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세계적인 과학자에게 우주와 인공지능의 미래를 직접 듣는 자리가 대전에서 열린다. 호암재단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노벨상·삼성호암상 수상자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강연의 키워드는 ‘우주’와 ‘AI’다. 외계행성 연구의 문을 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와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기반 기술을 연구해 온 AI 석학이 연단에 선다. 청소년들이 교과서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첨단 과학의 흐름을 연구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강연자로는 디디에 쿠엘로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교수와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가 참여한다. 쿠엘로 교수는 201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천체물리학자다. 그는 1995년 태양과 비슷한 별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처음 발견하며, 지구 밖 행성 연구가 본격화되는 계기를 만든 인물로 평가된다.

쿠엘로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외계행성 탐사를 주제로 청소년들과 만난다. 인류가 지구 바깥의 행성을 어떻게 찾아내는지, 먼 우주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술과 상상력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과 우주 탐사의 의미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강연은 2021년 삼성호암공학상을 받은 조경현 교수가 맡는다. 조 교수는 신경망 기계번역 등 인공지능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아 온 연구자다. 최근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고 앞으로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과학 강연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상상해보는 자리로 기획됐다. 강연 뒤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세계적 연구자들에게 과학자의 삶, 연구 과정, 미래 기술에 대해 직접 질문할 수 있다.
호암재단은 그동안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석학과 만날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2021년부터 여름과 겨울마다 과학, 공학, 인문학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수도권 중심 행사의 한계를 줄이기 위해 전국 순회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첫 순회 강연은 부산에서 열렸고, 올해는 대전에서 이어간다.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인프라가 밀집한 도시다. 호암재단은 과학기술 연구의 상징성이 큰 대전에서 청소년 강연회를 여는 만큼, 지역 학생들이 세계적 과학자와 직접 소통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대전에서 전국 순회 청소년 특강을 이어가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청소년들이 세계적 석학들의 도전 정신과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더 큰 꿈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은 청소년뿐 아니라 대학생, 교사, 연구자 등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호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현장 강연 이후에는 호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연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