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하 기자
2016 세계 에이즈의 날 ‘글로벌 펀드와 한국의 협력’ 간담회 개최

2016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 맞이해‘글로벌 펀드와 한국의 협력’ 간담회 열려에이즈가 없는 세상을 위한 세계의 노력세계 3대 질병을 종식시키기 위한 책임 강조 및 참여 독려     7800만 명. 지난 1981년, 첫 에이즈 환자가 보고된 이후로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다. 에이즈와 관련된 질병으로 약 3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이즈는 암, 심장병, 결핵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다.  1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글로벌 펀드(The Global Fund to fight AIDS)는 ‘스페이스 노아(서울 중구 세종대로16길 23)’에서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에이즈의 심각성을 알리고, 한국 정부의 에이즈에 대한 국제적인 참여를 촉구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글로벌 펀드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전세계 3대 질병인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자금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민관 협력 시스템으로, 각국마다 파트너 기관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전체 자금의 93.5%가 정부지원금이고 나머지 6.5%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 기업 및 민간단체 등의 지원금이다. 이 자금으로 2012년 기준으로 국제 에이즈 자금의 20%, 결핵은 75%, 말라리아 자금의 67%를 지원했다. 글로벌 펀드를 통하여 2015 년까지 2000만 명 이상이 새 생명을 얻었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펀드의 한국 컨설턴트이자 파트너인 ‘지핸즈’의 한희정 대표가 ‘국제 에이즈 문제에 대한 글로벌 펀드와 한국의 반응’을 주제로 발표한다. 국제 에이즈 분야에 대하여 가장 많은 투자(20%)를 하고 있는 글로벌 펀드의 노력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대응 실태를 살펴본다. 이어 우간다 분디부교 지역 정부(Bundibugyo District Local Government) 보건부 소속의 크리스토퍼 키이타(Christopher Kiyita)씨가 ‘아프리카 에이즈의 현

“학생은 공부만 하라구요? 우린 음악도 하고 싶어요”

수능을 불과 2주 앞둔 시기에, 고3 수험생 조한비(18)양은 무대에 섰다. 친구들은 독서실에서 공부와 씨름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조양은 밴드 연주에 맞춰 노래 ‘하늘바라기’를 불렀다. 그녀의 모습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꼬마야 약해지지 마/ 슬픔을 혼자 안고 살지는 마.” 길고 긴 수험 생활을 버티는 데 힘이 되어 준 노래였다. “가장 큰 별이 보이는 우리 동네/ 따뜻한 햇살 꽃이 피는 봄에/ 그댈 위로해요/ 그대만의 노래로” ◇ 음악으로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드림트리 콘서트 지난 10월 29일 용산구청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드림트리 콘서트가 열렸다. ‘드림트리빌리지’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배울 여건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실용 음악을 가르쳐주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주 1회 실용음악 개인레슨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람은 2013년부터 용산구에서 AM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던 이성교(35)씨. 그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었다. 2014년 ‘드림트리빌리지’를 시작했고, 2015년에는 서울시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됐다. 이곳에서는 다문화, 소년소녀 가장, 새터민,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9개월간 주 1회 실용음악 개인레슨을 진행한다. 비용은 실용음악 학원 수익과 후원 및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진다. 모든 교육이 끝나면 음악을 가르쳐 준 선생님들과 주민들, 가족 및 친구들 앞에서 그동안 연습한 결과를 선보인다. 그렇게 해서 연 콘서트가 2014년을 시작으로 벌써 3회째다. 드림트리빌리지를 거쳐 간 아이들만 50명이 넘는다. 올해 드림트리콘서트 주제는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보컬에서부터 피아노, 기타, 베이스, 코러스까지 모두 아이들이 도맡았다. 그렇게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친구들이

이런 것도 공유할 수 있나요?

정소영 청년기자의 ‘공유’ 체험기  “일단 먹고 시작하죠.” 선선한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는 11월의 첫번째 일요일 오후, 빨간 테이블에 둘러 앉은 사람들은 하나, 둘씩 앞에 있는 피자를 집어 들었다. 어색함도 잠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한 마디, 한 마디 대화가 이어지고, 웃음꽃이 피어났다. 빨간색 파라솔과 테이블이 한가득 깔려 있는 이곳은 간이 식당도, 음식 동호회도 아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6 공유서울 페스티벌’에 참여한 소셜다이닝 ‘집밥’의 야외 부스 현장. 박람회 현장에 들어서기도 전, 드넓은 DDP 광장에는 이미 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어쿠스틱 가수들의 달달한 노래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서로가 가진 물건, 그리고 재능과 지식을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모습은 마치 옛날의 마을 공동체 같았다. 이곳은 축제였다. 잔잔하지만 따뜻한 나눔의 축제 말이다. ‘2016 공유서울 페스티벌’은 공유경제를 주제로 한 박람회 및 컨퍼런스다. 공유경제는 쉽게 말해 한 번 생산된 물건, 시간, 재능, 정보 등을 서로 나누어 사용하는 경제를 일컫는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서의 ‘공유도시 서울’을 표방해왔다. 올해 테마는 ‘공유랑 놀자’.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주차공간, 카셰어링, 생활공구, 장난감, 정장부터 개인의 경험과 재능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32개 공유기업 및 단체들이 함께했다. 또한 글로벌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전문가와 해외 공유도시 정책가 등 30여명이 서울에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의 전략으로서 ‘공유경제’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 우리 같이 차 타요! 카풀서비스 ‘풀러스’ 

[국내 1세대 사회적기업이 말하는 혁신] ③ 엔비전스, 전시로 편견을 깨다

어둠속의대화, ‘엔비전스’ “보는 눈을 감고, 통찰의 눈을 떠라.” 지난 28년 동안 유럽·아시아·미국 등 30개국 160여 도시에서 950만 명의 관람객이 경험한 전시 ‘어둠속의대화’의 캐치프레이즈다. 한국에서는 2009년 네이버의 투자를 받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엔비전스’가 2010년부터 상설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엔비전스는 현재 시각장애인 25명과 비장애인 10명, 총 35명을 고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어둠속의대화’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100분간의 전시가 진행된다. 관람객은 오로지 로드마스터에 의지해 시각 외의 청각·촉각·후각 등의 감각만으로 전시를 체험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서울 북촌에 상설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토,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15분 간격으로 하루 총 37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 회차마다 최소 1명에서부터 8명까지 팀을 이뤄 전시를 체험하게 된다. 인터파크 예매를 통해 분기별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전시/행사 주간 랭킹에서 10월~12월 전시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움이 앞서지만 끝날 때쯤에는 끝내기 싫을 정도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30년 동안 겪었던 경험 중 단연 최고의 경험”, “꼭 소중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는 등 색다른 데이트나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이 많다. 사실 상설전시장을 열고 초기 몇 년은 적자를 봤지만, 지금 서울 전시장의 누적 관람객 수는 25만 명이 넘는 등 독일 함부르크와 이스라엘 홀론 다음으로 반응이 좋다. 송영희 엔비전스 대표는 “전시 산업은 최소 2년은 지속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엔비전스의 월 매출은 1억에서 1억5000만원

[국내 1세대 사회적기업이 말하는 혁신] ② 오르그닷, 친환경 패션부터 생산자 대안 플랫폼까지

친환경 패션의 선구자, ‘오르그닷’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유니폼이 야구 선수 경기용으로 적합할까?’ 친환경 옷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오르그닷’은 회사의 사활을 건 실험에 들어갔다. 바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의 유니폼 100여 벌을 제작하는 것. 야구 선수들이 슬라이딩을 해도 찢어지지 않아야 하기에, 무려 300㎏의 무게를 견디는 원단을 만들어내야 했다. 친환경 옷이 경기력에 문제가 없단 것을 증명하기 위해 4달간의 개발 과정이 걸렸다. 오르그닷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경기를 뛸 때마다, 이기기를 빌었다. 결과는 9전 8승. 친환경 원단으로 개발된 옷이 기능성 옷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바로 증명했다. 지난 2010년, SK 프로야구 구단의 유니폼을 친환경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며 ‘오르그닷’은 친환경 브랜드 의류 회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로 8년째 접어든 오르그닷. 이들은 버려진 빈 페트병과 버려진 어망을 이용해 실을 뽑아내고, 무표백‧무형광 면으로 만든 옷, 가방, 앞치마 등을 판매한다. 오르그닷의 대표 제품은 바로 ‘무가공면’ 티셔츠이다. 탈색, 염색 등을 전혀 하지 않고 100% 면으로 만든다. 단점이라면 아이보리색 하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입는 새하얀 옷들은 모두 형광증백제를 사용한 제품이다. 형광증백제는 장기간 인체에 사용될 경우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심하면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연 매출은 11억원 정도. 홈페이지로 단체복 제작 의뢰를 받아 판매하는 것이 주된 비즈니스다.  올해부터는 ‘디자이너스앤메이커스(Designers & Makers)’라는 플랫폼을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쉽게 말해 생산자와 디자이너를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디자이너(회사)는 6000명, 봉제 공장은 500곳

[국내 1세대 사회적기업이 말하는 혁신] ① 동부케어 “마을이 돌봄의 중심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 ‘동부케어’ “반와상 상태로 거의 누워 지내시던 어르신이 있었어요. 장기요양보험 3등급에다, 식사도 우유로만 드실 정도였어요. 이분이 다른 기관에서 요양보호사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종종 해서 다들 도망간 상황이었어요. 저희는 성희롱 시 대처 매뉴얼을 철저하게 교육하거든요. 담당 선생님(요양보호사)이 매뉴얼에 따라 지혜롭게 잘 대처하신 덕분인지, 1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정기적인 돌봄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어요. 이젠 간호사가 한 달에 두 번 정도, 고혈압약은 잘 드시는지 체크하는 정도입니다.” 사회적기업 ‘동부케어’에서 2년 6개월째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양용님(45)씨는 “어르신처럼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고) 증상이 완화된 분이 너무 많다”고 했다. 양씨는 “실적에 연연하는 다른 기관과는 달리 사회적기업으로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섬김의 자세로 이웃을 돌보는 것을 강조하는 철학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경기도 화성에 설립된 ‘동부케어’는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중풍·치매 어르신 대상 주·야간 보호 서비스,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돌봄 서비스 등 전 세대에 이르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올해로 업력이 9년인 명실상부한 1세대 사회적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은 32억원, 종업원 수는 326명. 이 중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고용 비율은 54%에 이른다. 매달 600~800명에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동부케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마을 단위의 돌봄’이다. 김경곤 동부케어 이사는 “노인 한 분을 돌보더라도 요양보호사, 간호사, 작업치료사까지 다양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서비스는 갈수록 통합성과 유연한 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사회 서비스가 적용되기

“아들이 희귀난치성 질환… 제2의 삶이 시작되었죠”

인공위성 개발자서 스타트업 ‘프라미솝’ 창업한 이준호씨 이준호(37·사진)씨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조금 달랐다. 병명은 ‘선천성 거대 모반증’. 신생아 약 2만명 중 한 명꼴로 발견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이씨의 아이는 머리 부분에 커다란 점 같은 모반(母斑)이 많이 퍼져 있어, 뇌로 파고들면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수준이었다. 태어난 지 2주 만에 수술실로 들어갔다. 국내에서 선천성 거대 모반증의 권위자라고 소개받은 의사였기에, 그의 말이 곧 신이 내린 말이었다. 의사는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마침 그 시기에 해당 의사 선생님이 개인 병원을 개원했어요. 마취실도, 입원실도 없었어요. 생후 2주 된 애를 마취도 없이 수술을 했는데, 괜찮은 줄 알았어요. 2시간 동안 울면서 수술을 받았어요. 그게 유일한 치료길인 줄 알고 참았죠. 바보같이 1년 반을 그 선생을 믿고 따라가다가, 크게 부작용이 났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큰소리를 냈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네 새끼면 그렇게 할거냐고요.” 수술날이면 치료 부위를 소독하고 드레싱하는 것도 이씨와 와이프의 몫이었다. 아들은 통증에 몸서리를 쳤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원망과 외로움에 우울해졌다. 설상가상으로 4000만원이 든다던 치료비도 1억원 넘게 청구됐다. 여러 논문을 찾아봤더니, 담당 의사의 치료법에 대해 부작용 논란도 있었다. ‘이런 바보 같은 아빠가 있나.’ 억장이 무너져내렸다. 이씨는 데이터 분석을 기초로 한 정보가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됐다.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 제2의 삶 사실 이씨는 잘나가던 인공위성 개발자였다. 그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인공위성의 핵심 기술인 자세 제어

[LG 소셜펀드 페스티벌 현장 중계] ② 친환경 소셜 벤처, 세상을 이롭게하리라

LG 소셜펀드 페스티벌  LG소셜펀드는 LG전자와 LG화학이 친환경 기반의 사회적 경제 조직을 발굴해 성장 자금 및 교육 등을 지원하는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난 1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LG 소셜펀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에는 사회적 경제 조직 8곳의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됐고, 심사 위원 및 100명의 청중 평가를 통해 사업 자금의 지원 규모(▲크리에이터 3000만원, ▲이노베이터 4000만원, ▲파이어니어 5000만원)가 정해졌다. LG소셜펀드 페스티벌에는 어떤 소셜벤처들이 진출했을까. 2편에서는 크리에이터, 이노베이터 상을 받은 기업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1편 읽기 : [LG 소셜펀드 페스티벌 현장 중계] ① 1억원 상금의 주인공은? ) ● 개발도상국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 램프, 루미르  루미르 박제환 대표 루미르 대표 박재환입니다. 첫 번째로 발표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세상을 밝혀보자는 목표로 전자전기전공 출신들이 조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도 여행에서 (개발도상국의) 심각성을 알게됐습니다. 아직도 전세계 13억명이 전기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양초나 등유로 어둠을 밝히는데, 수입의 30%를 원료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등유 램프는 담배 40개피를 매일 피우는 것과 같을 정도로 호흡기에 좋지 않습니다. 기존에도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태양광 램프입니다. 인도네시아만 하더라도 왜, 아직도 5000만 개에 해당하는 등유 램프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열대우림지역인 인도네시아는 비가 자주 내리고, 흐려서 태양열을 충전하지 못합니다. 리튬 전지 같은 경우 1-2년마다 충전해야합니다. 저희는 날씨의 구애를 받지 않고,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램프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출발점은 등유 연료를 그대로 사용하되, 효율을 극대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LG 소셜펀드 페스티벌 현장 중계] ① 1억원 상금의 주인공은?

지난 11월 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소셜펀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LG소셜펀드는 LG전자와 LG화학이 친환경 기반의 사회적 경제 조직을 발굴해 성장 자금 및 교육 등을 지원하는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0억 원씩, 총 120억 원(무상 지원 및 무이자 대출 포함)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날에는 창업기 사회적 경제 조직(Starting Group) 8곳의 프레젠테이션(PT)이 1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심사 위원 및 100명의 청중 평가를 통해 사업 자금의 지원 규모(▲크리에이터 3000만원, ▲이노베이터 4000만원, ▲파이어니어 5000만원)가 정해졌다. 정부, 학계,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73개 조직을 1차적으로 평가해 PT에 참여할 8개 기업을 선발했다. LG소셜펀드 페스티벌에는 어떤 소셜벤처들이 진출했을까. PT 현장과 심사위원평까지,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가감없이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대회 심사는 ▲사회적 가치(공익성, 친환경성, 혁신성) ▲윤리성 ▲(재무적) 지속가능성 3가지 관점에서 진행됐으며, 기자도 청중 평가단으로 현장에 참석해 한 표를 던졌다. 중복 투표도 가능했으나, 기자는 8곳 중 4곳에만 버튼을 눌렀다. 1편에서는 페스티벌의 대상격인, 파이어니어(5000만원) 상금을 수상한 2곳(그립플레이, 모어댄)의 PT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 3D 프린터로 만드는 장애보조기구, 그립플레이(griplay) 그립플레이 이준상 대표 먼저 동영상을 보시죠. 저희는 3D프린팅 기술로 뇌병변 장애 아동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의 보조 기구를 맞춤 제작합니다. (#심사위원에게 다가서며 악수를 청합니다) 앞에 계신 분은 따뜻한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뇌병변 장애 아동들은 펜을 들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그립플레이는 친환경,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3D프린터로 장애아동용 필기보조기구를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 버는 사회? 제가 만들어보겠습니다

더매진 프로젝트 공부하면서 돈을 벌 수는 없을까. 주세호(33)씨의 ‘행복한 상상’은 이 물음에서 출발했다. 개인 사업과 취미로 하던 복싱으로 장학금 500만원을 모았다. 생활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름하여 더매진(theimagine). ‘더 열심히(더 매진한다)’, ‘더 행복한 세상을 상상한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일주일에 한 번, 5시간씩 모여 각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주씨가 직접 시간당 1만원의 수당을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제가 좋아하는 일로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제 목표에요. 지금은 일단 저부터 시작하는 거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사회가 정말 행복해질 것 같아요.” 주 씨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는 ‘행복’이다. 28살의 늦은 나이에 취미로 복싱을 시작한 주 씨는 2015 MBC 프로 복싱 미들급 신인왕에 등극했다. 경기마다 받는 대전료가 쏠쏠했다. “복싱을 하는 순간은 정말 행복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돈이 생기는 거에요. 이 돈으로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죠.” 궁리 끝에 대전료를 더매진 프로젝트 장학금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게스트하우스 수익금과 각종 스터디 회비를 통해 장학금을 충당한다. 그렇게 모은 돈이 500만원. 모두 ‘재밌어서 하는 일’이다. “저는 재밌는 일 하면서 돈 벌고, 그 돈으로 학생들은 공부하면서 장학금도 받고. 얼마나 좋아요.” ◇ 매 순간 행복을 느끼는 것, “나만이 정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 주 씨는 삶에 회의를 느꼈다.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나는 왜 사는 걸까’라는 고민이었다. 죽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 시내, 사회적기업 어디까지 가봤니?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양극화.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주요 과제다. 2016년 9월 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6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총회(이하 GSEF)’에서는 62개국 330개 도시의 1800여명의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풀어가고자 머리를 맞댔다. GSEF는 2013년, 세계 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와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모여서 형성한 민관 협력의 국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2016 GSEF에서는 “사회연대경제(Social and Solidarity Economy)는 경제적 효율성과 동시에 사회통합, 지속가능한 개발, 경제와 사회·도시 발전과정 운영에 적극적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비영리단체, 사회투자 등 경제적 이윤만이 목적이 아닌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했다. 캐나다 퀘백에서는 실업률이 14%로 허덕이던 경제 위기를 ‘사회적 경제’로 돌파한 대표적인 도시다. 퀘백주의 협동조합 조합원 수(880만)는 인구 수(800만)보다 더 많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에 이어 5번째로 큰 도시. 인구 150만명의 삶의 터전인 대전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더나은미래가 지난 9월 탐방한 10곳을 분석해봤다.  ◇ 장애 관련 사회적기업이 강세  특히 더나은미래가 탐방한 대전 시내 사회적기업들 중에는 ‘장애인’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들이 눈에 띄었다. 장애인재활보조공학기기를 개발,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터치스톤’이 대표적이다. 터치스톤의조영근 대표는 5년 동안 청각장애인을 돕는 기계 발명에 매달렸다. 그는 청각장애인만 인지할 수 있는 주파수를 제공하는 시스템(텔레코일 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해외의 공공장소에는 일반 소리를 청각장애인용 주파수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전무했던 현실을 바꾼 것이다. 100번도 넘는 실험 끝에, 휴대폰 이어폰 단자에 꽂기만 하면 텔레코인이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에 성공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