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창의상 정영선 조경가, 사회·안전상 조승노 팀장
통합·포용상 임정택 대표…12월 1일 시상식 개최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025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8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행복대상’은 사회문제 해결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부터 사회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기존의 여성·효행 중심 부문을 ▲연구·창의 ▲사회·안전 ▲통합·포용 ▲청소년 등 4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청소년 부문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각계 기관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학자·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검증과 현지 실사 등 약 3개월간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연구·창의 부문에는 한국 조경의 학문적 기반을 세우고 도시 속 쉼의 공간을 만들어온 정영선 조경가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최초의 여성 조경 국토개발기술사인 그는 반세기 동안 조경을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유도공원, 올림픽공원, 경춘선숲길 등 도시 재생과 생태 복원을 결합한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했다. 2023년에는 조경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사회·안전 부문 수상자는 조승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이다. 그는 26년간 강력·국제·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며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왔다. 특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수사 당시 미국 연방수사기관과의 공조를 이끌고,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며 ‘N번방 방지법’ 제정과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방지 의무화 등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통합·포용 부문은 장애인 자립 일자리 모델을 구축한 임정택 ‘향기내는 사람들’ 대표가 수상했다. 그는 카페 ‘히즈빈스’를 통해 전국 38개 지점에서 160명 이상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직무 재설계와 맞춤형 직업 지원체계를 마련해 차별 없는 고용 환경을 조성하고, 공적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사회적기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청소년 부문은 ▲정연성(대구교대 4) ▲길현(순천향대 2) ▲이현서(경남대 1) ▲박찬우(신정고 3) ▲배경인(효암고 2) 등 5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향해 노력하면서 나눔과 배려의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 관계자는 “2013년부터 삼성행복대상을 운영하며 사회 질서와 안전, 약자 배려, 미래세대의 성장을 응원해왔다”며 “앞으로도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