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15일 '2022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에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임원진.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 ‘자원봉사 대축제’ 개막, 임직원·가족 2000명 선행에 한 뜻

신한금융그룹의 ‘2022 글로벌 원 신한(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 막이 올랐다. 15일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조용병 회장과 그룹사 CEO, 임원이 자원봉사 축제의 시작을 기념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대축제는 신한금융그룹이 2008년부터 15년째 진행해온 봉사 프로그램이다. ▲공존(복지) ▲공감(문화) ▲공생(환경)을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조용병 회장과 임직원 50여명은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독거노인을 위한 쿨매트, 보양 식품, 휴대용 선풍기 등 물품을 담은 키트를 직접 제작했다. 지난 12년 동안 총 30억원을 기부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도 2억원 규모의 여름나기 물품을 추가로 후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2000명은 이번 한 달 동안 총 8개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촉각책 만들기, 아동을 위한 환경교육 팝업북 제작, 해외 저개발국 아동에게 전달할 책가방 만들기, 헌혈 등의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연말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 20국의 현지 NGO 또는 정부와 손을 잡는다. 인도의 경우 뉴델리, 뭄바이 등 6개 도시에서 아동보호소 학용품 지원, 시각장애인 대상 교보재 전달, 취약계층 청소년 생필품 제공과 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미얀마 양곤에서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 장학금 지원, 한인사업장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멕시코에서는 노숙인에게 무료 식사와 의료를 지원하고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조용병 회장은 “독거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나기를 바라는 신한금융의 마음이 여름나기 키트를 통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국내외에서 진정성 있는 인도적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가운데)이 14일 포항 환호공원에서 모감주나무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2022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 개최… 세계 53국서 자원봉사

포스코가 세계 53국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상생’이다. ‘함께해온 포스코! 함께하는 우리!’를 테마로 전 세계 6만3000명의 임직원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매년 6월이면 국내외 그룹사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특별 봉사활동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행사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항 환호공원에서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묘목을 식재했다. 포항에 자생 군락을 이룬 나무들로, 벌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이기도 하다. 최근 꿀벌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환호공원의 대표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 주변에는 포항시와의 상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포스코 사화이자 포항시 시화인 홍장미를 심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와 그룹사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지역사회와 상생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포스코와 그룹사, 지역사회가 언제나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봉사에 함께한 황태윤 포스코 판매생산조정실 사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봉사활동을 다시 활발하게 펼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항·광양 지역 포스코 임직원은 복지관 배식, 도시락 배달, 어르신 가구 이불 세탁 등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15일 포항에서는 1949년 6월 15일 개업한 포항 제1호 제과점 ‘시민제과’를 임직원이 방문해 직접 지역 명물 빵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나눴다. 그룹사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계획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임직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외래식물 제거 활동을 펼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동화책을 낭독하는 등 목소리를 기부한다. 포스코

“국내 대기업 62%, 협력사 ESG 평가한다”
“국내 대기업 62%, 협력사 ESG 평가한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이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정기평가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14일 발표한 ‘자산기준 30대 그룹 공급망 ESG 관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75개사 중 47개사(62.7%)가 협력회사의 ESG를 평가하고 있다. 협력사ESG 평가를 시행 중인 47개사 중 31개사는 신규 등록을 희망하는 예비 협력사를 상대로 ‘사전 ESG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시정조치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전경련은 “ESG 평가는 대부분 협력회사의 자가진단, 평가업체의 현장점검·실사, 위험도 판별, 우수업체 인센티브 부여나 고위험군 개선조치·제재 절차를 통해 진행된다”고 했다. 협력사 ESG 평가 통계를 공개한 기업 수는 18곳이다. 이들이 2020년 기준 ESG 평가를 시행한 협력업체 수는 1만3975곳에 이른다. 이 중 개선 요청을 받고 시정 조치를 완료한 업체는 1197개사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20년 협력사 지속가능성 평과 결과’에 따르면, 94개사가 중대 결격 사유 발생으로 등록 취소됐다. 이번 현황조사에서 ‘협력회사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협력회사가 준수하도록 한 기업은 75개사 중 44개사(58.7%)였다. 주요 항목으로는 ▲인권·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전경련은 “특히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SK 등은 계약서 내에 협력회사 행동규범 준수의무를 명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75개사 중 45개사(60.0%)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ESG 경영 컨설팅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녹색경영 도입을 희망하는 협력사에 컨설팅을 무상 지원하고, 포스코는 제철소 상주 10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방문 컨설팅을 통한 수시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 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ESG는 아직

[키워드 브리핑] 탄소배출 ‘제로’… 철강업계가 눈독 들인 ‘수소환원제철’
[키워드 브리핑] 탄소배출 ‘제로’… 철강업계가 눈독 들인 ‘수소환원제철’

탄소배출량 1위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제철 공정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철강은 국내 산업에서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 업종이다. 기후솔루션과 엄지용 KAIST 녹색성장대학원 교수팀이 지난 3월 발표한 ‘한국 철강 부문의 2050 탄소중립 경로: 한국형 통합평가모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기준 1억100만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이다. 이는 산업 부문의 39%, 국가 전체의 13.1%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철강 제조 공정의 혁신 없이는 2050년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철강업계에서 내놓은 대응 전략의 핵심은 수소(H₂)다. 철은 철광석(Fe₂O₃)에서 산소(O)를 분리시켜 철(Fe)만 남기는 환원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데, 기존 환원 과정에 쓰인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다. 기존 환원제철 공정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화석연료를 넣고 열을 가해 석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CO)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방식이다. 문제는 철광석과 화석연료가 화학반응할 때 대량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반면 수소환원제철 공정의 탄소배출량은 ‘제로(0)’다. 수소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면서 탄소 대신 물(H₂O)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수소환원제철 공정에서는 용광로 대신 ‘환원로’와 ‘전기로’가 사용된다. 환원로 내부에서 철광석이 고온으로 가열된 수소와 접촉하면 산소가 분리돼 고체 철이 만들어진다. 이후 고체 철은 철강을 제련하는 화로인 전기로에 넣고 녹이면 쇳물이 생산된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아직 세계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미국·중국 등 해외 철강사들도 수소를 활용하는 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다국적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스웨덴의 사브(SSAB), 독일의 잘츠기터(Salzgitter) 등은 천연가스를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개질해 사용하는 제철공정을 연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보고서 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첫 ESG 보고서… “사회적가치 3400억원 창출”

SK바이오사이언스가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경영 활동 내역과 ESG 성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ocial Value) 실적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도 ESG 활동과 성과를 전 세계에 공유하기 위해 국·영문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기업과 이해관계자가 경제와 사회, 환경 영역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만들어낸 사회적가치는 3999억원이다. 비즈니스 활동을 통한 ‘경제간접 기여성과’ 1923억원, 백신 개발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창출을 포괄하는 ‘사회성과’ 1478억원 등이 포함됐다.<관련기사 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측정 산식·데이터 외부 공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건 경제간접 기여성과다. 지난해 매출 성장과 연계된 경제적 기여, R&D 고도화를 통한 신규 인력 확보 등의 항목을 적용해 측정했다. 사회성과 영역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를 수행해 사회·보건 안전망을 보강한 부분,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의료·보건 분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부분을 포함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해 우리나라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신규 시장 개척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SG 경영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업(業) 연계 사회적가치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뒷걸음'... 핵심지표 준수율 60.7%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뒷걸음’… 핵심지표 준수율 60.7%

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 대상인 코스피 상장법인 313개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지난해 기준 평균 60.7%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4%p 하락한 수치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2일 국내 기업의 ‘2021년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출 대상은 총 345개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배구조연차보고서로 대체하는 금융사를 제외한 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구분되며, 15개 핵심지표의 준수 여부를 담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항목 준수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이사회 관련 항목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내부감사기구 설치에 대한 준수율이 99%로 가장 높았고,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 부재 항목의 준수율도 98%에 달했다. 다만 소액주주의 이사 선임 의결권을 강화하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비율은 4%에 불과했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준수율도 21%에 머물렀다. 리더스인덱스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기업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대표이사 분리,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유일하게 15개 핵심지표에서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사외이사들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한 ‘주주추천’ 제도도 2018년부터 도입했다.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2020년보다 20%p 증가했다. 반대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기업은 강원랜드로 전년 대비 20%p 내렸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골드만삭스 로고. /조선DB
골드만삭스 ‘가짜 ESG 펀드’ 논란… 美 증권위 조사 착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가짜 ESG 펀드’ 운용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 투자운용 자회사의 뮤추얼펀드 사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이름에 ‘청정에너지(clean energy)’나 ‘ESG’를 넣은 펀드를 4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ESG 펀드의 80%는 자체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 주식으로 구성하겠다”며 “술·담배·무기·석탄·원유 판매 등으로 수입을 얻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펀드의 실제 투자 대상이 홍보 내용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SEC는 회사 측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공시 의무를 준수했는지, 투자자에게 알린 내용과 다르게 투자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SEC는 금융업계의 ‘그린워싱’ 확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SEC는 BNY멜론 투자자문에 ‘ESG 투자정보 불충분’을 이유로 벌금 150만 달러(약 19억원)를 부과했다. SEC는 최근 도이치뱅크의 ESG 마케팅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최근 수년간 ESG 투자가 급속도로 불어났지만, 명확한 규정이나 요건은 딱히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펀드의 총자산 규모는 올 1분기 기준으로 2조7800억 달러(약3580조원)였다. 이는 2019년말 기준 1조 달러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기사 수정: 2022.06.13.13일 출고된 해당 기사에서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벌금을 부과한 기업을 잘못 표기했습니다. SEC에서 벌금을 부과한 기업은 ‘미국 수탁은행 BNY멜론의 투자자문사’가 아니라 ‘BNY멜론 투자자문’입니다. ‘BNY멜론 투자자문’은 미국 수탁은행 ‘BNY멜론’과 별도의 회사라고 밝혀왔습니다.

/조선DB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8월 도입… ‘ESG 경영’ 강화 기대

오는 8월부터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노동자 대표는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가지고 소속 기관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의 ESG 경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는 노동이사제 시행 계획이 담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달 14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3일 공표한 공운법 개정의 후속 조치로, 관계부처와 전문가·지자체·공공기관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 개정안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전국 131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적용된다. 8월 4일부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공공기관부터 차례로 시행한다. 해당 기관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 중 선발한 비상임이사 1명을 비상임이사로 임명해야 한다. 기관에 근로자 과반수가 속한 노조가 있는 경우에는 노조 대표가 2명 이내의 후보자를 임원추천위원회에 추천한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기관에서는 직접, 비밀 또는 무기명 투표를 해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얻은 후보자를 2명 이내로 추천한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논의를 거쳐 이들 중 1명을 뽑는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가 당초 목적대로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도모하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도입·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입법예고 기간인 다음 달 14일까지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8월 4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이사회 다양성이 갖춰지면 지배구조(G)뿐 아니라 전체 ESG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은 “주로 경영진이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이사회 의사결정에 실무와 현장을 잘 아는

신한금융그룹 ‘ESG 평가모형’ 개발… 기업 대출·투자에 활용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ESG 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여신·투자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한다는 취지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공동 개발한 ESG 평가모형의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기업의 ESG 투자 수준을 평가하는 ‘신한 ESG 모형’, 투자의 영향력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신한 지속가능 모형’이다. 두 가지 기준에 따라 기업을 7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A+, A, A- 등급은 ‘우수’, B+, B, B-는 ‘보통’, C는 ‘미흡’에 해당한다. 데이터 공개 규모가 비교적 큰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기업과 외부회계감사 대상 기업을 우선 평가한다. 데이터가 누적되면 비외부회계감사 중소기업까지 평가를 확대하고 모형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산출된 등급은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 선정 기준으로 활용한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사들이 ESG 평가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모형은 기업의 ESG 수준을 데이터에 기반해 정량적으로 평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ESG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탄소배출량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ESG 실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에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개발, 체계적인 ESG 리스트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26일 서울 종로구 페럼타워에 국내 15개 철강사 소속 ESG 관계자 30여 명이 모여 '철강 ESG 연구회'를 발족했다. /한국철강협회 제공
국내 주요 철강사 15곳, ESG 확산에 뜻모았다… ‘철강 ESG 연구회’ 발족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15개 철강사가 모여 ‘철강 ESG 연구회’를 출범했다. 관계자들이 교류하면서 업계 내에 ESG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모임이다. 한국철강협회는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15개 철강사의 ESG 관계자 30여 명이 모여 ‘철강 ESG 연구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철강 ESG 연구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철강업계에도 ESG 경영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대부분이 중견기업인 상황에서 ESG 경영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마련됐다. 철강 ESG 연구회는 올해 11월까지 세미나를 총 4회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이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ESG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이 생생한 사례와 경험을 전파한다. ESG 전문가를 초청해 발표도 듣는다. 구체적으로 1차 모임이었던 26일에는 ESG 정책 동향과 철강사 현황을 공유했다. 2차 모임(7월 14일)에서는 ESG 경영체계 구축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한다. 전략 수립, 조직 인프라 구축, 이해관계자 소통 체계 확립 등을 다룬다. 3차 모임(9월 15일)에서는 ESG 경영의 기본 원칙과 10대 분야별 핵심 과제를 들여다본다. 4차 모임(11월 17일)에서는 ESG 실사의 필요성과 원칙, 실사 과정과 점검 사항에 대해 토의할 계획이다. 조경석 한국철강협회 전무는 “철강업계 특성에 맞춰 단계적으로 연구회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담당자들이 활동을 마치고 각자 회사에 맞는 ESG 경영을 추진해 철강업계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한국철강 ▲세아제강 ▲포스코스틸리온 ▲고려제강 ▲휴스틸 ▲아주스틸 ▲넥스틸 ▲TCC스틸 ▲한진철관 ▲하이스틸 등이다.

포스코그룹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사 중 6곳이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등급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장 상위등급인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사진은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포스코 제공
‘생물다양성’ ESG 핵심과제로… 포스코가 TNFD에 가입한 이유

기후위기 대응에 분주한 전 세계 기업들이 생물다양성을 다음 과제로 삼고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3일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엔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에 이어 네 번째, 비금융권 기업으로는 최초다. 글로벌 협의체인 TNFD는 생물다양성에 관한 재무정보 공개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6월5일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공식 출범했다. 출범 1년 만에 블랙록, BHP 등 420여개의 주요 글로벌 기업·기관과 각국 정부가 참여했다. 정부 단위로는 호주, 캐나다, 일본, 페루 등 13국이 가입했다. 한국 정부는 아직 미가입 상태다. TNFD는 지난 2015년 발족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ESG 정보 공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TCFD와 TNFD는 ESG 측면에서 ▲지배구조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정보공개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TNFD는 TCFD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위험요인과 기회를 분석한다. 기후변화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수치화하고 이를 재무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TCFD의 목적이라면, TNFD는 기업활동으로 인한 자연파괴 자체를 재무정보로 만들고 공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3월 TNFD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자연기금(WWF), 유엔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등이 참여한 재무정보공개 프레임워크 초안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레임워크 초안에는 ▲자연 관련 기회·위험요소 파악을 위한 개념정의 ▲자연 자본 정보공개 권장 사항 ▲자연 관련 위험·기회 분석 수행 위한 실용지침 등이 담겼다. 데이비드 크레이그 TNFD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연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더 나은 기업 전략, 자본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용기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근데 책임은 아무나 질 수 없는 거다. 용기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야.”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이다. 이 드라마는 청춘들의 창업 스토리를 담았는데,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상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대방에 맞서 소신과 정의를 지키고 신뢰를 쌓으며 성공을 이루어간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 용기 있는 사람만이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책임’에 대한 중요한 속성이 언급된 것이다. 책임이란 단어는 ‘맡아서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임무’라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법률적으로는 ‘법률상의 불이익 또는 제재가 가해지는 일’을 의미한다. 근대형법의 원칙 중 하나인 ‘책임주의’에서는 ‘책임이 없으면 형벌도 없다’는 법언에 따라 책임이 없으면 범죄가 성립하지 않고, 범죄 형량도 책임의 크고 작음에 따라 결정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보통 책임자는 조직 내에서 권한과 힘을 가진 주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책임자는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 형벌을 받는 주체가 됨을 의미하는, 다소 엄중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책임이란 단어는 일상에서도 많이 쓰지만, 함부로 사용하기에는 부담되는 단어인 것이다. 올해 1월 27일,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 보건 확보의무를 위반하여 중대산업재해에 이르게 한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다. 법 시행과 더불어 많은 기업이 CSO(최고안전책임자)를 선임하였는데, 이에 대에 ‘전문적으로 안전을 관리하고 책임진다’는 해석과 함께, ‘대표를 보호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