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쓰레기 가져오면 굿즈 드려요” 롯데백화점이 제안하는 ‘ESG 라이프스타일’은?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13> 롯데백화점[인터뷰] 조아람 ESG공정거래팀 책임  “백화점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굉장히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을 넘어, 고객들에게 ‘ESG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큐레이션(Curation)하는 큐레이터가 되자는 것이 롯데백화점의 핵심 전략입니다.” 롯데백화점 대외협력부문 ESG공정거래팀 조아람 책임은 자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철학을 이렇게 정의했다. 기업 혼자만의 선행이 아닌, 고객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 그의 임무다.  ◇ 강남 침수 영상 보고 기획한 ‘리얼스 마켓’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그린 롯데(Green LOTTE)’를 선언하며 환경 경영의 닻을 올렸다. 이후 ‘리조이스(RE:JOICE)’ 등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오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든 2022년 환경재단과 손잡고 ‘리얼스(RE:EARTH) 캠페인’을 새롭게 론칭했다. 조 책임은 “환경 활동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며 “고객들의 생활 속에서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리얼스 마켓(RE:EARTH MARKET)’이다. 쓰레기를 주워 오면 롯데백화점이 사회공헌 비용으로 구매한 제로웨이스트 상품으로 교환해 주는 방식이다.  조 책임이 플로깅(Plogging)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2022년 여름, 강남역 침수 사태 당시 접한 영상 하나였다. 그는 “저지대인 강남의 도로가 침수된 영상이었는데, 한 시민이 쓰레기를 치우고 하수구를 여니까 각종 이물질이 휩쓸려 내려가며 물이 빠지더라”며 “쓰레기가 엉키고 쏠려 배수로를 막은 것을 보며, 인위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정화하는 사람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회상했다. 시작은 제주도 월정리 해변이었다.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줍는

롯데, 70억 이웃사랑 성금 쾌척…취약계층 생활 안정·교육훈련 지원 등

롯데가 1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 이웃사랑 성금 70억 원을 전달했다. 롯데가 전달한 성금은 저소득층 생활 안정, 전 연령의 교육훈련 지원,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자립 등 복지 사각지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는 1999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27년간 총 1258억 원을 기탁하며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희망 나눔 캠페인 100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아동∙청년을 지원하는 그룹 특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인 ‘mom(맘)편한’은 2017년부터 아동 놀이 환경 개선과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꿈다락, 놀이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환경을 개선하는 ‘mom편한 꿈다락’은 올해 7곳을 더해 100호점을 개관했으며, 100호점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 1월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mom편한 꿈다락’ 이용아동 초청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mom편한 놀이터’는 지자체 연계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롯데월드 캐릭터 IP를 활용해 아동 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군부대 장병의 자기계발 공간을 조성하는 ‘청춘책방’ 사업도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 육∙해∙공군에 총 6개소를 오픈했다. 청춘책방과 연계해 작가 강연, 음악 공연 등이 열리는 ‘북 콘서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올해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는 롯데에 감사를 전한다”며 “특히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과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연말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책임을

삼성·이케아 직원들이 미국 벤투라에 모인 까닭은?…파타고니아 경영진 ‘말말말’

‘파타고니아스쿨’ 1기 본사 탐방기라이언 겔러트 CEO “불완전함 인정하고 더 나은 실험 해라”  기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의 책임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특별한 배움터가 마련됐다. 문을 열었다. 세계 최초의 ‘파타고니아 언패셔너블 비즈니스 스쿨(Patagonia Unfashionable Business School, 이하 파타고니아스쿨)’이다.  파타고니아스쿨은 미국 본사의 공식 인증을 거쳐 설립된 교육 과정으로, 단순한 ESG 평가 대응이나 규제 회피를 넘어 ‘기업이 어떻게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가’라는 파타고니아 고유의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2024년 탄생했다. 파타고니아의 철학 담당 임원인 빈센트 스탠리(Vincent Stanley)가 직접 교장을 맡아 커리큘럼 구성에도 개입했다. 스쿨 설립에는 김광현 파타고니아코리아 환경팀장, 유승권 이노소셜랩 ESG센터장, 서진석 이노소셜랩 이사,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현 김앤장 사회가치혁신그룹장) 등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미국 벤투라의 파타고니아 본사를 찾아 기업 운영 철학을 조사한 뒤, 한국 기업 환경에 맞는 ‘환경 중심 경영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1기 모집에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CSR·ESG 실무자 62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와 함께 파타고니아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의 저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독후감을 제출해 1차 서류 심사를 받았고,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8명이 선발됐다. 합격자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이케아코리아 등 대기업의 ESG 담당자는 물론, 친환경 농업회사와 파타고니아 협력 의류업체 등 다양한 배경의 실무자들로 구성됐다.  1기 교육 과정은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정기 수업은 총 12회로, 파타고니아의 비즈니스

/신한금융그룹 제공
위기가정 발굴 우수 기관은?…신한금융, 10개 기관 선정

신한금융희망재단(이사장 진옥동)은 위기가정 지원사업인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총 10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현장에서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해 온 시·도·경찰청 및 사회복지기관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는 전국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이 현장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굴하고 상황 별 맟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재난·재해·돌봄 공백·생계곤란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올해 총 3098가구(9072명)를 대상으로 생계, 의료, 교육, 주거비 등 약 44억 원을 지원, 2023년부터 누적 6997가구(1만5961명)에게 약 102억 원을 투입해 위기가정의 안정적 회복을 돕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했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경찰 분야 5개 기관(부천오정경찰서, 천안서북경찰서, 송파경찰서, 구로경찰서, 미추홀경찰서) 사회복지사 분야 5개 기관(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대방종합사회복지관, 두송종합사회복지관, 흑석종합사회복지관, 전남북부권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수상 기관에는 표창 훈격에 따라 국내외 연수, 스마트 기기 등 현장 전문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부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희망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위기가정 모두가 더욱 밝은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공공기관 ESG 경영 확산 본궤도…첫 표준 가이드라인 제정

공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 표준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그동안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돼 오던 ESG 활동에 정부 차원의 공통 기준이 제시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환경·사회·지배구조 3개 영역에서 37개 핵심 지표와 80개 세부 지표를 제시하며, 공공기관의 ESG 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을 사실상 표준화했다. 환경(E)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본 지표 외에 기후리스크, 생물다양성 등 다소 도전적인 지표도 포함해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사회(S) 분야에서는 안전경영책임, 일·가정 양립 지원, 상생협력 구매실적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지표를 대거 포함했다. 지배구조(G) 분야는 이사회 내 ESG 안건 상정, 윤리규범 위반사항 공시 등으로 구성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정부는 이미 운영 중인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와 각종 법정 공시자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표를 설계했다. 기관별 역량 차이를 고려해 지표는 필수와 자율로 나누고, 실제 작성 예시까지 함께 제공해 실무 부담을 낮췄다. 특히 기후리스크, 생물다양성 같이 공공기관에 다소 도전적인 영역도 자율 공시항목에 포함해 향후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단순 정량지표뿐 아니라 목표 대비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한 기관의 노력과 정성적 성과도 평가 요소로 담았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재부가 공공기관·학계·연구기관 전문가가 참여한 실무 작업반을 꾸려 지난 3월부터 마련해온 결과물이다. 정부는 앞으로 국제 기준 변화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ESG 공시항목 확대·정비, 공공기관 경영평가

한국 온 파타고니아 부사장 “재활용 못 해 창고에 쌓아둬”…이유 있는 솔직함

맷 드와이어 부사장 “이윤은 지구를 구하는 도구…완벽함보다 ‘더 나은 행동’에 집중해야”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재정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이자 방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 비용, 정시 배송 등을 신경 씁니다. 하지만 그 끝에 지구를 위한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맷 드와이어(Matt Dwyer) 제품 기술 혁신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파타고니아 책임경영 심포지엄’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파타고니아의 지속가능성이 ‘이윤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통해 지구를 되살리는 것’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료공학자 출신으로 고어텍스 제조사(W.L. Gore & Associates)를 거쳐 12년 전 파타고니아에 합류했다.  ◇ 매출 70%를 버린 결정…‘클린 클라이밍’의 혁신 파타고니아의 ‘책임 경영’은 ‘클린 클라이밍(Clean Climbing)’에서 시작됐다. 이는 브랜드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의 초기 사업인 ‘쉬나드 이큅먼트(Chouinard Equipment)’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7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북한산 인수봉 바윗길을 개척하기도 했던 이본 쉬나드는 제대 후 직접 등반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주력 제품은 강철로 만든 피톤(Piton·바위 틈에 박아 확보물로 쓰는 쇠못)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암벽이 자신의 피톤을 박고 빼는 과정에서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쉬나드는 즉시 회사의 매출 70%를 차지하던 피톤 생산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바위 틈에 끼워 넣어 훼손을 최소화하는 알루미늄 너트인 ‘초크(Chock)’와 ‘헥센트릭(Hexentrics)’을 개발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환경 운동의 순간에서 발명이 나왔다”며

‘취약계층 이자 부담 완화’ 신한 상생 대환대출, 200억 원 달성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해 9월부터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위해 시작한 ‘브링업 & 밸류업(Bring-Up & Value-Up)’프로젝트의 누적 대출 실행액이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브링업 & 밸류업’은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거래 고객 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 상생 대환대출’로 전환해 고객의 신용도를 높이고 금융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프로젝트다. 이는 신한금융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포용금융 전략의 대표 사례로, 취약계층의 실질적 이자 부담 완화를 강화하려는 최근 금융권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시행 후 9개월 만인 지난 6월 1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 말 기준 누적 200억 원을 넘어섰다. 총 1083명의 수혜 고객은 평균 4.8%p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으며, 이에 따른 연간 이자 경감 규모는 약 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신한금융은 초혁신경제와 민생 회복을 이끄는 110조 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브링업 & 밸류업’을 포함한 포용금융 재원을 12~17조 원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두 자릿수 가계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일괄 인하하고, 신규되는 서민 신용대출의 금리를 인하하는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 지원 대상을 넓혀 장기연체 고객의 미수이자 감면, 성실거래 고객 대상 금리 인하 등 상생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정상거래 복귀를 지원하고, 은행 거래로의 자연스러운 전환까지 이어지는 건전한 금융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속도전이었어요!”…성수동 힙스터들의 ‘귤청’ 공장 가동기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8> KT&G ‘상상나눔 ON-情’ 건강차 세트 기부 봉사활동 현장 “지금부터는 속도전입니다. 옆으로 빨리 넘겨주세요!” 달콤한 귤 향이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다. 분명 힙(Hip)하기로 소문난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인데, 이곳의 공기는 흡사 전투적인 식품 공장을 방불케 했다. 위생모와 앞치마, 마스크와 장갑으로 ‘풀착장’한 기자의 눈앞에는 샛노란 귤이 한 움큼 쌓여 있었다.  지난 3일 오전, 영하의 칼바람을 뚫고 40명의 봉사자들이 이곳에 모였다. KT&G가 주최한 ‘상상나눔 ON-情 건강차 세트 기부 봉사활동’ 현장이다. 이날의 미션은 성동구 어르신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제 귤청’ 만들기. “성동구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오늘 우리의 봉사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심영아 KT&G ESG경영실 상무의 인사말과 함께, 봉사가 시작됐다. ‘상상나눔 ON-情’은 KT&G가 2022년부터 매년 연말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KT&G는 2011년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조성되는 ‘상상펀드’를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환경보호 등 연간 4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을 펼쳐오다 지난해부터 이를 ‘ON-情’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어르신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건강차 세트’ 만들기를 진행했다.  ◇ “쉬는 날에 왜 봉사냐고요? 더 의미 있으니까요” 이날 봉사자들은 상상플래닛 입주사인 소셜벤처 임직원들부터 일반 시민 봉사자들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6개 조로 나뉘어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섰다. 기자가 배정된 5조에는 상상플래닛 입주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청년 사이트에서 모집 공고를 보고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소개한 문지연(가명) 씨는 2교대 근무 중 쉬는

유한화학, 에코바디스 ESG 평가 ‘플래티넘’ 획득

유한양행 자회사인 원료의약품 CDMO 기업 유한화학(대표이사 이영래)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에 대한 글로벌 평가 플랫폼인 에코바디스(EcoVadis)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10만여 개 이상의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만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에코바디스의 ESG평가는 신뢰성 높은 글로벌 공급망 평가지표로 많은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협력사 선정 및 유지과정에서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유한화학 이영래 대표는 “이번 플래티넘 등급 획득은 친환경 경영과 책임 있는 기업 운영을 위한 유한화학의 지속적인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신뢰받는 CDMO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한화학은 에코바디스를 비롯해 PSCI(제약 공급망 이니셔티브), UN Global Compact, SBTi(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국제적 ESG 표준과 연계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수익 아닌 ‘신뢰’ 얻는 길”…공공 ESG의 길을 묻다

[인터뷰] 한상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원장 정부가 지난 9월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2026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이 ESG 경영보고서를 작성·공시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해썹인증원)은 올해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선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소비하는 먹거리의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식품안전 전문기관이다. 본원은 충북 오송에 있으며, 전국 6개 지원과 강원·제주 출장소를 운영하면서 지역 식약청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썹(HACCP)과 식품전문 인력양성, 국제협력사업, 수입식품 안전관리, 음식점 위생등급제 등을 총괄하며 식품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인증원은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21년 ESG 전담팀을 구성하고 같은 해 ESG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2022년 기관장 주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전사적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전 직원 아이디어 공모, 국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ESG를 조직문화에 정착시키고 있다. 인증원의 ESG 전략과 실행 과제를 한상배 원장에게 물었다. ―기관의 ESG 전략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 기관의 ESG 전략은 정부 국정과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기관의 중장기 경영 목표와 ESG 핵심가치를 연계해 수립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안심 먹거리와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안전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2025년에는 공공기관 ESG 공시 의무 도입에 앞서 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안전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해 중대재해와 산재사고 ‘제로(Zero)’ 달성을 목표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실험실 화재 대응 훈련, 재난 대비 체험교육, 오송 지역 공공기관 합동

ESG·로컬 스타트업 겨냥한 펀드 나왔다…트리즈-소풍, 투자조합 1호 출범

로컬 브랜드 성장 전문 액셀러레이터 트리즈컴퍼니(대표 김지현)와 초기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대표 최경희)가 공동업무집행조합(Co-GP) 형태의 펀드 ‘트리즈-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출범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독립적으로 창업기획자(AC)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Co-GP 펀드를 통해 로컬·ESG 기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브랜딩·스케일업·성장 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공동 액셀러레이팅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단순한 재무적 수익 추구를 넘어 투자 이후의 성장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펀드’ 모델을 내세우고,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리즈컴퍼니는 ESG 컨설팅과 로컬 브랜드 판로개척 역량을 기반으로 밸류업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AC다. 콘텐츠 제작·브랜딩·마케팅·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공간 지원·교육까지 브랜드 성장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투자와 실행 지원을 연계해 왔으며, 올해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성공한 ‘해녀의 부엌’처럼 지역 기반 브랜드의 국내외 스케일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소풍커넥트는 17년간 임팩트 투자와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이어온 소풍벤처스의 자회사로, 2025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최경희 대표는 2020년 소풍벤처스 합류 이후 초기 투자, 밸류업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총괄해 왔다. 최 대표와 함께 소풍벤처스의 AC부문을 이끈 전문 인력들도 소풍커넥트에 합류했다. 소풍커넥트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삼성물산, CJ제일제당, 농협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은 마케팅·판로 중심 ‘실행형 AC’와 초기 투자 중심 ‘육성형 AC’가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창업–브랜딩–스케일업이 선순환을 이루는 로컬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컬 크리에이터와 ESG 기반 초기기업이 시장 진입부터 확장, 지속 성장까지

삼성은 ‘별숲’ 짓고 신한은 ‘스윗’해졌다…기업이 장애인 고용 장벽 넘는 법

삼성 ‘희망별숲’·신한 ‘카페스윗’ 등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4시간 교대제’부터 ‘필담 키오스크’ 등 맞춤 직무 개발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고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다.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다양성과 포용을 실현하는 기업의 책임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2024년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률은 2.9%로 법정 의무고용률 3.4%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에 머물며, 특히 발달·청각장애인의 고용률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러한 고용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목하는 해법이 바로 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친화적인 직무와 환경을 갖추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인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자회사형 제도를 도입해, 일정 요건을 갖추면 모기업의 고용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인증 요건은 엄격하다. 장애인 고용률 20~30% 이상, 중증장애인 50% 이상, 최저임금 이상 지급, 편의시설 완비 등이다. 그러나 기업이 얻는 실익도 분명하다. 설립 지원금 최대 10억 원(컨소시엄형 최대 20억 원), 첫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 감면, 이후 2년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고용장려금, 저금리 정책자금, 공공기관 의무구매 등도 더해져 최대 수억 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 발달장애인 제과소 ‘희망별숲’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의 제과 제조실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정교한 속도로 반죽을 틀에 채워 넣었다.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2023년 문을 연 ‘희망별숲’은 ‘별숲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