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한진칼 압수수색, ‘경영권 방어용 자사주 출연’ 의혹…나이키, ‘스포츠 제국도 별 수 없네’ 주가 폭락 S&P100서 퇴출

법원, MBK·영풍 의결권 금지 가처분 기각…9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코스피, 중동 정세 불안에 7000선 탈환 무산

2분기 명목 GDP 47년 만에 최고…올해 GNI 4만 달러 가능성

경찰, 한진칼 압수수색경영권 방어용 자사주 출연 의혹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 수사3계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한진칼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5월 27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서민위는 한진칼이 지난해 5월 15일 자사주 44만443주(당시 시가 약 663억 원, 지분율 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결정을 두고 “지배권 방어 외에 다른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 부당 기부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사수 출연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해 위법성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7000 찍고 상승분 반납중동 정세 불안 원인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포인트(0.7%) 오른 7046으로 출발해 장중 기준 지난달 18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7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등이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7만9000원까지 오르다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79만3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법원, MBK·영풍 측 제기 가처분 기각…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개최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 4일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주주들, 피23파트너스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피23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이 베인캐피털의 고려아연 지분(약 2%)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MBK·영풍 측은 피23파트너스가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로부터 고려아연 주식 41만9082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이 대출 기관과 담보 계약 상대방을 거짓으로 공시하거나 중요사항을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9일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피23파트너스와 고려아연 현 경영진 측이 보유한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이 MBK·영풍 측 주장의 핵심 전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제11차 위원회를 열어 오는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이번 임시 주총 핵심 안건인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백 후보에 찬성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일제히 백 후보에 찬성 의견을 냈으며, 앞서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백 후보에 찬성을 선언했다. 반면 MBK·영풍 측 박유경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한 의결권 자문사는 한국ESG기준원 1곳이 유일하다.

◇나이키, ‘스포츠 제국도 별 수 없네’ 주가 폭락 S&P100서 퇴출

7일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에 따르면 나이키는 오는 21일 뉴욕증시 개장 전 S&P100 구성 종목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다만 S&P500에는 그대로 남는다.

S&P100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기업 100곳으로 구성된 지수로, 나이키는 18년 동안 지수에 포함돼 왔다.

이번 나이키의 S&P100 퇴출은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의 여파가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키 주가는 2021년 11월 177달러를 웃돌았으나 현재 38.4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약 78%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2021년 11월 약 2810억 달러였던 고점과 비교해 약 80% 쪼그라든 약 570억 달러 수준이다.

나이키의 실적 하락에는 최근 아디다스의 시장 점유율 회복과 온(On), 호카 등 새로운 경쟁 브랜드들의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중국 시장 내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신발 시장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이 2022년 25.9%에서 지난해 22.9%로 떨어졌다.

◇2분기 명목 GDP 성장률 47년 만에 최고치…올해 GNI 4만 달러 돌파 가능성 높아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발표한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인 0.6%와 같았다. 다만 속보치에 이용하지 못한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1%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포인트)가 상향 수정됐고, 정부소비(-0.1%포인트)는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로 3.3%를 제시했다. 기존 예상치인 2.6%에서 0.7%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2021년(4.7%)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2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9.2%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4% 성장해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187분기)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8.8%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줄었지만, 명목 GDP가 성장하며 증가했다.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관련 기계장비 수출이 늘어 강한 성장세가 지속됐다”면서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충격 없이 명목 GNI 증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환율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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