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하 기자
사회적기업 1000개 시대… 大學도 사회적경제에 눈 뜨나

사회적기업 관련 학과 개설 현황 사회혁신가 양성소인 아쇼카(Ashoka)에서는 ‘사회혁신 교육’을 주도하는 대학에 ‘체인지메이커 캠퍼스(Changemaker Campus)’라는 지위를 부여한다. 브라운대, 듀크대, 코넬대 등 미국 24개 대학이 선정됐다. 1993년부터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진은 800개 이상 사회적기업 사례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혁신 비즈니스(Business for Social Impact)’ 코스까지 개발했다. 한국의 대학교는 어떨까. 사회적기업 1000개·협동조합 3500개 시대를 맞이해, 한국의 사회적경제 관련 학과·전공 현황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2013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SK그룹과 함께 ‘사회적기업 MBA 과정’을 신설했다.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관련 정규 학제다. (예비) 사회적기업가가 대상이며, 선발된 이에겐 2년 동안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기업·정부·비영리 단체의 스폰서십을 받아 MBA과정 이후 사회적기업 업무를 맡는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 경영 전공 필수 교과목(조직 리더십·전략 경영·마케팅 등)과 사회적기업 관련 필수 교과목(사회적기업가 역량 개발·소셜 이슈 분석 및 기회 탐색 등) 등 27개 교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4학기 동안 54학점 이상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여름 학기(겨울 학기)에는 해외 사회적기업 현장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8월 5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니카라과에서 솔콤(Solcom·지역사회 개발 사회적기업), APAN(청소년 교육 사회적기업) 등 현지 사회적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했다. 배종태 카이스트경영대 책임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요구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기업가’가 부상하는 트렌드에 주목해 창업 지향적 전문 커리큘럼을 개발했다”고 했다. 현재 40명이 재학 중이며,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터치포굿 박미현 대표(2학년)·공정미술기획사 에이컴퍼니 정지영 대표(2학년) 등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가다. 카이스트를 제외하면 국내 일반 대학에서 사회적기업 정규 과정은 별로 없다.

사회 구석에 관심 돌리니 길이 열렸다

청년, 사회적기업에 뛰어들다 국제 구호서 소외된 남미의 빈곤에 관심 이면지 재활용 노트 선물·수공예품 판매 예술가와 대중을 서로 잇는 다리 역할 페스티벌·소액 예술품 마켓 개최 비빔밥 홍보 위해 세계 돌며 시식행사 장차 서구 식습관 문제 해결이 목표 “청년들아, ‘재미없게’ 돈 벌지 말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재밌는 일’에 나서라.” 사회적기업가의 대부(大父)인 무하마드 유누스의 일침이다(무하마드 유누스는 그라민 은행을 세워, 방글라데시 빈민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 운동을 펼친 공로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청년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이렇게 ‘재밌게 돈 버는’ 일에 뛰어든 청년 사회적기업가 3인방을 만났다. 이들은 카이스트 경영대학 사회적기업 MBA 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이기도 하다. ☞ “수공예품 판매로 남미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 ―’어도네이션’ 고귀현 대표 고귀현(28)씨는 2012년 초, 남미로 홀연 배낭여행을 떠났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법학’을 전공하며 진로 고민은 커져갔고, 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와도 이별한 직후였다. “인생의 답을 얻겠다”며 떠난 여행지에서 고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구걸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엄마가 만든 수공예 제품을 팔기도 했다. 고씨는 “여행자로서 관광지를 즐겼지만, 그 땅의 주인인 현지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아 죄의식이 느껴졌다”고 했다. 3개월의 힐링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우연히 참석한 행사에서 사회적기업가(시지온 김미균 대표,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프리메드 강지원 대표)의 강연을 들었다. 사회를 바꾸는 전혀 다른 방식을 알게 됐다. 게다가 발표자들은 고씨와 거의 동갑내기였다. 도전이 됐다. 이틀 후 바로 실행에 옮겼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소셜벤처 대회가 단기

하버드대 나와 탈북 청소년 가르치는 이유요? “배웠으니 남 주는 거죠”

교육봉사단 ‘티치포올 코리아’ 최은희씨 어린 시절 피난처였던 학교… 하버드 졸업 후 ‘교육’ 돌려줘야겠다 생각 “한 사람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곳이 결국 내가 일하고 싶은 곳이죠” “난 모든 것을 할 순 없지만, ‘어떤 것’은 할 수 있다(I can’t do everything, but I can do something).” 패기만 넘치는 청년의 말이 아니었다. 하버드대 우등 졸업생이자, 게이츠 밀레니엄 100만달러(약 10억원) 장학금의 주인공인 최은희(24·Joy Choi)씨가 선택한 ‘어떤 것’은 한국의 교육문제였다.(게이츠 밀레니엄은 1999년부터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아시아·히스패닉계 등 미국 소수민족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매년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미국의 피치트리 리지 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최씨는 100여개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고, 세계과학경시대회 미국 대표로도 출전했던 수재(秀才)다. 1년 전, 그녀는 ‘개천에서 용이 비상하는 것’을 꿈꾸며 서울에 왔다. 현재 한국의 교육봉사단 ‘티치포올 코리아(Teach For All KOREA)’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팀장인 최씨는 일주일에 3번,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서 아이 7명을 가르친다. ◇하버드대 우등 졸업생, 탈북 청소년 영어 선생님이 된 이유는? 압구정역-충무로역-명동역. 이제 서울 생활 1년 차인 최씨에겐 출근길 다음으로 익숙한 동선이다. 적어도 300번 이상은 왕복했다. 지난 19일 오후에도, 최씨는 여명학교 등굣길에 올랐다.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느라 하얀색 단화를 신은 최씨는 “하이힐은 힘들다”며 고개를 저었다. 오밀조밀 붙어있는 게스트하우스 고개를 넘은 지 10여 분, 목적지에 다다른 그녀는 숨을 한두 번 크게 쉴 뿐 거뜬했다. “Hi, everyone(안녕, 여러분).” 순백의 재킷을 차려입은 최씨가 등장하자, 한 여자아이가 자연스럽게 입을 뗐다. “You

겉만 예쁘다? 세상을 위한 가치까지 디자인

공익디자인 프로젝트 버려진 원단으로 만든 선인장 모양 방향제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으로 만든 압화 등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서 100% 모금 성공 세계 3대 디자인 학교인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이민자에 대한 편견을 깨는 영화 만들기’, ‘땅에 묻어도 퇴비로 쓸 수 있는 식용 컵 제작’ 등 다양한 공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파슨스스쿨 킥스타터 별도 페이지(www.kickstarter.com/pages/parsons)에는 30여개 프로젝트가 제시돼 있다. 현재 모금 중인 1개 아이디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펀딩에 성공했다. 반응이 뜨겁다는 뜻. 전문가들은 “복잡한 사회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디자인적 사고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tumblbug.com) 염재승 대표, 오마이컴퍼니(www.ohmycompany.com) 성진경 대표, 와디즈(www.wadiz.kr) 신혜성 대표가 추천한 ‘공익 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모두 100% 이상 펀딩에 성공했다. ◇텀블벅 염재승 대표 추천, ‘라이프플러스’의 ‘착한선인장’ 프로젝트 지난달 30일, 봉제공장 및 공방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들(펠트·양모·방모 등)로 만든 선인장 모양의 ‘아로마 디퓨저(천연방향제)’ 모금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일명 ‘착한선인장’ 프로젝트다(tumblbug.com/ko/lifeplus). 후원자는 금액별로 아로마 디퓨저를 받을 수 있고, 판매 수익금은 전액 환경단체에 기부된다. 이 프로젝트는 총 122명의 후원자가 참여하면서, 목표 금액 500만원을 넘겼다. 이를 이끈 주인공은 동서대 산업디자인 4학년생인 김태진(27)·김수인(24)씨가 지난해 만든 ‘라이프플러스’라는 디자이너 그룹이다. 김태진씨는 “학교에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부산의 봉제업체들을 들렀는데, 사이즈가 조금 부족하다는 이유로 많은 양의 원단이 버려지고 있었다”고 했다. 전국 봉제공장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 양은 대략 250톤. 태진씨는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 지원해 자생력 키워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 인터뷰 국회에 불어닥친 ‘사회적경제’ 바람이 거세다. 지난 1일, 새누리당은 당내에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를 꾸린 지 100일 만에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을 발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말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구매 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지원법)’을 발의한 데 이어, 지난 2월 ‘사회적경제정책협의회’를 출범했다. 사회적경제정책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신계륜(사진·4선) 의원은 3월 말, 6박7일의 일정으로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몬드라곤 등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선진국을 다녀왔다. 지난달 28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만났다. ―새누리당의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어떻게 평가하나. “사회적경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 공약으로 여야가 경쟁적으로 법안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 프랑스의 ‘사회연대경제 법안’에는 지방 상공회의소에서 사회적기업·협동조합에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다른 협동조합과의 ‘연대’, 협동조합 간의 인수·합병 등에 대한 규정도 마련했더라. 상위 직종 5명의 월급이 최하위 직급의 7배를 넘어서는 안 되는 등 도덕적 기준까지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법안 마련을 위해, 사회적경제 주체들과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난해 말,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지원법’도 발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입법 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2013년 5월, 국회에서 ‘사회적경제포럼’을 발족했다. 새정치민주연합 20여명의 의원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협동조합기본법, 지자체 조례 등 기존 법안들이 있는 상황에서, 현장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판로 지원’이더라. ‘판로지원법’에는 공동매장을 개설하고, 공공구매 우선권을 주는 등 사회적경제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판로지원법이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만드는 ‘사회적경제기본법’에도 관련 법과의 관계

해외본사는 공정무역 훨훨 나는데, 왜 한국에선 전시만 할까

스타벅스 공정무역 커피 실태 “공정무역 커피, 주문할 수 있을까요?” 지난달 29일 오후, 기자는 서울시 마포구 홍익대 근처 스타벅스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주문했다. 스타벅스는 공정무역 원두를 90% 이상 사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종업원은 전시된 커피 원두 봉지를 가리키며 “전시용만 판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에게 “한국에서는 전국 640여 매장에서 ‘전시용’으로 포장된 공정무역 인증 원두만 판매하고 있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는 2000년부터 공정 거래 기구인 ‘트랜스페어 USA(TransFair USA)’ 제휴, 공정무역 인증 커피를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2012년 한 해 동안 공정무역 원두 4450만파운드(약 2만185t)를 구매했고, 단일 기업으로는 전 세계 최대 물량”이라면서 “전체 원두 구매량의 93%가 공정무역을 포함한 제3자 인증 제도를 거쳤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5년까지 공정무역을 포함한 윤리적 구매 원두량을 100%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는 왜 ‘전시용’으로만 판매할까.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태동 단계라 1년 중 5월과 10월 각 일주일씩만 ‘오늘의 커피’ 메뉴에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A 공정무역 단체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벅스코리아의 공정무역 유통량은 1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하는 해외와 달리, 국내는 커피 농장 농민이 아닌 기업이 높은 마진을 올리는 구조”라고 했다. 반면 영국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 에스프레소 음료를 제조하는 기본 음료용 원두에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영국 내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다. 공정무역 제품은 선급금 제도(1년치 계약의 60% 비용을 미리 지불), 커피

더나은미래 그후… “세상은 아직 우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호펜 프로젝트’ 임주원씨·4년 전 해외봉사 다녀온 청년 5인방 ‘커뮤니티매핑센터’ 임완수 박사 중고 학용품 기부 프로젝트의 여고생 리더… 대학서 경영학 배워 관리 시스템 개선 해외 자원봉사 다녀왔던 대학생들… NGO·회사 내 공익 분야에서 활약 뉴욕 공공 화장실 위치 알리던 박사… 동네 위험지역 지도 만드는 활동 이끌어 2012년 중고 학용품을 기부받아 개발도상국에 전달하는 ‘호펜 프로젝트’ 리더로 소개〈본지 2012년 10월 9일자〉된 여고생 임주원(20)씨는 이제 대학생이 됐다. 고려대 경영학부 2학년생인 이씨는 “경영정보시스템·물류 관리 등의 과목을 수강하면서 조직을 경영하는 방법은 물론, 호펜의 실질적인 재고·수량 관리 시스템 개선 방법을 배우고 있다”면서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공부라 굉장히 즐겁다”고 말했다. 동료도 늘었다. 지금은 같은 과 동기·선배 5명(구현우, 티파니 장〈Tiffany Zhang〉, 팔라비 카우쉭〈Pallavi Kaushik〉, 박준호, 손승하)과 함께 호펜의 ‘물류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호호호’ 프로그램도 신규 개설했다. 전국 24개 분점뿐 아니라 일반 단체나 개인도 참여할 수 있고, 1~2년 단기 참여도 가능하도록 했다(참여는 blog.naver.com/hopenproject). 카타르 항공사와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 DHL 등과 협업까지 이뤄지고 있다. TED 강연에서 임씨의 이야기를 들은 한 관객의 지인이 카타르 항공사 직원을 소개하면서, 휴가 때 봉사를 나가는 승무원의 수화물칸(100㎏) 중 일부를 빌려 학용품을 전송한 것이다. DHL도 CSR 마케팅의 일환으로 호펜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임씨는 “논산의 연무고에선 전교생의 3분의 1이 호펜 동아리에 지원했는데 면접 때 ‘호펜은 봉사활동 시간 인증서가 발급되지

탈북 청소년 캠프·남북청년 토크쇼 여는 이유는?

공익분야, 통일을 준비하다 한국 교육봉사단 ‘티치포올코리아’ 여름인턴 리크루팅 미국서 진행돼 탈북 학생 참여… 비영리 공익 분야 움직임 활발해져 탈북자 인권·사회부적응 등 숙제 있어 공익소송 지원 등…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의 교육봉사단 ‘티치포올코리아’ 여름인턴 리크루팅이 미국에서 진행됐다. 탈북 학생이 참여하는 ‘차세대 통일리더캠프’ 봉사자를 구하기 위해서다.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등 한인 유학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최유강 티치포올코리아 대표는 “현재 탈북 청소년들은 남북한 간 교육과정 차이로 ‘영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통일 과도기의 취약 계층인 탈북 청소년을 충분히 지원하면, 이들이 통일 한국의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학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지영(27·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씨는 “통일 직후 북한 아이들의 부적응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고,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정서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씨는 메디슨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는 학부생과 함께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동아리도 만들었다. 이씨는 물론, 동아리 멤버인 미국인 친구,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씨의 룸메이트도 ‘차세대 통일리더캠프’ 인턴십 지원서까지 냈다(인턴십은 서류·인터뷰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최유강 대표는 “하루 2~3건의 이메일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수시로 스카이프 인터뷰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오는 5월 12일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주제로 ‘글로벌 교육 콘퍼런스'(GELC)를 연다. 마허 나세르(Maher Nasser) 유엔 공공정보부서 대외협력부문 총괄디렉터, 체스터 핀(Chester Finn) 스탠퍼드 후버연구소 시니어 펠로(前 미국 교육부 차관보) 등이 특별강연자로 참석한다. 최유강 대표는 “통일이 되면 320만명의 학령기 북한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하는데, 이

후원금 42억 손실난 K단체, 책임 놓고 갈등 공방

前회장 사후 이사회·사무국 갈등 표면화 42억 투입한 ‘선한이웃병원’ 파산 책임 서로 미뤄 社內 대폭 물갈이… “징계 조치” “보복성 인사” 대립 국내 대표 NGO 중 하나인 K단체(이하 K단체)가 고(故) 정정섭 회장 사후 극심한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던 김영걸(54) 카이스트 교수는 올 1월 초 자진 사퇴했고, 이후 선교사로 재직 중이던 이성민(57) 캄보디아 지부장이 회장 업무대행이 됐다. 이성민 회장 업무대행은 올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됐고, K단체 5개 법인(사단법인 K단체, 사회복지법인 K단체, (재)국제개발원, (재)섬김, (재)행복한나눔)의 회장이 됐다. 그 과정에서 정 회장 당시 총괄본부장이었거나 회장이었던 이들은 권고 사직을 당하거나 손해배상을 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지난 1일 윤희구(69) 사회복지법인 K단체 이사장은 언론사에 호소문을 보내 “사단법인 K단체 두상달 이사장은 사퇴하고, K단체는 공공 NGO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대체 K단체 내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42억원 투입된 선한이웃병원, 책임은 누가 지나 이번 사태가 불거지게 된 데에는 42억원이라는 K단체의 후원금이 투입된 ‘선한이웃병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1월 K단체는 CCC(한국대학생선교회) 산하의 ‘아가페의료봉사단’이 단독 운영하던 선한이웃병원에 20억원을 투입하면서 공동 운영을 시작했고, 이후 수차례에 거쳐 총 42억원을 넣었다. 하지만 경영 상황은 계속 악화됐고 결국 지난해 ‘법인회생절차’까지 밟아 현재 운영이 정지된 상태다. 윤희구 사회복지법인 K단체 이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2008년 선한이웃병원에 경영 참여를 결정하면서부터 소란에 휩쓸리게 되었고, 급기야 두상달 이사장과 정정섭 회장은 그 책임을 지기로 했고 차기 이사장·회장이 선임될

사회적기업은 디자인 중요성 느끼고 디자이너는 또 다른 길 경험해 “모두 윈윈”

‘스프링’ 프로그램 도입한 디자인 회사 슬로워크 임의균 대표 1년 2번, 디자인 전공 대학생 선발해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 활동 참여 ‘비영리단체와 디자이너, 모두 윈윈(win-win)할 순 없을까.’ 디자인 회사 ‘슬로워크’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스프링’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다. 스프링은 슬로워크가 1년에 두 번, 디자인 전공 대학생을 선발하는 ‘예비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다. 선발된 학생들은 두 달 동안 슬로워크 인턴으로 활동하며 디자인 실무를 경험하고, 이후 두 달은 파견단체(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4개월간 급여는 슬로워크가 부담한다. 조성도(사진 오른쪽·31) 슬로워크 디렉터는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엔 조직 내부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고, 디자인 전공생들은 친환경·사회적 디자인이라는 ‘제3의 길’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기 스프링 프로그램에 선발돼 ‘열린옷장'(잘 입지 않는 정장을 가진 사회 선배들과 면접용 정장이 필요한 청년 구직자들을 연결하는 공유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이혜인(25)씨는 “사업 초기라 명함부터 소책자까지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고, 김소령 열린옷장 공동대표는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사업을 기획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6개 단체에 6명의 디자이너를 파견했고, 3기 ‘스프링’ 프로그램은 오는 6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탄생은 10년이 넘는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에서 비롯됐다. 임의균(사진 왼쪽·38) 대표가 회사를 창업한 2002년, 첫 고객이 비영리단체였다. “아름다운재단에서 공익광고 CF를 만든다고 1500만원 정도 예산을 책정했어요. 사실 그 돈이면 40초짜리 영상물에 음원, 더빙작업만 하면 끝이에요. 거기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니, 다른 스튜디오에서 퇴짜를 맞았나봐요. 제가 시민단체에서 디자인 작업도 했으니, 해줄 수 없겠냐고 찾아왔습니다.”(순수 회화를 전공했던

아프리카 분쟁지역 광물 쓰지 말자 미국發 규제, 한 달 앞으로 내 기업도 대책 분주

포스코·한전 등 8개 기업 사용여부 보고 위반 땐 상장 폐지 삼성전자·LG전자도 해외서 사용 규제 요청 거세 대비 중 미국발(發) 분쟁광물 규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8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가 ‘미국의 모든 상장사는 분쟁광물 사용 여부를 보고해야 한다’는 세부 시행령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EC에 상장된 한국기업들도 오는 5월 31일까지 의무적으로 ‘분쟁광물 사용 여부’를 보고해야 한다. 대상은 LG디스플레이,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KT,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총 8개사다. 대기업은 2년, 중소기업은 4년의 유예기간을 거치며 이를 위반하면 상장폐지까지 가능하다. 한편 미국 상장사는 아니지만, 삼성전자·LG전자와 같은 제조업 기반의 대미수출업체들도 해외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강해지면서 분쟁광물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분쟁 국가 불법 채취 광물 사용 금지 이번 시행령에 따르면, DR콩고·수단·르완다 등 아프리카 10개 분쟁 국가에서 불법적으로 생산되는 주석·탄탈룸·텅스텐·금 등 4개 광물 사용이 규제된다. 이 중 탄탈룸은 휴대폰, PC 등 전자기기의 축전지에 사용되는 광물로, 아프리카 10개 국가의 매장량이 20%에 달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무장단체나 군벌이 전자부품 공급업체들이 분쟁광물을 팔아 돈을 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선 이 같은 규제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4’에서 브라이언 크라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노동 착취나 유혈 분쟁에 연루된 소재는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애플이 ‘공급자 책임 보고서’에 아이폰·아이패드 등 제품에 쓰이는 주요 광물을 채굴한

“10일 공청회… 사회적경제원 만들어 통합적인 정책 펼치도록 지원할 예정”

새누리당 사회적경제특위 유승민 위원장 인터뷰 올해 1월 새누리당은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유승민(3선) 위원장을 포함해 의원 18명 , 자문위원 19명,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지난달에는 여야 정당과 시민사회, 사회적경제 전문가 등이 모여 ‘전국사회적경제매니페스토실천협의회’를 출범,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신계륜 의원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3일 오전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대표 김현대) 초청으로 유승민(사진) 새누리당 의원을 만났다.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척 상황은 어떤가. “오는 10일 공청회를 연다. 정부 부처가 참여하지 않고, 특위에서 초안을 만들었다. 기재부는 협동조합, 안행부는 마을 기업,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등 부처 간 칸막이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서다. 사회적경제기본법에서는 ‘사회적경제원’을 만들어 통합적인 정책을 펼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총리실이 주도할 것인지 기재부가 주도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 청을 만들지는 고민 중이다. 우선 ‘사회적경제’ 개념을 법에 명시했고, 공공 구매, 사회적금융 등 주요 내용도 포함했다. 설립 목적과는 달리 영리만 추구하고 있는 농·수·축협과 신협, 새마을금고도 기본법 적용 대상으로 고려 중이다.”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움직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새누리당이 생각하는 ‘사회적경제’의 개념이 궁금하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경제활동을 말한다.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경제’를 무시해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 A라는 가게가 아무리 좋은 사회적 가치를 말하더라도 매출이 ‘0’이면 무슨 의미가 있나. 이는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시장경제’와 맞닿아 있고, 더 강력하게 ‘사회적경제’를 추구할 이유도 된다. 경제활동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지 특정 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회적경제 가능성을 무엇으로 보나.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성장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