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소상공인과 로컬, 기업이 찾은 상생의 해답

[현장] 언더독스 액션세미나 ‘지방소멸과 인구문제’ 소상공인 편 익산의 용안생태습지공원의 물안개, 춘포역의 고즈넉한 플랫폼, 미륵사지석탑의 고풍스러운 자태. 코오롱FnC의 패션 브랜드 ‘에피그램’의 SNS에서는 의류 대신 이런 지역 명소들이 빛을 발한다. 이들의 온라인 기획전 페이지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협업한 자색 고구마 과자 같은 독특한 상품들도 눈에 띈다. 올해 5월에는 동해시와 함께 협업해 여행객을 위한 로컬리티 매거진을 제작하고, 잼과 젤리 등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도 개발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 전통시장과 손잡고 지역 밀키트를 선보였다. 이는 부천중동사랑시장과 함께 대표 음식인 제육볶음, 김치찌개 등을 활용해 개발한 것이다. 또 ‘배민B마트’를 통해 연간 1200억 원 규모의 지역 농축수산물을 직매입하며 지역 특산물의 온라인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전남 고흥군 쌀을 10일 만에 7000포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 로컬과 함께하는 기업, 지역에 답이 있다 지역과 기업의 상생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상하농원은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으로, 매일유업과 지역 농가가 협력해 만든 모델이다. 2016년 4월 개장한 상하농원에는 연간 20만~30만명이 방문하며, 지난 8년 동안 누적 140만명이 방문했다. 매출액 340억 원 중 75억 원이 지역 농축산물 매입으로 이어지며 지역과 기업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기업은 로컬을 매력적이라고 여깁니다. 소상공인과의 협업이 기업의 수익모델 안으로 들어오고 있죠. 도시와 상권이 무너지면 어떤 기업이든 살아남을 수 없기에, 지역 공간 기반의 사업을 펼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4일 열린

점자 패드부터 회전 선반까지…장애인·시니어 위한 ‘LG 컴포트 키트’ 신제품 6종 출시

LG전자가 누구나 편리하게 생활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지난 3월 가전 업계 최초로 출시된 컴포트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보조 액세서리로, 이번 신제품을 포함해 총 13종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번 신제품은 ▲인덕션 실리콘 패드 ▲정수기 실리콘 커버 ▲로봇청소기 컬러시트 ▲냉장고 회전 선반 ▲틔운 미니용 이지핸들 ▲냉장고 이지핸들 슬림형 총 6종이다. ‘인덕션 실리콘 패드’와 ‘정수기 실리콘 커버’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터치부에 점자 표식과 구멍을 추가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저시력자 고객의 안전을 고려한 ‘로봇청소기 컬러시트’는 빨간색으로 제작돼 위치 식별이 용이하다. 이는 밝은 색상의 로봇청소기를 잘 보지 못해 걸려 넘어질 뻔한 실제 고객 사례에서 착안됐다. 냉장고 깊숙한 물건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돕는 ‘냉장고 회전 선반’과 손 움직임이 불편한 사용자를 위해 씨앗 키트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게 설계된 ‘틔운 미니용 이지핸들’, 그리고 기존보다 더 얇아져 냉장고 문을 열 때 부딪힐 염려를 줄인 ‘냉장고 이지핸들 슬림형’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기존 컴포트 키트 사용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불편한 점을 꼼꼼히 분석했다. 또한 서울재활병원과 협력해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장애 유형별로 생활가전 사용 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설계가 적용됐다. LG 컴포트 키트는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무료로

“어르신도 택시 쉽게 불러요”…카카오모빌리티, 시니어 위한 교육 영상 제작

카카오모빌리티와 서울디지털재단이 손잡고 시니어 이용자를 위한 디지털 포용 콘텐츠를 제작했다. 양 기관은 9일, 카카오 T 앱의 설치부터 호출, 결제까지 전 과정을 상세히 안내하는 교육 영상 시리즈 ‘누구나 쉽게 배우는 카카오 T 택시 이용법’을 공개했다. 이번 교육 영상은 ▲카카오 T 앱 설치 및 가입 방법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는 법 ▲결제 수단을 등록하는 법 ▲실제 택시에 탑승하거나 호출을 취소하는 법 ▲이용 종료 방법과 실시간 위치 공유하기 등 총 5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영상은 3~5분 길이로 제작됐으며, 시니어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해 서울디지털재단의 시니어 강사가 직접 출연해 친근함을 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교육 영상 제작에 앞서 시니어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디지털재단 내 ‘어디나지원단’ 강사진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를 했다. 약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시니어 이용자들은 탑승 위치 설정법(52.3%), 카드등록 및 결제법(36.4%), 기사님과 직접 통화하는 법(5.86%), 자녀에게 안심문자 보내는 방법(3.41%) 순으로 교육 주제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영상은 카카오모빌리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카카오 T 앱 내 공지사항과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디지털재단의 자체 에듀테크 플랫폼 ‘에듀테크 캠퍼스’, 공식 유튜브 채널 내 ‘어디나5분클래스’ 및 오프라인 강연 교재 콘텐츠로 제공될 예정이며, 협약 채널인 SK B t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디지털 소외 계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튜토리얼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겠다”며 “서울디지털재단과의 협업은 이동권을 포함한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폐기물량 산출범위 엇갈린 5대 금융그룹, 감축 성과 ‘애매모호’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3>폐기물 배출량·폐기물 감축 방안 분석 5대 금융지주사가 폐기물 배출량과 재활용량을 보고서에 명시했지만, 각사의 산출 범위와 기준이 달라 성과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ESG 공시 기준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그린워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실적은 환경경영의 핵심 지표지만, 현재 보고서 내 공시 수준으로는 업계 내 실적 비교나 평가가 어려워 소비자와 투자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KB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계열사와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산출 범위를 넓혔고, NH농협금융그룹은 NH농협은행에서 NH투자증권, NH저축은행 등으로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국내기준 전체 사업장,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사업장으로 한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본점과 전국 영업점, 연수원, ATM, 차량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 우리금융, 유일하게 ‘재활용률’ 기재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390톤을 배출하며 전년 대비 13.91%(63톤) 줄였고, 신한금융그룹은 845톤으로 0.94%(8톤) 감소했다. 반면, 우리금융그룹은 460.8톤을 배출해 전년 대비 17.19%(67.6톤) 증가했지만, 재활용량도 152.6톤에서 202.1톤으로 32.44%(191.1톤)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으로 인한 영업활동 증가 및 본점 근무인원 증가, 사무실 LED공사 등 내부 시설공사로 인해 전년대비 폐기물 배출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용량 증가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인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층별로 분리수거함을 설치 및 운영해 일반쓰레기 배출량을 30%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그룹은 5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폐기물 재활용량과 함께 재활용률을 기재한 곳으로, 2023년 폐기물 재활용률은 43.9%로 2022년(38.8%)보다 5.1%p 증가했다. 한편, KB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의 경우 2022년과

경기연구원 보고서 발간, “ESG는 뉴노멀…공공조직 내재화로 선도적 역할해야”

경기연구원이 5일 ‘ESG 종말론? ESG 공공조직 내재화 적극 추진하자’ 보고서를 발간하며, 공공조직이 ESG를 내재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ESG 경영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 규제와 공시 의무화도 돌이킬 수 없는 흐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공공조직 내 ESG 확산의 필요성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공공조직은 기본권 보호자로서 공익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ESG의 본질을 추구한다. 둘째, 조직 운영의 민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셋째, 행정 투명성을 강화해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의 혁신적 제고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경기연구원은 공공조직이 가장 큰 소비자이자 투자자로서 1960조 원 규모의 재정과 209조 원에 달하는 공공조달을 기반으로 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특히 ESG 공시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5년 경기형 공시 가이드라인 개발, 2026년 자율공시 의무화, 2027년 경기ESG데이터플랫폼 개발, 2028년 공공조직 공시 완전 의무화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공공조직의 혁신과 ESG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훈 경기연구원 ESG정책연구센터장은 “ESG는 기업 경영의 뉴노멀이 되었으며, 공공조직에서도 ESG 내재화를 통해 친환경 정책, 인권 강화, 민주적 거버넌스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ESG 정책을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100대 기업 자원봉사, 3곳 중 1곳은 환경·기후변화 활동한다

매출액 100대 기업 자원봉사 현황 기업당 평균 2.7개, 대상 1위는 아동·청소년 영하권의 추위가 시작되는 연말, 기업들의 자원봉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업이 가장 주목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무엇일까.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현황을 분석한 결과, 3곳 중 1곳(31.5%)은 환경 및 기후변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 기업 ‘트리플라잇’은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데이터로 본 100대 기업 자원봉사 트렌드’ 자료를 공개했다. 이 분석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최근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3~2024)와 기업 공식 웹사이트,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국내 100대 기업들은 평균 2.7개의 자원봉사 활동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동·청소년(34.75%)을 가장 주된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었다. 농어촌·재해지역·지역사회(23.05%), 장애인(13.12%)이 뒤를 이었으며, 다문화·탈북민 대상 활동은 2.84%에 불과했다. 활동 유형으로는 교육 및 역량 강화(37.9%)가 가장 많았다. 삼성SDS는 AI 역량을 활용한 온라인 멘토링, KT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IT 서포터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20년 가까이 진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환경 및 기후변화와 연계되는 자원봉사 활동 비중이 31.51%로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포스코홀딩스의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발족 이래 2060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생태탐사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생태 전문가와 함께 파주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모니터링·기록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취약계층 지원(26.03%), 사회통합 및 문화 활동(12.33%), 의료 및 건강 지원(9.13%), 지역사회 지원(8.22%) 등의 자원봉사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한편, 국민들은

트럼프는 대선에 성공한 이후 ESG 반대 노선을 굳히고 있지만 각 주들은 개별적인 ESG 강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한편 EU에서는 그린딜 정책이 산업 경쟁력을 낮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중이다. /채예빈 기자
美, 트럼프의 반ESG 선언…일부 주는 ‘강화’로 맞선다 [이 달의 ESG]

ESG 규제 완화 vs. 주별 정책 강화 유럽은 ‘그린딜’ 딜레마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세계 ESG 지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럼프는 ESG 규제 완화를 선언한 동시에 몇몇 주들은 트럼프에게 반발하며 자체적으로 ESG 정책을 강화하는 중이다. 유럽은 친환경정책 그린딜이 유럽의 산업경쟁력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한다. ◇ 돌아온 트럼프는 반(反) ESG 전선 준비 중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트럼프는 행정부 인사를 꾸리면서 ESG 반대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너지부 장관으로 셰일가스 등 화석연료 채굴을 하는 기업 리버티 에너지의 CEO인 크리스 라이트를 지명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당시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를 시추하자)”을 구호 삼아왔다. 크리스 라이트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부정하며 빈곤 해결의 열쇠로 화석 연료 생산을 제안해 왔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이를 두고 ‘미국 석유 업계의 승리’라고 표현하며, LNG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보호청(EPA)에는 리 젤딘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수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발표 직후 X 계정에 “에너지 분야 주도권을 가져오고 미국을 세계 AI의 수도로 만들고, 자동차 산업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보존유권자 연맹 (LCV)은 리 젤딘이 의회에서 4번 재임하는 동안 환경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비율이 14%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EPA가 석유와 가스 생산 한도를 정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규제 완화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대통령 자문위원회 정보효율부(DOGE) 책임자로는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한국경제인협회
“저출생 고령화는 기업 생존이 걸린 문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5일 제10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한 이번 자리에 K-ESG 얼라이언스 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형환 부위원장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며, 이를 “기업 경쟁력 저하와 경제 성장 둔화로 직결되는 중대한 과제”로 규정했다. 김 의장은 “우리 기업들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해왔다”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육아휴직자는 2012년 9만4980명에서 2022년 19만9976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3691명에서 5만4240명으로 14.7배나 증가하며 육아의 양성평등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책적 지원과 사회 인식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수준의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예산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며 “부모, 기업,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구구조 변화와 인력부족 시대에 일가정양립이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뉴노멀(New normal)이라며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가정양립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 ▲양성평등(직장내 성차별 금지) 세가지 축을 언급하면서, 기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넘어 EF(Family)G 경영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신한금융, 온실가스 30% 감축하며 ‘선두’… ‘금융배출량’ 표준화는 과제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2> 온실가스·금융배출량 분석 2023년 5대 금융지주사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8만9885tCO2eq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곳은 KB금융그룹으로, 배출량은 12만5812tCO2eq로 평균보다 3만5927tCO2eq 높았다. 이어 NH농협금융그룹(11만1780tCO2eq), 우리금융그룹(7만2855tCO2eq), 신한금융그룹(6만9757tCO2eq), 하나금융그룹(6만9219tCO2eq)이 뒤를 이었다.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KB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 두 곳이었다. ◇ 하나·우리금융 배출 증가, 신한금융 30% 감축 ‘눈길’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데이터센터(IDC) 전력 사용량 증가로 2.44%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청라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전력사용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직접 배출과 간접 배출 모두 소폭 늘어나며 1.94%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30.3%(3만323tCO2eq)를 감축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다. 직접 배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간접 배출에서 약 2551tCO2eq를 줄인 성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접 배출량을 2551tCO2eq 줄였으며, 이는 데이터센터에 ‘RE100’ 프로젝트를 적용하고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및 녹색프리미엄’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린 결과다. NH농협금융그룹도 REC 구매와 전기차 전환을 통해 1.71%(1949tCO2eq) 감축했으나, 목표 배출량인 10만868tCO2eq를 초과 배출했다. 주요 원인으로 전력 사용량 증가가 꼽혔다. KB금융그룹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5%(3175tCO2eq) 온실가스를 줄였다. KB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구축, 친환경 차량 전환 확대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을 적용한 결과도 공개했다. 새로운 산정 범위에는 연결대상 종속기업 중 특수목적기업과 투자펀드·신탁 등을

5대 금융사 ESG 공시 수준… 온실가스 공시는 ‘열심’, 장애인 고용 정보는 ‘부실’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1> ESG 지표 공시 수준·개선도 분석 국내 5대 금융지주사도 2023년 실적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모두 발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09년 금융업계 최초로 보고서 발간을 시작했으며, NH농협금융그룹은 2022년에 처음 보고서를 내며 가장 늦게 합류했다. 5대 금융지주사의 평균 발간 기간은 10년으로 나타났다. ◇ 폐기물 재활용·장애인 고용 공시 ‘미흡’ 더나은미래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은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의 주요 ESG 지표 공시 수준과 개선도를 분석했다. 분석 지표는 ▲온실가스 ▲폐기물 재활용 ▲장애인 고용 ▲사회공헌 ▲육아휴직 총 다섯 개다.  지표별 평가(2점 만점) 결과, 5대 금융지주의 평균 ESG 공시 수준은 7.6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실가스 항목은 모든 기업이 만점을 기록해, 배출량부터 집약도까지 공개했다. 사회공헌(1.8점), 육아휴직(1.6점), 폐기물 재활용(1.2점), 장애인 고용(1점)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공시가 미흡한 지표는 ‘폐기물 재활용’과 ‘장애인 고용’이었다. 모든 기업이 재활용량은 기재했으나, 재활용률을 표기한 곳은 우리금융그룹 한 곳에 그쳤다. 장애인 고용의 경우 인원수만 기재했을 뿐 단 한 곳도 ‘고용률’을 명시하지 않았다. ◇ 개선도 1위 신한금융… 30대 기업 평균보다 낮아 국내 5대 금융지주의 ESG 개선도는 4.8점(10점 만점)으로, 국내 30대 기업의 평균 개선도(6.72점)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개선도 평가는 전년 대비 개선 시 2점, 동일 시 1.5점, 악화 시 1점, 무응답 시 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들이 개선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사회공헌(2점)이었다. 5대 금융지주사 모두 사회공헌 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어 온실가스(1.6점), 육아휴직(0.8점), 폐기물 재활용(0.4점)이었다. 반면

월드비전-롯데지주, 대학생 ESG 봉사단 ‘밸유 포 ESG’ 발대식 개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롯데지주와 함께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소재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시작점에서 ‘2024 밸유 포 ESG’ 발대식을 개최했다. 대학생 봉사 프로젝트 지원사업인 ‘밸유 포 ESG’는 ESG 측면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기를 맞이한 프로젝트에 지원한 팀은 총 157개 팀으로 작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에 최종 선발된 20개 팀은 34개의 대학, 80여 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돼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대학생 봉사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활동기간 동안 봉사단에는 최대 250만 원의 프로젝트 지원금과 ESG 현장 탐방 및 단체 봉사활동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또 우수 봉사팀은 최대 200만원 상당의 시상을 받는다. 봉사단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 기반으로 ▲농촌거주 아동 대상 지역특산품 체험 ▲다문화 아동 친환경 전통놀이 체험 ▲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 대상 업사이클링 활동 ▲고지대 어르신 안전 문제해결 ▲친환경 면생리대 인식 제고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의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밸유 봉사단으로 선발된 ‘페이지팀’의 이세상(25세, 총신대학교) 단원은 “ESG의 가치를 담아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봉사활동 기간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사회나눔문화가 널리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밸유 봉사단의 프로젝트가 잘 완수될 수 있도록 롯데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장은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사회적 책임을

환경재단, 그린보트 ‘선상 ESG·AI 리더십 과정’ 모집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2025년 1월 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 동안 진행되는 세계 유일의 환경 테마 크루즈 제15회 그린보트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선상 리더십 과정을 모집한다. 그린보트 선상 리더십 과정은 ESG 리더십 과정과 AI 리더십 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 분야에서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행력을 심화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과정은 차세대 그린리더로서 ESG와 AI 분야의 필수 역량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경영과 AI 기술을 융합한 미래 지향적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연수를 원하는 참가자는 ESG 리더십 과정과 AI 리더십 과정 중 한 개를 선택해 각 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행력을 심화 학습할 수 있다. 환경재단은 2021년부터 국내 첫 ESG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인 ‘ESG 리더십 과정’을 주최해오고 있다. ESG 과정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원 순환 경제와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보존 등 지속 가능한 미래 경영의 핵심 주제를 다루며, 전사적 지속 가능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AI 리더십 과정은 AI 기술의 기초 개념부터 비즈니스 적용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실리콘밸리의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와 발전 방향을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AI와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한다. 각 과정에는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최재천 생태학자,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손재권 더밀크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해 ESG와 AI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또한 대만과 일본의 기항지 세 곳에서는 현지 탐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