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LNG, LNG 발전소, 천연가스. /Unsplash
석탄 줄였는데 탄소 감축 더디다…‘LNG 전환’의 역설

석탄 23% 줄었지만 가스 25% 늘며 발전부문 배출 감축 미흡“지정학·규제 리스크 큰 LNG, 탄소 감축 목표 위협”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그 빈자리를 재생에너지가 아닌 액화천연가스(LNG)가 채우면서 발전 부문의 온실가 배출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화석연료 간 단순 전환만으로는 실질적인 기후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석탄화력 발전량은 23% 감소했지만 가스화력 발전량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발전 부문 이산화탄소(CO₂) 총 배출량은 2017년 대비 6% 증가한 2억5600만 톤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이 석탄을 LNG로 대체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작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한국은 2040년까지 61개 석탄 발전소 중 40개를 폐쇄하고, 온실가스 저감 설비 없는 신규 석탄 발전소는 건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아닌 LNG 발전을 늘리는 방식으로 탈석탄이 이뤄질 경우 기대했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확정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탄소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 연구를 진행한 김채원(Michelle Chaewon Kim) 연구위원은 한국 정부가 LNG가 친환경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꼬집는다. 2017년 한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에서 ‘탈석탄·탈원전 경제’ 정책을 제시했다. 같은 해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국가 전원 믹스 내 LNG 비중 목표를 2017년 16.9%에서

가동률 15% 석탄발전소가 A+…개인투자자에 떠넘겨진 탈석탄 리스크

정부는 석탄발전 폐쇄 선언했지만, 마지막 신규 석탄발전소는 고신용 유지 시민사회 “정책 리스크 빼고 보조금만 반영한 왜곡된 평가” 정부가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내 마지막 신규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는 여전히 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자체 방법론에서 ‘정부 정책 리스크’를 핵심 평가 요소로 명시하고 있음에도, 가동률이 15%에 머무는 삼척블루파워의 등급 산정에는 탈석탄 정책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정책 리스크는 외면하고, 언제든 바뀔 보조금은 반영 기후솔루션과 강릉시민행동, 청년기후긴급행동,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20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 산정 과정 전반에 대한 정밀 검토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신용평가가 정책 현실과 동떨어진 채 시장과 투자자에게 왜곡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국내 마지막으로 건설된 신규 석탄발전소로, 현재 회사채 발행 잔액만 1조 원에 이른다. 국내외 탈석탄 기조가 강화되면서 좌초자산 위험이 커지고 있고, 송전 제약까지 겹치며 발전소 가동률은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민사회는 ‘2040 탈석탄’이라는 정책 방향이 수익성, 현금흐름, 사업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도, 이러한 위험이 사업위험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단체들은 “자체 방법론에서 정부 정책을 핵심 평가 요소로 명시해 놓고도 ‘2040 탈석탄’이라는 메가톤급 리스크를 등급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며 “신용평가사의 직무유기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평가사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잘못된 신용 신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에는 제도적 보조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공식적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유엔 총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기 탈석탄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60% 이상 설정을 제안하는 서안을 보냈다. /앨 고어 홈페이지 갈무리
“석탄발전 수익성 10년 내 상실”…앨 고어, 이재명 대통령에 서한

2030년대 초 탈석탄 촉구…“2035년 NDC 최소 60% 감축해야” “한국, 기술·경제력 감안하면 기후 리더십 충분히 가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기 탈석탄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한국이 경제력과 기술력에 걸맞은 기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석탄 퇴출 시점을 2030년대 초반으로 앞당기고 2035년 NDC를 최소 60% 감축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임기 동안 제45대 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환경운동에 몸담으며 2007년에는 지구 온난화와 그에 따른 환경 파괴의 위험성을 환기한 공로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한국의 기술 역량과 정책 추진력을 고려하면 2030년대 초 탈석탄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며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내놓으면 국제사회에 ‘탈석탄은 가능하고 유익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또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온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엔 해양회의, G20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회의 개최 추진과,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및 APEC 정상회의 참여를 “국제사회에 고무적인 신호”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확대 계획에도 주목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5GW에서 78GW 이상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송전망을 확장하려는 정책은 전력 수요 증가와 국제 기후 규제 대응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미 탈석탄을 완료한 영국·아일랜드·핀란드, 2020년대 후반 퇴출을 앞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전략(안)’을 두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연금을 무임승차자로 정당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성명서를 냈다. /Pixabay
기후위기 속 국민연금, ‘무임승차자’ 되나

국민연금 석탄기업 투자 가이드라인 발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3년 7개월의 낭비, 실효성 부족”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가 19일 발표한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전략(안)’을 두고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연금이 무임승차자로 남으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기금위는 석탄기업(발전·채굴)을 판별하는 정량적 기준으로 ‘최근 3년 평균 석탄 매출 비중 50% 이상’을 설정했다. 국내 자산에 대해서는 2030년부터, 해외 자산에는 2025년부터 즉시 해당 기준을 적용해 투자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석탄기업에는 5년간 비공개 대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계획을 수립하고 석탄 매출 및 설비 용량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도록 요구한다. 다만, 에너지 전환 노력이 인정될 경우 대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를 뒀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전략은 2021년 5월 말 탈석탄 선언 이후 3년 7개월 만에 내놓은 결과물이지만, 기후위기 대응이나 좌초자산 우려를 찾아볼 수 없다”며 “3년 7개월은 사실상 낭비된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석탄기업 판별 기준으로 설정한 ‘석탄 매출 비중 50%’에 대해 “기준이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세계 석탄 퇴출 리스트(Global Coal Exit List)를 발표하는 우르게발트는 20%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ABP, AP, GPFG 등 주요 연기금과 블랙록, 알리안츠, UBS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20% 또는 30%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50%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국내 석탄기업의 에너지 전환이 지체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50% 기준이 사실상 석탄기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조치로 실제 투자에서 배제될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현행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비효율성을 말하고 있다. /김소희 의원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발의… “정의로운 전환 필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노동자의 일자리 전환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안’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기금을 설치하기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소 28기를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는 국가 차원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석탄화력발전 관련 산업 및 인근 주민의 경제활동에 대규모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영향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은 ‘정의로운 전환’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규정되고 있지 않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김소희 의원은 이번 법안 발의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창업 촉진 및 주민생활 향상 등 진흥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특히 기존 발의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법안에 제시한 지원방안 외에도 ▲산업기반시설 조성 지원 ▲대체산업 기업 이전 및 청년근로자 지원 ▲전문인력 양성 ▲산업단지 우선 입주 지원 등의 지원방안을 추가했다. 김 의원은 “해외 선진국들은 탈석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의 일자리 전환 지원을 위해 정부와 합심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석탄화력발전소 근로자의 고용안정 및 지역주민의 생활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법취지를 밝혔다. 조기용

국회기후변화포럼이 4일 ‘탈석탄 및 플라스틱 오염 종식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 제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석탄과 플라스틱 대응을 촉구했다. /국회기후변화포럼
여야 국회의원 31명 “국가는 석탄과 플라스틱 문제 대응하라”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기후변화포럼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석탄 및 플라스틱 오염 종식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 제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은 당파를 초월해 총 31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탈석탄 및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공동발의했다. 결의안에는 ▲2040년까지 저감장치 없는 국내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와 폐지 지역 지원에 대한 관련 법제도 정비 및 강화 ▲2050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마련과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2035 NDC 제출 ▲플라스틱의 생산과 소비, 재활용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법적 제도 정비 및 강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의 성공적 결과 도출을 위한 적극 지원 ▲파리협정 1.5℃ 목표 달성을 위한 범국민적 기후위기 대응 정책 마련과 행동 등이 담겼다. 이날 기자회견에 포럼의 여야 국회의원들을 대표하여 한정애,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용태, 정혜경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포럼을 이끄는 한정애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제사회가 결정한 두 가지 핵심 기후환경 의제인 탈석탄과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관해 OECD 국가인 대한민국은 관련 대응책 마련과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화석연료에 기반한 두 가지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으므로 이를 위한 국가적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의 기자회견은 단순히 결의안 제출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닌,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환경 문제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의 의지와 소명을 밝히는 것”이라며, “결의안에 담긴 내용 하나하나 이루어 나갈

5월 30일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탈석탄법 입법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채예빈 기자
“탈석탄 전환 늦을수록 경제적 손실도 크다”

22대 국회 ‘탈석탄법 입법 토론회’ 한국에는 현재 61기의 석탄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석탄발전소가 내뿜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에 있어 탈석탄은 중요하다. 마지막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가 지난달 17일, 상업운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석탄발전소 수명 30년을 고려하면 자연적인 탈석탄은 2054년에 이뤄진다. 지난 21대 국회에선 탈석탄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전환지원법과 신규석탄발전법이 발의됐지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에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법 입법토론회’가 열렸다. 환경 전문가와 석탄 산업 종사자 및 관계자들이 모여 탈석탄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지점들을 논의했다. 탈석탄은 늦어질수록 손해, 당근과 채찍으로 빠른 전환 필요해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송용현 사단법인 넥스트 부대표는 탈석탄이 늦어질수록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울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크다고 강조했다. 석탄발전소를 오래 가동할수록 사업자가 받는 보상금도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도 커진다는 것이다. 송용현 부대표는 “국가 환경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2035년부터는 석탄발전소의 이용률이 50% 이하로 떨어져 경제성이 없다”며 “폐지 보상금은 발전소 이용률을 바탕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자 보상금은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용현 부대표는 “늦어도 2035년까지 탈석탄을 이끌어내야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현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해외 탈석탄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또한 경제적 유인과 법의 강제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2020년 9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의 경매를 통해 탈석탄 보상금을 지급하고 발전소 41곳을 폐지했다. 올해

“기후변화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해”

옥스팜, 기후변화 토크콘서트 현장 지난 5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과 주한영국문화원, 주한영국대사관이 함께 주최, 주관한 ‘영국동문 기후변화 토크콘서트’(UK Alumni Talks)가 개최됐다. 토크 콘서트에는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와 폴 클레멘슨(Paul Clementson) 영국문화원장, 개러스 위어(Gareth Weir) 주한영국 부대사를 비롯해 영국 동문 1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사회학 교수와 이정온 옥스팜 국제개발 팀장, 허해림 기후솔루션 전략 및 개발 책임자, 김광제 국민통합위원회 정치통합정책과장, 강이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교수 등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윤태 교수는 “한국의 탄소배출은 OECD 국가 중 7위, 1인당으로는 5위로 외국에서도 ‘기후 악당’으로 꼽힌다”면서 “전 세계가 마주한 기후위기의 문제를 냉철한 이성으로 바라보되, 해결책을 고민하고 변화를 위해 나아갈 때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기후변화 문제 인지하고 있지만… 대응 부족 이정온 옥스팜 국제개발 팀장은 방글라데시 현지 상황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면서 “특히 시라지간지(Sirajganj) 차우할리 지역은 우기에는 집, 학교, 도로가 잠겨 마을에서 이동하려면 배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기 시 마을이 물에 잠기면 지역민 중에서도 노인,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지난 2년간 시라지간지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역량과 위생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기후변화의 극심한 피해는 주로 열대 지방이나 적도 지방, 바다에 있는 작은 섬나라들이 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키워드 브리핑] “선진국이 개도국 탈석탄 돕는다”…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파트너십(JETP)

주요 선진국이 15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탈석탄 지원 계획을 담은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파트너십(JETP·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에 서명했다. 참여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 6개국 등 총 9국이다. 향후 3~5년간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각 100억 달러씩 조달해 총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JETP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전환을 재정적,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성한 네트워크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개도국의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려면 개도국을 온실가스 감축 대열에 합류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석탄 발전 비중이 높은 개도국의 에너지산업 구조를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출범했다. JETP는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과 EU, 미국 독일, 프랑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3~5년 동안 총 85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한다. 정의로운 전환에는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생계를 보호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탈석탄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와 지역사회 보호, 광산 부지 용도 변경, 양질의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술 혁신 등을 마련한다. 지난 6월에는 G7 국가가 동참을 선언했다. 개도국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세네갈이 추가 지원 대상 국가로 결정됐다. G20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협약이 성사되면서 인도네시아는 기존 목표 시기보다 10년 앞당겨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지형 특성상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아 난관이 예상된다. 아직 협상이 진행

"한국투자공사, 책임투자 지침에도 석탄 관련 기업에 5000억원 투자"
“한국투자공사, 책임투자 지침에도 석탄 관련 기업에 5000억원 투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책임투자와 ESG 경영 선언 석탄 관련 기업에 3억59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독일 환경 NGO 우르게발트(Urgewald)의 보고서 ‘글로벌 탈석탄 리스트 2021(Global Coal Exit List 2021)’를 인용해 한국투자공사의 석탄 관련 투자 기업 16곳을 공개했다. 미국 기업 15곳, 캐나다 기업 1곳이었다. 지분 보유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산업용 가스를 판매하는 미국 에어프로덕츠앤케미컬스(Air Products&chemicals)의 투자액이 1억38만 달러(약 14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혜영 의원은 “올해 8월 KIC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여전히 해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KIC는 2019년 9월 투자정책서에 책임투자 조항을 신설하고 같은 해 10월 책임투자 업무지침을 제정하면서 ESG 요소를 고려한 책임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투자운용부문 인사평가 자료를 살펴보면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성과평가에 ESG 관련 비율은 3%에 불과하고, 다른 임직원들의 경우 책임투자나 ESG 관련 지표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KIC는 장 의원의 석탄 관련 투자 현황 자료 공개 요청에 공개를 거부했다. KIC 관계자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대상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정부의 녹색·지속가능 채권 발행 자금을 위탁받아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하고, 탄소배출감소를 위한 노력을 충실히 기울이고 있다는 KIC가 정작 석탄 관련 기업에 3억6000만 달러의 외화를 투자하고 있었다”며 “KIC가 석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연대' 활동가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석탄법 제정을 촉구했다. /기후솔루션
탈석탄법 제정에 5만명 청원… “국회는 응답하라”

국내 주요 시민단체 60여 곳이 국회에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기 위한 법안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6일 기후솔루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국회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주도한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연대(이하 시민사회연대)’는 기후·청년·노동·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조직이다. 시민사회연대는 앞서 국회 국민동의청년 누리집에 ‘신규 석탄발전소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에 관한 청원’을 냈다. 지난달 29일 정족수인 5만명의 동의를 얻어 다음날 국회 소관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청원 내용이 회부됐다. 현재 강원도 삼척과 강릉에는 4기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다. ‘탈석탄법’은 신규 발전소 건설을 취소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는 법안이다. 이다예 녹색연합 활동가와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면서 “‘탈석탄법 제정’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국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청원 정족수 달성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사실에 전국민적인 동의가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더는 정부와 국회가 사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면 기존 석탄발전소도 꺼야 하는 상황에서 새 석탄발전소를 짓는 것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성원기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청원 정족수 달성은 기후위기 시대에 석탄발전소 신규 설립 계획은 무조건 철회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전 국민이 함께 이룬 승리”라며 “탈석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유권자로서 마음을 다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여진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 /조선DB
英 싱크탱크 “유럽 석탄발전 재가동, 기후 영향 미미”… 한국 탈석탄 방향은

유럽 국가들이 석탄발전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 없이 탈석탄 논의를 더 빠르게 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의 이번 결정이 2030년 탈석탄 기조를 파기한 것은 아니며, 석탄발전 확대가 기후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도 미미하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유럽과 달리 탈석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18일 영국 기후에너지 씽크탱크 엠버(EMBER)가 최근 EU의 석탄발전 가동 확대가 기후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전달하며 이 같이 밝혔다. 독일·오스트리아·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천연가스 공급이 축소되자 석탄발전을 일시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석탄발전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탈탄소, 친재생에너지 행보가 중단되고 다시 화석연료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탈석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유럽의 사례가 인용되기도 했다. 엠버는 유럽의 석탄발전 재가동이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추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될 것인지 분석했다. 유럽 국가들은 가동을 중단했던 석탄화력발전소 14GW(기가와트)를 예비 전력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EU 전체 발전량의 1.5% 수준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8GW는 독일에서 승인됐다. 2023년까지 65% 가동률로 발전할 경우 최대 60TWh(테라와트시)가 생산된다. 유럽 전역에서 일주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보고서는 이 정도 규모의 추가 석탄발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버 분석에 따르면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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