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6% 성장…“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 4만 달러 가능성”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발표한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인 0.6%와 같았다. 다만 속보치에 이용하지 못한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1%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포인트)가 상향 수정됐고, 정부소비(-0.1%포인트)는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로 3.3%를 제시했다. 기존 예상치인 2.6%에서 0.7%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2021년(4.7%)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을 비롯한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4% 상승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며 0.1%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상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4% 늘었다. 2012년 1분기(5.4%) 이후 57분기 만의 최고 수준이다.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는 순수출(수출-수입)이 0.3%포인트다. 민간소비(+0.2%포인트), 건설투자(+0.0%포인트), 설비투자(+0.0%포인트) 등 내수의 기여도는 0.3%포인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줄며 1.9%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0% 늘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8.8%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3조7000억 원에서 12조 원으로 줄었지만, 명목 GDP가 성장하며 증가했다.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고, 명목 GNI 증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환율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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