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그린피스… 기부자 잡기 나선다 그린피스 등 해외 단체들 “본격적으로 모금 활동 편다” 전담 인력·부서 배치 나서 전문가···”한국 맞춤형 모금법 개발로 많은 후원자가 단체 활동에 공감하게 해야 성공할 것” ‘총 4만여 가구 중 모금을 신청한 가구 비율 1% 미만.’ 작년 5월, 국제 민간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받아든 ‘우편모금 캠페인’ 성적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세계 각지의 분쟁·참사 지역에서 의료구호활동을 펼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구호단체다. 2월 한국 지부를 설립하고, 정기 후원자를 발굴하기 위한 모금에 돌입했다. 작년 3월부터 도입된 건 일본 지부에서 시도한 우편모금 캠페인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의 4만여 가구를 무작위로 선정, 우체통에 단체 소개서와 후원신청서를 넣어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캠페인 결과는 참담했다. 주재훈 모금홍보팀 과장은 “해외의 모금 성공사례가 한국에서 그대로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진출 초기라 국경없는의사회가 한국에 사무소를 차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후원을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거리 캠페인 모금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을 직접 만나 단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정기 후원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국내외의 여타 비영리단체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활동가들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비영리단체’라는 사실과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중립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총 7개 캠페인 팀이 서울과 경기도를 순회하며 모금을 진행한 결과, 필리핀 태풍 참사 때인 지난해 11월에는 700명의 신규 후원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편 후원자들의 지속적 모금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도 또 다른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주재훈 과장은 “거리 모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