫 발제에서 “국내 공익법인의 자산은 약 200조 원에 달하지만, 임팩트 투자 총액에서 공익법인 투자 비율은 2%에 불과할 정도로 소극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공익법인이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할 경우, 직접 공익목적사용인지 수익사업인지 불분명해 세무 리스크가 따른다”며 “법적 근거 없는 투자 실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익법인의 임팩트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는 크게 세 가지다. ▲10% 이내로 제한된 주식 보유 비율 ▲사회적기업 투자 시 ‘목적사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확실성 ▲투자 실행을 위한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보수 상한 제도다. 이 같은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 대통령실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에 내정

이재명 정부 ‘AI미래기획수석실’ 산하 기후정책 총괄…에너지 전환 전문가 발탁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대통령실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신설된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실 산하 직제로,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등 기후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 소장은 1999년 환경운동단체 ‘녹색연합’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26년간 시민사회에서 기후와 에너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전문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사 과정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그린뉴딜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서울에너지공사 비상임이사,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시민사회와 제도권을 넘나드는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5년에는 한국환경기자클럽으로부터 ‘올해의 환경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정책 자문과 현장 활동을 병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정부 조직 개편과 기후정책 통합에 대한 제언을 활발히 이어왔다. 지난 4월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는 “기후 정책은 환경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실행력에 한계가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기후 정책 기능을 결합한 ‘기후경제부’ 신설 등 부처 개편을 통해 산업 전환과 에너지 전환을 연계한 체계적 대응을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실은 기존 과학기술수석실을 개편해 신설된 조직으로, 기후·에너지 정책뿐 아니라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 전략 등을 총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CJ문화재단, 2025년 창작자 16팀 선정…“해외 진출도 지원”

‘튠업·스토리업·스테이지업’ 2025년 수상자 발표…맞춤형 지원 확대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2025년 창작자 지원 사업 ‘튠업(TUNE UP)’, ‘스토리업(STORY UP)’, ‘스테이지업(STAGE UP)’의 최종 수상자 16팀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인디 뮤지션, 신인 영화감독, 뮤지컬 창작자 등 대중문화 현장의 신진 창작자들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지원 규모와 혜택이 확대됐다. 해외 진출 기회가 신설됐고, 각 사업별 멘토링 횟수와 선정 인원도 늘었다.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에는 총 791팀이 지원해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정된 팀은 공원, 김승주, 밀레나(Milena), 송소희, 오월오일, 정우석 등 6팀이다. 이들은 2년에 걸쳐 최대 2500만 원의 앨범 제작비를 비롯해, CJ아지트 공연 제작 지원,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 출연, 해외 진출 기회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선정 뮤지션들은 오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CJ아지트에서 ‘튠업 26기 선정 기념 공연’을 선보인다. 신인 영화 창작자 지원 사업인 ‘스토리업’에는 총 598편의 시나리오가 접수됐다. 최종 선정된 감독은 ▲‘우등불’ 신은섭 ▲‘영성체’ 오유경 ▲‘Green or Yellow’ 왕희송 ▲‘영업일지’ 강민아 ▲‘마법소녀 김철수’ 정혜연 ▲‘보물찾기’ 김은서 등 6인이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의 제작 지원금이 지급되며,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후반 작업, 영화제 출품까지 전 과정이 지원된다. 특히 올해는 기존 1:1 멘토링 5회에 더해 제작 단계에서 추가 멘토링이 새로 도입됐다. 뮤지컬 창작자 대상 ‘스테이지업’에는 총 110편이 접수됐고, ▲‘비상’ 서정(작)·이삭(작곡) ▲‘스타워커스’ 송다영(작)·김예지(작곡) ▲‘아! 경숙씨!’ 변지민(작·작곡) ▲‘AH, MEN!’ 전동민(작)·이다솜(작곡)

“당신의 노래가 누군가에겐 위로입니다”…LG, AI 음악 캠페인 전개

AI가 만든 음악과 메시지로 감정을 주고받다…디지털 시대 ‘감정의 라디오’ 실험 LG전자가 브랜드 메시지인 ‘Life’s Good’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Radio Optimism(미소를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을 시작했다. 음악을 매개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나누며 디지털 환경 속 정서적 단절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25일 “‘소셜미디어가 감정보다 반응 중심으로 흐른다’는 시대적 통찰에서 출발한 이번 캠페인은, 과거 라디오 사연처럼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따뜻한 방식”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참여자가 직접 제작한 노래와 앨범 아트를 가족·지인·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참여자는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입력하고, 케이팝·R&B·재즈 등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하면 AI가 이를 기반으로 음악과 앨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제작된 콘텐츠는 이메일, 링크,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타인과 공유할 수 있으며, 현재 영어·스페인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향후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23년부터 ‘Life’s Good’ 확산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긍정적인 콘텐츠 노출을 높이는 ‘Optimism your feed(소셜미디어, 미소로 채우다)’ 캠페인을 통해 약 2,500만건의 참여와 25억회 이상의 콘텐츠 조회를 기록했으며, ‘칸 라이언즈 2025’ 소셜&크리에이터 부문 본선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멕시코에서는 주요 방송사인 밀레니오 텔레비지온(Milenio Television)과 손잡고, 마약·폭력·부패 문제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뉴스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김효은 LG전자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Life’s Good’이란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낙관의 메시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UN 도시혁신 ‘씨티프레너스 2025’…울산서 6개국 스타트업 미래 해법 제시

20개 스타트업 모여 지속가능 도시 솔루션 발표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은 지난 24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포용적 미래도시를 주제로 ‘씨티프레너스(Citypreneurs) 2025 울산’ 데모데이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울산광역시, 울산과학기술원,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WFUNA가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이 후원했다. 올해는 총 19개국 60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이 중 6개국 20개 팀이 최종 데모데이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6주간 ▲울산시의 도시혁신 및 산학협력 사례 ▲SDGs 기여 방안 및 ESG 전략 ▲글로벌 진출 전략 ▲투자·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거쳐 각자의 솔루션을 발전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외에도 주최 기관 대표, 울산 지역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VC 투자사, 글로벌 멘토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발표를 지켜봤다. 대상은 고방사율 투명 필름 기술을 활용해 건물 에너지 효율, 작물 생산성, 전기차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이옴텍(대표 박영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AI 기반 해양 물류 탄소회계 시스템을 제시한 ‘마리나체인(대표 하성엽)’과 자율주행 탐사로봇을 개발한 ‘소테리아에이트(대표 박종덕)’가 공동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 진출 특별상’은 아프리카 현지 교육 격차 해소를 목표로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포용 교육 모델을 제시한 ‘위드인넷(대표 김재윤)’이 차지했다. 수상 기업들은 파트너 벤처캐피탈의 투자 심사를 받을 기회를 얻게 되며, 오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와이즈 컨퍼런스 2025(WISE: WFUNA Impact & Start-up Ecosystem Conference)’ 무대에도 오른다. 이 행사는 유엔과 각국 창업 생태계를 잇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지난해 11월 첫 행사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와 연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