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5인 체제로…과학·디자인 전문가 영입

과학기술·디자인·외교계 등 전문가 영입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5인 체제 전환 200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 민간단체인 기후변화센터가 공동대표 5인 체제로 전환한다. 김창섭 가천대학교 교수, 변보경 서울관광재단 이사장, 윤영균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 3인에 더해, 과학기술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 2인이 신임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신임 공동대표로는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서수경 숙명여대 미술대학 디자인학과장이 선임됐다. 이태식 회장은 국제건설로봇자동화학회 이사, 국제 문 베이스 얼라이언스(International Moonbase Alliance) 집행이사로 활동 중이며, 과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서수경 학과장은 환경디자인 전문가로, 현재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장, LX하우시스 사외이사, 외교부 문화외교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이태식 회장은 “과학기술계가 기후변화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동대표로서 각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 해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임 이사도 새로 합류했다. 이번에 이사진으로 선임된 인사는 총 4명이다. ▲이동규 前 주라트비아 특명전권대사 ▲정연정 숲자라미 대표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박미정 넥스나인 부사장이다. 이동규 전 대사는 외교부 기후에너지환경과학국장, 국가기후환경회의 국제협력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정연정 대표는 숲 생태교육 사회적기업 ‘숲자라미’ 운영자로, 서울시 람사르습지 밤섬포럼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이지선 대표는 환경재단 분과 부회장,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ESG 전문가로 불린다. 박미정 부사장은 UN기후변화협약 글로벌혁신허브 아시아 총괄, 세계은행 프로젝트 컨설턴트, 고양시 국제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신임 공동대표와 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며,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연임도 가능하다.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이제는 일하는 이사회로 거듭날 때”라며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경남·경북 산불 피해에…CJ제일제당, 식료품 긴급 구호

CJ제일제당이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24일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 가정간편식(HMR)과 맛밤 등 간식류를 포함해 총 1만여 개 제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한다고 밝혔다. 지원 물품은 이재민은 물론, 소방관과 자원봉사자 등 현장 복구 인력에게 제공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과 구호 인력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추가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쓰레기 없는 마라톤, 가능할까…직접 뛰어보니 ‘진짜’였다 [르포]

지구닦는사람들 ‘2025 무해런’ 현장 용기도 다회용, 먹거리도 다회용 가끔 5km 정도 달린 기억은 있지만,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건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국내 최초 쓰레기 없는 마라톤’이라는 문구를 보기 전까지는.  마라톤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으니, ‘마라톤’과 ‘쓰레기’는 서로 관계없는 단어였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었기에 ‘없다’는 말이 뉴스가 될까. ‘지구를 닦는’ 마음으로 달린다는 건 또 어떤 경험일까. 호기심이 머리를 스칠 즈음, 기자는 어느새 ‘무해런’ 10km 코스 참가 신청을 마친 뒤였다. 참가자 550명이 4일 만에 마감된 대회. 이름처럼 ‘무해하게’ 달리기 위한 사람들이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여들었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기자가 가장 먼저 받은 것은 ‘갈색 배번표’와 ‘다회용 기록칩’이었다. 배번표는 쓰다 남은 크라프트지로 만들었고, 기록칩은 다시 반납해야 하는 구조다. 배번표를 꾸밀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에는 “갈색 대형 종이 봉투와 쇼핑백 등 사용하지 않는 크라프트지가 모여 어느 대회보다 특별한 무해런의 배번표가 탄생했다”고 적혀있었다. 기록칩 또한 다회용이니 “묶고 달린 뒤 꼭 반납해달라”는 안내를 당부했다. ‘양’이 있어야 ‘음’이 보이듯, 지구닦는사람들의 ‘다회용’을 보니 그 대척점에 선 ‘일회용’을 추측할 수 있었다. 배번표도 기록칩도, 이전에는 ‘쓰레기’였겠구나. ◇ 급수대에 종이컵은 없었다…“이런 마라톤은 처음입니다” 대회장 곳곳에서 ‘없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일회용 컵이 없었다. 대신 다회용 컵에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담아 제공했다. 다 마신 컵은 회수통에 넣었다. 몇 초의 동작만으로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한 마디 말보다

산청과 의성이 불탔다…더프라미스, 아동·반려동물 위한 ‘긴급 모금’ 시작

동물자유연대·LG유플러스와 반려동물 쉼터 조성 재난사회복지전문기관 ‘더프라미스’가 산불 피해 현장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아동과 반려동물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더프라미스는 지난 23일부터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일대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대응팀을 투입했다. 현장에서 직접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대피 중인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긴급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더프라미스는 먼저 경남 산청 지역의 피해 현황을 확인한 뒤, 경북 의성으로 이동해 아동양육시설 아동 33명의 대피 상황을 파악했다. 현장에선 대피소 환경을 점검하고,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 중이다. 더프라미스는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한편, 향후 아동들이 학교로 복귀하고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심리·정서 안정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동물자유연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의성읍 체육관 대피소에서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쉼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한 주민들이 많았던 만큼, 반려동물과 떨어지지 않고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다. 쉼터에는 반려동물의 안전과 위생을 고려한 기본 시설이 마련됐으며, 보호자를 위한 안내와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더프라미스는 이번 지원 활동과 함께 산불 피해 대응을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했다. 묘장 더프라미스 이사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아동이나 반려동물처럼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존재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한다”며 “이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다둥이 가정’에 연 8% 이자…신한은행, 저출생 극복 적금 출시

10만좌 한정…모바일로 간편 가입 가능 신한은행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24일 신한은행은 다자녀 가정과 예비 부모를 위한 정기적금 상품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육아를 준비 중이거나, 실제 다자녀를 양육 중인 가구에 우대금리를 제공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주는 구조다.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의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매월 최대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5%지만,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5.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 출산 또는 난임 치료 이력이 있거나, 2007년 이후 출생한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우대 혜택이 크다. 자녀가 2명이면 연 1.5%, 3명 이상이면 연 2.5%가 추가된다.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다양하다. 서울시의 ‘다둥이 행복카드’를 이용한 실적이 있거나, 부모급여·양육수당·아동수당 등 복지수당을 신한은행 본인 명의 계좌로 6개월 이상 수령한 고객에게도 각각 연 1.0%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신한은행과 첫 거래를 시작한 고객 역시 연 1.0%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들 조건을 조합해 최대 연 8.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상품은 총 10만좌 한정으로 판매되며,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은 물론 모바일 앱 ‘신한 SOL뱅크’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앱으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위한 증빙 서류는 스크래핑 방식 또는 사진 제출만으로 간편하게 처리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적금은 육아를 준비하는 고객과 다자녀 가정을

‘아동급식카드’에도 더 많은 ‘선택’이 필요하다

편의점에 머문 아동급식카드 디지털 기술로 식사 선택 넓히고 낙인감 줄인다 3월이면 개학과 함께 학교 급식이 재개된다. 그러나 방학 동안 결식우려아동들은 급식카드에 의존해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결식우려아동은 27만2400명. 아동 100명 중 4명은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정부는 18세 미만 결식우려아동에게 ‘아동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급식비를 충전하면, 아동이 지정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편의점 중심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아동급식카드 전체 결제 건수(1301만9905건) 중 37%(481만7501건)가 편의점에서 이뤄졌다. 인천시의 경우 편의점 결제 비율이 54.2%에 달했다. 아이들은 삼각김밥, 컵라면, 치킨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실정이다. ◇ “결제가 안 될까 봐 김밥집도 못 가요” 아이들이 급식카드 사용에서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낙인감’과 ‘선택권 부족’이다. ‘더나은미래’와 데이터 기반 기부·복지 플랫폼 ‘나눔비타민’이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21명 중 22%가 “다른 사람 앞에서 사용하기 꺼려진다”고 답했다. 19%는 “먹을 만한 음식이 없어 계속 같은 것만 먹는다”고 했고, 18%는 “키오스크나 온라인 결제가 안 된다”고 했다. 한 초등학생은 “집 근처에 비빔밥집이 있지만 급식카드 결제가 안 될까봐 안 간다”며 “어디서 되는지 확인해야 해서 결국 편의점으로 간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났다. 수급 가구 아동의 단백질 섭취 빈도는 일반 가구 아동보다 훨씬 낮았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고기나 생선을 먹지 못하는 비율이 일반

신한투자증권, 금융 IT 인재 키운다…‘프로디지털아카데미’ 6기 모집

미취업 청년 대상…수료 시 채용 연계·인턴십 기회 제공 신한투자증권이 금융 I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프로디지털아카데미’ 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접수는 21일부터 4월 4일까지다. ‘프로디지털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신한투자증권이 2022년 말부터 운영해온 취업 연계형 교육 과정이다. 모집 인원은 40명 내외며, HRD-NET(직업훈련포털)에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은 미취업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은 ▲금융 IT ▲클라우드 ▲프런트·백엔드 프로그래밍 ▲금융서비스 프로젝트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신한투자증권 현직자의 멘토링과 금융 특강도 더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우수 수료자에게 공개 채용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ICT·디지털 부문 신입사원 가운데 약 30%가 아카데미 수료자 출신이다. 지난 18일에는 여의도 TP타워에서 5기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총 27명이 과정을 마쳤고, 이 중 일부는 2분기 중 인턴십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113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47명이 인턴십에 참여했다. 이번 6기 교육은 4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전액 무상이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투자증권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기후 대응 외면하면…은행·보험사 손실 45조원 육박

한국은행,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발표한 ‘은행·보험사에 대한 하향식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이 기후 변화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손실 규모가 45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도입 강도와 그 시기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네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시나리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1.5℃ 대응’ ▲2050년 탄소 배출을 현재보다 80% 감축하는 ‘2℃ 대응’ ▲2030년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지연 대응’ ▲기후 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무대응’ 총 네 가지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은행 7곳과 보험사 7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후 대응 수준에 따라 금융권 예상 손실 규모가 큰 차이를 보였다. ‘1.5℃ 대응’과 ‘2℃ 대응’ 시나리오에서는 금융권 손실이 27조원 내외로 추정됐지만, ‘지연 대응’ 시 급격한 탄소 감축에 따른 전환 리스크 증가로 손실 규모가 약 40조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기후 정책을 전혀 도입하지 않을 경우, 고온·강수 피해 증가 등으로 인해 금융권 손실이 45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실 유형을 보면 은행은 신용손실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보험사는 채권·주식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영향으로 시장손실 비중이 컸다. 업종별로는 기후 대응을 할 경우 철강·금속가공·시멘트 등의 손실이 두드러졌고, 대응을 하지 않으면 식료품·건설·부동산 등에서 손실이 확대됐다. 보험사의 경우 투자 비중이 높은 전자부품제조업의 타격이 컸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기후 리스크가 금융기관의

“망해도 괜찮아”…실패를 딛고 다시 서는 사람들

유쾌한반란, 제21회 소셜임팩트포럼 개최 “실패를 자산으로…다시 시작할 힘을 나누다” “20대 초반, 사이버 스토킹 피해로 세상이 무너졌습니다.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물고기를 키우면서 다시 살아야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21회 소셜임팩트포럼 ‘망해도 괜찮아’에서 안신영 아쿠아큐어링 대표는 자신이 겪은 실패와 재기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안 대표는 범죄 피해 이후 극심한 불안과 우울을 겪었지만, 물고기를 돌보는 일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 피해 생존자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제공하는 ‘아쿠아큐어링’을 창업했다. 그는 “힘들 때 옆에서 함께해 준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저도 다른 피해 생존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사단법인 유쾌한반란과 아트임팩트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실패를 경험한 이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연과 토크콘서트, 전시로 구성된 행사에는 창업가, 사회적 기업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법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파란만장컴퍼니의 고혜진 대표는 창업과 폐업,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했다. 고 대표는 10년 이상의 사업 경력을 가진 38세 싱글맘으로, 파산과 우울증 등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 왔다. 고 대표는 “나의 실패를 드러내는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실패했던 경험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자산이 되었으니 망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송윤일 아트임팩트

산불·산사태·탄소흡수…기후위기 대응 열쇠는 ‘산림’

정희용 의원, 탄소중립위원회·산림청과 공동 주최 산림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 모색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산림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산림은 탄소 흡수뿐 아니라 기후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자연 기반 해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산사태·병해충 피해가 커지면서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산림청과 함께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림의 기후위기 적응 국회 토론회’를 열고, 산림을 활용한 기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림의 기후위기 적응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이상기후 대비 산림재난 대응체계 강화 ▲산림생태계 안정성 유지 ▲숲·목재 활용 도시 건강성 증진 ▲기후 적응을 위한 기반 구축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김현석 서울대 교수는 ‘기후위기에 따른 산림생태계 영향과 대책’을 발표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산림이 단순한 탄소흡수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탄소 저장소로 기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목재금고(탄소 저장 기능이 있는 목재 활용 정책)’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은 ‘지방정부 주도 산림분야 기후적응’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별 맞춤형 산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도시숲을 확대하고, 산림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산림의 역할과 기후위기 적응 전략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고려대 이우균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미령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대응팀장 ▲박정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 ▲김준순 강원대 교수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 원장 ▲박고은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산림은

전 세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찾는다…‘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공모 시작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모색, 6월 30일까지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 17일부터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수여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올해 어워드 접수 분야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춰 ▲건강과 평화(Health & Peace) ▲평등한 기회(Equal Opportunities) ▲에너지와 환경(Energy & Environment) ▲도시와 공동체(Cities & Communities)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8개가 늘어난 총 61개 수상 기회가 주어진다. 본상은 대상·최우수상·입선을 포함해 총 40개, 컨셉상은 최우수상·입선 20개, 공로상 1개가 선정된다. 본상 대상은 이미 출시된 프로젝트나 제품이 대상이며, 컨셉상은 디자인 목업, 프로토타입, 기획 등 실현 전 단계의 프로젝트를 심사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 디자인에 기여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공로상’과 기관·기업 협력 공로를 인정하는 ‘특별상’도 시상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1억5000만원 규모다. 대상 수상자에게 5000만원, 최우수상 9인에게 각 1000만원, 컨셉상 최우수상 2인에게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올해 어워드는 출품 자격을 디자이너뿐 아니라 기업·단체까지 확대했다. 또한 글로벌 심사위원을 기존 13명에서 32명으로 늘려 심사 공정성을 강화했다. 심사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시상식 전 비공개 심사를 통해 대상 수상자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는 본상 수상자 10명이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심사위원과 시민이 라이브 투표로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서울디자인어워드 접수는 6월 30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시상식과 국제 콘퍼런스는 오는 10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출품 접수는 서울디자인어워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영문으로만 접수가 진행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창의적 디자인을 통해 사람, 사회,

한국사회투자-하나금융, ESG 스타트업 지원 참여 기업 모집

소상공인·시니어 지원 기업도 포함, 투자 규모 20억원사회혁신 스타트업 육성…4월·6월 두 차례 모집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이 2022년부터 조성해온 펀드로, 일자리 창출 능력이 뛰어나고 친환경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갖춘 ESG 스타트업에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소상공인 및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과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와 자립을 지원하는 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포함하며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펀드는 투자 수익과 원금을 다시 펀드로 환원해 새로운 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100억원에 달한다. 투자 기업 모집은 두 차례 진행된다. 1차 모집은 4월 4일까지, 2차 모집은 5월 26일부터 6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두 차례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투자 기업이 선정된다. 심사 기준은 ▲사회적 가치 ▲사업 타당성 ▲조직 역량 ▲기업 가치 등이며, 총 투자 규모는 20억원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올해에도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ESG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소상공인 및 지역 상권 활성화, 시니어 지원 분야까지 확대된 만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