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비수도권 10곳 중 7곳 “지방소멸 위험 높다” 가장 큰 원인은?

비수도권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문제가 더 이상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전국적 구조 위기로 확산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10곳 중 7곳 이상이 지역 소멸 위험을 ‘높다’고 인식하는 가운데, 일자리 부족과 산업 기반 약화가 인구 유출을 고착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장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인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며, 산업·고용 중심의 대응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9일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 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 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다수 지자체가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위기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방소멸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자리 부족’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교육 여건, 주거 환경, 의료·복지 인프라 부족 등이 꼽혔다. 산업 기반 약화와 청년층 유출이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인식도 반영됐다.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자체는 이미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지자체의 97%는 인구 유입이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절반 이상은 현재 시행 중인 대응책의 효과가 ‘보통 이하’ 수준이라고 응답해, 체감 성과가 크지 않다는 인식도 함께 드러났다. 지방소멸 대응 방안으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지역 재취업과 정착 유도가

오는 29~30일, 대전서 ‘제2회 지방특별시포럼’ 열린다

전국 체인지메이커 모여 실행 전략 모색, 해외·현장 사례 공유 지방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체인지메이커들이 대전에 모인다. 제2회 지방특별시포럼이 오는 29일부터 30일 대전에서 열리며, 산업·교육·거점공간·거버넌스 등 지역 난제를 주제로 협력 전략을 논의하고 ‘하나의 지방도시 커뮤니티’를 선언한다. 지난해 열린 1회 포럼이 ‘이해관계자 연결의 시작’을 내걸고 세대·지역·분야를 아우르는 첫 만남을 열었다면, 올해는 현장 답사와 액션랩으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난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선언’을 내놓는다. 행사는 29일 전야제에서 막을 올린다. 참가자들은 대덕연구단지와 대전 중구 글로벌 상권을 둘러본 뒤, 네트워킹 만찬을 통해 교류한다. 30일 본 프로그램은 한경구 지역균형발전연대회의 상임대표의 오프닝 키노트로 시작한다. 그는 현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정책을 짚으며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대전·포항·옥천·제주 등에서 협력으로 인프라 밸류체인을 구축한 사례가 발표된다. 오후에는 일본 청년들의 지방 활성화 경험 공유에 이어 산업·교육·거점공간·거버넌스 등 의제별 토론이 이어지는 액션랩이 열린다. 특히 ‘100개의 제안: 대전편’에서는 대전 체인지메이커들이 지역 현안을 도출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함께 찾는다. 포럼의 마지막은 중앙대 마강래 교수와 한빛미디어 박태웅 의장의 클로징 키노트로 이어진다. 마 교수는 독일 ‘히든 챔피언’ 사례를 통해 지방 산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박 의장은 AI 발전이 불러올 산업 변화와 상생의 필요성을 짚는다. 이번 포럼은 지방특별시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루트임팩트, GSC 대전허브, 월드비전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안전한 지역이 경쟁력”…3대 지표로 본 회복력 상위 지자체는

대한민국 로컬 역량 지도 <3·끝> 장애친화·온실가스·공익 생태계 지표로 본 지자체 TOP20 ‘인구를 얼마나 끌어오느냐’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 인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가다. 최근 지역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안전’이 부상하면서, 단순한 방재 역량을 넘어 위기 속에서도 주민의 일상이 유지되는가가 지속가능성의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확장된 안전’ 개념을 정량화한 것이 바로 지역자산역량지수(Korea Local Asset Competency Index·이하 KLACI)의 4대 항목 중 하나인 ‘안전회복력’ 지표다. KLACI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인구성장력 ▲경제활동력 ▲생활기반력 ▲안전회복력 등 4개 범주, 총 55개 정량 지표를 분석해 지역 역량을 110점 만점으로 수치화한 지표다. 이 지수는 이슈·임팩트 분석 전문기업 트리플라잇과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구팀(한양대 로컬리즘연구회)이 공동 개발했다. 그중 안전회복력 항목은 재난·질병·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주민의 삶의 질과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며, 사망률, 치매 유병률, 지역안전등급, 녹지율, 온실가스 배출량 등 15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 수치 비교가 아닌 최근 개선 추이와 인구 규모에 따른 보정치를 반영해, 대도시 쏠림을 줄이고 중소도시의 의미 있는 변화까지 조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더나은미래>는 KLACI 안전회복력 15개 항목 중에서도 주민 정착성과 공동체 기반을 가늠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지표인 ▲장애친화인증 ▲온실가스 배출량(역산) ▲비영리·사회적기업 수를 중심으로, 상위 20개 지자체의 현황과 특성을 분석했다. ◇ ‘배리어프리’ 도시, 중규모 지자체가 앞섰다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와 영유아 등 이동약자의 삶의 질은 일상 공간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수준에 달려 있다. 단순히 시설이

“인구는 작아도 역량은 강하다”…강소 지자체 6곳의 생존법

대한민국 로컬 역량 지도 <2> 지역자산역량지수(KLACI)로 읽는, 인구 10만 이하 지역의 가능성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분석한 ‘지역자산역량지수(이하 KLACI)’가 소멸 위기론에 가려졌던 지방의 잠재력을 새롭게 조명했다. KLACI는 전국 229개 지자체를 인구 규모에 따라 ▲헤비급(100만 이상) ▲미들급(50만~100만) ▲웰터급(10만~50만) ▲라이트급(5만~10만) ▲페더급(5만 이하)으로 구분한다. 이번 분석에서는 특히 라이트급(35곳)과 페더급(56곳) 지자체 중 각각 상위 3곳에 선정된 ‘강소 지역’에 주목했다. 이들은 문화·복지·교육·정주환경 등 복합적 자산을 기반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었으며, 지역의 유형과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발전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작지만 강한 라이트급의 반란…과천·진천·무안이 보여준 가능성 경기도 과천시(인구 약 8만명)는 이번 지수에서 라이트급 1위를 차지했다. 사망률과 자살률 모두 전국 최저 수준, 주택 노후도는 전국 최하위권. 재정자립도 전국 11위. ‘작지만 단단한 도시’라는 별명이 과하지 않다.  2020년대 들어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본격 조성되면서, 넷마블, 광동제약 등 IT·바이오 기업 유치를 가속해 올해 초 기준 850여 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재정자립도(11위), 상장기업수(23위) 등 경제활동력 지표 또한 상위권을 기록했다.  충북 진천군(인구 약 8만 6000명)은 비수도권 군 단위 중 유일하게 18년 연속 인구가 증가한 곳이다. 진천군은 2016년 이후 9년간 한화큐셀, CJ제일제당 등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12조 8000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그 결과 농공산업단지업체수 25위, 재정자립도 17위를 기록하며 경제활동력 지표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고, 주택소유율(17위), 문화재수(12위) 등 생활기반력 지표 역시 상위권을 기록해 ‘안전복지형’의 유형을 보여줬다.  특히 등록 외국인 수가 전국 14위로 높았는데, 진천이 다문화 친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순위 보다 유형…지역에도 ‘MBTI’가 있다

대한민국 로컬 역량 지도 <1> 229개 기초지자체의 자산 역량 유형화한 지표 첫 등장 “비가 많이 오고, 눈도 많이 내리는데…무슨 산업을 할 수 있겠어요.” 1900년대 초, 일본 후쿠이현 북부의 작은 도시 사바에시(鯖江市)는 ‘포기할 이유’가 넘쳐나던 지역이었다.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지형, 불리한 기후, 부족한 제조업 기반. 젊은이들은 빠르게 도시를 떠났다. 하지만 이 도시는 특이하게도 농한기 부업으로 ‘안경 제조’라는 틈새 산업을 선택했다. 대규모 설비 없이도 가능한 조립·가공 중심 산업이었고, 분업을 통해 지역 여성과 노년층까지 일손으로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 뒤, 사바에시에는 안경다리·렌즈·코받침 등 부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부터 안경 제조 전 공정을 담당하는 대기업까지 하나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 전체 안경 생산의 약 90%를 책임지는 지역이 됐다. 산업 기반이 자리 잡으면서 일자리도 늘어나, 1957년 4만 7855명이던 인구는 2015년 6만 9037명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안경의 도시’로 알려진 사바에시는 관광도시로도 다시 태어났다. 도심 곳곳에는 안경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된 ‘안경 거리’가 조성됐고, 안경을 구매하거나 안경테·스트랩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안경 박물관’도 관광 명소가 됐다. 도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사바에시가 속한 후쿠이현은 2016년 기준 정규직 고용률 67.3%로 일본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행복지수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다. 단점은 전략이 됐고, 약점은 자산이 됐다. 지방을 소멸과 위기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대, ‘지역의 잠재력’을 구조적으로 들여다보는 새로운 도구가 등장했다.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 기업 ‘트리플라잇’과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임팩트로의 초대] 지방 도시 커뮤니티의 시작

성수동에서 지방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지방특별시 포럼’이라는 이름 아래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성수동의 임팩트 커뮤니티를 이끌어온 루트임팩트와 공동 주최한 이번 모임은 지방 도시 커뮤니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첫 지방특별시 포럼은 지난해 6월 대전에서 이틀 동안 진행됐다. 포럼은 ‘이해관계자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국 각지의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 투자사, 창업 생태계 지원 기관, 언론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였다. 이는 주제처럼 지방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작점이 됐다. 이후 매달 진행된 스터디와 답사 등의 활동을 통해 이 모임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커다란 지방 도시 커뮤니티로 발전해 왔다. 다음 포럼은 11월에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100개의 제안’이었다. 포럼 구성원들은 지방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각자의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실행과 협력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더불어 지방 도시 커뮤니티의 비전을 함께 그려보며, 서로 깊이 연결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방소멸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중요한 담론이지만, 그 해결 과정에서 효능감을 느끼기 어려워 어느새 지루한 주제가 되어가는 듯했다. 문제의 규모와 복잡성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야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청년과 중장년이 함께하지 못했고, 지방 도시 간의 연결도 부족했다. 또한 산업, 대학, 금융, 언론, 행정 등 지방 도시 지속가능성에 필수적인 핵심 분야들이 하나의 장으로 모여 협력하는 일도 드물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방특별시 포럼은 새로운

韓·日 사회문제 돌파구, 임팩트 투자에서 찾는다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9> [현장] 일본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 우리의 임팩트 투자는 지향점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아시아를 이끄는 임팩트 투자자들이 한 곳에 모여 토론하고 성찰하게 한 핵심 질문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임팩트 투자 기관,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재단, 금융기관 등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가도 함께 모여 임팩트 투자의 글로벌 트렌드를 짚고, 향후 전망을 토론하는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포럼입니다. 미디어 파트너로 협력한 ‘더나은미래’는 이번 포럼에 참여한 주요 연사 인터뷰를 비롯해 현장의 핵심 장면을 기사로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과 일본의 사회문제는 ‘닮은 꼴’이다.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50.7%가 집중됐으며, 전국 228개 시군구 중 57%에 해당하는 130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일본은 10년 전부터 이 같은 ‘지방소멸’ 위기를 먼저 경험했다. 2014년 ‘지방소멸’의 저자인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은 일본 전체 지자체의 절반인 896곳이 소멸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도 양국이 직면한 주요 과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명으로, 일본의 1.2명보다 낮았다. 양국 모두 출산율 1.3명 이하의 ‘초저출산 국가’에 속한다. 고령 인구 역시 증가 추세다. 한국의 고령 인구는 올해 1000만명을 넘었고, 내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미 2007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렇듯 유사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양국은 ‘임팩트 투자’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경북 청도군, ‘2024 경북혁신포럼: 로컬브랜딩X지역활력타운’ 개최

청도군과 청도혁신센터가 지난 30일 경북도청 동락관 1층 세미나실에서 ‘2024 경북혁신포럼: 로컬브랜딩X지역활력타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행정안전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혁신센터가 공동주최하고 경상북도개발공사, ㈜더함에스디, ㈜엠와이소셜컴퍼니, (사)경북시민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청도의 사회적기업 다로리인이 운영을 맡는다 지역활력타운은 도심으로 집중되는 인구를 분산해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살기 좋은 지방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공간을 분양, 임대 등의 방식을 대상에 맞춰 제공한다. 앞선 8개 기관이 협업해 문화, 복지 등 필수 생활 서비스를 지원해 지방 이주 및 정착을 지원한다. 이처럼 이번 포럼은 주거, 로컬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생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로컬 메이커 스페이스’를 지역활력타운을 통해서 조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지역활력타운 사업 공모에 선정된 ▲청도군 ▲상주시 ▲영주시 등 3개 지자체 담당자와 이에 참여하는 다양한 전문가의 강연, 토론 등이 이어졌다. 첫 주제 발표에 나선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활력타운이 지역의 거점으로서 지역 활성화와 인구 밀집 문제의 해결방안 제공할 것을 전망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들의 귀촌, 귀향이 수도권 인구 밀집 문제와 지역의 양극화를 해소할 실마리가 될 것을 예상했다. 그는 농어촌 지자체와 중소기업의 협력체제를 통해 인프라와 일자리를 구축하고 인구가 유입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 ‘3자 연합모델’을 바탕으로 지역활력타운 사업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발표를 맡은 문준경 토지주택연구원 박사는 수요 계층의 니즈를 다각적인 면에서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지역 활력 타운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임을 역설했다. 수요 계층별 다양한 지역 정착 지원 방안, 운영 관리 방안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 청년들이 ‘작당’하며 만들었다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작당이 ‘청년들의 작당’ 2기를 마쳤다고 23일 전했다. ‘청년들의 작당’은 청년들이 8주간 모여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눈 뒤 행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질문을 만들고 퍼뜨리는 과정을 거쳐 지난 7일 열린 ‘마무리 공유회’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공유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 조는 ▲지방소멸 ▲정치적 효능감 ▲환경을 위한 포기 ▲경쟁사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먼저 ‘지방소멸’ 조는 ‘우리는 왜 서울로 끌려가는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지방소멸의 원인으로 ‘다양성이 사라지는 미래’, ‘획일화된 사회’,’당사자 없는 논의’ 등을 꼽았다. 이어 지방소멸에 대한 대안으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효능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 조크든요’ 조가 활동 결과물인 리플렛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우선 ‘청년의 정치적 효능감’을 정의하고 청년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어 “현재 한국 정치에는 정치철학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청년의 정치참여도를 위해 타인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환경을 위한 포기를 이야기한 ‘포기’ 조는 ‘포기 유형 테스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들은 일종의 심리테스트처럼 상황에 맞춰 행동을 선택함에 따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정도를 동물에 비유해 알려주는 유형 테스트를 만들었다. 이들은 “포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부정적이지만, 그 결과는 지구와 타인에게 더 좋은 사회”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경쟁사회에 대해 나눈 ‘반대가끌리조’는 경쟁이 과열되는 이유와 대안을 찾는 과정을 나눴다. 이들은 ‘펭귄과 리바이어던’ 서적을

[임팩트로의 초대] 동료를 찾습니다

우리는 AI 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2022년 말 ChatGPT가 세상에 공개되고 사람들은 AI가 인터넷과 모바일 다음의 커다란 혁명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2023년 약 436조 원의 VC 투자금 가운데, 분야별 투자금 총액을 분류했을 때 가장 많이 투자된 분야는 Gen AI(29조 원), 그다음으로는 Gen AI model maker(21조 원), 그리고 Gen AI applications(9조 원)이다(DealRoom). AI와 관련된 반도체, 자율주행차, 신약 개발 등의 산업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방대해진다. 초기의 과열되었던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진정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AI는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평가되며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농업 혁명이 그러했고, 18세기 증기 기관의 발명이, 19세기 전기와 전화의 발명이, 20세기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명이, 21세기 모바일과 AI의 발명이 그러했다. 어두운 이면도 있다. AI의 발전으로 일자리 감소와 사회적 불평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와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분야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은 2022년 기준 약 460TWh였는데 2026년에는 1000TWh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한 해 전체 전력 소비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역사적으로 기술 발전에 따른 번영엔 어두운 이면은 늘 있어왔다. 농업혁명 때에는 노예 제도가, 산업혁명 때에는 노동 착취가 있었고, 갈수록 커져가는 빈부 격차와 공해와 같은 환경 오염 문제 등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마주한 문제들은 번영 뒤 늘 있어왔던

[지역의 미래] 출산보다 출가에 집중할 이유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은 사이좋게 붙어 다닌다. 세 단어를 조합하면,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노인들만 남아 있으니 지방은 곧 소멸할 거라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이중 서울은 0.5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행안부에서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한 79곳(89개 중 대도시와 부산, 대구,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제외)의 평균은 0.96명이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보다는 모두 낮지만 저출산 때문에 지방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지방의 인구가 적어서 출생아 수가 적을 뿐이지 출산율로 따지면 서울이 가장 위험한 인구감소 지역이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서울 인구가 급감하지 않는 이유는 지방에서 나고 자란 청소년들이 서울로 떠나기 때문이다. ◇ 4명 중 1명은 둥지를 떠난다 지방에는 대학 입시를 도와줄 유명 학원이나 일타강사가 없다. 부족한 학습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의 지자체는 수십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어떤 지자체는 유명 입시 학원과 계약을 맺어 중고생들의 입시를 돕기도 한다. 이렇게 공부한 청소년은 스무 살에 서울로 떠나 대학에 다니고 취업해서 결혼하며 자리를 잡는다. 어느 지역의 15~19세 인구를 5년 후 20~24세 인구와 비교해 감소한 비율을 ‘출가율’이라고 한다면, 79개 인구감소 지역의 22년 평균 출가율은 23%이다. (참고로 서울은 17년 15~19세 49만 6000명에서 22년 20~24세 61만 3000명으로 24% 증가했다.) 7개 도별로 가장 높은 출가율을 나타낸 곳은 강원 태백시, 충북 단양군, 충남 서천군, 전북 고창군, 전남 보성군, 경북 영양군, 경남 고성군으로 이들의 평균 출가율은 43.8%에 달한다. 출가율은 지역 자본의 유출로

청년에게 매력 있는 지방도시는?…‘지방소멸 대응’ 첫 삽

GSC 대전허브, ‘제 1회 지방특별시 포럼’ 개최 스마트시티·기업 통합 등 대안 제시 “이해관계자 한 데 어우러진 열린 토론의 장” “모든 자원이 수도권에만 집중되고 있는 흐름을 어떻게 하면 역행할 수 있을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의미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데 오늘이 첫 출발이 되길 기대합니다.” GSC(Global Shapers Community) 대전허브 정원식 쉐이퍼(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투자심사역)가 지난 8일 대전시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에서 개최된 ‘제1회 지방특별시 포럼’에서 행사 포문을 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포럼은 GSC 대전허브가 이해관계자들을 한 데 모아 지방도시의 청년 인구 유출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자 마련했다. 포럼명 ‘지방특별시’도 ‘지방’이란 이름으로 묶인 대한민국 국토 88%와 이곳에 사는 인구 49.3%를 재정의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날 대학생, 지자체, 임팩트 기업, 로컬협동조합원 등 120여명의 관계자가 모였다. 대한민국은 비수도권 내 청년 인구 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2013∼2022년 서울·경기·인천의 20대 순 이동 인구는 5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순 이동 인구는 지역의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수치다. 지난 10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20대 인구가 59만명을 넘었다는 뜻이다. 이중 서울로 순유입된 20대 인구수만 34만1000명이다. 청년들이 지방도시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첫 번째 세션 발제자로 나선 KAIST 정재승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그 원인을 ‘창조적 역량’ 관점에서 바라봤다. 창조적 역량이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능동적으로 문제를 찾아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을 뜻한다. “대도시에 창조적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고, 배울 수 있는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