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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역대급 폭염에 화석연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감축할 것을 전 세계에 요구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어도비 AI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제작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UN 사무총장, 역대급 폭염에 “화석연료 감축 속도 더 빨라져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최근 지구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화석연료의 가속화된 감축과 노동자·취약계층 보호를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번 촉구는 사무총장 직속 기후행동팀이 10개의 유엔 전문 기관(FAO, ILO, OCHA, UNDRR, UNEP, UNESCO, UN-Habitat, UNICEF, WHO, WMO)의 자료와 자문을 받아 만든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10개 전문 기구의 최초 공동 작업물이다. 지구온난화와 엘리뇨로 인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23년의 무더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5년 안에 2023년을 넘는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2일은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는 인명피해뿐 아니라 경제적 피해까지 일으킨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약 48만 9천 명의 사람들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ILO는 매년 폭염으로 2285만 건의 부상과 1만8970건의 사망사고가 일어난다고 보고했다. 무더위로 인한 노동력 손실의 경제 규모는 2022년 기준 8630억 달러(한화 약 1195조 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기후위기가 불공평하며 야외노동자와 아동·노인·장애인·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더욱 큰 타격을 입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 보호 ▲노동자 보호 ▲데이터와 과학을 통한 회복력 경제와 사회의 강화 ▲지구 온도 상승 1.5도 이내로 제한을 주문했다. 특히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반드시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그 과정에서 해마다, 10년마다 글로벌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30% 이상 줄이려 노력하는 것과 더불어 COP28에서 만든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COP28에서 한

2023년 10월 무력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갈무리
이스라엘, 인도주의 구역 공습…세이브더칠드런 “아동 더 이상 갈 곳 없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현지 시각 22일, ‘인도주의 구역’인 가자지구 남부 공습으로 단 하루 만에 아동 24명을 포함해 최소 8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3만9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8만9000여 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 수백 명의 부상자가 몰려들고 있으나, 보건 인력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작년 10월에 국제사회의 인도적 구호가 제공될 수 있는 ‘인도주의 구역’을 가자지구 남부에 설정했다. 하지만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인도주의 구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하며 안전 구역을 좁혀가고 있다. 제레미 스토너 세이브더칠드런 중동지역 사무소장은 “이스라엘 군대는 안전하다고 선언한 인도주의 구역을 계속 좁히는데 이곳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새로운 대피 명령에 또다시 피난을 가고 있다”며 “하지만 가자지구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어디로 가든 공격받을 위험에 놓였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아동도 폭력에 놓여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9개월 동안 아동 사상자 수가 약 250% 증가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툴카렘 난민 캠프 역시 급습으로 많은 아동이 위험에 빠졌으며, 이스라엘 군대의 방해로 구호단체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제레미 스토너는 소장은 “살아남은 아동과 가족은 비인간적인 환경과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즉각적인 영구 휴전과 범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 만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현지 파트너 기관 14곳과 협업해 팔레스타인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보호, 비식량물자, 주거지, 식수위생, 현금지원, 보건영양, 교육 분야에서 대응 활동을 진행한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어도비 AI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제작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데이터로 읽는 난민] 전세계 난민 3760만명, 한국 인정률은 1%대에 불과

데이터로 읽는 난민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견해 등을 이유로 차별과 박해를 피해 외국으로 탈출한 사람을 뜻한다. 1951년 제정된 UN 난민협약에 따라 난민들은 법적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2000년 12월 UN 총회는 6월 20일을 공식적인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로 지정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역기구인 아프리카단결기구(OAU, 現 아프리카연합)는 이전부터 6월 20일을 아프리카 난민의 날로 정해 기념해왔다. UN은 보다 많은 난민을 보호하고 전 세계가 난민과 연대하는 것을 독려하고자 이를 계승해 세계 난민의 날로 발전시켰다. 3760만명 UN 난민기구가 2024년 발표한 ‘2023년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은 3760만명에 달한다. 이는 UN 난민기구의 보호를 받는 난민과 UN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보호를 받는 난민의 수를 더한 것이다. 실향민(6830만명), 망명 신청자(690만명),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580만명)을 모두 더하면 전 세계 강제 이주민은 1억1730만명이다. 전세계 난민의 수는 작년(3530만명)에 비해 6.5%나 늘어난 수치다. 난민의 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2023년에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수단 내전이 꼽힌다. 멈추지 않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미얀마 군부-민주세력의 갈등도 꾸준히 난민을 만들고 있다. 1439명 2023년까지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을 받은 사람의 수는 1439명이다. 첫 난민 신청은 1994년에 있었다. 2023년 한 해 동안에는 101명이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다. 난민의 지위를 얻지는 못했지만,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사람은 1994년부터 28년간 2613명이다. 인도적 체류자는 난민은 아니지만, 생명의 위협이나 신체의 자유가 침해당할 수 있다고 인정될 경우 한국에서 머물 자격을 받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의 ‘꿈꾸는 난민 이야기, 찾아가는 난민 이해 교육’ 이 진행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난민영화제 참가·그림 공모전… 다양한 활동 펼쳐 [세계 난민의 날]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 이해 교육과 그림 공모전 등 국내 난민 아동의 권리 옹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난민은 인종이나 종교, 국적,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전쟁과 박해를 피해 본인의 나라를 떠난 사람들이다. 유엔 산하 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1000만명 이상이 분쟁과 폭력, 박해, 인권 침해로 인해 강제로 쫓겨났다. 유엔은 1951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고, 2000년 12월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6월 20일을 세계 난민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은 1992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했으며,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0년부터 난민아동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국내 거주하는 만 7세 미만 미취학 난민 아동 244명과 부모, 가족 등 총 632명을 대상으로 8억 6760만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펼친다. 난민 아동의 월 양육비와 보육비를 지원하고, 난민 양육자를 대상으로 영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언어별 부모교육을 실행한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는 ‘꿈꾸는 난민 이야기, 찾아가는 난민 이해 교육’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난민에 대한 이해와 세계시민교육, 반차별 이해 교육, 인권 감수성 교육 등이 진행한다. 워크북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유라(가명, 17세)를 비롯한 4명의 난민 아동의 꿈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난민 이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지난 5월 22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천시 부평구 마장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은 “난민 친구들이 처한 상황과 한국에서 꿈꾸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공감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난민에 대해 긍정적이고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은 사지르(가명)씨와 남편이 무를 씻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노동 반대의 날’ 맞아 네팔 지원 성과 공개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네팔 아동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기초교육지원 사업의 1차년도 성과를 공유했다.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6월 12일)은 2002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아동노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종식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UN 발표에 따르면 여전히 가장 취약한 국가의 아동 5명 중 1명은 아동 노동에 참여하고 있다. 네팔 마데시 주는 네팔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취약한 행정구역으로, 인구의 약 19.8%가 빈곤 상태다. 마데시 주의 바라(Bara)지역은 불가촉천민인 달리트 공동체의 비중이 높고 대부분 일용직 노동에 종사해 경제적 안정성이 낮다. 실제 아동 노동은 낮은 소득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가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노동 참여로 교육의 기회가 단절되고 빈곤의 굴레에 머물게 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노동 근절에 이바지하고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네팔 마데시 주의 소득증대를 통한 기초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네팔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인 마데시 주 바라 군 내 3개 지역에서 3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 빈곤 가구의 부모를 대상으로 소득 증대를 위한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초등학교 교실을 신설·보수하는 등 기초 교육의 질을 높여 아동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소득 증대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 취약 가정 499가구를 대상으로 농업, 소자본 창업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농지와 씨앗을 제공해 농작물을 팔아 소득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왔다. 창업을 희망하는 가정에는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돕고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기초 교육을 받지 못해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 있던 주민에게 직업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농협금융, ‘생물 다양성 보전’ 라운드테이블 개최

농협금융은 지난 29일 전남 목포 생물자원관 대회의실에서 국제연합(UN) 생물 다양성의 달을 맞아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국내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관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생물자원 연구기관이다. 국내 섬·연안의 생물 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발굴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조정래 농협금융 미래성장부문 부사장과 최대곤 농협은행 전남본부 단장, 조용환 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 ESG 운영 위원장 등 기관의 임원과 실무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금융과 결합한 탄소고정 식물(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변환) 확보, 섬‧연안 잉여 농산물 활용 방안,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고객참여 확대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두 기관은 도출된 방안을 바탕으로 향후 국가 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연구, 관련 사업에서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정래 부사장은 “ESG의 새로운 이슈인 생물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농협금융은 앞으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가입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분야에 투자와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금융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지난 24~25일 강원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코나우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청소년 100여명이 실천 계획 제시했다

지난 24~25일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이 강원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렸다. 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UNEP(유엔환경계획), IUCN(세계자연보전연맹)과 환경단체 에코나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의 의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기반해법’이다. 1박 2일 동안 청소년들은 숲체원의 생태를 탐사하고, 생태계 전문가와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자연기반 액션플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밤하늘 별자리 관찰,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 다양한 체험을 했으며 생태보전구역인 숲과 강의 입장에서 포스터와 액션플랜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 명이 발표한 포스터에는 종이컵 같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내 물건은 최대한 오래 쓰기, 산불 조심하기, 작은 생물의 생명도 존중하기, 주변에 널리 알리기 등의 다양한 약속이 적혀 있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남태헌 원장은 개회식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 위기를 극복할 실천적인 대안을 도출하고 생태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참가자를 격려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IUCN 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은 “생물 종의 개체 수가 매우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며 “자연기반해법은 모든 생명의 연결고리인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액션플랜 발표식에서 최준영(진선여중 2학년) 학생은 “인간은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나뿐인 지구를 잘 지켜나가려면 다음 세대인 우리가 미루지 말고 바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자연과 생물다양성이 주는 선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참가자들이) 이번 포럼에서 스스로 세운 액션플랜을 하나하나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공식 포스터. /에코맘코리아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24~25일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려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이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다.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은 미래 세대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으로,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UNEP(유엔환경계획),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포럼의 공식 주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기반해법’이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 멘토가 숲과 강 생태계의 대표로서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액션플랜을 발표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국립춘천숲체원 생태 탐사와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스케이프’, 밤하늘 별을 관찰하는 ‘반짝반짝 별자리 관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 연구소장이 숲을, 박상인 숲여울기후환경넷 대표가 강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자연미술 작가인 서산석림중학교 이성원 수석교사가 자연 기반 액션플랜 활동을 소개한다. 이재형 국립과천과학관 전문관, 양경모 에코샵홀씨 대표가 별과 사운드스케이프의 전문가로 참여한다. 김수인(인헌중 1학년) 학생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UNEP의 브라이언 미추키 청년교육담당은 “청소년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는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포럼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노력이 지구 생태계와 다양한 생물종 보존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환경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환경연구원,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KC그린홀딩스, 파파존스, 글로벌비젼네트워크, LG생활건강이 공식 후원한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방글라데시 사트키라 지역 여성들이 탄소 저감 식수시설을 이용해 물을 뜨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기후위기로 식수 안전 위협받는 저개발국 지원 이어진다[세계 물의 날]

유엔, 물 보호 위한 국가 간 단결 강조탄소 저감형 정수시설 등 친환경 입힌다 유엔 총회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하고 1993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올해 유엔이 정한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 활용(Leveraging water for peace)’이다. 유엔은 “물은 평화를 이룩할 수도 있고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면서 “물이 귀해지거나 오염된 경우, 물에 접근이 불평등하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 공동체와 국가 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분쟁이 급증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지는 가운데, 물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간 단결을 강조한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국내 비영리단체의 식수 지원 활동을 짚어봤다.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에 탄소 저감형 정수시설 설치한다 식수 지원 사업에도 친환경이 덧입혀지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 취약 국가 아동의 안전한 식수 사용을 위해 방글라데시에서 탄소 저감형 식수시설 지원 사업을 펼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2일 방글라데시 서남부 사트키라 지역 내 5개 지역사회에 탄소 저감형 정수시설을 설치하고 효과적인 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학교 내 안전한 식수 이용을 위해 공립 초등학교에는 지역사회의 정수시설을 확장 연결한 음수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3팀 채은지 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인간의 필수적인 권리”라며 “안전한 물을 구하지 못하는 지역사회에서는 아동이 질병에 걸릴 수 있고 건강한 발달에 영향을 받는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기후변화로 물 관련 취약성이 높아진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엔 발표에 의하면, 방글라데시 인구의

바다
“바다의 3분의 2는 보호구역”… UN 국제 협정문 채택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이 최초로 채택됐다. 유엔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장에서 19일(현지 시각) 열린 정부간 회의에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을 채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정은 공해를 보호하기 위한 최초의 다자조약이다. 지난 3월 20년간의 논의 끝에 100개 이상의 국가가 BBNJ 조약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지정”… UN, 국제해양조약 역사적 합의> 유엔은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덮은 공해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법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정에는 해양 환경의 책임 있는 사용 등을 목표로 하는 75개 조항이 포함됐다. 각국은 공해에 ‘해양보호구역(MPA)’를 지정해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하게 된다. 공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 활동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시행한다. 평가 지침이 확정되면 서명국은 심해 채굴 등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바다로부터 얻은 자원 등 이익을 공평하게 공유하기 위해 해양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이전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협정문 채택을 “역사적 성취”라고 평가하고, “국경을 넘어 지구가 처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각국이 공동의 선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 건강하고 회복력 있으며 생산적인 바다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 협정문은 오는 9월 공개된다. 60개국 이상이 서명하면 120일

미얀마 쿠데타로 인도적 지원 중단 우려…국제사회 연대 촉구

UN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지난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로 인해 인도적 지원에 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국제 인도적 지원 단체인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는 4일 성명을 내고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가 미얀마 내에 커다란 인도주의적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구호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NRC는 “쿠데타 발생 전에도 인도적 지원 제공이 쉽지 않았던 라카인, 까친, 샨 등 분쟁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거 결과를 문제 삼으면서 지난 1일 쿠데타를 공식 선언했다. 군부는 이날 새벽부터 국영방송을 통제하고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치적 반대파를 감금하며 사실상 권력 장악에 성공했다. 국제 시민사회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얀마 군부가 내국인을 비롯해 외국인의 지역 간 이동, 모임, 소셜미디어 접근까지 제한하면서 인도적 지원 활동에 큰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이 1300달러에 불과한 미얀마는 자국 안에서 일어난 분쟁으로 인해 살 곳을 잃어버린 ‘내국인 난민(IDP)’만 3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1월 말부터 라카인 주와 친 주에서 3분의 1 이상의 내국인 난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개별 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 관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쿠데타로 인해 허가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불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인권을위한아세안의원연합(APHR)은 “분쟁으로 살아온 땅과 생계를 잃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분쟁으로 또다시 다른 곳으로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

[글로벌 이슈] UN 기부금 쏠림 현상이 코로나 대응 늦춘다?

美 싱크탱크 CGD 보고서 발표 UN 중심 관료적 의사결정 지적 지역 사회에 전달된 사례 미미 UN 중심의 관료적 의사결정이 코로나19 대응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기부금이 UN 기구에 쏠리면서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CGD(Center for Global Development·세계개발센터)’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UN 중심의 의사결정 관행이 사업 효과성을 떨어뜨리는 개발협력 분야의 고질적 문제가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약 2조9975억원(약 25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내놨지만, 정작 이 돈이 최전선에서 감염병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제때 전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식의 지연이 감염병 대응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CGD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기부금이 UN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기부금의 74%에 해당하는 약 2조1582억원(약 18억달러)이 유니세프, 국제보건기구 등 UN 기구로 들어갔다. 그외 비영리단체(NGO)로 간 돈은 전체 기부금의 3%인 약 875억2700만원(약 7300만달러)이고, 그중에서도 지역 기반 소규모 단체에 직접 간 돈은 0.07%에 불과한 약 12억740만원(약 100만7000달러)이다. CGD는 ▲감염병 대응 지연 ▲중계 비용 확대 ▲재정 투명성 악화 등 세 가지를 들어 이 같은 관행을 비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 반년이 돼 가는데, 아직도 UN에 기부된 돈이 지역사회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UN 기구는 돈이 특정 기관이나 정부에 전달된 경우 이를 공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