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420억 달러 돌파…역대 2위 기록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같은 달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 달러(약 57조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지난 6월(497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이며 동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 또한 39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기(598억2000만 달러)의 4배 수준이다.

상품수지도 404억3000만 달러로 역대 2위다. 상품 수출이 전월 분기말 수출 집중 기저 효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1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5.3% 증가한 1004억5000만 달러다. 두 달째 1000억 달러를 넘겼다. IT 품목(+140.6%)과 비IT 품목(+18.3%)이 모두 증가한 결과다.

수입도 21.7% 늘어난 60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재(+36.7%)와 원자재(+29.1%)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소비재(-3.0%)가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2억 달러)가 개선됐으나, 여행수지(-3억4000만 달러)가 적자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와 제헌절 임시 공휴일 지정 등이 겹치며 출국자 수가 늘어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5000만 달러 흑자다. 배당소득수지(38억3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반도체 기업의 해외 판매 법인 영업이익이 확대되며 직접투자 배당 수익을 중심으로 흑자 폭이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2000만 달러다. 6월(467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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