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월)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 청년들이 ‘작당’하며 만들었다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작당이 ‘청년들의 작당’ 2기를 마쳤다고 23일 전했다.

‘청년들의 작당’은 청년들이 8주간 모여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눈 뒤 행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질문을 만들고 퍼뜨리는 과정을 거쳐 지난 7일 열린 ‘마무리 공유회’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공유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지난 7일 열린 ‘청년들의 작당’ 2기 마무리 공유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작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네 조는 ▲지방소멸 ▲정치적 효능감 ▲환경을 위한 포기 ▲경쟁사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먼저 ‘지방소멸’ 조는 ‘우리는 왜 서울로 끌려가는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지방소멸의 원인으로 ‘다양성이 사라지는 미래’, ‘획일화된 사회’,’당사자 없는 논의’ 등을 꼽았다. 이어 지방소멸에 대한 대안으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열린 ‘청년들의 작당’ 2기 마무리 공유회에서 ‘지역소멸’ 조가 발표하는 모습. /스페이스작당

이어 정치적 효능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 조크든요’ 조가 활동 결과물인 리플렛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우선 ‘청년의 정치적 효능감’을 정의하고 청년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어 “현재 한국 정치에는 정치철학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청년의 정치참여도를 위해 타인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환경을 위한 포기를 이야기한 ‘포기’ 조는 ‘포기 유형 테스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들은 일종의 심리테스트처럼 상황에 맞춰 행동을 선택함에 따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정도를 동물에 비유해 알려주는 유형 테스트를 만들었다. 이들은 “포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부정적이지만, 그 결과는 지구와 타인에게 더 좋은 사회”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경쟁사회에 대해 나눈 ‘반대가끌리조’는 경쟁이 과열되는 이유와 대안을 찾는 과정을 나눴다. 이들은 ‘펭귄과 리바이어던’ 서적을 함께 읽으며 협력에 기반한 교육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고, 경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반대가끌리조’는 결과물을 공개하며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선 유대감과 협력에 기반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동운 청년들의 작당 2기 총괄 기획자는 “요즘 청년들이 사회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청년들의 작당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살아갈 사회를 함께 그려보는 여정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작당 2기를 후원한 김종걸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적경제과 교수는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적어도 20년 후를 생각하며 준비해야 세상을 바꿀 기회도 생긴다”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논리와 실천을 위해서 앞으로도 공부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며, 작당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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