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닷, 美 교육부에 ‘디지털 촉각 패드’ 독점 공급…300억원 규모

국내 소셜벤처 ‘닷’이 미국 내 모든 시각장애인 학교에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 독점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닷은 “미국 교육부와 내년부터 4년간 미국 시각장애인 학교에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 ‘닷 패드’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닷 패드는 지난 2017년 연구 개발을 시작한 제품으로 수천개의 점자핀을 통해 학습 교과서의 그래픽을 실시간 점형으로 표시해준다. 특히 PC, 모바일, 교실 내 전자칠판 등에 나온 그림을 바로 디스플레이에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학생이 수업에서 시각 요소 디자인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닷 관계자는 “점자로 번역할 경우 일반교과서보다 3~5배 두꺼워지는 점자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닷 패드가 미국 시각장애인 학교에 보급되면 시각장애인 교육의 양적·질적 수준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닷은 최근 바이든 미국 정부의 교육 예산 확대를 사업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닷 관계자는 “올해 미국 정부의 교육 예산이 약 41% 증가함에 따라 이번 계약이 향후 1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닷은 “이번 미국 교육부와의 계약을 계기로 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글로벌 스케일업을 더욱 가속화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재생에너지 효율 높이는 ‘가상발전소’…선택 아닌 필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은 보통 전력 공급 부족으로 발생하지만, 반대로 전기가 과도하게 생산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전력 공급은 송전망 시설에 과부하를 일으키기 때문이죠.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은 계절, 날씨,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져서 반드시 사전에 예측해야 합니다.” 김종규(38)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전력 수요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발전소는 IT 기술을 이용해 흩어져 있는 전원들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물론 하루 전에 시간대별로도 예측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가상발전소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면 발전기를 추가 기동·정지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율적으로 전력 계통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영은 업계의 가장 큰 숙제다. 제주에서는 지난해에만 풍력발전기 작동을 77회나 강제 종료했다. 재생에너지의 공급이 수요를 웃돈 탓이다. 지난 2015년 제주 풍력발전기 강제 종료 횟수는 3회에 불과했다. 김종규 대표는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마구 늘어서 남아돌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면서 “전력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면 한국의 전력망 주파수는 60헤르츠(Hz)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 60헤르츠를 유지하려면 ‘가상발전소’를 통해 정확하게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종규 대표는 지난 4월 국내에서 가동 중인 모든 태양광·풍력 발전소 약 8만개와 준공 예정인 5만개의 발전량을 하루 전에 예측해주는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를 공개했다. 총 13만개 발전소의 전력 생산 규모만 총 32GW에 이른다. 전국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량 예측 서비스를 대중들이

“학원비 빌려드립니다… 취업 성공하면 갚으세요”

[인터뷰]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 “스승의 날이라 생각나서 보내드려요.” 장윤석(33) 학생독립만세 대표는 지난달 스승의 날에 커피 쿠폰을 받았다. 발신인은 지난해 NHN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한 30대 초반 여성이었다. 그는 “학생독립만세가 아니었다면 아르바이트에 치여 취업 준비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소셜 벤처 학생독립만세는 취업 준비생들의 학원비를 대신 내주고 취업에 성공한 후 돈을 돌려받는 ‘교육비 후불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계약 기간 내에 취업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학생독립만세가 지금까지 대신 내준 학원비 누적액은 23억원이 넘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1800명에 달한다. “돈을 빌려주지만 은행처럼 신용 평가를 하진 않습니다. 자산도, 소득도 없는 취업 준비생들이니까요. 대신 학생들의 성격과 금융 역량을 검사해요. 특히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학원 수업을 끝까지 듣고 취업까지 해내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요.” 장윤석 대표를 지난달 20일 서울 공덕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취업 준비생 부담 덜어주는 교육비 후불 서비스 학생독립만세의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형태다. 영어로 ISA(Income Share Agreement·소득 공유)라고 부르는 서비스로, 미국에서는 이미 퍼듀대학교 등에서 학자금 대출의 대안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자금을 대신 내주면서 ‘졸업 후 취업하면 월급의 몇 퍼센트를 몇 년에 걸쳐서 받겠다’는 식의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퍼센트로 계약하기 때문에 취업 후 소득이 높은 학생일수록 돈을 조금 더 내게 되지만, 취업 전까지는 상환 의무가 없어 원금이나 이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독립만세를 설립하기 전에는 ‘어몽’이라는 회사를

사회문제 해결하는 스타트업 돕는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 출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대기업·임팩트투자사·교육기관 연합체가 출범했다. 29일 SK텔레콤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연합체에는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HGI, 벤처스퀘어, SK사회적기업가센터, SBA성수허브 등 8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스타트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뜻을 모았다.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는 전문가 집단과 임팩트투자사, ESG 성과측정 기관 등과 연결해 스타트업들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 시장 진입, 글로벌 확장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ICT 인프라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투자 유치, 사업 연계 등을 지원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ESG 관련 기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B2B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맡기로 했다. 임팩트투자사인 소풍벤처스와 HGI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해 조언하고, SBA성수허브는 사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는 오는 6월 6일까지 SK텔레콤 트루 이노베이션 홈페이지(www.true-inno.com/ESG)를 통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최대 15팀 선발한다. 프로그램은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남보현 HGI 대표는 “임팩트 전문 투자기관으로서 창업팀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육성해 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소셜벤처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은 “ESG 코리아 2021은 국내외에서 스타트업 ESG 경영 관련해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ICT 분야 스타트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해 건강한 성장을 이루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인큐베이팅 지원팀 21곳 공개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7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1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임팩트데이’를 열고 인큐베이팅 지원 팀 21곳을 공개했다. H-온드림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H-온드림은 인큐베이팅 지원 프로그램인 ‘H-온드림 A’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H-온드림 B’,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H-온드림 C’ 등 세 단계로 세분화돼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인큐베이팅 지원팀에는 경북 문경에서 유휴공간 재생과 중소도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플레이스’, 만성질환자와 경력단절 간호사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비대면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디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누수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위플랫’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개로만족 ▲구루이엔티 ▲나인앤드 ▲나인와트 ▲델로 ▲돌봄드림 ▲베어런 ▲브로나인 ▲식스티헤르츠 ▲알프래드 ▲와들 ▲위플랫 ▲이모티브 ▲조인앤조인 ▲캥스터즈 ▲코너스톤티엔엠 ▲테랩 ▲트레드앤그루브 ▲퍼플더블유 등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재단은 이들 기업에 멘토링, 컨설팅, 세미나, 온·오프라인 전문 강좌 등을 제공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 성과 평가에 따라 최대 4000만원의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임팩트데이에 참석한 이형근 현대차정몽구재단 부이사장은 “지난 2012년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으로 시작한 H-온드림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아 ‘스타트업 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면서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청년 창업가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10년 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새 이름 달고 도약할 것”

[인터뷰] 이형근 현대차정몽구재단 부이사장 H-온드림, 연평균 매출 28% 성장… 일자리 4519개 창출기업 네트워킹 활성 집중… 환경문제 해결 파트 신설 “사회적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면 가치가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착한 일을 한다’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식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어요. 사회적기업은 조직의 대소(大小)에 상관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게 본질이니까요. 고용노동부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건 제도적인 절차일 뿐이죠. 인증받지 않은 소셜벤처들도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형근(69) 현대차정몽구재단 부이사장의 사회적기업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기아차 부회장직을 맡았던 그는 2018년 11월 재단의 이사가 되면서 사회적기업 육성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페이지명동에서 만난 이형근 부이사장은 “사회혁신가 육성은 재단의 자랑”이라며 사회적경제 영역의 스타 기업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H-온드림은 매년 2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지원 사업으로 두손컴퍼니, 모어댄, 녹색친구들, 테스트웍스 등 스타 기업을 배출했다. 이 기업들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8%, 일자리 창출 규모는 4519개에 이른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H-온드림은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에서 ‘스타트업 그라운드’로 새 이름을 달고 변화를 준비 중이다. 성장 단계별 지원 세분화… 네트워킹 위한 공간 마련도 “지원 사업이 벌써 10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데, 다른 육성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사회적경제 분야도 이제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넘어가고 있고요. 코로나19 같은 사회적 변화에도 발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년간 준비했어요. 세분화된 구성으로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자, 그거죠.” 올해 H-온드림은 기존 인큐베이팅과 액셀러레이팅으로 나뉘었던 구성을 H-온드림 A·B·C 등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했다. H-온드림 A는 인큐베이팅, B는 액셀러레이팅, C는 환경

[사회혁신발언대]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올해로 12년째 베트남 하노이에 살고 있다. 처음엔 한국 단체 소속된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로 파견됐고, 베트남에 정착한 이후엔 여러 한국 기관들의 지원사업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노이의 사회적경제 생태계에 발을 딛게 되었고, 훌륭한 현지 사회적기업가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동료를 넘어 친구가 된 이들은 베트남에서 하는 나의 여러 활동을 함께 해주고 도와주는 든든한 ‘백’이 됐다. 그리고 지금은 현지 활동가들과 함께 교육, 예술, 장애, 여성, 환경 등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작당 모의’를 해오고 있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도와달라는 의뢰를 받을 때가 종종 있다. 물론 그중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심으로 베트남 사회에 기여하려는 훌륭한 기업도 있지만, 아쉽게도 베트남 현지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기획을 갖고 오는 곳도 많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 기금을 따내기 위한 일회성 사업을 마치고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이런 ‘문제적 기업’ 가운데 스스로를 ‘사회적기업’으로 칭하는 기업들도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베트남 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고, 현지 문제 해결에 기여를 하지 못하는데도 이들은 자신을 사회적기업으로 당당하게 소개한다. 이들이 내건 사업 목표에 ‘베트남의 취약계층과 함께한다’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취약계층이라는 단어는 베트남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포괄한다는 것이다. 장애인, 소외 지역에 사는 청소년, 한국에서 돌아온 귀환 결혼 이주 여성, 한국인 핏줄이지만 버려진 아이들, 농어촌 빈곤층, 성별, 지역, 직업 등에 따라 각자의 특수성을 가진 사람들이 ‘취약계층’이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진다. 현장의 정확한 문제 파악이나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 4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B 투자 유치

순식물성 대체식품을 연구·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4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자인 옐로우독과 함께 스톤브릿지벤처스, 롯데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총 투자 금액은 40억원이며, 누적 투자금은 63억원이다. 더플랜잇은 서울대 액셀러레이터 창업 프로그램을 거쳐 2017년 공식 설립한 이래 데이터 기반의 식품 연구·개발로 환경과 사람 모두에 이로운 식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금까지 출시한 대체식품은 12개다. 순식물성 마요네즈인 ‘잇츠베러마요’의 경우,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고, 계란을 대체한 건강식 ‘잇츠베러크래커’와 우유를 대체한 음료 ‘잇츠베러카페’도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급격히 늘어난 간편식 분야의 수요에 맞춰 순식물성 클렌즈 도시락 ‘잇츠베러 어스밀’을 선보였다. 더플랜잇은 마켓컬리, 쿠팡,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한 상태다. 최근에는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차지은 옐로우독 파트너는 “과도한 육류 생산·소비로 발생하는 영양 불균형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 다양한 대체식품을 연구하고 있지만, 원제품의 특성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면서 “더플랜잇은 최적의 대체식품 솔루션을 빠르게 구현하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식품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대체식품 생산의 확산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다양한 식물 기반의 식음료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제품군 확대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성 기반 식품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비단백질

[기자수첩] 소셜벤처의 힘, 생태계

지난 17~19일 소풍벤처스 주최로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마스터코스’에 참여했다.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마스터 코스는 ‘임팩트 액셀러레이팅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임팩트투자의 개념부터 국내 임팩트투자 현황, 창업팀 발굴과 관리 방법, 사회적가치 평가 등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소풍벤처스가 직접 사용하는 툴킷을 그대로 공개하고 투자 심의 관련 서류 관리법, 대표님 멘탈 관리법 등 실제 펀드를 따고 창업팀을 발굴, 육성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내용을 공개한다. 듣다 보니 ‘이렇게 다 공개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인원은 40명. MYSC, 사단법인피피엘 등 같은 초기 소셜벤처나 사회적기업을 키우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신입사원 연수 수준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게 쉽지 않겠다 싶었다. 문득 처음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마스터 코스에 초대하던 한상엽 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그는 “영업 비밀을 다 공개한다”면서 “생태계가 자라야 우리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풍벤처스가 생태계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건 어쩌면 조직 특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풍벤처스는 2008년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임팩트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생긴 게 2007년이니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일해왔을 것이다. 다른 조직과 힘을 합쳐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언론과 대중에게 사회적가치를 위해 뛰는 기업과 투자의 가치를 알리고….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해야 재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아름다운 말이지만 실제 기업 운영 과정 모든 단계의 구체적인 의사 결정 마디마다 이를 모두

[글로벌 이슈]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컨셔스 뷰티’가 뜬다

대나무 용기를 사용한 팩트, 카드보드지로 감싼 립밤. 해외 화장품 기업들이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기 시작했다. 뷰티 제품 구매 시 원료부터 제작 공정까지 친환경적 요소를 따져가며 소비하는 ‘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의 흐름에 발맞춘 결과물이다. 컨셔스 뷰티는 화장품 내용물부터 용기까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 트렌드다. 컨셔스 뷰티는 파라벤 등 인체에 해로운 화학 성분을 첨가하지 않는 ‘클린 뷰티’와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뷰티’에서 발전한 개념이다. 클린·비건 뷰티가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집중하는 개념이었다면, 컨셔스 뷰티는 지구 환경으로 범위가 확장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은 컨셔스 뷰티에 대응하기 위해 ‘SPICE (Sustainable Packaging Initiative for Cosmetics)’라는 연합체를 꾸려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 대형 화장품 기업과 용기를 생산하는 기업을 포함한 29개 기업이 뭉쳤다. SPICE를 주도하는 로레알은 화장품 산업에서 배출된 탄소로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선보였고, 샤넬은 나무 톱밥으로 만든 화장품 용기에 담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대한화장품협회와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환경 시민단체와 모여서 만든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가 대표적인 사례다. 화장품 업계는 2030년까지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소재 단일화나 리필 전용 매장을 만드는 등의 방안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 소셜벤처들은 이미 컨셔스 뷰티 대열에 합류했다. 소셜벤처 ‘톤28’은 자체 개발한 종이 용기로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종이 용기는 액상

소셜벤처 인수합병 이어진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특화된 소셜벤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소셜벤처들의 인수·합병(M&A)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관련 기업 ‘인사이트랩’은 소셜벤처 ‘닛픽’이 제공하던 ‘불편함’ 서비스를 인수했다. 인사이트랩은 지난달 8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불편함’은 사용자가 특정 서비스나 장소에 대해 불편했던 점을 작성했을 때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초기에는 불편 경험 후기 1건당 10원, 100원 등 현금을 지급하다가 이후에는 ‘박스’란 이름의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지급했다. ‘불편함’ 서비스는 사용자 참여가 활발하고 기업 활동에 유의미한 데이터가 많이 모인다는 이유로 블록체인 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의 주목을 받아왔고 인사이트랩 역시 이 점 때문에 인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부동산중개 플랫폼 기업 ‘직방’이 소셜하우징 사회적기업인 ‘셰어하우스 우주’를 인수한 사례는 영리 기업이 소셜벤처를 인수한 신호탄 같은 사건이었다. 우주는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당시 전국 77개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컸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인수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비슷한 사례가 줄을 이었다. 6월에는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에 팔렸고, ‘야놀자’는 여가 플랫폼 ‘프립’을 운영하는 ‘프렌트립’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12월엔 요양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실버문’이 의료관광 전문 기업 ‘메디라운드’에 합병됐다. 영리기업이 소셜벤처에 손을 뻗는 이유는 해당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끼리 합병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사회를 이롭게 하는 기술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던 ‘UFO팩토리’와 디자인 분야 소셜벤처 ‘슬로워크’가 합병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소셜섹터가 바란다] “변질된 임팩트투자, 낡은 제도…2021년엔 달라지길”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체인지메이커 육성·지원 기관인 루트임팩트와 함께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2020 소셜벤처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매출, 투자 유치, 사회적 가치 창출… 소셜벤처 65% “올해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소셜벤처 대표나 사회적경제 관계자 등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소셜 섹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이들의 답변은 제도적 장벽, 사회적가치보다 수익성에만 집중한 투자 행태 등 다양한 분야를 짚었지만 결국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는 소셜섹터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얘기로 모였다. 설문 응답자들의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미성년자 대상 비대면 실시간 화상수업은 ‘원격교습소’로 등록해야 할 수 있는데, 원격교습소는 제도상 VOD사업소를 지칭하고 있어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선 별도 사무실을 얻고 VOD용 영상 교재를 만들어야 하며, 시간제 요금도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교육은 ‘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사가 아동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식이라, 사무실을 얻거나 교재를 만들어야 사업 허가를 해주는 현행 제도와는 맞지 않는다. 실시간 비대면 교육 제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행 제도의 개선을 바란다”   권기효 멘토리 대표  “비대면 교육의 핵심은 온라인을 통한 양질의 교육 제공이다. 그러나 각급 학교에서는 실시간 비대면 교육보다는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만 수업하다 보니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교육 업체와 일을 할 때도 교육 철학이나 방향, 청소년의 성장에 대해서 논의하는 경우는 없고, 계약부터 성과 보고까지 전화나 메일로만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교육 격차가 심해지고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