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하트재단
장애 뛰어넘은 60명 아이들, 세상을 향해 기적을 노래하다

하트 투 하트 콘서트 발달장애 청소년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9번째 정기 연주회 예술의전당서 개최 서울애화학교 수화합창단 등 협연 이뤄 “무대 거듭될 때마다 아이들 사회성 커져 오케스트라 활동, 장애 치료 효과 실감”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노랫말에 맞춰 무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60명, 어린이합창단(아가페·염광지역아동센터) 80명, 수화합창단(서울애화학교) 18명, 성악가(보컬 앙상블 ‘로티니’) 4명이 만들어낸 울림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 2500여명의 마음도 움직였다. 연주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나도록 관객 전원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감동과 사랑의 연주를 지켜본 사람들은 한동안 객석을 떠나지 못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황진숙(47·경기도 부천)씨는 “나도 누군가의 엄마로서, 힘든 상황을 이겨낸 아이들을 보면서 저들의 어머니가 떠올라 많이 울었다”면서 “오늘 느낀 감동이 이들을 더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세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리를 합쳐 벽을 허물다’…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콘서트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하트하트재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한 공연’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하트 투 하트 콘서트’가 열렸다. 2006년 하트하트재단이 창단한 국내 최초 발달장애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9번째 정기 연주회다. 지난 2007년부터 임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는 삼성SDI의 김현숙 총무그룹 과장은 “8년여 동안 성장한 발달장애 단원들을 볼 때마다 임직원들 모두 보람과 의미를 크게 느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건

빛 잃어가던 아이들,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하트하트재단의 실명예방사업 개도국 아동 실명 80%는 예방·치료 가능 최빈국 ‘부룬디’에 아동 眼보건센터 설립 캄보디아·탄자니아 등 10만명 치료 “간단한 안과 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 아이들이 하릴없이 방치되며 빛을 잃어갔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인근 르완다로 가서 수술을 하라’는 말뿐이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외국에 나가 수술받을 수 있는 형편의 아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죠.” 임마누엘 은다이푸카미에(Emmanuel Ndayipfukamiye) 국장의 말이다.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시청각 장애인의 치료와 재활 사업을 진행하는 ‘임마누엘 교회공동체(CEEM·Communaute de Eglises Emmanuel du Burundi)’에서 일하는 그는 “지역에 나가서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손으로 돕지 못해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끊임없는 내전과 갈등을 겪어오며 세계 4대 최빈국의 오명을 안게 된 부룬디의 현실이다. 부룬디 ‘까멍게 국립대학병원(CHUK)’의 소아안과 전문의 레비 켄데케(Levi Kandeke)씨는 “개발도상국 아동 실명의 80% 이상이 예방이나 치료가 가능한 안질환에서 비롯되는데, 적절한 장비와 인력,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손쓸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민관 협력으로 부룬디 밝히다 전 세계 2억8500만명의 인구가 시력이 손상된 상태로 살아간다. 이 중 90%가 개발도상국에 사는데, 15세 미만도 1900만명이나 된다. 만약 실명까지 이르게 되면 절반이 2년 이내에 사망한다. 10명 중 8명은 쉽게 고칠 수 있는 아이들이다(세계보건기구·2010). 인접한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등에 비해 산업 수준이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나 해외 원조를 받기도 어려운 부룬디의 안(眼)보건 체계는 그야말로 전무한 수준이었다. 눈 치료가 필요한 아동이 매년 4500명씩 발생했지만, 어떤 치료나 서비스도

[희망 허브] 불협화음만 내던 우리,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2014 하트포르테 페스티벌 발달장애 청소년 160명 1년여 연습, 합창·난타·클래식연주 등 공연 선보여 “입 닫고 눈도 안 마주치던 아이들 한목소리 내는 것 보며 감동” “난타를 처음 배울 때 우람이는 무조건 빨리만 치려고 했죠. 천천히 속도를 맞추라고 하면 자존심 상하고, 화를 내던 아이였어요.” 관객들 시선이 한곳에 꽂힌 모습을 바라보던 박명옥(44·종로장애인복지관 음악 강사)씨가 대견한 듯 말했다. 아이 12명은 ‘더블유(W)’자 형태로 펼쳐 서 있고, 제 앞엔 모두 키 반만 한 북이 놓여 있었다. 음악과 함께 서서히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이들은 그룹 퀸(Queen)의 노래 ‘위윌록유(We will rock you)’의 박자에 맞춰 ‘둥둥 탁! 둥둥 탁!’ 북을 내리쳤다. 검정 반짝이 옷으로 멋을 낸 권우람(가명·11)군은 의상만큼 과감했다. 신이 났는지 북소리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내 박자를 놓쳐버린 우람이는 황급히 주위를 둘러봤다. 얼굴을 찡그린 채 북채를 몇 초간 허공에 잡아두더니, 이내 다시 친구들의 박자를 찾아 속도에 맞게 북을 쳤다. ‘하트포르테’ 활동 1년 만에 발달장애를 가진 우람이는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어머니 장미옥(가명·38)씨는 “엄마 없인 한 발짝도 안 움직이던 아이가 난타 수업을 받고 나선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며 “음악을 통해 어울릴 줄 아는 아이가 된 것”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장천아트홀에서 열린 ‘2014 하트포르테 페스티벌’은 우람군 같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자신의 변화를 뽐내는 자리였다. 총 10팀, 160여 청소년이 그간의 노력을 무대 위에 올렸다. 합창을 하거나, 클래식 연주를 하거나,

83명 하모니가 모여… ‘미완성 교향곡’이 완성되는 순간

하트하트재단 ‘2014 하트썸머뮤직캠프’ 발달장애인 참여하는 무료 음악캠프 열자 문화예술에 관심 많은 부모 열기 뜨거워 KBS교향악단과 함께 배우는 수업… 재능 있는 학생에게 세세한 연주 지도 더 많은 발달장애인 참여하는 행사 할 것 “2년 전부터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수소문했지만, 그런 곳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바우처 사업이 적용되는 학원이 한 곳 있어 아이를 그곳에 보내고 있지만 수업 시간이 매주 2시간 정도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그룹 수업이 절반 가까이라 아쉬움이 남곤 했죠.” 김거곤(16·자폐성장애1급)군의 어머니 김정림(39)씨가 조용히 입을 뗐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김군은 평소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나 매미 울음소리만 들어도 귀를 틀어막을 정도로 소리에 예민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떠들썩하게 고함을 지를 때마다 날카롭게 반응해 종종 다툼이 발생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2년 전 우연히 한 관악제를 관람했을 때 김군은 관악기의 음을 ‘아름다운 선율’로 느끼며 오케스트라 연주에 흥미를 보였다. 김씨는 아들을 위해 클라리넷 교육을 시작했지만, 체계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수업을 받을 수 없었다. 지역의 유명 음악가들에게 정기 지도를 받는 방법도 알아봤지만, 50만원 가까운 비용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던 김씨 모자에게 큰 전환의 계기가 찾아왔다.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캠퍼스에서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하트하트재단 ‘2014 하트썸머뮤직캠프(Heart Summer Music Camp)’ 참가자 83명에 포함된 것. 김군은 음악대학의 교수님으로부터 연주 방법을 지도받고 동료 6명과 함께 영화 ‘스팅’의 OST ‘엔터테이너’를 연습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돌았다.

점자책·큰 글씨 색인… 시각장애兒 시야 넓혀주는 도서관

하트하트재단 도서관 환경 개선 프로젝트 함께 보고 공유하기 어려운 아이들 같은 책 읽고 소통하는 계기 마련돼 분류·검색체계 보완, 혼자 쉽게 책 찾아 “도서관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 되길” “어, 벽이 바뀌었네! 우와, 책장도 이제 벽 쪽에 붙어 있어!” “바닥도 푹신푹신해진 것 같아요. 문도 이제 미는 걸로 바뀌었네?” 발을 더듬고, 손으로 조심스레 벽을 짚어가던 아이들이 책장 앞에 멈춰 섰다. 하얀 벽을 둘러 세워진 책장에는, 크기와 내용에 따라 줄 세워진 책들이 나란히 꽂혀 있다. 책 한 권마다, 큰 글씨로 쓰인 색인들이 ‘이름표’처럼 붙어 있다. 손가락으로도 읽을 수 있는, 점자화된 분류표다. 다닥다닥한 책장으로 가득했던 교실 중간은 널찍한 육각형 책상이 대신했다. 여기저기 섞여 있던 책들도 자리를 나누어, 독서 확대기가 놓인 문 쪽에는 일반 책들이, 손으로 닿을 높이의 낮은 서가에는 저시력 아이들을 위한 점자 책들이 자리 잡았다. “바뀐 도서관에 와 보니, 마음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한 달에 많게는 10권까지도 책을 읽는다는 시각장애를 가진 도현(11)군은 연신 싱글벙글이다. “전집류 책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추리소설도 있으면 좋겠는데…. 책도 더 많아지겠죠?” 지난 14일 춘천 강원명진학교. 10년도 더 된 ‘낡은’ 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책’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아이들 시각장애 아동에게 책은 ‘세상과 만나는 창구’다. 책 외에 다른 시각 자료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박홍식(43) 강원 명진학교 교장은 “시각장애 아동들은 정보 접근성이 낮아, 그만큼 책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는 “시각장애

“발달장애인은 단순 직업만 가진다? 어엿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월급 받아요”

하트하트재단 발달장애인 앙상블… 고정수입 받으며 꾸준히 공연 가져 “선망받는 직종에 근무할 수 있어” 고졸채용 계획 밝히자 문의 쇄도하기도 지난 10일 저녁,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 ‘원 하트 콘서트(ONE HEART CONCERT)’ 현장.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8명의 연주자가 무대 위에 올라왔다. 이들은 발달장애 청년으로 구성된 전문 연주팀 ‘하트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이다. 관객을 향해 인사를 마치고 10초간 서로를 바라보던 단원들은 몸을 한 번 들썩이더니 클라리넷 연주를 시작했다. 빠른 템포의 곡 ‘칼의 춤’을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연주했다. 2분 정도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장애인 문화예술 직업 재활 모델의 중요성 점차 커져 국내 등록 발달장애인 수는 18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이 사회에서 일할 환경은 열악하다.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12만9517명 중 취업에 성공한 이는 2만7953명으로 약 21%에 불과하다(2011년·서울대 산학협력단). 취업 가능한 직종도 제조업이나 청소 및 환경 미화, 제과·제빵, 세탁 등 단순 노무직에 한정돼 있다. 반면 선진국에선 발달장애인의 가능성에 주목해 문화예술 직업 모델을 적극 개발해왔다. 1993년 창단된 스위스의 극단 ‘호라(HORA)’는 단원 20명이 전부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40회 이상 전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을 한다. 미국 오클랜드에 있는 장애 예술가 전문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그로스 아트센터(Creative Growth Art Center)’도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80여명의 장애 예술인이 센터에 소속돼 있으며, 일부 작가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될 정도다.

멋대로 두드리던 아이들 이젠 함께 리듬을 만들죠

발달장애아동 음악활동 돕는 하트포르테 “퉁 탁탁 퉁탁탁! 닥타라 닥닥 닥타타탁!” 작은 난타북 하나에서 무수히 다른 소리가 쏟아졌다. 아이들은 길쭉한 막대기로 북 이곳저곳을 두드렸다. 노래 중간중간, 엉덩이를 씰룩이고 북을 한 바퀴 도는 율동들이 어우러져 흥을 자아냈다. 김지연(가명·14)양이 수줍은 듯 몸을 꼬며 “잘했느냐”고 운을 띄우자 박명옥(43) 난타 강사가 “아주 최고였다”고 맞장구를 쳤다. 지난 18일 저녁 5시, 서울 종로구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된 ‘난타 음악교육’ 현장, 21일 복지관 송년행사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박명옥 난타 강사는 “처음에는 내 맘대로 마구 치고 싶은 마음을 분출하던 아이들이 횟수가 거듭할수록 다 함께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난타 음악교육’ 프로그램이 생긴 건 올해 3월, 하트하트재단의 ‘하트포르테’ 음악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하트포르테는 발달장애아동의 음악교육과 활동 지원을 통해 사회성 향상을 돕고 재능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 위한 하트하트재단 문화복지 지원사업. 전국 17개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아동 350명의 음악 교육을 지원한다. 오케스트라부터 난타, 우쿨렐레, 합창까지 다양하다. 사업을 실시한 지 1년, 발달장애 아이들은 변하고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오케스트라 그룹음악 활동에 참가한 이지수(가명·10)군의 어머니는 “지수가 발표회를 하고 집에 와선 ‘연주하다 음을 틀렸는데 선생님이랑 주변 친구들이 도와줘 오케스트라 소리가 잘 나서 다행이었다’고 했다”며 “친구들이랑 선생님 간식을 챙기기까지 한다”고 했다. 음악 활동은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명옥 난타 강사는 “종종 피가 날 때까지 코나 귀를 파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친구가 있었는데,

무모했던 이들의 도전이 무한 감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술의전당서 공연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한 곡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1000번 넘게 연습해야 했던 발달장애 오케스트라 단원들 창단 후 첫 유료 공연 성공 음악 활동 지원받는발달장애 아동도 초청해’너희도 공연할 수 있어’희망과 동기의식 부여 힘차게 내리꽂는 지휘봉에 맞춰 현악기의 창창한 선율에 묵직한 관악기가 얹혔다. 지휘자의 양손이 허공을 크게 휘젓자, 심벌즈 소리가 홀을 가득 채웠다. 객석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 곡이 끝나자, ‘정제된’ 클래식 연주자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었다. 박수갈채에 맞춰 손을 흔들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을 쳐들고 ‘최고’를 만들어 보였다. 시선은 제각기 다른 곳을 향하고, 인사하는 자세는 엉거주춤했다. 이들은 발달장애 아이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지난 1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하트투하트 콘서트’의 현장이다. ◇또 하나의 벽을 넘다 ‘넘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벽’이었다. 창단한 지 올해로 8년.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꿈의 무대에 올랐다. 발달장애 아이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 쉬이 문을 열어준 클래식 공연장은 없었다. 공연의 질을 이야기하기 전에,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온전하게’ 공연을 마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반문이 돌아오곤 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최정상 클래식 연주자만이 선다는 ‘예술의전당’ 벽이 높은 건 당연했다. 몇 차례나 대관을 요청했지만, 단독 무대는 허락되지 않았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개최 기원 연주회’에서 다른 연주자들과 협연으로 공연했던 것이 ‘접점’을 만들어준 것. 김희은 하트하트재단 문화복지사업부 부장은 “당시 공연을 본 관계자 분께서 감동을 하였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공동 주최’까지 할

“장애 친구와 짝꿍하고 싶어요”

장애인식개선 설문조사 결과 3개월만에 4000명 긍정적 대답 “1학기 때 반에 장애인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와는 많이 말을 나누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 하트하트재단의 수업을 들으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단지 겉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조금 다를 뿐인 것 같습니다. 반에 있던 장애인 친구는 지금 전학을 가고 없지만, 다시 만난다면 말도 걸어주고 친하게 대해주고 싶어요.”(윤수아·11) 2013년 한 해 동안 하트해피스쿨 수업을 들은 1만5000명 아이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트하트재단은 올해 2차례에 걸쳐 하트해피스쿨 캠페인에 참가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4월부터 7월까지 634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를 가진 친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형용사’를 선택하도록 했다.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무려 4464명의 아동이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나는 5년 동안 3명의 발달장애인을 만났다. 그런데 예전에는 장애인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말이 서툴고, 운동도 못하고, 그림도 못 그리고, 알 수 없는 행동을 계속 한다고 생각해서 그들을 멀리했었다.”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감상문 대회에 참가한 한 남학생의 글처럼, ‘이기적이다, 못생겼다, 단정하지 못하다, 바보스럽다, 외톨이다’ 등의 부정적인 형용사를 선택했다. 반면 장애인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아동의 수는 1874명으로, 29.5%에 불과했다. 캠페인을 진행한 지 3개월 후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하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의 수는 3932명으로 급증했다. 2배 정도로 증가한 셈이다. ‘씩씩하고 건강하다, 잘생겼다, 친절하다, 솔직하다, 꼼꼼하다’ 등 긍정적

한 글자 한 글자 마음 담아 장애 친구에 응원 보냈죠

장애·비장애인 초등학생 차별없는 학습 분위기 위해 애니메이션 감상 대회 열어 1012명이 응원 글 쓰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애 “여러분,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해 하트미라콜로 앙상블이 라데스키 행진곡을 연주할 예정이랍니다. 큰 박수 부탁드릴게요.”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 아동사업개발부 김진아 부장의 소개가 끝나자, 일곱 명의 청년이 무대 위에 섰다. 자리에 앉아있던 초등학생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에 왔던 성민이 형이다!” “어, 정말이네?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다.” 아이들을 향해 미소를 보내던 하트미라콜로 앙상블 단원들은 고개를 세 번 끄덕인 후, 연주를 시작했다. “따라딴, 따라단, 따라 딴딴딴~” 경쾌하면서도 힘찬 리듬이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아이들, 학교 선생님, 부모님들은 박자에 맞춰 힘차게 박수를 쳤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하트하트재단 하트리사이틀홀에서 ‘제1회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감상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제1회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감상대회'(9월 16일~10월 25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초등학생이 차별 없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교육 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하트하트재단에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는 서울 시내 59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했다. 발달장애를 가졌지만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소녀, 수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1012명의 아이가 한 글자 한 글자를 꾹꾹 눌러 담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하트하트재단은 3차에 걸친 자체 평가와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친 뒤, 33명의 학생과 단체상 수상학교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우리도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될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쓴 여민(10·중화초4)양은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이 상을 전해주고 싶다”고 서울시 교육감상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에

초등학생 친구야 ‘수아의 꿈’ 보고 소감을 적어주렴

애니메이션 감상문 대회 하트하트재단의 ‘수아의 꿈’ 애니메이션 감상문 대회가 9월 16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캠페인이다. 장애인이 일반학교에서 장애 유형, 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않고 비장애인과 함께 공부하는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우선 하트하트재단의 하트해피스쿨 웹페이지(http:/www.heart-heart.org/miracle/happyschool.php)에 업로드 된 장애 인식 개선 애니메이션 ‘수아의 꿈’을 감상하면 된다. 이후 자신의 생각 및 다짐을 작성해 이메일(info@heart-heart.org)이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하트하트재단 아동사업개발부 김진아 부장은 “이전에는 하트하트재단의 장애 인식 개선 교육 프로그램인 ‘해피스쿨(Happy School)’에 참여한 학교의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수아의 꿈’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발달장애청년으로 구성된 예술강사들이 모든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기에 대신 애니메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발달장애를 더 잘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는 ‘수아의 꿈’ 애니메이션을 본 학생들의 감상평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장애가 있더라도 극복해내는 수아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수서초4, 김이진)”, “장애인을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이 나쁜 편견이었음을 알았다(신곡초6, 박경원)” 등 다양한 스토리의 댓글이 매일 더해지고 있다. 학생들의 마음속에 장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김현민(신곡초6·12)군은 “애니메이션에서 친구들이 수아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것처럼 나도 예술강사 선생님의 클라리넷 연주를 듣고 놀랐다”면서 “‘장애인은 안 된다’가 아니라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상문 대회의 대상 수상자(1명)는 서울시 교육감상을,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③ 학교가 두려웠던 장애인들의금·의·환·교(錦衣還校)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3> 소통법 익히려 배운 악기로 괴롭힘 받던 학교 찾아 연주 입학조차 거부당했었는데… 이젠 예술강사로 환영받아 수업 마친 아이들 ‘장애인도 친구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 “부정적이던 장애인 호칭 10년만에 선생님으로 변해” “발달장애인은 몸은 크지만 생각은 느리게 자란대요. 애니메이션에서 수아가 바이올린을 멋지게 연주한 것처럼 실제로 음대에 진학한 형·오빠들도 있대요. 도움을 받는 사람에서 이젠 남한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된 거죠. 잘생긴 선생님을 앞으로 모셔볼게요.” 지난 5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 상도초등학교 4학년 6반. 이을숙 강사의 소개에 홍정한(23·발달장애3급)씨가 교실 뒷문에서 뚜벅뚜벅 걸어왔다. “플루트를 배운 지 8년 되었고, 하루에 4시간씩 연습한다”는 간단한 소개를 끝낸 후, 곧장 플루트를 입에 대고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연주를 시작했다. 50개의 눈동자는 일제히 정한씨의 손가락과 입을 향했다. 3분가량의 짧은 연주가 끝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하트하트재단의 해피스쿨예술강사로 활약중인 하트 미라콜로 앙상블. 왼쪽 사진은 지난5일 상도초등학교에서 하트하트재단 예술강사 이성민씨가색소폰을 불고있는 모습 /하트하트재단제공 올해 정한씨는 벌써 22번째 학교를 찾았다. 정한씨의 직업은 ‘해피스쿨(Happy School)’의 예술강사다. 해피스쿨은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과 S-Oil이 함께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장애 인식 개선교육 캠페인으로, 정한씨와 같은 발달장애인 예술강사들이 직접 학교까지 찾아가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하트하트재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서 실력을 쌓아 음대까지 졸업한 전문 연주자다. ◇’장애인’이라고 거부당했던 학교, 이제는 ‘예술강사’로 환영받아요 현재 하트하트재단에 소속된 해피스쿨 예술강사는 총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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