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집중호우 이재민에 위생용품 1억5000만원 상당 기부

대학적십자사 통해 전국 15개 시·도 이재민에 전달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위생·생활용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경기·경남·충남 등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전국 15개 시·도의 이재민과 수해 복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수해 이후 위생환경 개선과 일상 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품목들로 구성됐다. 기부 물품은 유한락스 곰팡이 제거제, 친환경 주방세제 ‘에이포레’를 비롯한 생활용품 7종으로, 수해 복구 현장에서 필요한 세정 및 살균 기능 중심으로 선별됐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각 지역 이재민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삶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시민 아이디어, 기업 기부로 잇는다…iM금융 ‘단비 프로젝트’ 가동

온국민 공모·더블기부 캠페인으로 사회문제 해결 실험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본사에서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참여형 사회공헌 사업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단비 온국민 참여 공모전’과 ‘더블기부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것으로, 전국 네티즌이 참여하는 쌍방향 기부 모델을 통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비 온국민 참여 공모전’은 교육복지·일자리복지·디지털복지를 주제로 유용한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공모한 사업으로, 6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됐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기관이 결정되며, 수상 기관에는 지원금이 배정된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더블기부사업’은 보훈대상자 복지 향상을 목표로 한다. 네티즌의 기부 1건당 iM사회공헌재단이 동일 금액을 매칭하는 구조로, 8월 4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목표가 달성되면 총 7300만원이 보훈대상자에게 전달된다. iM사회공헌재단과 한국부동산원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구조를 통해 기부금 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ESG 기반의 참여형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황병우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네티즌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풀어가는 기획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참여형 사회공헌 사업을 통한 ESG 실천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iM금융그룹은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우리 사회에 단비 같은 사회공헌사업 추진 협력의 의미를 담아 iM 대표 캐릭터인 ‘단디’와 한국부동산원 공식 캐릭터인 ‘레비’의 이름을 활용한 ‘단비 협약식’을 맺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농어촌 어린이에 책 선물해요” SK이노, 책 기부 캠페인 시작

오는 8월 31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홈페이지에서 도서 기부 접수 SK이노베이션이 농어촌 지역 아동의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민과 함께 책을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교보문고·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 중인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의 연장선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이 2024년부터 전국 25개 농어촌 지역아동센터에 구축해온 ‘행복Dream 도서관’에 비치할 도서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 후원에서 나아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책 기부를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기부는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참여자는 미리 선정된 100권의 추천 도서 중에서 기부할 책을 선택해 주문하면, 해당 도서가 지역아동센터로 전달된다. 교보문고도 접수된 책 수만큼 도서를 추가 기부하는 방식이다. 도서 목록에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직접 고른 책뿐 아니라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정재승 KAIST 교수의 추천 도서, 교보문고 큐레이터 추천 도서 등 총 100권으로 구성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15개 지역아동센터에 총 8000권의 도서를 기부하고, 445명의 아이들에게 맞춤형 독서 공간을 제공했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25개 센터, 500명으로 확대하고,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문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지난 5월에는 교보문고·세이브더칠드런과의 3자 업무협약(MOU)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책 기부 프로젝트의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한 명사 강연도 진행된다. 지난 19일에는 ‘엄마의 말그릇’ 저자 김윤나 작가가 시민 대상 강연을 열었으며, 8월 30일에는 정재승 교수가 ‘어린이, 독서에서 세상을 탐험하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다. 정 교수는 지난해 전북 고창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개관식에도 직접 참여한 바

애슐리퀸즈, 7월 한 달 ‘자립청년 외식’ 캠페인…멤버십 가입 시 1000원 기부

24세 이하 고객 멤버십 가입 시 자동 기부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월드 고메 뷔페 ‘애슐리퀸즈’가 세계 청소년의 날(8월 12일)을 기념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애슐리 앱에서 24세 이하 고객 전용 멤버십 ‘슐리던트 클럽’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1000원이 적립돼,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이랜드재단과 함께하는 ‘함께하는 한 끼’ 프로젝트로, 신규 가입자 수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립된 기부금은 보호 종료 후 홀로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에게 외식 경험을 선물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보호 종료 후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외식을 통해 따뜻한 경험을 선물하고, 애슐리퀸즈의 영고객에게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애슐리 앱을 통한 직접 참여 외에도,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댓글 응원 이벤트도 열린다. 캠페인을 지지하는 댓글 한 줄로도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애슐리퀸즈는 앞서 ‘나눔식탁’ ‘식(食)시일반’ ‘스테이크 사랑나눔’ 등 다양한 외식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이랜드재단과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캠페인 역시 청년 고객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일상 속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장된 것이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슐리던트 클럽 가입이라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랜드재단 측도 “청년들에게 외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회적 연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자립 이후에도 따뜻한 경험이 이어지도록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버핏, 8조원 또 기부…게이츠 재단 등 5곳에 1236만 주 기부

누적 기부액 82조원 넘어 미국의 ‘투자계 거물’로 불리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또다시 대규모 기부에 나섰다. 버핏은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236만 주(약 60억 달러·8조 원 상당)를 게이츠 재단을 포함한 5곳의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2006년부터 이어온 연례 기부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이번 기부로 버핏의 누적 기부액은 600억 달러(약 82조 원)를 넘겼다. 기부는 5개 재단에 분산됐으며, 이 중 가장 큰 수혜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전 부인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이다. 해당 재단은 글로벌 보건, 교육 기회 확대, 빈곤 퇴치 등 국제적 이슈 해결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버핏은 이 재단에만 943만 주를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세계 최대 민간 자선재단으로 성장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 남은 293만 주는 버핏의 가족 재단에 분배됐다. 먼저, 사별한 첫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94만 주를 받았다. 이 재단은 여성의 재생산권, 모성 건강, 가족계획 등 젠더 이슈에 집중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의 고등교육 접근성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버핏의 세 자녀가 각각 운영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노보 재단도 각각 66만 주씩 기부받았다. 하워드 G. 버핏 재단은 식량 안보, 분쟁지역 개발, 인신매매 근절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셔우드 재단은 유아교육 및 저소득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노보 재단은 여성 권리, 원주민

‘세금폭탄’ 우려 잠재운 美 상원 세제안…비영리계 “환영”

하원안 ‘기부 위축’ 논란에 급선회 기부 공제 3배 확대, 재단 과세 철회…“자선활동에 제도적 숨통” 미국 상원이 자선기부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을 수정하면서, 비영리 부문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표방하며 하원이 통과시킨 기존 법안의 기조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하원안은 민간 재단과 대학 기금에 대규모 과세를 예고해 비영리계의 반발을 불렀다. 그러나 지난 16일 공개된 상원안은 기부 공제를 확대하고 논란이 된 조항들을 대폭 완화하며 방향을 선회했다. ◇ 美 상원, ‘기부공제 영구화’…표준공제자도 세제 혜택 이번 상원안에서 가장 주목받은 조항은 항목별 공제를 하지 않는 납세자도 일정 한도 내 자선기부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개인은 1000달러(한화 약 137만원), 부부는 2000달러(한화 약 275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며, 이는 하원이 제시했던 한도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이 조항은 한시가 아닌 ‘영구 적용’으로 명시됐다. 미국의 소득세 제도는 ‘표준 공제’와 ‘항목별 공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표준 공제를 선택하면 정부가 정한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공제받는 대신, 의료비·기부금 등 개별 지출 항목에 대한 공제는 받을 수 없다. 반면 항목별 공제를 택하면 각종 지출을 하나하나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문제는 납세자의 약 90%가 간편한 표준 공제를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미국인은 기부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다.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는 “2017년 세법 개정으로 표준 공제 금액이 확대된 이후

“담대한 기부가 세상 바꾼다”… 초록우산, ‘빅벳’ 한국어판 출간

록펠러재단 회장 라지브 샤 저서 번역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의 확산을 위해 록펠러재단 회장 라지브 샤(Rajiv Shah)의 저서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한국어판을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빅벳 필란트로피(Big Bet Philanthropy)’는 사회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과감하고 전략적인 기부 방식을 의미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도서 출간을 계기로 가족돌봄아동,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온라인 세이프티 등 국내 시급한 아동 이슈에 대해 보다 담대한 해결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저자인 라지브 샤는 게이츠재단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록펠러재단 등에서 활동하며,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 대응에 있어 ‘빅벳’ 전략을 실행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도서는 ▲질문에서 시작하기 ▲문제를 나의 일로 받아들이기 ▲변화의 순간, 방향 전환하기 등 총 8장으로 구성돼, 실천 가능한 전략적 기부 모델을 제시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 문제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에 대해 깊이 고민한 끝에 이번 책을 소개하게 됐다”며 “이는 재단에 있어서도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등 재단이 지향해 온 아동문제 해결 방식을 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도서 발간이 아동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은 2024년 국내 아동복지기관 최초로 고액 필란트로피 모델인 ‘그린임팩트클럽’을 출범했다. 이 모임은 30억 원 이상의 기금 출연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초록우산의 초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유니클로, 자선 티셔츠 ‘PEACE FOR ALL’ 신상품 4종 출시

배우 야쿠쇼 코지·전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 등 재능기부 참여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자선 티셔츠 프로젝트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의 신규 디자인 4종을 20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PEACE FOR ALL’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티셔츠에 담아 판매 수익 전액을 국제 인도주의 단체에 기부하는 유니클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야쿠쇼 코지(Koji Yakusho)와 전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Ichiro Suzuki) 등 유명 인사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디자인에 참여했다. 신제품 4종 중 야쿠쇼 코지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서의 명대사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이지(Next time is next time, now is now)”를 직접 디자인에 적용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해당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배우다. 또 다른 참여자인 스즈키 이치로는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때의 설렘’을 테마로, 문을 두드리는 이미지를 티셔츠에 표현했다. 이 외에도 기존 파트너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디자이너 사토 카시와가 참여한 디자인도 함께 공개된다. 해당 프로젝트의 티셔츠 수익은 전액 유엔난민기구(UNHCR), 세이브더칠드런, 플랜 인터내셔널 등 국제 구호단체에 기부된다. 티셔츠는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며, 매장별 입고 제품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굿즈가 ‘기부’를 ‘교환’으로 왜곡하지 않으려면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5·끝> 비영리단체 굿즈, 중고거래·모조품까지 등장 “사업력보다 굿즈가 중심 되는 건 문제” 성찰의 목소리도 “저희한테 물어보거든요. ‘K기관은 뭐 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후원을 결정하신 분들 가끔 있으세요. ‘B기관은 이거 준다고 했는데 여기는 뭐 없네요’라고 말씀하시면…” 비영리단체 활동가 황명호씨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가 올해 초 펴낸 ‘기부트렌드 2025’ 활동가 패널 인터뷰에서 굿즈 중심 기부 문화의 부작용을 이렇게 전했다. 나눔문화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고가의 기부 답례품이 늘어나며, 기부를 ‘구매’나 ‘교환’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지난달 전국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기부 굿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에게 7개 기관(▲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초록우산 ▲세이브더칠드런 ▲밀알복지재단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SNS용 굿즈 이미지를 보여준 뒤 인상을 물은 결과, ‘기부보다는 상품 광고 같았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상업성이 애매하게 섞여 있다’는 응답도 31.7%에 달했다. ◇ 중고 거래부터 모조품까지…‘상품’이 된 굿즈 굿즈 캠페인의 상업화 논란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초록우산은 지난해 4월 LG전자에서 후원받은 식물재배기 ‘틔운 미니(정가 약 22만 원 상당)’를 신규 정기후원자에게 답례품으로 제공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만 원 기부로 틔운 받는 법”이 공유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제품 수령 직후 후원을 취소하거나 중고거래로 되파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무늬만 기부’ 논란도 불거졌다. 실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NGO 굿즈 거래 게시물이 어렵지 않게 포착됐다. 일부

“굿즈 받고 떠난다?”…지속가능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4> 단체별 유지율 높이기 전략 고도화, 업계 가이드라인 마련 목소리 커져 “굿즈 캠페인을 통해 신규 후원자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정 비율은 굿즈 수령 후 곧바로 후원을 중단합니다. 모금 담당자로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죠.” 2020년부터 굿즈 캠페인을 담당해 온 한 NGO 실무자의 말이다. 정기 후원을 유도하는 ‘기부 굿즈’ 캠페인이 MZ세대 기부자 유입에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굿즈만 수령하고 정기 후원을 중단하는 일명 ‘체리피커(Cherry Picker)’ 현상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늘고 있다. 굿피플 역시 굿즈 수령 이후 후원이 오래 이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모금 전문가는 “굿즈만 받고 후원을 끊는 사례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모두가 떠나는 건 아니며, 일부라도 정기 후원자로 남기 때문에 완전한 손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후원 지속’ 이끄는 사후 전략…체감 높이기 집중 일부 NGO들은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굿즈 전달 이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팀 팔찌’ 굿즈를 제공한 후, 정기후원 100일이 넘어야 착용할 수 있는 ‘참(charm)’ 3종을 추가 발송한다. 조종현 유니세프 후원본부장은 “후원을 이어갈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각 참에 ‘유니세프 팀’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원 팔찌’를 받은 후원자와 일반 정기후원자의 유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후원자에게 기금 사용처와 성과를 문자로 꾸준히 알리며 ‘기부 실감’을 높이고 있다. 재난 대응 등에 사용된 내역과 구체적 금액까지 전달하는 등의 방식이다. 밀알복지재단은

‘디지털 기부’ 적용할 인재 양성한다…디지털자산기부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6월 25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교육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DADA)가 ‘디지털자산기부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NFT와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이 금융과 예술을 넘어 공익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기존 기부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흐름을 현장에서 실천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창작자, 변호사, 모금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기부 생태계 구축을 연구하고 실험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자선파티에 NFT를 접목한 사례, 블록체인 기반 모금 플랫폼과의 협업 등 실질적인 적용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6월 25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디지털자산 기부의 개념부터 국내외 비영리기관의 실제 적용 사례, NFT 제작 및 암호화폐 기부 실습, 법률 및 회계 가이드, 프로젝트 기획과 발표까지 실전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아카데미 수료자는 NFT 형태의 수료증과 함께 연구회 정회원 자격이 부여되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와 포럼 발표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 관계자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기부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리더를 찾는다”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비영리단체 실무자, 공익재단 담당자, 디지털자산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이며, 실전 적용 의지가 있는 이들을 우선 선발한다. 참가비는 25만 원이며, 5월 30일까지는 얼리버드 등록 또는 강사 추천 시 5만 원이 할인된다. 강의 자료와 간단한 저녁 식사, 수료증, 네트워킹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거나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비슷해서 기억 안 나요”…굿즈의 차별화는 가능한가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3> 7개 NGO 굿즈 이미지, 응답 43% “단체 유추 못 해” ‘굿 굿즈’가 쏟아지고 있다. 팔찌, 반지, 목걸이…이제 액세서리는 NGO 캠페인의 얼굴이자 유인 장치가 됐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민들은 이 굿즈들을 구분하지 못했다. 상품은 눈에 띄었지만, 브랜드는 남지 않았다. 지난 14일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를 통해 시민 1014명에게 7개 기관(▲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초록우산 ▲세이브더칠드런 ▲밀알복지재단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실제 SNS용 굿즈 홍보 이미지를 기관명을 가린 채 보여주고 반응을 조사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37.6%)이 “기부(캠페인)보다는 상품 광고 같다”고 답했다. “디자인은 예쁘지만 어떤 활동인지 알기 어렵다(32.7%)”, “모두 비슷비슷해 보인다(32.1%)”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어느 단체의 캠페인인지 유추 가능했느냐’는 질문에는 43.4%가 “전혀 유추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1~2개 정도는 짐작이 갔다”는 38.6%, “절반 이상은 감이 왔다”는 12.4%, “대부분 유추 가능했다”는 5.6%에 불과했다. 굿 굿즈 SNS 이미지를 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문이 이어졌다. 한 20대 남성은 “장신구 광고처럼 보여 남성들은 후원에 관심 없을 것 같다”며 “저렇게 해서 정말 기부가 늘어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상품이 있으면 사람들이 정말 많이 기부할까 의구심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 “팔찌를 만든다고 다 같은 팔찌는 아니다” 굿즈가 기부 캠페인의 상징이 되면서 NGO들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떻게 다르게 보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굿피플 관계자는 “기관의 정체성을 담은 굿즈 개발을 위해 내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