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토)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청소년 100여명이 실천 계획 제시했다

지난 24~25일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이 강원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렸다. 청소년 100여 명이 참가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UNEP(유엔환경계획), IUCN(세계자연보전연맹)과 환경단체 에코나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의 의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기반해법’이다. 1박 2일 동안 청소년들은 숲체원의 생태를 탐사하고, 생태계 전문가와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자연기반 액션플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 24~25일 강원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코나우

참가자들은 밤하늘 별자리 관찰,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 다양한 체험을 했으며 생태보전구역인 숲과 강의 입장에서 포스터와 액션플랜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 명이 발표한 포스터에는 종이컵 같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내 물건은 최대한 오래 쓰기, 산불 조심하기, 작은 생물의 생명도 존중하기, 주변에 널리 알리기 등의 다양한 약속이 적혀 있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남태헌 원장은 개회식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 위기를 극복할 실천적인 대안을 도출하고 생태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참가자를 격려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IUCN 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은 “생물 종의 개체 수가 매우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며 “자연기반해법은 모든 생명의 연결고리인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액션플랜 발표식에서 최준영(진선여중 2학년) 학생은 “인간은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나뿐인 지구를 잘 지켜나가려면 다음 세대인 우리가 미루지 말고 바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자연과 생물다양성이 주는 선물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참가자들이) 이번 포럼에서 스스로 세운 액션플랜을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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