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2010 사회공헌 결산] ⑥ LG U+_ ‘두드림 U+’ 캠프

장애인 가정 청소년들에게 ‘요술통장’ 선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LG U+의 이상철(62·사진) 부회장은 “꿈과 사랑, 이 두 가지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22일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두드림 U+’캠프에 참여한 장애인 가정의 청소년 100명과 LG U+ 임직원 100명의 멘토가 숨을 죽이며 이 부회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여러분들 동생 있어요? 동생이 있으면 동생을 사랑해보세요. 그러면 동생을 아끼고 보살피기 위해 강해지는 여러분을 느낄 겁니다.” 이 부회장은 말을 이었다. “여러분의 삶은 하얀 도화지와 같은 것입니다. 거기에 꿈을 갖고 인생을 그려 나가세요. 오늘 여러분들의 멘토가 되겠다고 모인 형과 누나, 언니, 오빠에게 여러분의 꿈이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오늘 여기에서 여러분들이 자신과 하는 약속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요.” 강의가 끝나자 즉석에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CEO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학생도 있었고 자신의 꿈을 친구들이 얕잡아본다고 고민을 토로하는 학생도 있었다. 장애 가정의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두운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질문을 하는 학생들은 모두 ‘꿈’과 ‘극복’에 대해 질문했다. LG U+는 한국 장애인 재활협회의 두드림펀드와 함께 ‘두드림 U+’사업을 하고 있다. ‘두드림 U+’는 장애가정 청소년이 꾸준하게 적금을 들 경우 LG U+의 임직원이 1:1로 매칭을 해주고, 다시 회사가 매칭을 해주는 프로젝트다. 장애가정 청소년이 한 달에 2만원을 저금할 경우 임직원이 추가 2만원을, LG U+가 4만원을 매칭해 8만원을 저금하는 효과가 생긴다. 이

의학적 중·경증 기준보다 적응능력에 따라 혜택 제공

해외에서는 이렇게 장애인들을 위한 제도가 잘 갖춰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장애인 당사자가 해당 서비스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들어보고 유연하게 대상을 선정한다. 활동보조지원서비스는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장애인 스스로의 의지와 일상생활 수행 정도를 반영해 활동보조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이달 초 발간한 자료집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장애인 개인이 활동보조지원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검토하여 서비스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신청서에는 해당 장애인이 일상생활이나 외출 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자세히 기술하도록 되어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리나(43) 국제협력실장은 “개인의 의학적 상태보다는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요소가 서비스의 내용과 양을 결정한다”며 “중증장애인이라도 적응능력이 뛰어나거나 가족 등의 적절한 보조를 받는다면 서비스 등급은 낮아질 수 있고, 경증 장애인이라도 부모가 부양능력이 없거나 다른 불리한 환경에 있다면 서비스 등급이 높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장애인 본인이나 가족이 병원의 진단서 및 자기평가서를 주정부에 제출하면 사회복지사가 상담과 현장방문을 한다.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장애 정도, 실제 활동능력 정도, 경제적 형편, 가족이나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을 돌봐줄 수 있는 환경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서비스 대상자를 가린다. 반면 한국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장애등급심사센터에서 1급으로 판정받아야 활동보조지원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국내의 장애등급제는 ‘의학적으로 중증인가 경증인가’를 기준으로 연금부터 사회복지서비스까지 국가의 지원여부와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애등급제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1차 판정에서 의사소견서를 참고한 후, 2차 판정에서는 본인의 의견이나 장애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1급 장애인만 ‘도움’이 필요한가요?

장애인 활동보조지원서비스 르포 만 6~18세 활동보조지원 月 60시간 이하로 제한 2급 장애부턴 혜택도 못 받아 반짝 추위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지난 15일 아침 7시.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입구에서 휠체어를 탄 동준이(가명·16)를 만났다. 동준이는 기자가 하루 동안 ‘활동보조지원서비스’를 하기로 한 뇌병변 1급 장애아다. 장애인 활동보조지원서비스란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보건복지부에서 활동보조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덜고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기자가 첫 인사를 건네려는 순간, 동준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마침 아침산책을 다녀오던 외할아버지를 본 것이다. 깜짝 놀란 기자에게 동준이 어머니 최희승(가명·42)씨는 “외할아버지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어날 때부터 작은 뇌를 가지고 태어난 동준이의 지능은 만 1세에서 멈췄다. 좋고 싫음은 구별할 줄 알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이 아니면 동준이의 의사표현을 알아듣기가 어렵다고 했다. 동준이는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집에서 밥을 먹고 씻고 옷을 입는 것은 어머니의 손을 빌린다. 학교에 가고 점심을 먹고 일주일에 한두 번 언어치료와 재활원 마사지를 받는 곳까지 이동하는 일은 활동보조인과 담임교사의 도움을 받는다. 기자는 어머니로부터 동준이의 휠체어를 넘겨받아 부드럽게 밀어보았다. 아파트 단지를 나와 길 건너 통학 버스를 기다리는 곳까지 가는 동안, 휠체어는 길 위의 작은 요철에도 들썩거렸고 낮은 턱에도 자꾸 멈춰 섰다. 동준이를 휠체어 채로 통학버스에 태워 학교에 갔다. 동준이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의 중학교 2학년 과정에 재학 중이다. 4교시를

“장애인도 배우로서 인정받고 자신감 찾아갑니다”

장애인 배우 길러낸 ‘메자닌 극단’ 지난 8일 서울 대방동에 있는 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의 무대에선 노란 머리에 갈색 눈을 가진 아버지와 아들이 초콜릿 파이를 굽고 있었다. 아버지가 뒤돌아선 사이 계란을 껍질째 넣고, 설탕과 밀가루를 들이붓는 아들의 모습에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발달 장애 아동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한국어 단어가 적힌 ‘커닝페이퍼’를 보며 내뱉는 아버지의 어설픈 대사엔 박수까지 치며 깔깔댔다. 제8회 장애어린이축제 해외 초청작으로 올려진 오스트리아 메자닌 극단의 연극 ‘초콜릿 파이’는 비장애인 배우 한 명과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 배우 한 명이 초콜릿파이를 구우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극이다. 비장애인 관객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배우가 상대방의 연기에 시의적절하게 반응하며 능숙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놀라워했고, 장애 아동들은 외국 배우가 어설픈 한국 단어를 내뱉을 때마다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연극이 끝나고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연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바로 이 무대를 기획하고 만든 연극배우이자 연출자인 마르티나 콜빙거-라이너(Martina Kolbinger-Reiner·46·사진) 씨를 찾아 나섰다. “독일 국경도시 파사우(Passau)와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서 총 5년 동안 연극과 영화를 배우고 극단을 세우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러다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 파트너의 아들을 만났습니다.” 파트너의 아들은 발달 장애 아동이었다. “그 친구가 연극을 보면서 무척 좋아하는 거예요. 잘만 하면 장애인이라도 연기를 하며 극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극단 메자닌(Mezzanin)은 1989년 그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메자닌 극단을 운영해 온 21년은

발달장애인 취업 문 굳게 닫혀… 성인 되면 복지 혜택도 닫혀

한국의 발달장애인 현황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동연(23·지적장애 3급)씨는 일반 고등학교 특수반을 졸업하고 경남의 한 새시 제조업체에 취직했다. 3D업종으로 인력 구하기가 힘든 업체에서 반복 작업이 가능한 동연씨 채용을 결정한 것이다. 동연씨 가족은 아이가 직장 생활을 하며 정식으로 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생각에 설랬다. 하지만 동연씨와 그 가족의 기대는 하루 만에 무너졌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기숙사에서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며 ‘군기’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동연씨를 바보라고 부르고 욕도 서슴없이 했다. 결국 출근 다음날 새벽에 동연씨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서워서 못 있겠어요.”엄마는 또 한번 울었다. 동연씨가 가지고 있는 지적장애는 자폐성 장애와 함께 대표적인 ‘발달장애’다. 발달장애란 어느 특정 질환 또는 장애를 지칭하기 보다 정신적·신체적 손상 때문에 발달기(22세 이전)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재활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장애와 발달기 이후에 일어난 장애는 제외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장애인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2월 말 우리나라 장애인 등록 인구는 242만9547명이다. 국민 20명 중 한 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그중에서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은 총 16만8886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약 7%에 해당한다. 발달장애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은 장애인 중에서도 제일 약자’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웬만한 장애는 보조장치나 치료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만, 발달장애는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의 원인은 뚜렷이 밝혀진 것이 없다. 이대발달장애아동센터 김선경(45) 부소장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기고] “국제 장애인 권리 협약에 일조 한국 ‘장애인 권리’ 위상 높아져 이젠 빈곤국의 본보기 될 때”

지난 2008년 5월 3일 유엔은 ‘국제 장애인 권리 협약’을 비준했으며, 한국에서도 2009년 1월 10일부터 그 효력이 발생했다. 장애인의 복지라는 말은 아주 친숙하지만 ‘장애인의 권리’는 생소할 것이다. 우리는 과거 ‘장애인’하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불쌍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우리가 이렇게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동안 세계의 다른 한편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제는 ‘복지’보다는 ‘권리’의 관점에서 장애와 관련된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즉, 장애의 문제를 장애인 개인이나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치부하지 말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다. ‘국제 장애인 권리 협약’은 지난 20여 년 동안의 이러한 생각이 얻어낸 결과이다. 우리는 장애의 모습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지체장애·소아마비·뇌성마비처럼 사고와 가난에 의해 발생하는 장애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요즘은 현대적 삶의 결과인 정신장애·뇌병변·암·당뇨·자폐증·척수장애·신장장애와 고령화에 따른 장애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노화 과정에서 80%가 장애를 얻게 된다. 그래서 이 국제 협약은 장애의 종류와 정도,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국적상 지위의 차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장애인에게 차별금지와 기회균등의 원리를 적용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강조는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즉 ‘장애인의 권리’가 장애인들끼리만 노력하고 투쟁해서 얻어내어야 할 가치가 아니라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생활 속에 깊게 뿌리 내려야 한다. 한국은 이 협약의 제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여성장애인(제6조), 독립생활(제9조) 및 접근성(제9조)을 협약에 포함시키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국의 위상은 국제사회 장애인의 권리를 위한

13만명(0~24세 장애인 수)의 꿈나무, 갈 곳이 없다

장애청소년 교육·취업 현주소 0~2세 무상교육 ‘100명당 1명꼴’… 특수학급 설치 학교, 전국의 50% 난관 이기며 대학까지 졸업해도 장애인 고용 기업 찾기 힘들어 지난 7일, 지체장애가 있는 외아들을 둔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머니에서는 ‘내가 없어져서 아들이 정부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일을 하는 보호자가 없어질 경우, 오히려 정부 보조금이 늘어날 수 있는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빈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들고 다시 장애가 빈곤을 키우는 악순환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반영된 사건 앞에, 한국의 장애청소년들이 걷고 있는 길을 조망해봤다. “제가 죽는 그 순간에도 저는 우리 석이한테 죽음이란 게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할 거예요.” 석이(가명·14)의 성장 과정에 대해 얘기하는 최지영(가명·48)씨의 목소리는 무덤덤했다. “석이가 27개월 되었을 때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어디에 물어볼 곳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찾은 자폐 체크리스트를 보니 40개 중 3개 빼고는 다 포함되어 있더군요.” 이후 지영씨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급하게라도 석이를 가르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선생님이나 시설을 수소문했지만 1년이 걸리도록 찾을 수가 없었다. 정확하게 정보를 주는 사람도 없고 도움을 주는 기관도 없었다. 그렇다고 보육시설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도 없었다. 국내에 있는 특수교육에 관한 법령은 모두 10개. 이 법령들은 시각장애, 청각장애, 자폐성 장애, 정서행동장애 등 10여개 장애를 가진 사람 중 특수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판단해 특수교육 대상자를 선정한다. 2010년 4월 기준으로 0세부터 2세까지의 영아 중 무상교육을 지원받은 아이의 수는 모두 290명. 그러나

희망 굽는 냄새 솔솔~ “우리도 제빵왕 될래요”

지적 장애인 희망터 ‘빵집’ 2004년 ‘빵 굽는 친구들’서 시작 2008년 장애인 고용위해 ‘빵집’ 오픈 “주문하시겠어요?” 흰 블라우스에 검은색 앞치마를 받쳐 입은 종업원은 주문서 너머로 메뉴를 고르는 기자와 눈이 마주쳤다. 뭘 고를까 망설이며 커피를 달랬다가 주스는 뭐가 있느냐고 묻는 기자를 보고 살짝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 황룡산 자락의 조용한 카페 ‘빵집'(Ppangjip)에서 서빙을 맡은 방신영(32)씨는 3급 지적 장애인이다. 신영씨가 장애등급을 받은 것은 28살 겨울 무렵이다. 가족들이 신영씨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아주 오래전이었지만 가급적이면 장애등급을 받지 않고 살았으면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받았던 따돌림, 간신히 구한 아르바이트에서의 해고를 통해 장애라는 낙인이 주는 아픔을 이미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빵집’에 다니면서부터는 신영씨의 얼굴 표정이나 마음이 달라졌다. 주문을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잠깐의 시간만으로도 기자 역시 신영씨가 이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영씨와 함께 서빙을 하는 혜승(21)씨 역시 3급 지적 장애인이다. 아이큐가 50~70 사이로 초등학교 4학년 정도의 지능 수준이다. 사회에 적응하는 교육이 가능한 등급이다. 혜승씨가 ‘빵집’에서 번 돈과 비슷한 지적 장애가 있는 언니가 번 돈을 합쳐 장기 실직자인 아버지, 소아마비인 어머니 4인 가족의 생활을 꾸린다. 작은 체구에 귀염성이 있게 생긴 혜승씨는 직장을 좋아한다. 직장을 무척 좋아해서 같이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주말엔 나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장애인들에게 부당 노동을 시킨다고 혼날 일이라는 것이다. ‘빵집’은

매칭펀드로 장애가정청소년의 “꿈을 키워 드립니다”

LG U+ ‘두드림U+통장’ ‘100원을 저금하면 500원으로 돌려 준다’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거릴 일이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버핏이 와도 이해하지 못할 이 일이, ‘기부’라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오는 8월 17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LG U+는 장애가정 청소년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두드림U+통장’ 사업을 론칭한다. ‘두드림U+통장’의 시스템은 간단하다. 장애가정의 청소년이 매월 꾸준히 정기저축을 들 경우, 2년에서 5년이 지난 후 이 청소년은 5배의 돈을 받게 된다. 단 꾸준히 저금을 해야 하고, 매월 자신이 5배의 돈을 받게 되었을 때 어떤 꿈을 실현할 것인지 세부 계획을 짜야 한다. 이 돈은 취업지원금이나 대학 교육비로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두드림U+통장’은 장애가정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자산 형성 프로젝트다. 현재 장애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절반 수준(181만9000원)이고 실업률은 2.5배(8.3%)에 달한다. 취업을 했을 경우 임금은 월평균 115만원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15만9000원 정도가 의료비 등 장애로 인한 지출에 사용된다. 가정을 이룬 장애인의 20% 정도가 기초생활수급권자이며, 이들 중 절반이 단순 노동직이나 비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 당연히 자녀교육에 투자할 경제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당장의 빈곤을 넘어서, 빈곤의 대물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장애인의 43%가 자녀를 키우는 가장 큰 고민으로 교육비를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형성 프로젝트’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빈곤 가정의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산형성사업은 미국(IDA), 대만(TFDA) 등에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0명의 청소년들에게 제공하는 ‘두드림U+통장’은 기존의 매칭펀드 방식을

사회적 기업 1세대… 지난 3년간의 고민 ②"3년 내 자립은 힘들어 성장 차원의 지원 필요"

응답 기업 23곳 중 11곳 지원 종결 “장애인 만들었다 하면 소비자 안 사 똑같이 경쟁하니 판로 개척 어려워” 오는 30일 사회적 기업 육성법 만 3년을 맞아, 조선일보 ‘더 나은 미래’팀과 CS컨설팅&미디어 리서치팀이 지난 2007년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 1세대를 조사했다. 1차 인증을 받은 기업은 총 36곳으로, 이 중 4곳이 탈락했다. 남은 32개 기업 중 총 23개 기업이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의 고민과 후배 사회적 기업가들을 위한 생생한 조언을 털어놨다. 편집자 주 사회적 기업 1세대는 정규 직원 수가 7명인 매우 영세한 곳부터 260명에 이르는 곳까지 그 규모가 다양했다. 2009년도 매출액 역시 1억조차 되지 않는 곳부터 164억원에 이르는 곳까지 다양했다. 전화 인터뷰 응답 기업 23곳 중 11곳이 작년 말로 정부의 사회적 일자리 지원이 끝났다고 답했다. 나머지 기관도 올 12월이면 지원이 종결된다. 정부 지원이 끝난 곳들 대부분은 구조조정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장애인을 고용해 모자를 만드는 ‘동천’은 기존 사회적 일자리 인력 중 절반을 해고했다. 간병, 가사 등을 제공하는 ‘청람’역시 절반의 인력을 줄였다. 다른 곳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노인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생활’은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적립금을 올해부터 까먹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를 제외한 대부분의 1세대들은 순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대로 가면 시장에서 생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지난 3년간 사회적 기업은 어떻게 버텨냈을까. 1세대들은 혼자 끓였던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