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다음 신약 찾는다”…유한양행, 글로벌 제약사 도약 목표

김열홍 R&D 총괄사장, ‘K-바이오 인사이트 포럼’서 신약 개발 전략 발표

“신약 개발을 통해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유한양행의 모토입니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사장은 4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뉴스퀘어에서 열린 ‘K-바이오 인사이트 포럼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산 폐암 치료제 ‘렉라자’에 이은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외부 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총괄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력으로 촘촘한 협력망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신약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판매 허가까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과정이다. 특히 초기 연구에서 가능성을 보인 물질도 실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승인받기까지 여러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김 총괄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신약 기술을 이전하기 시작한 지 약 10년이 지났지만, 실제 의약품 허가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치료제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신약이다. 김 총괄사장은 “유한양행은 현재 ‘포스트 렉라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후속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총괄사장은 1조2000억 원 규모의 R&D 투자를 언급하며, 세계 40~5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외부 연구진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치료제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이날 축사에서도 기업 간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고 유한양행이 후원했으며, <더나은미래>는 미디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일방적인 기술 설명이나 기업 소개(IR)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 과정의 성공과 실패 경험,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제약사와 스타트업 간 협력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바이오·제약업계 관계자와 벤처투자사, 스타트업, 연구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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