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재단
김현숙 서울YWCA 간사
[D.MZ 칼럼] ‘안 될 것 같은 일’을 지속하는 힘은?

모 홍보대행사 재직 시절, 주변 동료들은 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우며 야속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다투며 일했다. 특히 어느 기업 오너의 부정기사라도 나는 날이면 컵라면도 반납하고 연신 키보드를 두들겨야 했다. ‘아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출퇴근 때마다 다짐했고 결심했다. 이렇게 살지 않기로. 사장님이 아닌 세상을 위해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선한 마음으로, 그리고 매출 목표가 아닌 조금 더 숨통이 트이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다소 불순한 의도로 비영리 단체에 문을 두드렸다. 사실 비영리에 엄청난 사전 지식이 있는 상태로 입사한 게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세상과 다르게 돌아가는 이곳 시스템에 많은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다. 돈 얘기에서 자유로운 줄 알았는데 늘 재정 걱정에 시달렸고, 대의를 내세우며 당장의 물질적 이득을 내칠 때는 우둔해 보이기까지 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이곳은 무려 100년도 더 전에 기독 여성들이 의기투합하며 만들어졌다. ‘여성’과 ‘기독교’라는 특수성이 공존한다. 이 때문인지 가끔 이유 없는 질타와 욕을 먹기도 하는데, ‘제로웨이스트’나 ‘기후위기대응’ 캠페인을 할 때면 이유 없이 관심과 지지를 받기도 하기에 너무 섭섭해하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우리가 눈떠서 생활하며 아무 의식 없이 지나쳐 온 모든 시스템, 법적 규제, 사회적 합의 등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전쟁과 분단을 경험하며 많은 선배들이 사회적 아젠다를 던지고 싸워 결과를 이뤄왔다. 그렇다 보니 50여 년 넘게 우리 단체를 지켜봐 온 선배들과 2023년을 살고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2023 한국의 인권단체들]

인권의 다양한 얼굴 <3> ‘발전대안 피다’는 개발협력NGO 활동가들의 노동 인권에 대해 알리는 옹호 활동을 펼친다. 한재광 발전대안 피다 대표는 “개발협력이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는 전문적인 활동임에도 ‘착한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봉사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인식 때문에 노동에 대한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개발협력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구인난과 활동가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활동가들이 더 오래, 더 잘 일하기 위해서는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전대안 피다는 다음세대재단과 미국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 후원을 받아 ‘2023 국제개발협력 노동환경 실태조사 보고서’를 제작했다. 피다를 비롯해 45개 인권단체가 다음세대재단과 OSF의 ‘인권운동 및 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다<표 참조>.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한국에서 인권단체를 폭넓게 지원하는 곳은 다음세대재단과 인권재단 사람 등 사실상 두 곳이 전부”라며 “인권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이지만 인권단체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피스모모’도 다음세대재단 사업에 선정됐다. ‘평화’를 주제로 활동하는 피스모모는 민주사회 시민의식, 군사주의와 지역주의, 젠더 감수성, 활동가 교육론 등 다양한 평화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누적 교육 참여자 수는 11만명이 넘는다. 소속 활동가는 7명. 지난해 연간 예산은 4억원 정도다. 기업에서 받는 기부금은 거의 없고 개인 후원금 비중이 높다.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는 “무기 박람회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 ‘정신이 나갔다’거나 ‘전쟁이 나봐야 저런 소리 안 한다’는 식의 반응을 듣게 된다”면서

왜 논쟁하는가 [2023 한국의 인권단체들]

인권의 다양한 얼굴 <2> 전문가들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놓고 설명한다. 인권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므로, 민주주의가 발전할수록 인권의 범위도 확장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조건과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돕는 인권단체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는 지난 7월 성소수자의 직장 동료를 위한 일터 가이드북을 펴냈다. ‘성소수자의 동료가 될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책자에는 평등하고 편안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비법이 담겼다. 행성인은 성소수자 노동권에 집중한 활동을 벌인다. 행성인이 청년 성소수자 34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은 성정체성을 드러내기 가장 꺼려지는 장소로 직장(66.3%)을 꼽았다. 학교(44.4%), 가족(39.8%), 공공장소(33.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행성인은 “많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동시에 직장에서 커밍아웃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년 성소수자 직장인들이 직장에 가장 바라는 것은 ‘커밍아웃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의 여러 주제 중에서도 특히 성소수자, 젠더, 이주민, 난민, 장애 이슈는 사람들의 가치가 서로 충돌하며 논쟁으로 번지는 경우가 흔하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권리’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권리는 ‘소유’되는 게 아니라 ‘확장’되는 것이며 민주주의가 발전한다는 것은 권리를 가지는 사람들의 범위와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리를 소유의 개념으로 이해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상대가 권리를 가지면 그로 인해 내 권리를 빼앗긴다고 믿게 되고 결국 타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권리를 가질

인권의 범위가 넓어진다 [2023 한국의 인권단체들]

인권의 다양한 얼굴 <1> 2019년 등장한 국내 최초의 배달노동자 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설립 첫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늦어도 괜찮아요. 안전하게 와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늦게 와도 괜찮다’는 메모를 라이더에게 남기는 것만으로도 오토바이 배달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는 취지의 캠페인이었다. 배달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해달라는 당사자들의 호소는 시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음식 배달원의 노동 인권뿐 아니라 새벽배송을 하는 택배기사의 수면권 등 플랫폼 산업 전반의 인권 문제로 번졌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초대위원장은 “배달 기사의 노동권이나 인권은 이전에는 크게 관심받지 못했던 영역”이라며 “시대 변화에 따라 등장한 인권의 새로운 주제”라고 설명했다. 인권단체들의 모습이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 한국 사회는 국가의 폭력, 억압적 시스템 등 주로 국가와 개인의 관계 안에서 인권의 개념을 정의했다. 최근에는 개인의 다양성과 특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인권의 범위가 확장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간과했던 문화적 소수자들, 눈에 띄지 않는 차별로 고통받던 이들이 스스로 단체를 꾸려 자신들의 삶을 설명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초 설립된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이하 청주넷)’은 가정밖청소년의 주거권 보장을 외치는 단체다. 청소년의 주거권을 우리 사회가 반드시 보장해야 할 ‘인권’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더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집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청소년을 직접 찾아다니며 돕는 아웃리치 조직들, 성폭력상담소, 청소년위기지원센터, 대안학교, 공익변호사단체 등이 합류해 총 17개 조직이 함께 네트워크를 꾸렸다. 변미혜 청주넷 활동가는 “그동안 우리 사회는 탈가정한 청소년의 권리에 대해 주목하지

‘2023 경북-청도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육·멘토링 사업’ 참가자들.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청도혁신센터와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교육 실시

다음세대재단은 경북 청도혁신센터와 ‘2023 경북-청도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육·멘토링 사업’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역 비영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맺고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 경제 쇠퇴와 고령화, 인구소멸 등 오늘날 지역이 가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비영리스타트업 육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경험과 청도혁신센터가 가진 지역 자원을 연계해 사업을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경북 청도군 로컬임팩트랩에서 진행됐다. 청도군에서 비영리창업을 준비하는 6개 팀이 참가했다. ▲청년 엄마를 중심으로 청도군에서 공동육아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놀이교육을 제공하는 ‘노는엄마들’ ▲지역 유휴공간을 동네 카페로 전환해 마을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로리인‘ ▲청도군 할머니들 삶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재조명하는 ‘할_베스트’ 등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비영리스타트업 개념과 성장에 대한 이해 ▲비영리 사업 모델 개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 진단 ▲비영리법인의 특징과 설립 준비 등을 주제로 강의와 멘토링이 이어졌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강원 춘천에 이어 청도에서도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지역 기관과 협력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비영리단체의 협력이 활발한 지역의 경우 비영리스타트업의 역할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청도혁신센터와 지방소멸 같은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비영리스타트업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장한 청도혁신센터장은 “지역의 정주 여건 문제는 새로운 활동의 기회로 볼 수도 있다”며 “지역의 고유한 강점과 자원을 재발견해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은 지역을 더 살기 좋은 곳,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 비영리 컨퍼런스 체인지온’ 포스터.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 내달 30일 개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3 비영리 컨퍼런스 체인지온(ChangeON)’이 내달 30일 열린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혁신적 생각을 나누는 정보의 장(場)으로, 2008년부터 다음세대재단이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로 16회차를 맞는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비영리 활동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다.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주제는 ‘분투(奮鬪) – 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다. 더욱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 활동가들이 온 힘을 다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마다 2명의 연사가 발표, 총 6명의 전문가가 무대에 나선다. 첫 번째 세션은 ‘분투하는 우리, 힘을 기르는 공부’를 주제로 진행된다.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김영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서 비영리 활동가들이 분투해야 할 이유와 공부하는 삶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싸움의 기술’을 주제로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가 모두의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정혜윤 CBS 라디오PD∙북칼럼니스트, 하림 음악가가 ‘자기만의 언어로 분투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각자의 분투 경험을 공유한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비영리를 둘러싼 환경이 나날이 어렵고 힘들어지는 만큼 비영리 활동가들의 냉정한 상황 직시와 이를 돌파하기 위한 성장·학습이 중요하다”며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자기만의 분투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함께 나아갈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심나 카카오임팩트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7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다음세대재단의 'D.MZ' 행사가 열렸다. D.MZ는 비영리 2030 활동가가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킹하는 행사다. /다음세대재단
소셜섹터 MZ의 특별한 퇴근 후 모임… “고민 나눌 동료를 찾습니다”

다음세대재단, MZ 모임 ‘D.MZ’ 운영비영리·기업CSR·소셜벤처 한자리에 “사람들한테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려면 설명할 게 많아요. 소셜섹터는 뭐고, 사회적가치는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고민을 나누고 싶어 말을 꺼냈다가 업무 설명에 지쳐버리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우리의 일’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서 왔습니다. 또래 활동가들과 소통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요.” 6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열린 ‘D.MZ(뎀지)’에 참석한 A씨는 “다양한 조직에서 일하는 또래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퇴근 후 D.MZ를 찾았다”고 말했다. D.MZ는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MZ세대 공익활동가 모임이다. 20·30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 고민부터 취미생활, 결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한다. D.MZ는 비영리 생태계를 떠나는 20·30대 활동가들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1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이수경 다음세대재단 매니저는 “소셜섹터에서 일하는 청년 활동가들의 정서 소진 문제의 기저에는 ‘소통 부재’가 있다”며 “또래 활동가들이 모여 업무, 취미 등 자유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비영리 생태계에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MZ 활동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자의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모이는 행사임에도 올해 경쟁률이 3대 1에 달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다. 기업 CSR 부서,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에 소속된 13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3주에 걸쳐 소셜섹터에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나 소셜섹터 활동가의 지속가능성 등 주제를 선정해 그룹 토크를 진행하고, 동료 활동가와 팀을 꾸려 과제를 수행하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첫 모임 주제는 ‘무장해제되기’였다. 참가자들은 ‘일하면서

7일 다음세대재단은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협약식을 열고 늘픔가치,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등 2개 조직을 지원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지원 로컬 조직으로 확대

다음세대재단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로컬 비영리스타트업 ‘늘픔가치’와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다음세대재단과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작년부터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을 상시 발굴해 최적화된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과 5월에는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코다코리아 ▲러블리페이퍼 ▲마인드풀 가드너스가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늘픔가치’는 서울시 관악구를 중심으로 약사의 전문직능을 활용해 안전한 의약품 이용 환경을 위한 주민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마을약사를 양성하기 위한 ‘마을약사양성소’를 운영하고 있다. 늘픔가치는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복지기관, 보건의료인 등 다양한 주체와 협업해 다량의 약물을 상시 복용하는 노인들의 올바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은 대구 지역 청년의 부채 문제 개선을 위해 제도적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청년 개인에게 신용 기반 소액대출과 금융 가이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이다. 디딤은 앞으로 대구 거주 청년의 참여 범위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세대재단은 로컬 기반의 비영리스타트업과 지역 내 풍부한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가를 연계해 지역사회에서 소셜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브라이언임팩트의 후원을 통해 서울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에서의 경험,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의 새로운 실마리를 제시하는 팀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설립 5년 이내의 비영리조직 또는 비영리조직 전환·병행을 고려하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성과 공유회 ‘스테이지-α(알파)’가 개최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영리스타트업, 지역 공동체 회복 나선다

사랑의열매·다음세대재단2019년 이후 26곳 발굴 고립청년·다문화 등다양한 사회문제 집중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다음세대재단이 초기 비영리단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성과공유회가 지난 17일 열렸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하는 초기 단체를 매년 발굴하는 지원 사업이다. 비영리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9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총 26곳의 성장을 도왔다. 선정 단체는 지원금 3000만원과 사무 공간을 받고, 약 8개월 동안 사업 자문과 역량 강화 교육 등도 지원받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전용 오피스 동락가에서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4기 참가 단체는 ▲모모로 ▲유앤시니어사회적협동조합 ▲언브로큰코리아 ▲잇다사회적협동조합 ▲청년채움 ▲청소년직접행동 ▲플레이어스 등 7곳이다. ‘모모로’는 육아 우울감으로 고통받는 양육자 간의 정보 공유와 정서 지원을 돕는 단체다. 양육자들에게 뉴스레터,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한 팁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양육자와 자녀의 관계 개선을 돕는 놀이 키트를 개발 중이다. ‘유앤시니어사회적협동조합’은 노인의 재취업 준비를 돕고 황혼 육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합원 5명으로 시작한 조합은 현재 100명 넘는 조합원과 함께하고 있다. 향후 ‘예비 노인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노년을 고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3문화 아동(TCK·Third Culture Kids)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언브로큰코리아’는 커뮤니티 운영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3문화 아동은 성장기에 2개 이상의 문화권을 경험하는 아동으로 이주 배경 청소년이나 탈북청소년 등을 포괄한다. ‘잇다사회적협동조합’은 민간이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 행사와 독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잇다사회적협동조합에선 교육 복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 연구발표회’에서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다음세대재단
“초기 비영리 임팩트 측정한다”… 비영리스타트업 역량평가지표 ‘ICAN’ 개발

“최근 ‘소셜임팩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과 조직의 임팩트 측정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임팩트 창출 조직인 비영리 부문에 대한 적용은 더딥니다. 이에 비영리스타트업의 잠재적 임팩트와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12일 다음세대재단이 개최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 연구발표회’에서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역량평가를 위한 지표 ‘ICAN(아이캔·Impact Capacity Assessment Toolkit For Nonprofit Startups)’이 공개됐다. 국내에서 적용 대상을 비영리스타트업으로 한정한 평가지표가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회에는 비영리 중간지원조직 등 비영리 부문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영리 혁신성, 출범 초기에 가장 높아 이번 연구는 다음세대재단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후원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진행했다. 연구기관으로 한국사회가치평가가, 연구진으로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는 크게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파트1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정의와 특성을 도출했다. 파트2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지표를 개발했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재단은 2019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비영리스타트업 약 30개 팀을 발굴, 육성했다”며 “지난 5년 동안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조직 수가 확대되고,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인용하는 사업이 늘어나는 등 관심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비영리스타트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는 합의된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영리스타트업의 정의와 특성에 대한 이론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영리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파트 연구는 최영준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마인드풀가드너스, 러블리페이퍼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기후위기·노인빈곤 해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지원한다

다음세대재단이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대상 단체로 ‘마인드풀가드너스’와 ‘러블리페이퍼’를 추가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조직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다음세대재단은 9일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지원을 받아 올 1월 ‘성적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코다코리아’ 등 2곳을 첫 지원 단체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2곳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마인드풀가드너스는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gardening)을 취미에서 사회적 활동으로 확장하려는 비영리스타트업이다. 이를 통한 공동체 가치와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지역·성별·세대를 아우르는 가드너들을 발굴하고 정원 조성을 돕는 온·오프라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폐지수집 노인에 대한 인식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온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비영리스타트업으로 전환한다. 이번 지원으로 캠페인, 입법 제안 등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재단은 올해 하반기까지 4~6곳을 추가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설립 5년 이내의 비영리조직 또는 비영리조직 전환을 고려하는 영리조직은 ‘비영리스타트업 상시지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상시 발굴 지원 사업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비영리스타트업을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기후위기와 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겪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조직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12일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다음세대재단과 코다코리아, 셰어 관계자들. /다음세대재단
브라이언임팩트·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키운다… ‘코다코리아’ ‘셰어’ 첫 선발

“앞으로 8개월 동안 코다코리아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단체로 성장하겠습니다.”(장현정 코다코리아 활동가) “단체가 설립된 지 4년 됐습니다. 셰어의 ‘시즌2’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습니다.”(나영 셰어 대표) 브라이언임팩트와 다음세대재단이 12일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선정 팀을 발표했다.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를 지원하는 ‘코다코리아’와 낙태죄 폐지 운동을 이끌어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등 두 곳이다. 이날 서울 종로 동락가에서는 이들과 재단의 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코다코리아는 2021년 출범한 초기 단체다. 이들은 코다 네트워크 조직, 코다와 농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국제교류 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단체의 미션과 비전을 구체화하고 고유 사업 구조를 확립하는 등 조직의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이 목표다. 셰어는 성적권리 보장과 재생산 정의 확산을 위한 교육, 상담,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단체다. 이번 지원으로 모금·후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콘텐츠 생산과 접근성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세대재단은 선정 팀에 지원금을 세 차례에 걸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주간 활동 리포트 공유, 멘토링, 워크숍, 전문가 강의,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역량 강화를 돕는다. 다음세대재단은 2018년부터 비영리 생태계의 침체를 막기 위해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던 기존 사업과 달리 상시 발굴 시스템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점이 특징이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철저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 두 팀을 선발했다”며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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