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시재생 참여할 예비사회적기업 뽑는다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New Deal) 사업에 참여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제1차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4월 6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도시재생 뉴딜은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중 하나로, 기존 도시재생에 일자리 창출(뉴딜)을 더해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살리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지 68곳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동을 걸었다 예비사회적기업은 건축·주택, 문화예술·관광, 사회·복지, 경제(드론·물류 등 스타트업, 마을카페·식당)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도시재생 뉴딜에 참여할 수 있다. 국토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조직 형태(민법상 법인·조합, 상법상 회사 또는 비영리단체 등) ▲유급근로자 고용 및 영업활동 수행 3개월 이상 ▲사회적 목적 실현(일자리제공,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공헌, 기타형 등)  ▲이익 2/3 이상 사회적 목적 재투자(상법상 회사인 경우) 등 공통 요건을 갖춰야 한다.  지정된 예비사회적기업은 고용노동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재정 지원 사업(일자리 창출사업 인건비, 전문인력 인건비, 사업 개발비 지원)에 참여할 자격을 얻는다. 또한 국토부가 지원하는 도시재생 교육·컨설팅 비용과 초기 사업비 우선지원, 금융지원, 도시재생 사업참여 등 국토부가 자체 지원하는 다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을 통해 지역기반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사업 효과에 대하여 국민이 체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민간 경제주체의 사업 참여가 필수”라며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제도 도입을 통해)수익창출뿐 아니라 사회적 목적 실현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경제 주체가 도시재생사업에

강원도와 사회적기업 ‘손에 손 잡고’

평창올림픽에서 꽃핀 사회적경제 지난 20일 오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종목의 프리 댄스 경기가 펼쳐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한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얼음판 위에 오르자,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박경수(가명·13)군도 긴장한 듯 주먹을 꽉 쥐었다. 덩달아 옆에 앉아있던 그룹홈 동생들도 벌떡 몸을 일으켰다. 장내엔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두 선수가 아리랑 가락에 맞춰 은반 위에서 춤을 췄다.   ◇사회적기업 8곳 함께 한 공정 여행   이날 경기를 관람한 아동·청소년은 총 300명. 전국 60개 그룹홈에서 올라온 아이들은 올림픽 경기를 보고 강원도 곳곳을 여행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강원도가 주최하고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가 주관한 취약계층 공정 여행 프로그램 ‘러브 커넥티드(Love Connected)’ 덕분이다. 전라남도 장흥에 위치한 그룹홈에서 지내온 경수에겐 이번이 친구들과 가는 첫 여행이었다. 2박 3일 동안 의야지 바람마을, 응골 딸기마을 등 체험 마을에서 ‘양 먹이 주기’ ‘치즈 초콜릿 만들기’ 등을 체험했고, 대관령 눈꽃 축제, 트릭아트 미술관 등 지역 명소도 방문했다. 그룹홈 아동뿐만 아니다. ‘러브 커넥티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독거 어르신, 다문화·한부모 가정 등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여행도 진행됐다. 이렇게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여행을 다녀간 이만 총 1400명(11팀)에 달한다. 여행 일정 전반은 지역에 경제·사회·환경적 유익이 가도록 한다는 공정 여행의 개념과 취지를 따라 지역 친화적으로 구성됐다. 이번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프로그램 운영 전반을 강원도와 공정 여행 관련 사회적기업 8곳이 함께 머리를 맞대 기획하고 진행했다.

봉래동 장인의 기술을 예비 창업가에게… 사람 키워 도시를 살린다

삼진어묵 ‘대통전수방 프로젝트’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 있는 삼진어묵은 65년 전통을 가진 가게다. 일본에서 어묵 제조 기술을 배워온 창업주 고(故) 박재덕씨가 1953년 봉래시장에 ‘삼진식품’이라는 이름의 어묵공장을 설립한 것이 시작이었다. 어묵 제조 기술은 아들인 2대 사장 박종수씨를 거쳐 손자인 박용준씨에게 전수됐다. 2010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던 박용준씨는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가업을 물려받았다. 그로부터 4년 뒤 삼진어묵의 매출은 300억원대로 10배가량 뛰었다. 낡은 어묵 공장은 30대 청년 사장의 감각으로 어묵 베이커리로 변신했고, 어묵 역사관도 만들었다. 삼진어묵은 이제 서울에 있는 백화점, 최근에 오픈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도 입점하며 어묵 브랜드의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의 명물 삼진어묵, 도시 재생 나선 까닭은?   부산의 명물 삼진어묵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6년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삼진이음을 만들어 영도구 봉래동 지역에서 도시 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봉래동 지역 장인들의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름하여 ‘대통전수방 프로젝트’. 국토교통부 도시 재생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영도구 봉래 1동에 2020년까지 국비·시비 등 182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행정과 예산은 영도구가, 프로그램 운영은 삼진어묵이 만든 비영리단체 삼진이음이 맡는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홍순연 삼진어묵 이사는 “봉래동 지역에는 삼진어묵뿐만 아니라 국숫집, 두부, 양복점 등 50년이 넘는 노포(老鋪)가 많다”면서 “영도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장인들의 기술을 예비 창업자에게 전수하면서 지역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진어묵이 도시 재생 사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삼진어묵

신용보증기금, 사회적경제 기업 보증제도 설명회 개최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다음달 5일부터 16일까지 사회적경제 기업 대상 보증제도 설명회를 연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내로 사회적경제 기업에 1000억원 이상의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사회가치기금 추진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실제 대부분의 국내 사회적기업들은 정부 보조금(51.4%)이나 특수관계인 차입(43.6%)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2015년 고용노동부).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전국 8개 영업본부 내에 사회적 경제팀을 신설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는 사회적 경제기업에 전담팀을 신설하고 기업 구분에 따라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정책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5일 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6일(인천), 7일(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9일(서울), 12일(제주), 15일(충청), 16일(호남) 등 전국 지역을 순회하며 보증제도 설명회를 연다. ☞참가신청하기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 주목! 2018 LG소셜펠로우 8기 모집합니다(~3/23)

지난 23일, LG소셜캠퍼스는 ‘2018 LG소셜펠로우 8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LG소셜캠퍼스는 LG전자와 LG화학이 2011년부터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금융, 공간 등의 통합지원 역할을 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총 130억원을 투입해 110여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은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과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한다. 단, 소셜벤처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했던 곳과 고용노동부 ‘소셜벤처 경연대회’ 입상 기업으로 한정한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다음 달 23일까지 LG소셜캠퍼스 인터넷 홈페이지(www.lgsocialcampus.com)에서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lgsocialcampus@bss.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면접 등을 거쳐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성, 지원 타당성 등을 평가해 오는 4월 말 ‘LG소셜펠로우’를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최대 5000만의 무상 지원(스타팅 그룹)과 최대 1억원의 무이자 대출(그로잉 그룹 대상,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을 비롯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탐방, 고려대 내 LG소셜캠퍼스의 독립 사무공간 등을 지원한다.

6명의 소셜벤처 리더 성장 스토리 담은 책 나왔다…’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저자 인터뷰<下>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남해의봄날·1만5000원)’ 책 속엔 초기, 중기, 성숙기에 맞는 단계별 전략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책 속엔 중기 단계로 꼽힌 오파테크, 머시주스 스토리와 성숙기 단계에 접어든 위누와 히즈빈스 사례가 소개됐다.  ◇소셜 이노베이터 6人6色 이야기-②오파테크·머시주스·위누·히즈빈스 저자들은 “초기 미션 수립 후엔 관련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보통의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창업가들의 경우 현장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 특히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마케팅, 브랜딩, 홍보 등에 대한 역량은 부족한 상황. 그러나 중기 단계의 소셜벤처로 꼽힌 오파테크와 머시주스는 전문성과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무장했다. 이 박사는 “오파테크는 ‘완전 기술 기반 사업’으로 국내 뿐 아니라 북미, 호주 등의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있는데 이는 이경황 대표와 김항석 이사의 기술 전문성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이사는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동문이다. 시각장애인 점자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액츄에이터 기술을 개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점자 교육보조기 ‘탭틸로’ 만든 이경황 대표 “누구나 쉽게 점자 배울 수 있어요” 인터뷰 보기 * 엑츄에이터 기술: 기존 점자의 경우 평면 위로 튀어나온 부분을 유지하려면 전기가 지속적으로 흘러야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비싸고 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엑츄에이터 기술을 활용한 점자 기기는 전기 대신 물리적 기술을 활용해 점자가 튀어오를 때만 전기를 사용하게 한다. 이에 전기가 기존 모델 대비 비용이 1/6 적게 들고 물에도 강하며 반도체가 필요 없어 제작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문정한 머시주스 대표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능수능란하다.

6명의 소셜벤처 리더 성장 스토리 담은 책 나왔다…’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저자 인터뷰<上>

    도 대표와 이 박사는 지난 2년간 초기·중기·성숙기 단계에 있는 6명의 젊은 소셜벤처 리더들의 ‘고군분투 성장 스토리’를 마주했다. 그리고 최근 이들의 성장기를 엮은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남해의봄날·1만5000원)를 출판했다. 청년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활동을 연결하는 ‘위누’의 허미호 대표,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데이터를 분석해 재해지역의 복구 지도나 쪽방촌 소방 지도 등을 제작하는 ‘엔젤스윙’의 박원녕 대표, 영세농가들의 채소와 과일로 건강한 음료를 만들며 청년자립기금을 조성한 ‘머시주스’의 문정한 대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비욘드’의 김경환 대표, 점자 교육 기기와 보급에 힘쓰는 ‘오파테크’의 김항석 이사, 정신장애인을 바리스타로 고용해 자립을 돕는 ‘히즈빈스’의 임정택 대표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포기할까 고민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단비’ 되어주길   지난 19일 저자 두 명을 만나, 책 속에 담긴 차별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이새롬 박사는 예비 소셜벤처 창업가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지침서’ 같은 책을 내놓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 박사는 “대학원에서 테드엑스(TEDx)를 설립해 활동하던 중 소셜벤처를 창업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이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대학원 선배이자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을 하는 도 대표에게 출판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연구한 이 박사는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TEDxSNU’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같은 개방형 협업이나 사회문제를 시민들이 해결하는 형태의 혁신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도 대표는 이 박사의 제안이

서울시 사회적경제, 올해는 ‘시민생활 더 가까이’

‘시민생활 더 가까이.’ 무술년(戊戌年) 새롭게 발표된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비전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서울 사회적경제 신년회’에서 비전을 최초 공개했다. 지금껏 사회적경제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면, 시민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보다 시민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다. 서울 사회적경제 신년회는 서울시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공동 개최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을 비롯해 각 분야의 사회적경제 협의체와 중간지원기관,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원순 시장은 “사회적경제 기업인만으로 신년회를 할만큼 이 영역이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자산의 공동체화를 비롯해 여러 과제가 남은 만큼 공동체적 삶을 확장하고 사회적경제가 강화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덕담했다. 박 시장은 “런던에 있는 ‘카페 다이렉트(Cafe Direct)’라는 공정무역 커피회사가 영국 커피시장 매출의 10%를 차지한다더라”면서 “(5년간)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 수가 5배 정도 늘었고 매출도 2배 정도 늘었다는데, 뒷자리에 ‘0’ 하나 더 붙이자”는 격려도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혁신교육지구가 2개구에서 22개구로 확대됐고, 초중고교 사회적경제 교과서와 학교협동조합, 이를 지원하는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는 등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간 협력사업이 진행돼왔다”며 “공동체 원리, 사회적경제 원리 속에서 번창하는 ‘더불어 숲’의 사회와 교육을 열심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열 서울사회적경제민간정책협의회 의장은 “사회적경제라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한국사회와 세계적으로 ‘메이저’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며 “낮은 급여에도 사회적경제기업가와 함께 해주시는 중간지원기관과 공공의 노력에 감사 말씀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서울 사회적경제 5년 성과…사회적경제기업은 5배, 일자리 2배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사회적경제를 적극 지원했다. 지자체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 모두 잡았다…혁신적 아이디어 주목받는 소셜 벤처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주최하는 ‘제 1회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 200여명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코이카의 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reating Innovative Values with KOICA) 프로그램과 우수 참가기업이 청중에게 소개됐다. CTS는 코이카가 청년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의료·교육·에너지 등 제3세계의 문제 해결을 돕는 스타트업들을 발굴,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2015년 10개 사업, 2016년 6개 사업, 지난해에는 17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에 ‘CTS 프로그램 참가 기업의 사업성과 발표’ 세션에서 소개된 우수 소셜벤처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코이카의 지원을 통해 해외 개도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트리플래닛은 ‘커피를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미션 아래 숲 조성 등 환경 보호와 개도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트리플래닛이 궁금하다면? 나무를 심는 게임을 통해 12개국 170개 숲을 조성한 트리플래닛은 2016년부터는 네팔의 커피농가를 돕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2015년 4월 7.8도의 강진이 네팔을 강타하면서 심각한 인명피해는 물론 살 곳과 일터를 잃은 사람들이 무수히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네팔에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조사를 하다가 무너진 농장을 복구해달라는 현장의 요구를 많이 들었다”면서 “트리플래닛의 숲 조성 프로젝트와 같이 참여자의 이름으로 커피나무를 심고 공동 농장주 자격을 주는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팔의 산림을 복구하고 주민의 소득을 안정화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자에겐 펀딩한 만큼의 원두를 주며 남은 수익으로는 커피 창고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네팔

[2018 신년기획] 주목할만한 2018 공익트렌드10 <上>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불어 제3섹터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신년을 맞아 기부·모금, 비영리, 사회적경제, CSR 등 제3섹터가 주목해야 하는 2018년 공익 트렌드를 전망해봤다.   #1. 공익법인 투명성 강화, 내외부에서 탄력받는다   지난해 화두가 됐던 ‘비영리 공익법인 투명성’ 문제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에만 비영리 공익법인 비리를 둘러싼 사건 두 건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새희망씨앗이나 이영학 사건 같은 이전의 사건들이 비영리 콘셉트를 이용한 일반인의 ‘사기 행각’이었다면, 올해 보도된 두 사건은 비영리의 기본 가치인 책무성을 훼손했다는 데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의 관리 감독 부실 지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문재인 정부는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시민공익위원회 설치’를 내세웠다. 현재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이 시민공익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공익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나란히 발의한 상태다. 공익법인 논란이 계속되며 올해 법안 통과에도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시민공익위원회 설치, 어떤 의미일까? 연이은 투명성 이슈로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비영리 공익법인의 자체적인 자정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나눔국민운동본부, 한국가이드스타, 한국비영리학회 등 15곳 비영리단체 및 협회가 모여 믿을 수 있는 기부를 위한 공익 캠페인 ‘쇼미더 트러스트(Show Me the Trust)’를 출범했다. ☞쇼미더 트러스트 캠페인이 궁금하시다면?   #2. 신뢰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가 살아남는다   전국으로 퍼진 ‘기부 포비아’에도 불구하고 대형 모금 단체의 기업 및 개인 기부금 규모는 크게

2018 달라지는 공익 관련 법·제도·정책

2018년이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기점’이 될까. 올해, 정부 차원의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5개년 종합시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공익법인 간 재무제표 비교가 가능해지고,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은 지방자치단체와의 계약 규모도 확대된다. 신년을 맞아 달라지는 공익 관련 법·제도·정책들을 정리했다. · #1. 정부 차원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종합시책 발표된다   지난해 11월 24일, ‘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홍일표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시책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고(제19조 1항), 연차별 세부계획도 세워 시행해야한다. 기업의 CSR 관련 기관이나 단체를 ‘지속가능경영지원센터’로 지정하여 예산을 지원토록 한 조항도 신설했다. 또한, 최초의 종합시책 수립은 법 공포 후 1년 이내에 이뤄져야한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첫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종합시책이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2. 통일된 공익법인 회계기준 시행된다    올해부터 자산가액 5억원 이상 또는 수입금액과 출연받은 재산가액 3억원 이상의 공익법인은 ‘공익법인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 단, 자산가액 20억원 이하와 2018년 말까지 신설되는 공익법인은 2020년으로 적용 시기가 유예된다. 단, 학교법인, 의료법인,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과 같이 공익법인 중 다른 법령의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와 회계감사와 결산서류 등의 공시의무가 없는 종교법인은 이 기준 적용에서 제외된다.  새 기준은 재무상태표, 운영성과표와 이에 대한 주석으로 구성된다.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순자산으로 구분하고, 순자산은 처분에 대한 제약 유무에 따라 기본 순자산과 보통 순자산 등으로 구분해야 한다. 운영성과표의 경우 공익목적사업수익(비용)과 기타사업수익(비용)으로 구분 표시해야 한다. 공익목적사업수익은 공익법인의

저렴한 정수필터, 장애인을 사진 편집자로 고용… 남아시아의 사회적기업들<下>

남아시아의 사회적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확연한 성장세만큼 몇몇 사회적기업들은 사회적경제의 확대를 넘어 기업의 미션과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최근 이 기업들은 임팩트 투자 방식의 청년사회혁신프로젝트 ‘리메이크 시티(Remake city)’에 참가하면서 사회 혁신의 주체로 진화 중이다. ☞리메이크 시티(Remake city)가 궁금하다면? 저렴한 정수 필터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인도네시아의 사회적기업 나자바(Nazava)부터 장애인을 사진 편집자로 고용하는 베트남의 사회적기업 이멕터(Imagtor)까지. 주목할 만한 남아시아의 사회적기업들을 <上>, <下>편으로 나눠 소개한다. ☞농부에게 투자하고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 연결 플랫폼까지… 남아시아의 사회적기업들<上>편 보기   네덜란드 출신의 리셀로트 히데릭(Lieselotte Heederik) 나자바(Nazava) 공동창립자는 2007년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복구를 돕기 위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단에 있는 아체를 방문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물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다는 걸 깨달은 히데릭은 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심하다 ‘플라스틱 정수 필터’를 떠올렸다. 친구 귀도 반 호프 베겐(Guido van Hofwegen)이 필터 개발에 함께 했고, 둘은 2009년 아체에 정수 필터 개발 회사인 나자바를 세웠다. 나자바는 인도네시아 저소득층과 도서산간 지역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일반 식수 구매 비용의 87.5% 저렴한 가격)으로 박테리아를 99.9% 제거하는 정수 필터를 판매하고 있다. 나자바는 두 개의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여 정수 필터를 개발했는데, 필터 사이에 세라믹으로 만든 또 다른 필터를 쌓아 올리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세라믹 부품은 세균과 먼지 등이 통과하는 것을 차단하고 화학적 오염을 줄임으로써 물의 맛과 냄새를 개선한다. 현재 8만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