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시니어 공익을 만나다] “제3의 인생 커리어, 제3섹터에서 ”

‘시니어, 공익을 만나다’ 시리즈의 세 번째 편, “시니어 사회공헌, 앞으로 나아가려면?”

폴에릭 틴백 제3의 커리어 대표 인터뷰

은퇴 후 삶이 아득하다. 100세 시대에 퇴직을 해야 하는 5060세대가 그렇다. 준비 없이 막상 닥치니 불안하고, 일을 더 하고 싶지만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 태어난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50+세대’의 현주소다. 많은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걸맞게 은퇴 공식과 고용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시니어 일자리 문제를 들여다보는 기획 시리즈 ‘시니어, 공익을 만나다’를 준비했다. 세 번째 편은 ‘시니어 사회공헌, 앞으로 나아가려면?’ 이다. 시니어의 은퇴설계는 물론, 성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법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5060세대는 제2의 인생이 아닌 제3의 인생, 제3의 커리어를 찾아야 합니다.”

덴마크에서 중장년층의 새로운 삶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인 제3의 커리어’ 폴에릭 틴벡(71)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50+국제포럼’ 주요 연사로 참석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최한 서울50+국제포럼은 ’50+, 배움은 더 길게 나눔은 더 가깝게’라는 주제로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및 서울50플러스캠퍼스 일대에서 열렸다.

시니어 세대의 은퇴 후 인생설계와 사회참여를 돕는 덴마크의 사회적기업인 ‘제3의 커리어’의 폴에릭 틴벡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50+국제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번 방한 기간 ‘퇴직 후 삶의 징검다리 놓기’를 주제로 강연한 그는,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이 명확한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EU 모델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은 말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한 호텔에서 만난 틴벡 대표에게 50+세대의 제3의 커리어와 사회참여를 물었다.

 

-제3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제3의 연령기에 갖는 커리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는 제3의 커리어라고도 부른다. ‘인생 3기’는 충분히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고 기존의 커리어를 연장하는 시기이다. 현재 은퇴를 앞둔 혹은 이미 은퇴한 50+세대가 해당된다. 즉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제1의 인생, 성인에서 중장년기로 넘어가는 때가 제2의 인생, 그리고 중장년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시기가 제3의 인생인 것이다. 과거 농경, 공업 사회에서는 ‘유아기-청년기’ 다음에 바로 ‘노년기’가 왔다. 평균 수명이 짧았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인생 사이클은 ‘유아기-청소년기-청년기-중장년기(50+세대)-노년기’ 순서가 됐다. 청소년기, 중장년기 등 새로운 세대가 생긴 것이다. 이는 평균 수명의 연장과 노동과 교육의 변화가 가져온 결과다. 이런 변화에 따라 50+세대는 예전처럼 손주들을 돌보고 가만히 앉아 노후를 보내는 생활이 아닌 또 다른 인생을 위해 다시 공부하고 직업을 찾는 과정을 겪게 된다.”

지난달 27일 ‘서울50+국제포럼’에서 ‘퇴직 후 삶의 징검다리 놓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틴벡 대표.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인생 3기는 왜 중요한가, 정확히 왜 제3의 커리어를 준비해야 하는가? 

“청년기만큼이나 중장년기에 또 다른 커리어를 준비하는 일은 굉장히 힘들다.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지식이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50+세대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아야하는 노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인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여겨진다. 그렇다고 노인세대와 똑같은 대우는 받지 못한다. 이도 저도 아닌 세대에 끼여 있기에 복지와 일자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 그래서 50+세대는 은퇴 후 완전한 노인이 될 때까지의 긴 시간을 어떻게, 무슨 일을 하며 보낼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은퇴 전부터 은퇴 후 인생설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다. 약 100년 전보다 현재 기대 수명이 약 25년 늘어났다(덴마크 기준). 25년의 보너스 수명이 주어졌는데, 이 긴긴 시간동안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려야 할까. 정부도 이 50+세대를 사회적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50+세대를 노동가능인구,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닌 정부 지원을 받는 사람으로만 치부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겠는가. 따라서 50+세대 개인적 측면에서도, 사회적 측면에서도 제3 커리어를 찾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틴벡 대표도 이같은 과정을 거쳤다. 오랫동안 덴마크 아우르스 시(市)의 국제협력부서에서 공직자로 일했던 틴벡 대표는 퇴직을 앞두고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아우르스 시 주민 워크숍 활동 중 중장년층들이 자기계발과 사회공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목격하고 관련 지원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은퇴자 지원 사회적기업인 제3의 커리어가 탄생한 순간이다.

-2013년 사회적기업 ‘제3의 커리어’를 세웠다. 50+세대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가?

은퇴 지원 사회적기업 ‘제3의 커리어’의 워크숍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시니어들과 틴벡 대표. ⓒ서울시50플러스재단

“우리 회사는 덴마크에서 인생 전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세대들을 위하여 퇴직 전 워크숍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는 단순 일자리를 지원 및 연계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재능과 경험으로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지를 강연, 워크숍을 통해 찾아가고 있다. 덴마크가 복지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지만 퇴직 이후의 삶을 바라보는 50+세대의 고민들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의 삶의 낭떠러지가 되지 않도록 디딤돌을 놓아주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적극적인 인식 전환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다. 제3의 커리어는 인생 후반기의 50+세대가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고 이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딤돌 역할이라면, 은퇴자의 자원봉사 또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말하는 것인가?

“일부는 맞다. 우리는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장년층이 왜 사회공헌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부터 자원봉사 매칭 프로그램, 은퇴자 커뮤니티 운영, 비영리 분야 인턴십까지 참가자 수준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14년부터는 ‘시니어 포스(Senior Force)’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개발하는 등 기업과 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중장년층이 대인관계, 라이프스타일, 경제활동에 대해 생각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이 모델은 유럽집행위원회의 퇴직자 대상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받아 유럽 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45회의 워크숍을 통해 800여명 이상의 수료자가 나왔으며 이들 중 대다수가 ‘인생 후반기 준비에 도움이 됐다(95%)’, ‘삶의 전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65%)’고 답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를 자원하고(45%) 직업을 유지하기로 한 이들도 다수였다(33%).”

틴벡 대표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제3의 인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현재 덴마크의 노인 복지는 인생 4기에 해당하는 초고령층에 집중되면서 ‘젊은 노인’들은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다. 성공적인 인생설계를 위해 50+세대가 준비할 것은 무엇이고 필요한 지원책은 무엇일까.

-덴마크는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다. 은퇴연금 제도 등, 복지가 잘 되어 있기에 은퇴자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 것이 아닌가. 덴마크 50+세대의 사회공헌 수준이 궁금하다.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은 연금제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생계를 위한 은퇴준비 걱정은 조금 적은 편이다. 덴마크는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알려져 있어 노후 걱정이 없을 거라고 여기지만 사실 ‘젊은 노인’에 대한 복지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크다. 덴마크의 은퇴 연령은 65세에서 67세로 상승했으나 이들은 은퇴 후를 대비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과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은 대다수의 은퇴자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덴마크 정부는 사회참여를 원하는 은퇴자들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지원은 별로 없다. 우리는 민간이 스스로 은퇴자들의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한다.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시민사회가 매우 활발히 작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의 영향력이 무척 강했으며 시민들의 사회참여 인식 수준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사회적 이슈가 생길 경우 정부가 단독으로 나서서 해결하는 형태가 아닌, 시민사회가 실행하고 정부가 뒤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자의 사회참여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제3의 커리어와 같은 민간단체들이 은퇴자의 자원봉사활동이나 이직 활동을 돕고 있다. 다만, 50+세대의 제3섹터 참여가 덴마크에서도 새롭게 나온 이슈인 만큼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덴마크도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어느 국가도 50+세대의 인생설계와 사회공헌의 완벽한 로드맵을 가지지 못한 듯 하다. 그렇다면 제3섹터 참여를 희망하는 시니어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지난달 27일 서울 한 호텔 안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틴벡 대표. ⓒ박민영

“우선 은퇴를 준비하는 50+세대는 제3의 인생을 설계할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해야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그동안 너무 열심히 일해왔다.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만 해왔기에 은퇴 후의 여유를 무척이나 두려워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끊임없이 경제활동을 해야 안심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섣불리 사회로 다시 나가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한창 잘나갔던 시절의 당신은 이제 없다. 시간이 흐른 만큼 사회도, 당신도 변했다. 은퇴 직전 또는 은퇴 후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머리에 휴식을 주는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최소 몇 달간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 여유를 만끽하고 운동을 하며 머리를 맑게 한 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과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사회에 도움이 될 지 고민해보면 된다. 사회공헌에도 종류가 많다. 교육, 긴급지원, 문화예술, 건강, ODA 등… 여러 분야 중 자신이 하고 싶으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정하고 실행에 옮기면 된다. 이 실행이란 직접 활동가나 사회적기업가 등 전문적인 일에 뛰어들라는 뜻이 아니다. 나는 초심자들에게는 자원봉사를 먼저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제3 커리어를 가진 성공적인 사례가 있나?

“사회적기업가인 나도 지금 매주 한두 번 지역 초등학교의 보조교사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우리 워크숍에 참여했던 66세의 의사도, 65세의 엔지니어도 퇴직을 앞두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제3의 직업을 찾았다. 의사 출신 시니어는 우리가 연결해 준 난민캠프 자원봉사 상담 활동을 하면서 은퇴 후 난민을 돕는 단체의 활동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지금 열심히 공부 중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시니어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사람들의 물건과 집을 수리해주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관련 단체에 활동가로 취업하거나 단체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의사는 봉사활동을 계기로 자신의 또 다른 재능과 적성을 찾아 새 커리어를 발견했으며 엔지니어는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토대로 한 새로운 직업을 찾은 셈이다.”

-시니어의 인생설계, 사회참여는 개인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중앙정부, 지자체 등 사회적 차원의 지원도 필요할 것 같다. 

“한국과 덴마크의 역사, 사회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올바르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완전한 자생력을 가지려면 시니어의 사회공헌이 시민사회 주도로 활성화되는 것이 좋다. 정부가 절대 개입하면 안된다는 뜻이 아니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적, 물리적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 50플러스코리안 등 여러 민관단체들이 설립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초기 마중물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교육 센터를 짓고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일종의 ‘50플러스 세대여, 제3의 인생에 뛰어들자‘라는 여론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 하드웨어를 만들었으니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니어의 사회참여를 시민사회 영역으로 확장하는 일 말이다. 정부가 계속해서 도와줄 것이라 기대만 하지 말고 시니어와 시민사회는 시니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여, 미국 최대 시니어 단체인 *AARP(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와 같은 조직체를 조직하고, 정부 및 관련 지원단체들은 해당 조직체 건설에 인적 물적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 AARP: 미국 최대 시니어 단체로 실제 법률 제정 및 규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로비 조직 중 하나다. 미국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50세 이상의 절반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회원 수는 4000여만 명. 회원들이 1년에 10달러의 회비만 내며 건강, 일, 돈, 오락, 음식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틴벡 대표는 “한국의 시니어들은 아주 기민하며 시민사회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시니어의 사회참여가 아주 기대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박민영

-포럼 세션에서 기업과의 연계를 이야기했다. 이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기업과 손잡는 것이다. 기업은 고급 인력과 충분한 자금이 있다. 세련된 마케팅 기법도 가지고 있다. 기업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단체와 협력해 지역마다 센터를 세우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지원 체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업의 연수원이나 사옥 등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면 비용도 절감된다. 처음부터 모든 시니어를 지원할 수 없으니 기업 내 예비 은퇴자-해당 기업이 있는 지역의 주민 순으로 수혜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좋다. 정부는 이런 모델이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 법적, 자금 지원을 하면 된다.”

인터뷰 내내 틴벡 대표는 한국 시니어의 사회참여와 한국 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연결지으며 “한국은 발전 가능성이 많은 나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그가 한국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과 일맥상통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한발한발 나아가는 한국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라고도 했다.

“프레스센터로 강연을 가면서 광화문 광장, 시청에서 연신 구호 소리를 들었어요. 무엇인가를 항의하고 바꾸려는 사람들의 목소리였죠. 덴마크도 1960년대 민주화, 가족, 성, 세대 간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때 매일 같이 사람들이 시위를 했고 덕분에 덴마크는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시민의식 등을 일궈냈어요. 한국도 똑같습니다. 제3섹터 위상과 시민의식의 변화, 시니어의 사회참여가 절대 상관없지 않아요. 이런 시끌벅적함 속에 시민의식이 성장하고 제3섹터는 힘을 가질 것이며 시니어의 사회참여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은 절대 조용히 일어나지 않아요. 이런 면에서 한국은 굉장히 발전가능성이 높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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