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한국은행?…25년 만에 외환보유액 순위 비공개로 전환

한국은행이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 발표 자료에서 국가별 순위를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2001년 2월 이후 25년 6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과 각국 중앙은행 통계를 바탕으로 매월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를 함께 제공해 왔다. 하지만 사전에 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정례 정보를 삭제함에 따라 관련 절차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설명자료를 통해 국가별 경제 규모와 대외 포지션 차이를 반영하지 않는 단순 순위 비교는 대외 충격 대응 능력을 나타내지 못하며 분석적 가치가 낮다고 밝혔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2008년 말 6위에서 올해 3월 말 12위로 하락한 뒤 6월 말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08년 말 72.4%에서 올해 6월 말 46.5%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이를 근거로 외환보유액 순위 변동과 대외건전성 지표의 변화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 가격 변동 등으로 국가별 순위 변동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단기적인 순위 등락이 외환건전성 변화로 오인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보 은폐 목적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한은은 “향후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는 IMF 및 각국 중앙은행 공시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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