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진옥동 “AI 네이티브로”…지속가능 서사로 ‘일류 신한’ 재정의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창업 정신의 본질을 지키며 신한만의 ‘지속 가능한 서사’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진 회장은 서신 서두에서 오르테가의 ‘대중의 반역’을 인용하며, 선배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위상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연초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과 함께 혁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AI 전환 가속화를 위해 경영진 대상 생성형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신한을 ‘AI Native Company’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재무 성과도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2027년 목표로 제시했던 주주환원율 50%를 지난해 조기 달성했으며, 글로벌 세전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금융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내부통제 측면에서는 지주와 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책무구조도를 증권, 라이프, 자산운용 등 그룹사 전반으로 확대 적용했다. 아울러 자회사 내부통제 개선 노력을 평가·보상 체계에 반영해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닌 필수 요건’이라는 원칙을 조직 전반에 정착시켰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한국 증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상법 개정을 언급하며, 세 차례 개정을 통해 시장 신뢰가 형성되는 과정을 짚었다. 대외 환경에 대해서는 미·중 경쟁과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전략적 공급 파트너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흐름이 향후 5~10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금이 투자 확대와 기술 격차 해소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ROE 제고의 기회로 삼아 ‘생산적 금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신진 과학자 지원’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18기 모집

포스코청암재단이 국내 신진 과학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제18기 모집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환경 분야가 새롭게 신설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지속가능성 연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국내 대학 및 연구소에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연구하는 신진 교원을 선발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세계적인 과학자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543명의 사이언스펠로우를 배출하며 국내 대표 연구자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8기 모집은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의 기초과학 4개 분야와 ▲금속·신소재 ▲에너지소재 ▲환경의 응용과학 분야를 포함해 총 7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새롭게 신설된 환경 분야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대기·폐기물·수질·토양 등 환경 매체 전반은 물론 지구환경 변화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문제 해결 연구를 폭넓게 포함한다. 지원 대상은 임용 36개월 이내(2023년 3월 1일 이후 임용) 국내 대학 및 대학 부설 연구소의 전임 교원이며, 선발된 연구자는 2년간 총 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지원 접수는 2026년 3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되며, 이후 서면심사, 추천서 평가, 발표심사를 거쳐 9월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자는 10월 증서수여식 이후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기초과학부터 응용과학까지 폭넓은 연구 분야를 지원하며, 신진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특히 올해 신설된 환경 분야를 통해 기후변화, 자원순환, 오염 저감 등 복합적인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융합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포스코청암재단 홈페이지에서

“로스쿨은 변시 학원 전락, 공익 변호사는 고용 불안” 법조계 겨냥 연구 나왔다  

엄선희 두루 변호사·장보은 한국외대 교수 등 연구팀, 공익 법조인 실태 및 개선안 발표지자체 변호사 97% 비정규직·전업 공익변호사는 전체의 0.33% 불과“로스쿨 선택과목 P/F 도입하고, 시간 채우기식 공익활동 평가 ‘임팩트’ 중심으로 바꿔야” 한국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변호사시험 합격’이라는 단기 목표에만 매몰되어 사회가 요구하는 공익적 법률가 양성 기능을 상실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더불어 공공과 시민사회, 민간기업, 학계 등 전 분야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법조인들이 영역을 불문하고 고용 불안과 재정적 취약성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3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주최한 ‘한국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의회 발주로 11명의 변호사가 참여 중인 ‘공익적 법률가 양성을 위한 연구’의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발제에 나선 엄선희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그동안 전업 공익변호사 활동에 대한 연구는 일부 있었으나, 다양한 영역에 진출한 공익적 법조인의 경로와 현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공익 법조인을 ▲공공 영역 ▲시민사회 ▲민간기업 ▲교육·연구 ▲개별 변호사의 공익활동(프로보노) 등 다섯 영역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 공공·시민사회 전반 ‘불안정 구조’…“지속 가능성 한계” 엄선희 변호사는 각 영역별 변조인들의 고용 불안과 취약한 재정적 현실을 조명했다.  공공 영역의 경우 44개 중앙행정기관에 총 313명의 변호사가 재직 중이나, 이 중 35.8%가 임기제 및 계약직으로 승진이나 연수 기회에서 배제된 채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국 107개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283명의 변호사 역시 정규직 비율이 3%에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ESG 평가서 ‘점수 상승 1위’…연례보고서도 등재

전년 대비 점수 32% 상승…S&P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5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인더스트리 무버(Industry Mover)’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CSA는 기업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ESG 지표다. S&P 글로벌은 산업군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별해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Yearbook)’에 등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평가에서 산업군 내 전년 대비 점수 상승 폭이 가장 큰 기업에 부여되는 ‘인더스트리 무버’ 등급을 획득했다. 전체 9200여 개 참여 기업 가운데 49개 기업만이 해당 등급을 받았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전년보다 32%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서비스&홈 엔터테인먼트(IMS)’ 산업군에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산업군 상위 15% 이내이면서 최고 점수 대비 30% 이내 점수를 획득한 기업에 주어지는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 멤버’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평가에서 국내 게임사 가운데 해당 기준을 충족한 기업은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기후전략 ▲개인정보보호 ▲인적자원 ▲리스크 관리 등 ESG 전반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과 국제 표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이 반영됐다. 사회 분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이용자 권익 보호, 인권경영 정책을 개선했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통합 리스크 관리와 내부 감사 체계를 구축해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인더스트리 무버’와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 멤버’ 선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ESG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ESG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수준의 ESG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카카오, S&P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4년 연속 상위 기업 선정

전 세계 9200여 개 기업 중 848곳 등재…IMS 산업군 국내 유일 상위 5% 카카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의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CSA)’에서 4년 연속 상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전했다. S&P 글로벌은 매년 기업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반을 평가해 산업군별 우수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Sustainability Yearbook(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에 공개한다. CSA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는 전 세계 59개 산업군 92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84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4년 연속 연례보고서에 등재됐으며, ‘인터랙티브 미디어·서비스&홈 엔터테인먼트(IMS)’ 산업군에서 76점을 받아 상위 5%에 포함됐다. 이는 전년 대비 6점 상승한 점수로 148개 기업 중 2위에 해당하며, IMS 산업군에서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위 5% 기업이다. 카카오는 내부 감사 체계 강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환경영향 관리 공시 고도화, 인권영향평가 범위 확대 등 ESG 관리 체계를 강화해 왔다. 이와 함께 AI 안전성 관리, 준법·윤리경영 체계 정비,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은퇴자 경험, 자산으로 연결할 해법 나왔다…한·일 청년, 창업으로 답을 찾다

[GCSC 2026] 시니어 멘토링 플랫폼·자서전 제작 서비스 ‘금상’ 수상 한일 공동 난제에 20개 창업 아이디어 도출 은퇴와 함께 사회에서 밀려난 시니어의 경험을 다시 꺼내 ‘청년의 커리어’로 연결하는 해결책이 나왔다.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Global College Startup Camp·GCSC) 2026’에서 늘어나는 은퇴 전문가를 AI 매칭을 통해 멘토로 연결하는 플랫폼과 노년의 삶을 AI로 기록·출판하는 서비스가 금상을 수상했다. GCSC는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가천코코네스쿨)과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 사이언스 학부가 2023년부터 공동 주최해온 글로벌 창업 캠프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GCSC 2026은 기업 코코네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총 80명(각 4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일 혼성 팀을 꾸려 3박 4일 동안 기후 변화와 빈곤 등 국경을 넘는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트랙’과 고령화·지역 소멸 등 지역 기반 과제를 해결하는 ‘로컬 트랙’으로 나뉘어 총 20개의 사회문제 해결형 창업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okyo Innovation Base)에서 열린 GCSC 2026의 최종 발표회에서는 글로벌 트랙과 로컬 트랙에서 각각 금·은·동상 등 총 6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과 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대 교수, 일본 자산운용사 ‘아이지와 자산운용’의 시라키 신이치로 대표이사,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 등 4명이 맡았다. ◇ 글로벌 트랙 금상, 시니어 경험을 멘토링으로 글로벌 트랙 금상은 ‘X-PASS’ 팀이 차지했다. X-PASS는 은퇴한 전문가(시니어)와 학생·직장인을 연결해 실무 기반 멘토링을 제공하는 B2B 커리어 코칭 플랫폼이다. 발표에 나선 카일(Kyle) 씨는 “전 세계 1억

“실리콘밸리 대신 동아시아로”…韓日 창업 캠프 ‘GCSC 2026’서 만난 대학생 80명

[인터뷰]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 대학 교수 한일 창업 캠프 ‘GCSC 2026’ 개최 “사회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해야죠. 그래야 비즈니스로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장대익 학장)“이제 기술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시치조 나오히로 교수) 지난 9일 일본 도쿄 국립 올림픽 기념 청소년종합센터에서 진행된 ‘GCSC 2026’ 현장에서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과 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대 소셜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 교수를 만났다. 진화학자이자 철학자인 장 학장과 데이터 과학정책 전문가인 시치조 나오히로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양국 책임자다. GCSC는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 사이언스 학부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창업 캠프다. 올해는 기업 코코네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화두는 ‘지속가능성’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제 창업 교육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인 GIIN(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넘어섰다. 자본의 흐름 역시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좇는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 공동으로 해법을 찾아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두 대학이 손을 맞잡았다. ◇ 실리콘밸리 대신 동아시아로…“로컬에 집중해야 글로벌도 통한다”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가천코코네스쿨)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사이언스 학부는 2023년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GCSC·Global College Startup Camp)’를 만들었다. 가천코코네스쿨은 2022년

“한국 ESG 공시 의무화 지지”…90조 달러 국제 기관투자자들 공식 입장

약 90조 달러(약 12.5경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연합체가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입법화와 정책 동향 토론회’에서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국제기업 거버넌스 네트워크(ICGN)는 지난 5일 국회 ESG포럼과 금융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송부했다. 1995년 설립된 ICGN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300곳이 넘는 자산 소유자·자산운용사·자문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투자자 주도 거버넌스 단체다. 기업 거버넌스와 투자자 스튜어드십 관련 국제 기준을 제시해온 권위 있는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ICGN은 공개서한에서 “ESG 공시는 거래소 규정이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정보 중심의 자본시장에 기후 및 전환 리스크, 공급망·인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가 제도적으로 공급될 경우 기업가치 평가의 완결성이 높아지고, 한국 증시가 본질 가치에 기반해 평가받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CGN은 특히 “‘코스피 5000 시대’를 겨냥한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해, 국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비교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 체계는 핵심 자본시장 인프라다”라고 강조했다. 주요국들이 이미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한 상황에서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에 자본시장법 개정과 연계한 ‘ESG 공시 로드맵’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했다. 법제화를 통해 공시 체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 양질의

“EU 기후 규제 후퇴? 착시일 뿐”…기업의 2035 NDC 이행 전략 공개

‘제8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현장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 기업의 NDC 이행 전략 공개  “EU가 지속가능성 규제를 풀면서 사실상 ‘탈탄소 목표를 후퇴하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이행 방식을 현실화한 것뿐입니다.”  환경·에너지 전문가인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제안으로 국가적 아젠다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의 해법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2022년부터 개최됐으며, 이번이 8번째 행사다. 올해는 ‘새정부의 탄소중립·에너지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 “규제 대상 100곳→10곳 줄어도 배출량 99% 관리” 지난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른 유럽연합(EU)이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과 ‘공급망 실사 지침’(CSDDD)의 적용 대상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손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근로자 250명 이상 유럽 기업 약 5만 곳으로 예상됐던 CSRD 적용 범위는 근로자 1000명 이상·매출 4억5000만 유로 이상 기업으로 상향되면서 상당수가 의무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비(非)EU 기업도 EU 내 매출이 4억5000만 유로를 넘는 경우에만 보고 의무를 진다. 공급망 인권·환경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CSDDD 역시 근로자 5000명·매출 15억 유로 이상 초대형 기업으로만 적용 대상을 좁혔고, 기업에 기후 전환 계획 수립을 의무화한 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규정 위반 때 부과할 벌금은 ‘글로벌 매출의 최대 3%’ 선에서 상한을 두고, 본격적인 의무 적용 시점도 2029년 7월로 미뤄졌다. 문제는 이러한 유럽의 흐름을 ‘규제 후퇴’로

한국 온 파타고니아 부사장 “재활용 못 해 창고에 쌓아둬”…이유 있는 솔직함

맷 드와이어 부사장 “이윤은 지구를 구하는 도구…완벽함보다 ‘더 나은 행동’에 집중해야”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재정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이자 방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 비용, 정시 배송 등을 신경 씁니다. 하지만 그 끝에 지구를 위한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맷 드와이어(Matt Dwyer) 제품 기술 혁신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파타고니아 책임경영 심포지엄’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파타고니아의 지속가능성이 ‘이윤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통해 지구를 되살리는 것’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료공학자 출신으로 고어텍스 제조사(W.L. Gore & Associates)를 거쳐 12년 전 파타고니아에 합류했다.  ◇ 매출 70%를 버린 결정…‘클린 클라이밍’의 혁신 파타고니아의 ‘책임 경영’은 ‘클린 클라이밍(Clean Climbing)’에서 시작됐다. 이는 브랜드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의 초기 사업인 ‘쉬나드 이큅먼트(Chouinard Equipment)’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7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북한산 인수봉 바윗길을 개척하기도 했던 이본 쉬나드는 제대 후 직접 등반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주력 제품은 강철로 만든 피톤(Piton·바위 틈에 박아 확보물로 쓰는 쇠못)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암벽이 자신의 피톤을 박고 빼는 과정에서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쉬나드는 즉시 회사의 매출 70%를 차지하던 피톤 생산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바위 틈에 끼워 넣어 훼손을 최소화하는 알루미늄 너트인 ‘초크(Chock)’와 ‘헥센트릭(Hexentrics)’을 개발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환경 운동의 순간에서 발명이 나왔다”며

국민 55% “성장보다 ESG”…기업, 사회문제 해결 ‘이중 압력’에 놓였다

CSES·트리플라잇 공동연구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下> 경제 회복에도 국민 체감은 냉각…“이윤과 책임, 둘 다 잡아야” 경제는 살아나고 있지만 국민의 체감은 여전히 차갑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까지 병행해야 하는 ‘이중 과제(dual pressure)’에 직면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지난 4일 발표한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전국 성인남녀 1000명 중 절반 이상(55.1%)이 “기업은 성장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국민이 기업에 기대하는 역할이 ‘이윤 창출’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과 ‘ESG 관리’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느냐는 질문에 ‘ESG 관리’를 꼽은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흥미로운 점은 ESG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성장’의 중요성도 함께 인식한다는 점이다. ESG 이해도가 높은 집단에서는 53.5%가 성장의 필요성을, 이해도가 낮은 집단에서는 30.9%만이 성장 우선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ESG와 성장은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임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기업들은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이중 압력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보고서는 “돈을 벌면서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영리한 지속가능성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제 지표의 회복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주요 산업별 30대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지속가능성 맵(Sustainability Map)’을 공개했다. 이 지도는 사회문제의 소셜 임팩트(사회적 영향)와 비즈니스 임팩트(사업적 영향)를 기준으로 네 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기업이 어떤 문제에 우선 접근해야 하는지를 시각화했다. 사회적 영향과 사업적 영향이 모두

[Who Cares Wins] UNGC 25년, ‘사람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를 향하여

“세계의 기업인들과 유엔이 함께, 공유된 가치와 원칙에 기반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를 시작합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장경제에 인간적인 얼굴(human face)을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코피 아난, 1999년 다보스포럼 연설 중에서 25년 전, 이 한 문장은 세계 기업사(史)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UNGC(UN Global Compact)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네 영역에서 기업이 책임 있는 행동을 약속하자는 선언이었다. 시장경제에 ‘인간의 얼굴’을 회복시키자는 시대적 제안이었다. 출범 당시 44개 기업으로 시작한 UNGC는 현재 160여 개국, 2만50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지속가능성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UNGC는 2004년 ESG 개념을 고안해 금융·자본시장의 언어를 바꿔놓았다. 주요 금융기관과 함께 ‘책임투자원칙(PRI)’을 만들고, 투자와 경영의 패러다임을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UNGC의 10대 원칙은 ESG 경영의 뿌리가 되었으며, 각국 정부의 지속가능성 정책과 공시제도, 책임투자 체계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이후 UNGC는 ‘자발적 선언’을 넘어 ‘실행 중심의 글로벌 표준’으로 진화했다.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넘어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했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기업과 사회가 대립이 아닌 상생의 구조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지난 20여 년간 UNGC Network Korea를 중심으로 38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왔다. 정부·국회·시민사회·언론 등과 협력하며 ESG 생태계를 조성했고,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하도록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기업의 여정은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ESG 규제와 시장이 자리 잡았고,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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