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넘어 국악으로…‘온소 스테이지’가 넓힌 전통예술 무대

아쟁의 묵직한 선율 위로 한량무의 역동적인 춤사위가 펼쳐졌다. 공연장 한쪽에는 장인이 만든 전통 부채가 전시됐고, 관객들은 전통차와 다과를 곁들이며 여름밤의 풍류를 즐겼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9일 저녁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온소 스테이지(ONSO STAGE)’의 7월 공연 ‘한량, 오늘을 거닐다’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무대는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던 ‘한량’의 자유로운 정신을 전통 음악과 춤, 공예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국악안내자 전미선의 해설과 진행 아래 서울무형유산 한량무 전수자 김시원, 서울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 김희수, 아쟁 연주자 배호영이 무대에 올랐다.

출연진은 ‘윤윤석류 아쟁산조’와 창작안무 ‘쟁’을 선보였다. 아쟁 특유의 깊고 힘 있는 소리와 춤을 결합해 전통예술에 담긴 풍류와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했다.

공연장에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대성 이수자가 제작한 전통 부채도 전시됐다. 공연 전에는 사전 선정된 관람객을 대상으로 김 이수자가 직접 개발한 전통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연 감상에 전시와 공예 체험을 더해 관객이 전통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온소 스테이지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경아르떼TV, 케이티풀이 공동 기획한 해설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2023년 11월 클래식 중심의 격월 공연으로 시작했으며, 2026년부터 매월 개최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공연 장르도 클래식에서 재즈와 국악 등으로 넓어졌다.

재단은 대중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악과 전통예술 분야에 안정적인 공연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K-콘텐츠와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악과 전통예술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온소 스테이지가 전통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시민들에게 일상 속 쉼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클래식과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온소 스테이지를 매월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일정은 온드림 소사이어티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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